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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터리] K푸드 규제외교의 힘
오피니언 사외칼럼 2025.04.24 17:41:43어릴적 친구집에 놀러 가면 책장에 꽂혀 있는 ‘세계대백과사전’을 종종 볼 수 있었다. 30여 권에 이르는 전집은 당시 학생들에게 중요한 지식 창고였다. 언제부터인가 인터넷을 통해 수많은 정보가 유통되면서 사람들은 더 이상 백과사전을 구입하지 않는다. 대신 포털사이트에서 제공하는 각종 정보나 인터넷 무료 백과사전 ‘위키피디아’의 도움을 받는다. 위키피디아는 언어나 문화적 배경에 상관없이 자유롭게 지식과 정보 -
[로터리] 내우외환 직면한 자동차 산업
산업 기업 2025.04.23 18:07:342024년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은 9100만 대가 판매돼 전년 대비 1.8% 증가했다. 그러나 공급 차질의 기저 효과와 글로벌 경기 둔화, 전기차 수요 정체 등으로 성장세는 둔화했다. 팬데믹 이후 주요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은 미국 시장의 견조한 수요에 힘입어 중국 시장의 판매 부진을 버텨냈지만 2024년은 미국 수요 증가세마저 둔화돼 유럽의 회복도 지연됐다. 여기에 신흥 시장에서도 중국 브랜드가 약진하면서 중국계 브랜드를 제 -
[로터리] 타산의 고개를 넘어가는 동반성장
산업 중기·벤처 2025.04.22 17:55:57나라마다 이름은 다르지만 기업 간 상생과 동반을 위한 활동은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타산이 앞선다는 경제행위라 하더라도 공동체의 존재 가치와 문화를 벗어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중소기업의 꽃밭 독일에는 특화중소기업지원책으로 불리는 다양한 상생 방안이 있다. 국영은행의 장기 저리 융자와 스타트업 투자가 눈에 띈다. 연방중소기업청을 중심으로 여러 기관이 디지털 전환, 교육·훈련, 공동 연구개발(R&D)을 지원한다 -
[로터리] 포용금융, 인뱅만의 숙제일까
경제·금융 금융가 2025.04.21 18:25:41인터넷전문은행들은 출범 초기부터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라는 미션을 받았다. 은산 분리 원칙을 뛰어넘어 예외적으로 산업자본인 정보기술(IT) 기업에 주식 보유 특례를 허용하려면 그 정도의 명분은 필요했었다. 담보도 없고 신용도 부족해서 은행의 문턱을 넘을 수 없는 고객들 위주로 은행업을 한다면 일부 예외는 인정할 수 있다는 분위기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혁신 기업들에 혁신 대신 포용이라는 숙제를 내준 게 자연스럽지 -
[로터리]老 혁신가 영면이 환기한 AI시대
정치 정치일반 2025.04.20 18:00:00‘1000만 원으로 시작한 혁신.’ 이달 14일 92세 혁신가의 영면에 고개를 숙였다. 삼보컴퓨터 설립자, 데이콤 초대 사장, 나래이동통신과 두루넷 설립자 등 수많은 이력이 가리키는 한 방향이 명확했던 인물, 이용태 회장이다. 그는 국내 개인용컴퓨터(PC) 대중화의 길을 열고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도입해 각 가정과 기업에 상용화하는 등 한국 정보통신기술(ICT) 산업 발전에 디딤돌을 놓고 정보화 시대의 문을 연 선구자로 꼽 -
[로터리] 아는 만큼 올바른 해외직구
문화·스포츠 헬스 2025.04.17 17:42:41곧 5월이다. 날씨가 좋을뿐더러 가족과 함께하는 날들이 있어 더 좋다. 어렸을 적에는 어린이날에 무슨 선물을 받을지 설레던 추억이 있고, 커서는 고마움을 담아 드리는 선물에 부모님이 흐뭇해하시는 모습에서 행복을 느낀다. ‘가족밖에 없다’는 말이 새삼스럽다. “어떻게 하면 좀 더 가성비 있는 선물을 살까”하는 것은 누구나 갖는 고민일 것이다. 그래서인지 온라인 쇼핑이 대세다. 특히 해외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저렴한 -
[로터리] 불확실성 시대, 車산업의 길
문화·스포츠 자동차 2025.04.16 18:05:41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2일 상호관세 발표로 관세 중심의 자국 우선주의 통상정책을 전 세계적으로 분명히 알렸다. 모든 국가에 기본관세 10%, 무역 적자 폭이 큰 나라들에는 20~50% 고율의 관세가 부과됐다. 자동차에 대한 25% 품목관세는 이달 3일부터 이미 부과되고 있고 주요 부품의 경우 다음 달 3일 이전에 적용될 예정이다. 국내 자동차업계, 특히 해외 진출과 관세 대응에 취약한 중소 부품 업계는 심각한 경영 위협 -
[로터리] 작다고 깔보지 말라
산업 중기·벤처 2025.04.15 18:00:00큰 것이 작은 것을 지배하는 인간사. 시장이나 기업의 세계에서도 큰손이 큰 소리를 친다. 주력 기업이 위에 있고 작은 협력 기업들은 오징어 다리처럼 밑에 붙어 있다. 수직적 의존 구조. 그러나 산업계의 진화가 계속되면서 기업 간 관계에도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큰 것이 작은 것을 그냥 무시할 수 없게 된 것이다. 기업간거래(B2B)나 공급망관리(SCM), 오픈 이노베이션은 변화의 단초였다. 그다음 기업, 고객, 정부 기관, 기 -
[로터리] 규제 속 혁신, 길을 찾자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04.14 18:18:21혁신가들에게 규제란 언제나 답답한 장벽처럼 보인다. 새로운 기술과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고 시장을 개척하는 과정에서 규제는 불필요한 걸림돌처럼 여겨진다. 하지만 규제 당국의 시각은 다르다. 그들에게 혁신가는 마치 물가에 내놓은 어린아이와 같다. 보호 장치 없이 시장에 뛰어든 혁신은 예상치 못한 사고를 불러올 수 있고 결국 사회적 반발을 초래할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이처럼 혁신가와 규제 당국 사이의 시각차는 필 -
[로터리] 지역의 벚꽃엔딩, 이젠 끝내야
정치 정치일반 2025.04.13 18:07:51여의도 윤중로를 화사하게 밝힌 벚꽃을 감상하다 문득 괴담 아닌 괴담을 떠올리고 말았다. 벚꽃이 피는, 혹은 지는 순서대로 지역 대학들이 하나둘 문을 닫고 있다는 소식이다. 벚꽃의 정취에 흠뻑 빠지다가도 이따금 마음이 무거워지는 이슈다. 지역 소멸은 대한민국이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서 우선적으로 선결할 과제다. 지역 소멸이 곧 대한민국 소멸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수도권 정도를 제외하면 전국 각지는 청년들이 나고 -
[로터리] 세계를 누비는 K뷰티의 추진력
문화·스포츠 헬스 2025.04.10 18:08:10지난해 3월, 미국 프로야구 LA다저스가 방한했다. 그런데 막상 다저스가 치른 야구 경기를 기억하는 이들은 별로 없다. 다저스에 대해 사람들이 떠올리는 장면은 따로 있다. 선수들과 함께 온 아내들이 국내 화장품 매장을 찾아 쇼핑을 하고 활짝 웃는 사진이다. 지난해 한국에 왔던 외국인이 돈을 가장 많이 쓴 곳은 화장품 매장이라고 한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공간도 다르지 않다. 해외 크리에이터가 한국 브랜드의 쿠션 -
[로터리] 변화하는 글로벌 기후정책
산업 기업 2025.04.09 18:07:27국제사회의 기후위기 대응 기조가 변화하고 있다. 2035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제출 시한은 이미 지났는데도 불구하고 파리기후협정에 가입한 195개국 중 단 17개국만이 목표를 제출했다. 국제사회의 기후 대응 의지가 심각하게 흔들리고 있음을 시사한다. 기후 단체들의 분석에 따르면 현재까지 제출된 NDC 대부분은 지구 평균기온 상승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이내로 제한하려는 파리협정의 핵심 목표에 미치지 못하고 -
[로터리] 한반도 산림 녹화의 복병 - 산불
산업 중기·벤처 2025.04.08 18:00:00남산에 봄 소풍 가는 유치원생이 ‘산불 조심’이라고 쓴 홍보 피켓을 들고 어른들에게 ‘산불 조심하세요’ 하는 모습이 예사롭지 않게 보였다. 이번 영남 지역 산불은 TV에서 연일 크게 보도했지만 지면에서는 별로 다뤄지지 않았다. 산불은 국민의 재산은 물론 생명까지 앗아가는 무서운 재난이다. 한반도라는 산하에 지울 수 없는 장애를 남긴다. 조선시대에도 우리의 산림은 잘 보전되지는 않았지만 일제 수탈이 시작되면서 -
[로터리] 타다의 교훈, 로보택시는 살아남을 수 있을까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04.07 18:43:15택시를 잡기 어려운 이유가 차량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운전할 사람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택시 기사 고령화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나라 택시 기사 중 60세 이상 비율이 70%에 달하며 70세 이상 기사도 20% 가까이 된다. 도심에서는 심야 시간대 택시를 잡기 어려운 현상이 일상화됐다. 높은 연령층의 기사들은 야간 근무를 기피할 뿐만 아니라 복잡한 도심에서 심야 운행 -
[로터리]시급해진 방송·통신 회복력
정치 정치일반 2025.04.06 18:00:00헌법재판소의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심판 이후 정국의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대한민국 역사는 한 국면을 넘기게 됐다. 국민적 혼란과 불안은 일단 멈췄고 이제 정치·경제·사회문화 전반의 회복력을 보이는 데 온 힘을 모을 때다. 책의 새로운 페이지, 새로운 챕터를 쓸 게 아니라 책을 새로 내야 할 만큼 전면적 혁신이 필요한 분야가 한둘이 아니다. ‘열전’과 ‘방치’의 불균형이 극심했던 미디어·정보통신기술(ICT) 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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