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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경제소사/4월6일] 조·미 수호통상조약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4.05 18:45:09‘朝, 美條約成(조, 미조약성:미국과 조약을 맺다)’ 조선왕조실록 고종편 19권(1882년) 4월6일(양력 5월22일)자의 기록이다. 조미수호통상조약은 조선이 서양과 맺은 첫 근대적 조약이지만 정작 협상 주역은 청나라. 일본 견제용으로 조선ㆍ미국간 국교를 중재한 청은 문구 작성까지 도맡았다. 조약 체결 순간에도 제물포 화도진 앞바다에서는 미국과 청의 군함들이 번갈아가며 축포를 쏘아 올렸다. 조미수호통상조약을 신호탄 -
[오늘의 경제소사/4월5일] 토머스 홉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4.04 17:09:11스페인 무적함대의 침입이라는 공포 속에서 태어났기 때문일까. 아니면 사람을 때려 목사직에서 쫓겨난 부친의 피를 받아서일까. 1588년 4월5일 태어난 영국의 정치철학자 토머스 홉스(Thomas Hobbes)의 사상에 잔뜩 깔린 게 있다. 공포와 투쟁ㆍ열정. 청교도혁명이 한창이던 1651년 출간된 ‘리바이어던(Leviathan)’을 더듬어보자. ‘자연상태의 삶은 고독하고 불결하며 야만적이고 부족하다. 자연상태란 만인(萬人)의 만인에 -
[오늘의 경제소사/4월4일] 사브 37 비겐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4.03 17:12:34[오늘의 경제소사/4월4일] 사브 37 비겐 권홍우 편집위원 비겐(Saab 37 Viggen). 스웨덴제 전투기다.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한국도 도입을 검토했던 기종이다. 첫선을 보인 것은 1965년 4월4일. 기본설계와 기체 형상이 공개됐을 때 세계가 놀랐다. 혁신적 설계 때문이다. 최대 특징은 삼각형 텔타익에 -
[오늘의 경제소사/4월3일] 트립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4.02 17:59:22태평양 횡단 편도 운임이 1,000만원. 1935년 얘기다. 소요시간은 일주일. 수상비행기로 섬에서 섬으로 건너뛰었으니 그럴 만했다. 장사가 됐을까. 그랬다. 적자였다면 항공사 팬암(Pan Am)의 시대가 열리지 않았을 테니. 태평양 항로뿐 아니라 1930년대까지 국제 민항은 불모지대. 항공우편 정도에 그치던 민항에 이 사람이 여객운송이라는 기능을 달았다. 후안 트립(Juan Terry Trippe). 예일대를 졸업하고 해군 비행대에서 복 -
[오늘의 경제소사/4월2일] 1792년 화폐주조법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4.01 17:17:55‘1달러의 가치는 은(銀) 371.4그레인으로 삼는다.’ 1792년 4월2일 확정된 ‘화폐주조법’의 골자다. ‘하프 센트(500분의1달러)’에서 ‘이글(10달러)’까지 새로 도입한 10가지 동전의 가치 체계는 스페인의 중남미 식민지 통화인 다레라 은화와 같았다. 영국 파운드화의 영향권에서 벗어나자는 의지가 담겼다. 근대국가의 화폐 중에서는 10진법을 처음으로 본격 사용한 것도 특징이다. 법 제정은 달러화를 기준통화로 삼은 1 -
[오늘의 경제소사/3월31일] 엘리너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3.30 17:59:39프랑스와 영국의 왕비. 전쟁터를 누빈 여걸이자 중세의 섹스 심벌. 사자왕 리처드의 어머니. 백년전쟁의 씨앗…. 모두 이 사람 얘기다. 엘리너(Eleanor). 1122년 3월31일 태어난 그는 프랑스 국왕보다 강대했다는 아키텐 지역 영주의 장녀로 ‘출생이라는 심지’를 뽑았다. 말괄량이였지만 궁정연애시를 도입한 가문의 유전인자를 받았는지 시와 음악에 심취해 성장기를 보냈다. 첫번째 결혼은 정략결혼. 부친 사후 열다섯살 -
[오늘의 경제소사/3월30일] 베르기우스&합성섬유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3.29 17:49:4410억배럴과 4,400만배럴. 미국과 독일의 1938년 석유소비량이다. 2차대전에서도 상황은 비슷하다. 1941년부터 1945년까지 미국이 연합국에 제공한 석유만 약 60억배럴. 독일의 사용량은 13억배럴을 밑돈다. 독일은 어떻게 이런 차이를 딛고 전쟁을 수행했을까. 프리드리히 베르기우스(Friedrich Bergius)에게 답이 있다. 독일에는 원유 대신 그가 석탄에서 뽑아낸 인공석유가 있었으니까. 1913년 세계 최초로 석탄액화법을 개발 -
[오늘의 경제소사/3월29일] 베네치아 게토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3.28 17:48:431516년 3월29일, 베네치아 의회. 논란 끝에 특이한 법률 하나가 통과됐다. 명칭은 ‘유대인 거주 제한에 관한 법’. 세계 최초의 게토(Ghetto)가 생긴 순간이다. 유대인을 분리 수용한 이유는 두 가지. 압박과 보호라는 상반된 목적에서다. 인구가 급증하는 유대인을 감시하는 한편 기독교인에게는 금지된 고리대금업으로 부를 축적한 유대인을 보호하는 데 분리만큼 좋은 방법도 없었다. 유대인들은 불만이었지만 추방보다는 격 -
[오늘의 경제소사/3월28일] 스리마일 핵발전소 사고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3.27 17:29:221979년 3월28일 새벽4시,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스리마일 섬. 원자력발전소에서 경보가 울렸다. 가동 4개월째인 2호기의 냉각수 급수 펌프 파손 때문이다. 냉각수가 식혀주지 못한 원자로 온도가 2,200℃까지 치솟으며 노심 내 연료봉이 녹아버렸다. 대규모 인명 피해를 우려한 주당국은 주민들을 대피시켰다. 다행스럽게도 인명 피해는 없었다. 발전소 근무자 200여명이 병원 진단을 받은 정도다. 방사능 물질이 격납건물 안에 -
[오늘의 경제소사/3월27일] 헌트 형제 & 은(銀) 투기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3.26 17:55:33[오늘의 경제소사/3월27일] 헌트 형제 &은(銀) 투기 권홍우 편집위원 전기저항이 낮아 사진기와 전자제품에 많이 쓰이는 귀금속. 뭘까. 답은 은(銀). 물가상승세에 고민하던 헌트(Hunt) 형제는 여기에 착안했다. ‘은을 매집하면 인플레이션 헤징이 가능하고 차익도 남길 수 있지 않을까!’ 텍사스 석유 -
[오늘의 경제소사/3월26일] 니키타 데미도프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3.25 17:32:38표트르와 데미도프. 러시아의 서구화에 힘을 합친 차르(황제)와 대장장이다. 철저한 신분사회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 표트르 대제의 산업화에 대한 의지 때문이다. 개혁군주 표트르의 등극 초기 현안은 무기를 만들 자원의 부족. 양질의 철과 구리를 수출하는 스웨덴의 눈치를 살펴야 하는 처지였다. 국내 광산과 제철업을 개발하기로 작정한 차르는 제련 솜씨와 경영수완을 함께 갖춘 기술자를 찾았다. 수소문 끝에 -
[오늘의 경제소사/3월24일] 엑손 발데스호 사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3.23 17:23:501989년 3월24일, 알래스카 프린스 윌리엄 해협. 높은 산과 빙하, 피요르드 해안이 어우러진 천혜의 비경이자 바다 생물들의 보금자리인 이곳에 거대한 죽음의 그림자가 닥쳤다. 알래스카산 원유를 싣고 야간 운항 중이던 대형 유조선 ‘엑손 발데스’호가 암초에 부딪쳐 좌초한 것. 21만5,000톤짜리 유조선의 파손 부위에서 새어나온 24만배럴의 기름이 알래스카의 청정해안을 덮쳤다. 오염된 해안가는 약 1,600㎞. 바닷새 25만 -
[오늘의 경제소사/3월23일] 하이에크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3.22 17:44:34[오늘의 경제소사/3월23일] 하이에크 권홍우 편집위원 케인스와 하이에크. 20세기 경제학을 대표하는 두 사람이다. 누가 더 많은 영향을 끼쳤을까. 이름의 중량감은 케인스가 앞서지만 시점을 1970년대 이후로 자른다면 하이에크가 커 보인다. 프리드리히 폰 하이에크(Friedrich Hayek). 오스트리아 출 -
[오늘의 경제소사/3월22일] 주전소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3.21 17:12:07‘돈의 주조는 나라의 큰 일임에도 규격대로 만들지 못하고 협잡도 많아 물건 값이 치솟고 있습니다. 관리를 처벌하고 주전소를 없애버리는 게 좋겠습니다.’ 1889년 3월22일, 의정부(議政府)가 고종에게 올린 건의의 골자다. 고종은 바로 주전소를 없앴다. 조선은 왜 돈을 찍어내는 주전소(鑄錢所)를 혁파했을까. 부정부패와 물가고 탓이다. 당시 주전소에서 발행하던 화폐는 당오전(當五錢). 동(銅)의 함량이 낮아 액면가치가 -
[오늘의 경제소사/3월21일] 신경제정책(NEP)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3.20 17:26:581921년 3월21일, 모스크바. 소련 공산당 10차 전인대회가 ‘신경제정책(New Economic Policy)’을 내놓았다. 골자는 시장경제의 부분적 허용. 식량징발제를 폐지하는 대신 현물세를 도입했다. 농산물 자유판매와 소기업 운영이 허용되고 외자도입의 길도 열렸다. 사회주의 소련은 왜 자본주의적 정책을 도입했을까. 경제난 때문이다. 적백 내전과 외국의 군사간섭, 전시공산주의 체제로 경제가 황폐해진 상황에서 인구의 7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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