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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팀24/7]성폭력 수면위 올린 '미투'...분노사회 민낯 보여준 'PC방 살인'
사회 사회일반 2018.12.28 17:12:56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늘 쓰는 다사다난(多事多難)이라는 말이 진부하지 않을 만큼 크고 작은 사건·사고로 숨 가쁘게 달려온 한 해였다. 서지현 검사의 폭로로 촉발된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운동은 우리 사회의 만연한 성폭력 문제를 수면 위로 끌어올리면서 페미니즘의 확장과 남녀 간의 성(性) 대결로까지 이어졌다. 요양병원부터 고시원에 이르기까지 잇따른 화재로 수많은 목숨이 떠나갔고 시민 불편을 초래하는 등 여전 -
[경찰팀 24/7] 3년간 검거한 인터넷 도박단, 판돈만 7조...막강 수사력 뽐내죠
사회 사회일반 2018.12.14 17:17:37“나왔네. 벤츠 S63 AMG 뒤편, 저기.” 지난 12일 오후2시 무렵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한 아파트 주차장. 잠복 중인 경찰들 사이에 순간 정적이 감돌았다. 박용덕 금천경찰서 사이버수사팀장의 “잡자”라는 말과 함께 사이버수사팀원들이 황급히 승합차 밖으로 뛰쳐나갔다. 1조원대 인터넷 불법도박 업체 운영자 황모(36)씨는 경찰이 영장을 보여주자 체념한 듯 고개를 숙였다. 금천서 사이버수사팀이 1년여간 뒤쫓았던 황씨가 붙 -
[경찰팀 24/7] 진실 알고 있는 '무언의 목격자'..."수사 8할은 CCTV가 하죠"
사회 사회일반 2018.11.30 17:16:29‘강서 PC방 살인사건’ 김성수 동생 살인죄 공범 논란, ‘이수역 폭행사건’ 시비 주체 논란. 사건 발생 초기의 왜곡된 정보가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통해 유통되며 국민적 논란이 발생할 때 시시비비를 가리는 곳이 있다. 바로 경찰 영상분석팀과 일선서 폐쇄회로(CC)TV 분석 수사관이다. 두 사건 모두 ‘김성수 동생이 피해자를 잡고 있던 당시에는 칼이 등장하지 않았다’ ‘여성이 남성의 신체를 먼저 접촉했다’는 수사기관 -
[경찰팀 24/7] "현행법은 '강서 주차장 살인' 못막아...몇명이 더 죽어야 바뀌나요"
사회 사회일반 2018.11.16 15:52:35“여자는 제 상처에 대해 해명했다. 마루에서 미끄러져 넘어졌고 거기에 우연히 가위가 세워져 있었으며 세워진 가윗날에 정확히 경부를 찔렸다고 했다. 여자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었다. (중략) 경찰은 ‘관할지역’의 개념에 대해 내게 길게 설명하며 다친 여자가 직접 경찰서로 신고하러 올 것을 강조했다. 죽다가 살아나서도 자기 말을 바꾸는 여자가 남자를 신고하러 경찰서에 갈 리는 없으므로 경찰의 -
[경찰팀 24/7]안에선 학폭 상담, 밖에선 와이파이존 순찰...24시간 '언니'가 간다
사회 사회일반 2018.11.02 17:11:51“수갑을 찬 지금 이 느낌을 잊지 말아야 해요. 앞으로 인생에서 수갑을 차는 일이 없어야겠죠?” 지난달 31일 서울 노원구 내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이 경찰 체험을 하기 위해 노원경찰서 공릉2치안센터를 찾았다. 이날 학생들은 하루짜리 ‘청소년 경찰학교’에 입학해 경찰의 세계를 이해하고 학교폭력 예방교육을 받았다. 이들을 맞이한 노원서 학교전담경찰관(SPO)들은 학생들에게 경찰복을 입히고 삼단봉과 수갑 등의 장비를 -
[경찰팀 24/7] "그날의 흔적…내 코는 못 속인다"
사회 사회일반 2018.10.19 17:57:59안녕? 나는 3년 차 경찰견 ‘미르’라고 해. 전남 강진 실종 여고생과 의정부 노래방 도우미의 시신을 찾은 걸로 유명해. 예민한 코로 냄새를 잘 맡아 나를 체취증거견이라고 하지. 다른 친구들이 10년 동안 실종자 9명을 찾을 때 난 3년 동안 15명이나 찾아냈지. 올해 초 경기도 포천 야산에서 의정부 노래방 도우미를 찾았을 때 1m 깊이에 15㎝가량 얼음이 꽁꽁 얼었던 땅에 묻혀 있던 사람 냄새를 맡아 경찰에 알려줬어. 사람 -
[경찰팀 24/7] 9시간 잠복끝에 조건만남 현장 포착..문 앞 '귀대기'까지
사회 사회일반 2018.10.12 17:23:05“아이참, 아이참….” 지난달 27일 오후5시37분께 서울시 관악구 서울대입구역의 한 모텔 객실. 경찰의 성매매 단속에 걸린 중년 남성은 연신 한숨만 내쉬었다. 성매수남은 당황한 나머지 경찰과 동행한 기자 앞에서 벌거벗은 몸을 가릴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방금 (룸에서) 나간 여자랑 성매매했죠?” “8만원 준 것 맞죠?”성매매 사실을 묻는 경찰의 질문에 남성은 잠시 망설이다 순순히 혐의를 인정했다. 성매수남에게 미란 -
[경찰팀24/7]가출 여중생 찾느라 전화만 50통...'문서처리'가 초동수사 발목
사회 사회일반 2018.09.21 16:10:53“추석 전에는 어르신을 댁으로 모셔야 하는데….” 지난 13일 오후 서울시 관악구 관악산 중턱. 함명호 서울 관악경찰서 실종수사팀장은 숨이 턱 끝까지 차올랐는지 말을 채 잇지 못했다. 7월31일 자살을 암시한 80대 노인의 실종 신고가 접수된 후 수사팀은 두 달째 산을 탔다. 그간 수색에 투입된 인원은 80여명. 실종수사팀 경찰 6명과 방범순찰대 1개 중대, 소방서 산악구조대가 관악산을 훑었다. 이날 오후 늦게 사무실로 복 -
[경찰팀 24/7] 日순시선 도발 막고 조난사고 대처…"독도바다 우리가 지킨다"
사회 사회일반 2018.08.24 16:21:42가만히 있어도 따가운 햇볕이 괴롭혔던 지난 13일 오전8시 동해해양경찰서 전용부두. 독도 경비 임무를 수행할 ‘3007함’에는 출항을 준비하는 41명의 대원들이 분주하게 움직였다. 축구장 길이(100m)의 3,000톤급 대형 함정에 올라타 엔진제어실로 들어가니 경창섭 내연장(경위)이 두 개의 엔진에 문제가 없는지 최종 점검을 하고 있었다. 제어판 모니터에 표시된 엔진 화면이 녹색으로 채워지자 경 내연장은 강병길 함장(경정) -
[경찰팀 24/7] 낮엔 몰카범, 밤엔 취객…민폐족에 얼룩진 '경포의 여름'
사회 사회일반 2018.08.10 16:59:57“많이 더우시죠? 아이스박스에 시원한 맥주가 있는데….” 지난 3일 강릉시 경포해수욕장 백사장. 20대 초반 여성들 주변을 맴돌던 남성 2명이 귓속말로 속삭인다. 한 남성이 조심스레 여성들을 향해 부채질하며 환한 미소로 인사를 건넨다. 이어 아이스박스에 담긴 맥주를 보여주자 어색한 분위기도 잠시, 낯선 남녀 사이에는 어느새 웃음꽃이 폈다.같은 시각 백사장 한쪽에서는 반바지 차림의 경찰이 심각한 표정으로 그들을 바 -
[경찰팀 24/7] 낡은 함정은 흔들려도…그들의 사명감은 흔들리지 않았다
사회 사회일반 2018.07.27 17:18:22‘비의 신’이라는 태풍 ‘쁘라삐룬’이 지나가고 모처럼 평온해진 지난 12일 오후1시 여수 앞바다. 장태익 정장(경감)과 대원들이 여수해양경찰서 전용 부두에서 ‘움직이는 바다 파출소’로 불리는 100톤급 경비함정 117정의 출항을 앞두고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다. “출항요원들 안전교육 실시 후 배치 붙어!”라는 박금천 부장(경위)의 명령이 하달되자 엔진에 시동이 걸리고 함정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파도가 없는 날이었는 -
[경찰팀 24/7] '여친 셀카' 유포하고 협박해도…'성폭력' 처벌 못하는 현실
사회 사회일반 2018.07.13 17:16:59“딱 걸렸네. 거기 서세요!” 지난 10일 오후7시께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9번 출구 앞. 사복 차림의 지하철경찰대 소속 임모(45) 형사가 계단을 오르는 한 남자의 팔을 잡아챘다. “방금 카메라 켜서 여자분 치마 밑에 댄 거 제가 다 봤습니다.” 팔이 잡힌 남자는 당황한 표정으로 뿌리치려 애썼다. 두 사람이 실랑이하고 있는 사이 ‘몰카’를 당한 여성이 놀란 표정으로 되돌아왔다. 뜻밖의 말이 이어졌다. “이 사람은 제 남 -
[경찰팀 24/7] 순찰 돌다 실족사해도...근무중 쓰러져도...순직 아니라굽쇼?
사회 사회일반 2018.06.29 17:28:36지난해 9월 적막한 경북 포항의 한 파출소에 구급차가 갑자기 들이닥쳤다. 야간근무를 서던 최모(30) 경장이 새벽 2시52분께 코피를 흘리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급히 병원으로 옮겼지만 최 경장은 20여분 만에 사망했다. 유가족들은 순직을 신청했다. 하지만 공무원연금급여심의위원회는 “지병도 없었고 신체검사도 무리 없이 통과했다”면서 “경력이 짧은데다 사인이 불명확해 업무 관련성을 확인할 수 없다”며 불승인했다. -
[경찰팀 24/7] 수사 칼날 무뎌지고 변호인과 곳곳 실랑이…갈 길 먼 '인권경찰'
사회 사회일반 2018.06.15 17:16:47지난 2015년 경찰 조사에 피의자 변호인으로 참석한 박모(가명)씨는 A4용지에 경찰의 질문을 메모했다가 실랑이를 벌였다. 경찰은 “메모 내용을 보여달라”고 요구했고 박씨는 “피의자 자기방어권에 침해된다”며 거부했다. 국가인권위는 이 사건에 대해 경찰이 변호인의 권리를 침해할 여지가 있다고 판단해 해당 경찰서장에게 직무교육을 권고했다. ‘변호사 참여 실질화 지침’이 전국 경찰서로 확대 적용되면서 경찰과 변호 -
[경찰팀 24/7] 학교전담경찰관 "'울타리 밖 청소년' 울타리 됐어요"
사회 사회일반 2018.06.01 17:02:15“쌤, 제가 나중에 돈 많이 벌어서 맛있는 거 사드릴게요.” 지난달 28일 서울지방경찰청이 주관해 학교 밖 청소년 40명과 학교전담경찰관(SPO) 40명이 함께 2박3일 동안 여행을 떠나는 기차 안에서 김성훈(17·가명)군이 담당 SPO인 양병윤 영등포경찰서 경장에게 건넨 말이다. 김군의 표정에서 그늘은 보이지 않았다. 한때 사고뭉치로 학교에서 쫓겨나 구치소까지 들락거렸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 설렘에 들떠 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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