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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休]백제의 恨 서린 곳…'스러진 민족혼' 붉게 어리고
문화·스포츠 라이프 2021.11.30 18:06:18공주시는 부여군·익산시와 함께 백제역사유적지구로 분류된다. 삼국을 통일했던 신라와 달리 패전국 백제의 유적은 찾아보기 어렵지만 공주에는 적지 않은 사적이 남아 있다. 웅진성과 연관된 공산성, 무령왕릉과 왕릉원, 송산리고분군 등이 모습을 보전하고 있다. 일대가 지난 2015년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이유다. 공주를 상징하는 유적 중에서 첫손가락에 꼽히는 것은 공산성이다. 공산성은 백제 시대 축성된 산성으로 웅진성으 -
[休-익산] 비밀의 정원·너른 들엔 황금빛 일렁…질곡의 역사 보듬어주다
문화·스포츠 라이프 2021.11.30 18:03:58백제의 고도라고 불리는 익산은 사실 일제강점기에 번성한 도시다. 익산은 전라북도에서 전주·군산에 이어 일본인들이 가장 많이 살던 도시 중 하나였다. 일본인들이 익산에 관심을 둔 것은 광활한 호남평야 때문이었다. 그 중심에 미곡 수탈을 위한 전군가도와 호남선·전라선 철도가 깔리기 시작했고 대규모 농장과 이민촌이 들어섰다. 익산이 근대 도시로의 모습을 갖추기 시작한 것도 이때부터다. 근대 익산의 등장은 일제가 -
[休]버려진 옛 공간에 '아트' 칠하고 '자연' 입히고 …ESG 여행 떠나볼까
문화·스포츠 라이프 2021.11.30 10:37:24여행과 환경·사회·지배구조(ESG)가 만나면 어떤 모습이 될까. 낡은 시설이나 건물을 되살려 활용하는 도시재생의 관점에서 더 나아가 옛 공간에 생명을 불어넣고 주변과 조화를 이루는 여행지를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 한국관광공사가 ‘다시 태어난 여행지’라는 주제로 12월 추천 여행지를 선정했다. 훼손된 자연과 환경에 더 나은 가치를 부여하거나 주변에 나쁜 영향을 끼치던 장소가 친환경 여행지로 거듭난 사례다. 제주 -
[休]겨울 빛 스며드는 길 따라…민초와 순교의 땅을 걷다
문화·스포츠 라이프 2021.11.23 17:50:16여행 기자에게 힘겨운 계절이 도래했다. 단풍이 지고 눈이 오기 전까지 잿빛이 지배하는 세상에는 카메라 렌즈를 들이댈 풍경이 눈에 띄지 않는다. 궁리 끝에 안성으로 향했다. 처음 발길이 머문 곳은 미리내성지다. 미리내성지는 천주교에서 조성한 종교 관련 유적지로 은하수처럼 수많은 사연이 깃든 곳이다. 이곳에 우리나라 최초의 사제 김대건의 묘역이 조성된 것은 17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김대건 신부가 미사를 집전 -
[休]생태습지·천년고찰·은빛포구…늦가을에 걷기 좋네
문화·스포츠 라이프 2021.11.23 11:15:04걷기에 가장 좋은 계절 가을이 막바지를 향해 가고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눈이 오기 전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 걷기 여행길을 추천했다. 청명한 하늘과 아름다운 단풍을 바라보며 걷기 좋은 코스다. ‘두루누비’ 애플리케이션의 따라가기 기능을 활용해 필수 경유지 3개를 통과하면 완주가 인증되며 5,000원 상당의 모바일 온누리상품권도 받아볼 수 있는 일석이조 코스다. 전북 고창 ‘운곡습지생태길 1코스( -
[休] 빛바랜 빛고을, 예술로 밝히다
문화·스포츠 라이프 2021.11.23 11:10:40전라남도 광주 동구 제봉로 82번길. 광주 최초의 근대식 공립소학교 서석초등학교 앞을 지나는 이 길은 동구청과 동명동 카페거리를 오가는 길이 110m의 보행자 전용로다. 지난 2017년 차량 진입 여부를 놓고 오랜 기간 진통을 겪어온 이곳에 ‘서울로 7017’을 설계한 네덜란드 건축가 위니 마스의 폴리(Folly) ‘아이 러브 스트리트(THE I LOVE STREET)’가 들어섰다. 작가는 길바닥에 새겨진 알파벳 ‘I LOVE’를 각각 나무와 -
[休]붉은 옷자락 여민 '여인의 宮'…가을의 끝자락 붙잡다
문화·스포츠 라이프 2021.11.16 17:14:12지난달 창졸지간(倉卒之間)에 겨울이 들이닥쳤다. 강원도 태백준령을 덮은 나뭇잎들은 10월부터 눈을 맞아 푸른 잎에 색이 들려는 순간 얼어붙고 말았다. 노란색을 내는 카로틴과 빨간색을 내는 크산토필이 분비되기도 전에 잎새와 가지가 얼어붙었으니 나뭇잎 색으로 구분 짓는 가을의 연장은 축복이다. 국토가 좁은 탓에 서울도 사정은 마찬가지라 올가을은 얼떨결에 길어지고 말았다. 가을을 찾아 떠날지, 겨울을 찾아 떠나야 -
[休]남산부터 한양도성 길…일상서 秋억 만들어볼까
문화·스포츠 라이프 2021.11.16 10:14:00올가을은 때 이른 추위 탓에 예년 같은 단풍 구경이 어렵게 됐다. 단풍 명소라는 곳들은 절정을 맞기도 전에 냉해를 입으며 초겨울 풍경을 보여주고 있다. 역설적으로 만추의 오색 단풍을 즐길 수 있는 곳은 저 멀리 고산이 아니라 일상과 가까운 도심이다. 가을의 끝자락 서울을 곱게 물들인 단풍 명소 4곳을 추천한다. 가볍게 산책할 수 있는 남산부터 한나절 이상 걸리는 도봉산까지 대중교통으로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곳들만 -
[休-별이 쏟아지는 고장 충주]나랑 별 보러 가지 않을래?
문화·스포츠 라이프 2021.11.10 06:00:00여행은 경관을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야기를 듣는 것도 소홀히 할 수 없다. 그렇게 놓고 보면 충주는 수려한 풍광에 풍부한 이야기가 곳곳에 깃든 여행지다. 독일의 로렐라이 언덕처럼 황량한 곳도 전설 하나와 가곡 하나로 전 세계 여행객의 발길을 잡는 판에 충주는 최소한 수백 년은 관광객들을 불러 모을 수 있는 곳이다. 충주에서 먼저 가 본 곳은 수주팔봉이다. 수주팔봉은 글자 그대로 ‘물위에 우뚝 서 있는 여덟 개의 -
[休] 이야기 새겨진 적벽돌 따라…100년전 근대路 가다
문화·스포츠 라이프 2021.11.09 11:53:03하루가 다르게 바뀌는 도시의 풍경에서 가장 변화가 더딘 곳을 찾으라면 골목이다. 화려하고 북적이는 거리 이면에는 어디나 한적한 골목이 이어진다. 구불구불 이어지는 길을 따라가다 보면 마을의 소소한 이야기부터 굵직한 사건 사고까지 도시의 오랜 역사를 만나볼 수 있다. 대구시가 단계적 일상 회복에 맞춰 ‘건축문화기행’이라는 이름으로 신규 골목 투어 코스를 내놓았다. 그 첫 번째 코스가 근대 건축물을 둘러보는 ‘ -
[休]이제 여행도 친환경 시대...지속가능한 관광 추구하는 국내 여행지는
문화·스포츠 라이프 2021.11.09 10:27:37단계적 일상회복으로 재개된 여행에도 환경을 생각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바람이 불고 있다. 이제 여행에서도 환경을 지키는 활동은 불편이 아니라 당연히 지켜져야 하는 과정이 됐다. 한국관광공사가 환경을 주제로 추천하는 ‘11월에 가볼 만한 곳’은 다양한 친환경 프로그램을 통해 자연을 느낄 수 있게 해 주는 여행지들이다. 여행 과정에서 친환경 여행 활동을 실천하는 스타트업, 지역 공동체와도 만나볼 수 있다. -
[休] 두메산골 물들인 오색단풍…인기척에 놀라 수줍어하네
문화·스포츠 라이프 2021.11.02 18:03:14응봉산은 강원도 삼척시와 울진군 북면에 걸쳐 있는 해발 999m의 산이다. 고봉준령이 빽빽한 강원도에서 999m면 높지 않은 산이다. 하지만 응봉산의 계곡은 강원도, 아니 대한민국 전체를 통틀어 어느 산의 계곡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 응봉산은 울진 덕구온천 근처로 올라가면 정상까지 3시간, 삼척시 가곡면 풍곡리 응봉산 입구 왼편 등산로를 통해 올라가도 3시간이 걸린다. 하지만 응봉산의 진면목을 만나보려면 풍곡리 오 -
[休] 마치 해외여행 온듯…국내서도 이국적 낭만 즐겨요
문화·스포츠 라이프 2021.11.02 11:49:42‘단계적 일상 회복’으로 방역 체계가 전환되면서 여행도 재개됐다. 그렇다고 당장 해외여행을 떠나기는 여전히 조심스러운 요즘, 인파에 대한 부담도 덜하고 단기적으로 해외여행에 대한 갈증도 해소해줄 만한 국내 여행지를 다녀오는 것은 어떨까. 일상 회복에 맞춰 떠나는 첫 번째 여행지로 선택해도 후회 없을 만한 곳들로, 올가을 날씨와도 잘 어울린다. -아프리카 모래사막 같은 '인천 대청도 옥중동 모래언덕' 인천 대청도 -
[休]풍년을 기원하며…노랗게 물드는 천년 고목 '반계리 은행나무'
문화·스포츠 라이프 2021.11.02 11:36:53산에 올라야만 단풍을 즐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강원도 원주시 문막읍에 자리한 천연기념물 ‘반계리 은행나무’는 단 한 그루의 존재만으로 가을 정취를 물씬 느끼게 해준다. 수령 800~1,000년으로 추정되는 반계리 은행나무는 나무 전문가나 사진작가들 사이에서 국내에서 가장 아름다운 은행나무로 손꼽힌다. 크기는 양평의 ‘용문사 은행나무’와 쌍벽을 이룬다. 용문사 은행나무가 높은 수고(높이 42m)를 자랑한다면 반계리 -
[休]363m 하늘길 걸으니…막다른 가을에 자지러지고
문화·스포츠 라이프 2021.11.02 11:23:25지난 1970년부터 1990년대 초까지 전국에 100여 곳의 ‘국민관광지’가 지정됐다. 해외여행이 자유롭지 못하던 시절 자연경관이 빼어난 산과 강·계곡 등을 개발해 만들어진 국민관광지는 휴가철 여행객들이 찾던 대표 휴양지다. 강원도 원주시 간현관광지 역시 1985년에 국민관광지로 지정됐다. 원주시 지정면 소금산 아래 섬강과 삼산천이 합쳐지는 지점에 자리한 이곳은 한때 서울에서 중앙선 열차를 타고 몰려온 대학생들이 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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