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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경제소사/6월15일] 아서 루이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6.14 17:31:54아서 루이스(Sir Arthur Lewis). 1979년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다. 역대 수상자 59명 가운데 유일한 흑인. 개발경제학을 개척한 선구자다. 서인도제도의 작은 섬 세인트루이스가 영국 식민지이던 1915년 세무공무원의 5형제 중 넷째로 태어난 그는 역경과 차별을 이겨낸 주인공이다. 일곱 살에 부친을 잃어 사탕수수 농장에서 일하면서도 고교과정을 2년 앞당겨 마쳤다. 식민지정부의 말단 사무관으로 근무하며 독학한 지 4년 -
[오늘의 경제소사/6월14일] 셴겐 협정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6.13 17:24:44유럽 여행에서 느끼는 첫 불편. 기다림이다. 입국심사를 받기 위한 긴 줄과 달리 유럽인들은 심사대를 쑥쑥 빠져나간다. ‘하나의 유럽’을 실감나게 만드는 유럽인에 대한 약식 출입국 수속의 근거는 무엇일까. 유럽연합(EU)이라서? 틀리지는 않지만 보다 정확한 답은 ‘셴겐 협정(Schengen Treaty)’이다. 셴겐 협정의 골자는 사람의 이동 자유화와 국경 철폐. 1985년 6월15일 룩셈부르크의 셴겐이라는 작은 마을을 끼고 도는 -
[오늘의 경제소사/6월13일] 맥스웰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6.12 17:05:59‘뉴턴 이래 가장 풍성한 열매를 남긴 사람.’ 아인슈타인의 맥스웰(James C Maxwell)에 대한 평가다. 극찬의 이유는 빛의 전자기파설을 세웠기 때문. 상대성 일반이론도 맥스웰 방정식에서 출발했다. 토성의 고리를 증명하고 수학과 물리학을 연결한 통계역학을 세운 학자로도 유명하다. 1831년 6월13일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서 부유한 변호사의 외아들로 태어난 그는 학습진도가 늦어 가정교사의 꾸지람 속에서 자랐다. 수학 -
[오늘의 경제소사/6월12일] 1933년 세계경제회의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6.11 17:54:361933년 6월12일, 영국 런던. 전세계 67개 국이 모였다. 한창때 국제연맹 회원국 63개 국보다 많은 나라가 모인 목적은 불황 타개를 위한 협력방안 모색. 1929년 미국 증시 대폭락의 여파로 세계 무역량이 70.8% 줄어든 상황에서 열린 세계경제회의는 각국의 기대를 모았다. 회의의 정식 명칭은 ‘통화 및 경제 문제에 관한 국제회의’. 당초 명칭은 ‘금융 및 경제’였지만 ‘금융’ 대신 ‘통화’가 들어갔다. ‘금융’이란 말 -
[오늘의 경제소사/6월11일] 변법자강운동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6.10 17:29:021898년 6월11일 베이징 자금성. 청(淸)의 광서제가 명정국시(明定國是)라는 칙령을 내렸다. 골자는 입헌군주국가를 향한 위로부터의 개혁. 변법자강(變法自强)운동의 시작이다. 서구열강의 외교사절에게도 황제를 배알할 때면 무릎을 꿇은 채 머리를 땅에 찧는 ‘고두(叩頭)’ 의례를 강요할 정도로 자신만만했던 청 제국이 ‘서양 베끼기’를 공식 천명한 이유는 위기감. 아편전쟁 패배 이후 국토가 열강의 반(半)식민지로 분할 -
[오늘의 경제소사/6월9일] 3차 통화조치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6.08 17:58:271962년 6월9일 밤10시, 돈을 바꾼다는 뉴스가 국민들의 귀를 때렸다. 10일 0시를 기준으로 단행된 긴급통화조치의 골자는 원화 도입. 영국에서 찍어온 새 돈 원화는 환화와 1대10의 비율로 교환됐다. 환화는 통용이 허용된 10환 이하의 소액권과 주화를 제외하고는 모두 못 쓰는 돈이 돼버렸다. 군사정부는 시한인 17일까지 신고된 옛 돈을 전액 바꿔주지 않고 일부만 내준 채 나머지는 은행 강제예금으로 묶었다. 요즘 같으면 -
[오늘의 경제소사/6월8일] 미사일 편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6.07 18:07:421959년 6월8일 오전10시, 대서양 해상. 미 해군의 디젤 잠수함 ‘바베로’호가 떠올랐다. 미국 본토를 겨냥해 미사일을 쏘기 위해서다. 주저없이 발사된 무게 5.4톤, 사정거리 927㎞짜리 레귤러스 순항 미사일은 22분 후 목표지점인 플로리다 해군기지 연병장에 떨어졌다. 가격은 정확했지만 폭발은 전혀 없었다. 탄두부의 핵폭발물을 들어냈기 때문이다. 비행속도까지 줄여 운동 에너지에 의한 피해도 발생하지 않았다. 탄두의 -
[오늘의 경제소사/6월7일] 토르데시야스 조약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6.06 17:07:131494년 6월7일 스페인 북부 토르데시야스. 바다를 놓고 경쟁하던 스페인과 포르투갈이 조약을 맺었다. 골자는 영토 조정. 아프리카 서쪽 끝에서 2,375㎞ 떨어진 해상을 기점으로 서쪽은 스페인이, 동쪽은 포르투갈이 차지한다는 내용이다. 조약에 따르면 아프리카와 인도, 중국과 한국, 일본까지 포르투갈령에 속한다. 미지의 땅이면 일단 차지하고 본다는 서구 특유의 정복욕이 깔려 있는 이 조약의 원전은 1년 전인 1493년 5월 -
[오늘의 경제소사/6월6일] 1934년 美 증권거래법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6.05 17:57:47[오늘의 경제소사/6월6일] 1934년 美 증권거래법 권홍우 편집위원 ‘투자자 보호를 위한 필수 장치다.’ ‘무슨 소리냐, 주식시장 붕괴가 뻔한데.’ 대공황기 미국 연방정부와 금융자본 간 논란이다. 투기꾼의 농간이 주가 대폭락을 낳았다고 생각한 루스벨트 대통령의 개혁에 맞선 인물은 리처드 휘트니 -
[오늘의 경제소사/6월5일] 6일 전쟁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6.04 19:02:121967년 6월5일 아침7시45분, 이스라엘. 곳곳에서 전투기들이 떠올랐다. 3차 중동전쟁의 발발 순간이다. 이스라엘의 프랑스제 미라지Ⅲ 전투기들이 지중해 쪽으로 사라진 지 2시간여, 이집트 공군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았다. 시나이 반도의 이집트군 레이더망을 피해 지중해를 돌아온 이스라엘 전투기들이 23개 공군기지를 철저하게 부쉈으니까. 전쟁의 승패도 여기서 갈렸다. 제공권을 장악한 이스라엘은 마음껏 전선을 휘저었 -
[오늘의 경제소사/6월4일] 프랑수아 케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6.03 19:17:18나이 50대 후반. 새로운 도전이 가능할까. 프랑수아 케네(Francois Quesnay)를 보면 그렇다. 중농학파를 창시하고 ‘경제표(Tableau economique)’를 고안한 케네가 경제 공부를 시작한 게 50대 중후반이다. 1694년 6월4일, 파리 근교 농가에서 태어난 케네의 일생을 지배한 것은 순환론. 의대생 시절부터 심취했던 윌리엄 하비의 혈액순환론은 의사로서의 성공은 물론 경제학자로 변신하는 바탕으로 작용했다. 국왕 루이 15세의 -
[오늘의 경제소사/6월2일] 금산지구국 개통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6.01 17:10:421970년 6월2일, 충북 금산. 직경 27.5m, 무게 300톤짜리 안테나가 회전하기 시작했다. 금산지구국의 첫 가동 순간이다. 지구국은 통신위성과의 송수신기지. 우주의 교환대인 통신위성과 국제전화, 방송용 영상과 음성을 주고받는 지구국 개통은 한국의 통신수준을 몇 차원 끌어올렸다. 당장 통화속도가 빨라졌다. 40분~1시간이 걸리던 미국과의 국제전화 대기시간이 10분대로 줄어들었다. 국민들은 지구국을 통해 직접 중계되는 -
[오늘의 경제소사/6월1일] 컴스톡 광맥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5.31 17:33:201859년 6월1일, 미국 네바다 준주 서부 데이비드산 중턱. 헨리 컴스탁이 검은 빛의 모래를 한 줌 찾아냈다. 모래를 시냇물에 씻어내자 깨알만한 물체가 반짝였다. 금(金)이었다. 지표면 바로 거대한 검은 암석층은 믿을 수 없을 만큼 풍부한 은(銀)을 품고 있었다. 발견 한 달 만에 컴스탁은 은괴를 만들어낼 정도로 많은 은을 캐냈다. 지역은 곧 ‘컴스탁 광맥(Comstock Lode)’으로 불렸다. 일확천금을 노리고 몰려든 사람들로 -
[오늘의 경제소사/5월31일] 무리에 & 마가린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5.30 17:25:591,120원 대 650원. 대표적인 대체재인 버터와 마가린 100g의 가격이다. 버터가 훨씬 비싸다. 당연하다. 버터 4.5㎏을 만들려면 우유 100㎏이 필요한 반면 마가린은 식물성 기름에서 추출하니까. 양 재화의 대체재 관계가 성립된 것은 1869년. 프랑스 화학자 무리에(Hippolyte Mege-Mouries)가 마가린을 발명한 이후부터다. 파리 소재 한 병원의 화학연구소에서 근무하며 거품이 나는 알약, 종이 풀, 인공 피혁과 설탕을 발명한 -
[오늘의 경제소사/5월30일] 1381년 영국 농민반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5.29 17:37:451381년 5월30일 영국 켄트. 농민반란의 불길이 솟았다. 원인은 세금. 프랑스와의 백년전쟁으로 재정이 궁핍해지자 14세 이상 남녀에게 1인당 1실링의 인두세를 부과한 게 배경이다. 가혹하게 세금을 짜내던 징세관 하나가 어린 소녀의 처녀성을 검사한 후 성인으로 판정, 세금을 매기자 누적된 불만이 터졌다. 농민군에는 자영농과 성직자도 따라붙었다. 특히 흑사병이 휩쓴 후 인구감소로 임금이 뛰자 귀족이 지배하는 의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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