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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경제소사/8월8일] 허치슨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8.07 18:26:18프랜시스 허치슨(Francis Hutcheson). 우리나라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근대 경제학의 주춧돌을 쌓은 사람이다. 허치슨이 없었다면 애덤 스미스의 경제학도 존재하지 않았을지 모른다. 공리주의 철학과 조세론ㆍ통계학에도 영향을 미쳤다. 1694년 북아일랜드에서 태어나 글래스고대학에서 문학과 철학ㆍ신학을 공부한 뒤 더블린으로 돌아와 10여년간 사립학교에서 교편을 잡았다. 뛰어난 졸업성적에도 모교에 남지 못한 이유 -
[오늘의 경제소사/8월7일] 전환국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8.06 18:05:54고종 20년(1883년 8월6일), 전환국이 생겼다. 목적은 서양식 화폐 주조. 수요가 발생할 때마다 임시방편으로 주전소를 세워 돈을 찍던 방식을 대신해 상설 조폐기관을 세운 것이다. 독일인 재정고문 묄렌도르프의 건의로 신설된 전환국의 당면과제는 통화가치 안정. 대원군이 경복궁을 중건한다며 발행한 당백전과 외척인 민씨 일족이 발행을 주도한 당오전 등 실제가치가 액면가치를 훨씬 밑도는 화폐 때문에 발생한 재정문란과 -
[오늘의 경제소사/8월6일] 월드 와이드 웹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8.05 17:25:471991년 8월6일 스위스 제네바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 컴퓨터 및 정보제어 연구원인 존 버너스 리(John Berners Leeㆍ당시 36세)가 전문가들의 내부전산망에 공유 프로그램을 하나 올렸다. 프로그램 이름은 월드와이드웹(world wide web). 인터넷 주소의 첫머리인 www가 처음 선보인 순간이다. 월드와이드웹, 즉 3w는 한마디로 간편하게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복잡한 명령어 대신 간단한 클릭으로 찾고자 하는 -
[오늘의 경제소사/8월4일] 위스키 반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8.03 17:39:551794년 8월4일, 워싱턴 대통령이 민병대 소집령을 내렸다. 목적은 펜실바니아 농민 반란군 진압. 정규군이 없어 민병대에 의존할 만큼 연방정부는 가난하고 힘도 없었다. 워싱턴은 각 주가 지원한 민병대 1만3,000명을 직접 이끌었다. 독립전쟁 당시 어떤 단위부대보다 더 큰 규모의 진압군은 농민반란군을 손쉽게 물리쳤다. 10월경에는 반군 세력이 완전히 소멸됐다. ‘위스키 반란’은 말 그대로 위스키로 인해 발생한 반란. -
[오늘의 경제소사/8월3일] 비자금 4,000억원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8.02 18:19:041995년 8월3일, 출근길. 시민들의 눈길이 신문 가판대에 쏠렸다. 메가톤급 뉴스가 나왔기 때문이다. 전직 대통령 중 한 사람이 가명과 차명예금으로 보유 중인 비자금 4,000억원의 실명전환 가능성을 정권 요로에 타진했다는 것이다. 비보도를 전제로 했다지만 현직 총무처 장관 입에서 나온 전직 대통령의 비자금 4,000억원설은 전국을 뒤흔들었다. 당장 5공과 6공 쪽에서는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야 -
[오늘의 경제소사/8월2일] 워런 하딩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8.01 17:42:48[오늘의 경제소사/8월2일] 워런 하딩 권홍우 편집위원 ‘이것도 옳은 것 같고 저것도 맞는 것 같고…힘드네. 하나님이란 참으로 굉장한 직업이야!’ 미국의 29대 대통령 워런 하딩(Warren Harding) 어록의 일부다. 이 독백처럼 하딩은 무능의 대명사로 손꼽힌다. ‘최악의 대통령’이라는 수식어가 늘 따 -
[오늘의 경제소사/8월1일] 코시모 메디치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7.31 19:52:31325년. 이탈리아 피렌체의 메디치 가문이 영화를 누렸던 기간이다. 교황청 주거래은행으로 지정된 1412년부터 마지막 후손 지안 가스토네 토스카나 대공이 1737년 사망하기까지 메디치 가문은 교황 3명과 프랑스 왕비 2명을 배출해냈다. 메디치 가문의 명성이 수백년 간 이어진 이유는 크게 두 가지. 첫째는 자선과 기부다. 은행업에서 번 돈을 종교행사나 건축ㆍ조각 등에 아낌없이 퍼부었다. ‘고리대금업자’라는 비난을 희석 -
[오늘의 경제소사/7월31일] 존 에릭슨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7.30 17:04:28증기기관차와 자동소화기, 스크루 프로펠러, 태양발전…. 존 에릭슨(John Ericsson)의 발명품 목록이다. 시대를 너무 앞서간 탓일까. 인정 받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1803년 스웨덴 랑반시탄에서 광산기사의 아들로 태어난 그의 놀이터는 공사장. 열살 무렵부터 연장과 장비를 다뤘다. 공병장교로 입대해 6년 동안 증기기관을 비롯한 기계설계를 익힌 뒤 영국으로 건너갔다. 런던 생활은 불운의 연속. 물을 빠르고 멀리 뿜 -
[오늘의 경제소사/7월30일] 소스타인 베블런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7.29 17:37:02창고에 쌓아둔 100만원짜리 코트가 갑자기 날개 돋친 듯 팔려 나갔다. 1,000만원짜리 가격표를 붙였기 때문이다. 과시적 소비의 전형이다. ‘가격이 낮을수록 판매량이 많아진다’는 고전경제학의 논리와는 정반대인 이런 현상을 경제학에 끌어들인 주인공은 소스타인 베블런(Thorstein Veblen). 괴팍하고 이단적이었지만 미국 제도학파의 원조다. 1857년 7월30일 미국 윈스콘신의 노르웨이 집단 이민촌에서 태어난 그는 대학 -
[오늘의 경제소사/7월28일] 보너스 아미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7.27 17:58:311932년 7월28일 미명. 맥아더 육군참모총장이 부관 아이젠하워 대령을 불러 진격 명령을 내렸다. 선봉은 조지 패튼 소령이 지휘하는 기병대. 탱크 6대의 지원을 받은 기병대는 목표물을 향해 내달렸다. 상대방은 독일군도 일본군도 아닌 퇴역 미군. 미군끼리 다투는 사태가 발생한 원인은 딱 한 가지다. 돈. 1차 대전 참전용사들의 참전수당 선지급 요구가 발단이다. 1924년 마련된 참전수당의 기준은 하루 1달러(미국 내 근무자 -
[오늘의 경제소사/7월27일] 로버트 로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7.26 17:50:22[오늘의 경제소사/7월27일] 로버트 로 권홍우 편집위원 ‘주식회사야말로 근대사에서 가장 뛰어난 걸작품이다. 증기기관이나 전기도 주식회사라는 뒷받침이 없었다면 확산되지 못했을 것이다.’ 1931년 노벨평화상을 받은 교육철학자 니컬러스 버틀러의 평가다. 현대사회에서 기업은 곧 주식회사. 대기 -
[오늘의 경제소사/7월26일] 헉슬리-멋진 신세계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7.25 17:54:11‘가난이나 질병, 전혀 없다. 오로지 행복만 있을 뿐이다. 사람들은 평생을 젊은 모습으로 살다 편안하게 죽음을 맞이한다. 사회적 갈등이나 계층 간 불화도 발생할 수 없다. 태어날 때부터 정해진 계급에 만족하고 사니까.’ 이런 곳이 존재할까. 있다. 올더스 헉슬리(Aldous Huxlryㆍ1894.7.26~1963.11.22)의 1932년 출간작 ‘멋진 신세계(Brave New World)’라는 허구 속이지만. ‘멋진 신세계’에는 출산의 고통마저 없다. -
[오늘의 경제소사/7월25일] 미국 일본자산 동결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7.24 17:46:271941년 7월25일 밤10시, 미국이 일본자산 동결명령을 내렸다. 골자는 허가제. 미국 내 일본자산을 사용하려면 허가를 받도록 했다. 철강과 고철의 대일 수출금지에 이은 두번째 경제 제재인 자산동결령은 사실상 석유수출금지 효과를 낳았다. 일본자산의 대부분이 석유구매 자금이었으니까. 자산동결령은 일종의 경고장. ‘미국이 수출한 석유가 침략전쟁에 쓰인다’는 여론이 들썩이는 가운데 일본이 프랑스령 인도차이나를 침 -
[오늘의 경제소사/7월24일] 인도 신산업정책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7.23 17:40:09‘2030년 일본 추월, 2050년 유럽연합(EU) 수준 도달.‘ 한국은행 금융경제연구원이 전망한 인도 경제의 미래다. 우리나라를 막 제치고 세계 11위권에 도달한 인도 경제가 정상을 노리는 원동력은 양질의 인적 자원. 11억 7,000만명이라는 거대 인구에서 우수 인재가 쏟아져 나온다. 다국적기업들은 영국의 더 타임스가 세계 최고의 공과대학으로 꼽은 인도공과대학(IIT) 졸업생을 잡으려고 혈안이다. 여기서 의문이 나온다. -
[오늘의 경제소사/7월23일] 율리시스 그랜트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7.22 16:34:53최고의 장군이지만 최악의 대통령. 율리시스 그랜트(Ulysses S Grant)에 대한 평가다. 남북전쟁 승리를 바탕으로 미국 18대 대통령에 당선된 그는 왜 무능한 정치인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을까. 정실인사와 돈 때문이다. 1822년 태어난 그는 17세에 웨스트포인트에 들어가 임관 후 멕시코전쟁에 참전, 실전경험을 쌓았다. 생활고 탓에 군복을 벗고 농사와 벤처사업에 투자했으나 줄줄이 실패, 술어 젖어 살던 그를 구한 것은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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