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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쩐의 전쟁’, 그 시작은 10파운드[골프 트리비아]
서경골프 골프일반 2024.10.18 03:00:00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올해 코스에서만 6222만 8357달러(약 830억 원)의 수입을 올렸다. 시즌 7승을 거두며 상금으로만 2922만 8357달러를 벌었고, 정규 시즌을 마친 뒤 페덱스컵 랭킹 1위에게 주는 보너스로 800만 달러, 페덱스컵 최종 우승 보너스로 2500만 달러를 추가했다. 셰플러는 보너스를 제외한 통산 상금에서는 7179만 3586달러를 기록 중이다. PGA 투어에 데뷔한 2020년부터 불과 -
버디, 파, 보기의 탄생[골프 트리비아]
서경골프 골프일반 2024.09.19 06:00:001903년 12월 겨울바람이 강하던 어느 날. 애브너 스미스라는 골퍼가 미국 뉴저지주 애틀랜틱시티 컨트리클럽의 12번 홀 티잉 구역에 섰다. 그의 티샷이 페어웨이를 갈랐다. 이어 페어웨이에서 친 두 번째 샷은 홀 바로 옆에 붙으면서 손쉽게 1타를 줄일 수 있게 됐다. 그러자 일행 중 한 명이 “정말 대단한 샷이었어(That was a bird of a shot)!”라고 소리쳤다. 스미스 일행은 이 한 마디가 역사가 될 줄 몰랐다. 미국에서 당시 -
여름 끝자락의 ‘링크스 타임’…뒤를 돌아볼 때 비로소 보이는 것들[골프 트리비아]
서경골프 골프일반 2024.08.21 06:00:00매년 여름 스코틀랜드의 링크스 코스에서는 굵직한 대회가 치러진다. 지난달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을 시작으로 메이저 대회인 디 오픈이 열렸고, 이어 50세 이상 선수들이 참가하는 챔피언스 투어의 메이저 대회인 더 시니어 오픈이 커누스티 골프링크스에서 개최됐다. 마침 더 시니어 오픈에서는 최경주가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지난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우먼스 스코시티 오픈에 이 -
골프채를 휘감은 뱀과 X자 십자가를 든 성자[골프 트리비아]
서경골프 골프일반 2024.07.16 07:00:00올해 디 오픈이 열리는 스코틀랜드 사우스에어셔 로열 트룬 골프클럽의 휘장을 보면 다섯 개의 골프채를 커다란 뱀이 혀를 날름거리며 감싸고 있다. ‘골프의 고향’으로 디 오픈이 5년마다 개최되는 세인트앤드루의 엠블럼에는 성자(聖者)가 X자로 교차된 십자가를 들고 있고 십자가의 연장선은 골프채로 이어진 모습이 표현돼 있다. 골프클럽의 로고에 뱀이나 성자가 들어간 사연은 뭘까. 뱀은 예부터 의학의 상징이었다. 그리스 -
아메리카 골프의 홈[골프 트리비아]
서경골프 골프일반 2024.06.12 03:00:00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 올드 코스는 골프의 고향(Home of Golf)이다. 또 다른 유서 깊은 코스인 프레스트윅은 디 오픈의 고향(Home of The Open)으로 불린다.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디 오픈이 1860년 프레스트윅에서 시작됐다. 600년 전 스코틀랜드의 해안가에서 시작된 골프가 화려한 꽃을 피운 건 미국에서다. 현대 골프는 미국을 중심으로 돌아간다. 그럼 ‘아메리카 골프의 홈’은 어디일까. 미국골프협회(USGA)는 오 -
‘특대 사이즈’ 트로피의 탄생[골프 트리비아]
서경골프 골프일반 2024.05.14 03:00:004월 마스터스를 시작으로 5월 PGA 챔피언십, 6월 US 오픈, 그리고 7월 디 오픈까지 남자골프 메이저 대회가 매달 하나씩 이어진다. 메이저 대회는 그 전통과 권위만큼 우승 트로피에도 많은 관심이 쏠린다. 디 오픈 트로피의 정식 명칭은 ‘골프 챔피언십 트로피’지만 ‘클라레 저그’로 더 자주 불린다. 원래는 우승자에게 챔피언 벨트를 수여했지만 3회 연속(1868~1870) 우승한 영 톰 모리스가 영구 소유하면서 1872년부터 지금 -
오거스타와 마스터스가 특별한 이유[골프 트리비아]
서경골프 골프일반 2024.04.10 03:00:004월이 되면 전 세계 골프계는 온통 마스터스 얘기로 들썩인다. 골프의 봄이 시작되는 관례다. 마스터스는 남자골프 4대 메이저 대회 중 역사가 가장 짧지만 가장 권위 있는 대회로 인정받는다. 미국 조지아주의 일개 골프클럽인 오거스타내셔널이 개최하는 마스터스는 어떻게 세계 최고의 대회가 됐을까. 마스터스를 만든 인물은 ‘골프 성인’으로 추앙받는 보비 존스다. 그는 1930년에 당시의 4대 메이저 대회를 모두 제패한 뒤 -
치명적인 매력을 지닌 3개의 파3 홀이 주는 교훈[골프 트리비아]
서경골프 골프일반 2024.03.14 03:00:00골프는 기본적으로 인내의 게임이다. 샷 하나 잘했다고 좋은 스코어가 나오는 게 아니고, 샷 하나 실수했다고 게임을 망치는 것도 아니다. 특히나 초심자는 짧게는 몇 주, 길게는 몇 개월에 걸친 인고의 시간을 보내야 제대로 된 티샷을 날릴 수 있게 된다. 하지만 파3 홀은 인내와는 거리가 좀 멀다. 즉흥적이다. 그곳에선 기쁨과 좌절이 곧바로 엇갈린다. 티샷 직후 환희의 찬가가 울려 퍼지는가 하면, 벙커나 물에 빠진 볼에 깊 -
페블비치와 오거스타도 한수 접는다…은둔의 세계 1위 코스[골프 트리비아]
서경골프 골프일반 2024.02.08 03:00:00지난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이 열린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는 빼어난 풍광으로 유명하다. ‘신이 만든 코스’로 불린다. 시즌 첫 메이저 마스터스의 무대인 오거스타내셔널은 엄격할 만큼 잘 관리된 코스와 신비주의로 골퍼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골프의 고향’ 세인트앤드루스 올드 코스는 골퍼들의 향수를 자극한다. 주요 글로벌 골프 매체들은 전 세계 코스를 대상으로 100대 코스 순위를 매긴다. -
사냥터로 뛰어들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골프 트리비아]
서경골프 골프일반 2024.01.26 03:00:00“사슴 사냥의 제1 원칙은 사슴이 있는 곳으로 가는 것이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33년 만에 탄생한 아마추어 챔피언 닉 던랩이 인스타그램에 자신이 잡은 사슴과 찍은 사진을 올리며 남긴 말이다. 그는 지난 23일(한국 시간)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쟁쟁한 프로 선수들을 제치고 우승했다. 최종일 챔피언 조에서 각각 PGA 투어 15승과 5승을 거둔 저스틴 토머스, 샘 번스와 경쟁하며 거둔 우승이라 더욱 빛났다. 던랩이 19 -
박세리와 소렌스탐[골프 트리비아]
서경골프 골프일반 2023.11.23 06:00:00“현역 때요? 서로 데면데면 했죠. 왜 그랬나 몰라요. 하하” ‘골프 여왕’ 박세리에게 현역 시절 안니카 소렌스탐과의 사이가 어땠냐고 물었더니 이렇게 답했다. 그랬던 둘은 최근에는 부쩍 가깝게 지낸다. 둘은 지난 10월 부산 기장군 스톤게이트 컨트리클럽에서 뭉쳤다. 올해 2회째를 맞은 자선 이벤트 대회 ‘Maum(마음) 박세리 월드 매치’를 위해서였다. 그에 며칠 앞서 박세리와 소렌스탐은 충북 청주 세리니티 골프장에도 -
100년 ‘골프 전쟁’ 라이더컵[골프 트리비아]
서경골프 골프일반 2023.09.27 06:00:002년마다 열리는 미국과 유럽의 골프대항전인 라이더컵은 ‘골프 전쟁’이다. 골프 발상지(유럽)와 현대 골프의 중심(미국)이라는 양측의 자존심이 코스에서 정면충돌한다. 신사의 스포츠라는 유의 달콤한 말은 잠시 잊어야 한다. 홈팀 관중들은 상대 팀 선수에게는 온갖 야유를 퍼부으며 심리적으로 압박하고 자신의 팀 선수들에게는 기운을 북돋는 일방적인 응원전을 펼친다. 라이더컵의 기원은 1920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그해 -
메이저 우승확률 41%…보비 존슨의 전설이 시작되고 저문 코스[골프 트리비아]
서경골프 골프일반 2023.08.23 12:05:00보비 존스는 골프 역사상 유일한 ‘그랜드 슬러머’다. 1930년 당시 4대 메이저 대회를 모두 제패했다. 그동안 수많은 골프전설들이 나타나고 사라지기를 반복했지만 누구도 같은 업적을 달성하지는 못했다. 존스가 평생 메이저 대회에 출전한 건 31차례. 그 중 13차례 대회에서 우승했다. 톱10에 든 건 무려 27차례다. 메이저 우승 확률 41%, 톱10 피니시율은 87%나 된다. 불멸의 기록이다. 당대에 경쟁자가 없었던 것도 아니다. -
[골프 트리비아]블랙홀같은 폿벙커·비바람…자연이 만든 '시험 무대'
서경골프 골프일반 2023.07.02 12:51:47주로 스코틀랜드 해안가에 분포한 링크스 코스는 골프가 탄생한 곳이다. 코스가 단지 바다 옆에 있다고 해서 링크스 코스는 아니다. 링크스의 주요 특징은 네 가지다. 첫째, 해안가 모래 지역에 위치한다. 둘째, 나무나 연못을 찾아보기 힘들다. 셋째, 둥글고 벽이 거의 수직인 폿(pot·항아리) 벙커가 많다. 마지막 특징은 항상 몰아치는 비바람이다. 링크스 코스는 자연의 순수 창작물이다. 그렇지만 인간이 만든 어떤 코스보다 -
첫 ‘아가씨 프로’ 탄생한 45년 전 ‘찬란한 슬픔의 봄날’[골프 트리비아]
서경골프 골프일반 2023.05.24 03:00:005월은 찬란하다. 장미, 모란, 찔레, 이팝 등의 꽃이 피고 진다. 김영랑은 시 ‘오월’에서 “들길은 마을에 들자 붉어지고 마을 골목은 들로 내려서자 푸르러졌다”고 노래했다. 45년 전인 1978년의 5월에는 한국 골프에서 새로운 꽃이 피었다. 여자 프로골퍼의 탄생이다. 이전까지 프로골퍼는 남자밖에 없었다. 한국프로골프협회(KPGA)는 1975년 11월 이사회를 통해 여자 프로골퍼를 육성해 선발하기로 했는데, 그 결과가 197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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