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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경제소사/3월1일] 어업전관수역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2.28 18:40:34바다가 닫혔다. 1977년 3월1일 미국과 소련이 EC 9개 회원국에 이어 200해리 어업전관수역을 선포한다. 캐나다와 오스트레일리아도 뒤를 따랐다. 드넓은 원양에서 마음껏 고기를 낚던 시대는 사라졌다. 타격을 입은 나라는 한국과 일본 같은 원양어업국. 한국의 피해가 특히 컸다. 1965년 한일국교정상화와 함께 체결된 한일어업협정의 불평등 조항으로 일본어선에 연근해를 내준 후 집중 육성한 원양어업이 짭짤한 수익을 내던 -
[오늘의 경제소사/2월28일] 콘스탄티누스대제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2.27 17:55:41하늘에서 십자가의 환상이 나타났다. 십자가에는 ‘이 징표로 너는 승리하리라’는 문구가 적혀있었다. 교회사의 아버지로 불리는 유세비우스가 지은 ‘콘스탄티누스의 생애’ 일부분이다. 312년 서로마제국을 장악한 콘스탄티누스는 내란 종식의 공을 그리스도의 은혜로 돌렸다. 승전 이듬해인 313년 그는 밀라노칙령을 통해 기독교를 공인한다. 콘스탄티누스는 324년 동로마 황제인 리키니우스와의 결전에서도 ‘그리스도의 -
[오늘의 경제소사/2월26일] 英 베어링 도산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2.25 17:42:491995년 2월26일, 전세계 금융시장이 출렁거렸다. 영국 베어링금융그룹이 도산했기 때문이다. 233년 전통을 가진 베어링브러더스은행을 비롯, 증권사와 투자신탁 등 계열사가 모두 망했다. 붕괴의 시발점은 단순 착오. 1992년 7월 베어링증권 싱가포르 지사의 신참 딜러가 고객의 선물계약 ‘사자’ 주문을 팔아버리는 실수를 저질러 2만파운드의 손실이 생겼다. 지사의 선물ㆍ옵션 책임자인 닉 리슨은 부하직원의 실수를 에러(er -
[오늘의 경제소사/2월25일] 나세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2.24 18:14:01[오늘의 경제소사/2월25일] 나세르 중동 현대사에 그처럼 많은 족적을 남긴 사람도 드물다. 자말 압둘 나세르. 아랍민족주의에서 주요 산업 국유화, 제3세계의 세력화까지 그는 절대적인 영향을 끼쳤다. 20세기에 일어난 대부분의 쿠데타는 나세르를 교본으로 삼았다. 석유무기화 가능성을 최초로 언급한 것도 나세르다. 이집트 자유장교단의 리더 -
[오늘의 경제소사/2월24일] 그레고리력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2.23 17:50:56[오늘의 경제소사/2월24일] 그레고리력 법률가 출신인 교황은 신교도 1만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위그노 대학살에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종교적 신념을 억압하는 데 일생을 보내고 예배당 축조를 위해 바티칸의 재정을 파탄으로 몰아넣었음에도 그의 이름은 역사가 존속하는한 영원토록 이어진다. 그레고리 13세. 시간을 규정한 달력 속에 그는 살아 -
[오늘의 경제소사/2월7일] 토머스 모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2.06 17:14:591478년 2월7일, 성 토머스 모어(Thomas More)가 영국 런던에서 태어났다. 대심원장을 지낸 법률가이자 정치가, 경건한 가톨릭 신도로 일생을 보낸 그는 인문학과 경제학의 위대한 유산을 남겼다. 소설 ‘유토피아’다. 유토피아는 그리스어 Ou(not)와 topos(place)의 합성어. ‘어디에도 없는 땅’이란 뜻이다. 모어는 유토피아에서 사회상을 신랄하게 비꼬았다. 당시 영국의 상황은 엔클로저(Enclosure)운동의 극성기. 급증하는 -
[오늘의 경제소사/2월5일] 던롭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2.04 17:15:01열 살짜리 꼬마의 깨진 무릎이 세상에 쿠션과 속도를 안겼다. 1886년 아일랜드 벨파스트. 스코틀랜드 출신 수의사 던롭은 아들이 안쓰러웠다. 자전거를 탈 때마다 무릎이 깨지고 엉덩이에 멍이 들었기 때문. 미국인 찰스 굿이어가 1839년 발명한 탄화고무로 만든 통고무바퀴는 질겼지만 충격을 흡수하지 못해 나무바퀴와 진배없었다. 묘수를 궁리하던 던롭은 무심코 축구공을 보다가 탄성을 질렀다. “이거다.” 던롭은 즉각 -
[오늘의 경제소사/2월4일] 롤스로이스 파산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2.03 16:47:031971년 2월4일 영국 롤스로이스가 파산했다. 원인은 과도한 개발비. 여객기용 신형 엔진(RB-211) 개발비용이 회사를 말아먹었다. 파산 당시 적자 규모는 1억7,000만 파운드. 회사의 상장주가 총액을 웃돌았다. 엔진 개발 포기를 검토했지만 발주사인 미국 록히드사에 3억 파운드의 위약금을 물어야 했다. 진퇴양난의 처지는 롤스로이스와 록히드가 마찬가지였다. 엔진이 1973년 완성됐지만 결함투성이였던 탓이다. 야심작으로 내 -
[오늘의 경제소사/2월3일] 울산공업단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2.02 16:34:20[오늘의 경제소사/2월3일] 울산공업단지 ‘서독의 루르, 미국의 피츠버그를 한국에 실현시키자.’ 1962년 2월3일, 울산공업단지 기공식을 서울경제신문은 이렇게 보도했다. 한국일보에는 ‘4천년 빈곤 역사 씻고…’라는 부제와 함께 ‘국가 백년대계의 보고를 창조’라는 제하의 머릿기사가 실렸다. 울산이 한국 최초의 공업단지로 선정된 이유 -
[오늘의 경제소사/2월2일] 스탈린그라드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2.01 18:50:00동상으로 오른손이 썩은 병사는 왼팔로 수류탄을 던졌다. 건물 모퉁이에서 2개 독일 기갑사단을 막아낸 소대도 있었다. 전사자가 속출해도 소련군은 좀처럼 줄지 않았다. 노동자와 여자들까지 총을 들었으니까. 1942년 초겨울의 스탈린그라드는 처절했다. 슬라브인을 경멸했던 독일군은 “개가 사자처럼 싸운다”며 혀를 내둘렀다. 도시의 90%까지 내줬던 소련군은 겨울공세와 함께 전세를 뒤집었다. 독일 제6군의 후퇴요청에 대 -
[오늘의 경제소사/2월1일] 호메이니의 귀환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1.31 18:23:20[오늘의 경제소사/2월1일] 호메이니의 귀환 테헤란이 춤췄다. 시내를 가득 메운 200만명의 인파가 “알라후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를 외쳤다. 1979년 2월1일 테헤란. 회교 지도자 호메이니가 16년간의 망명생활을 끝내고 돌아왔다. 팔레비의 절대왕정을 무너뜨린 이란혁명에 겁을 먹은 것은 아랍제국. 회교혁명의 확산을 막자는데 아랍과 미국 -
[오늘의 경제소사/1월31일] 스카치테이프&3M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1.30 17:54:571930년 1월31일, 스카치테이프가 첫 선을 보였다. 초기 영업실적은 낙제점. 주고객으로 여겼던 포장업체들은 신상품을 외면했다. 돌파구는 다른 곳에서 열렸다. 장난감과 찢어진 책, 깨진 유리창을 붙이는 데 이 테이프는 더 할 나위 없이 요긴하게 쓰였다. 제작사 3M은 대공황 속에서도 호황가도를 내달렸다. 2차 세계대전은 새로운 도약대였다. 방위산업용 소재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 마그네틱 녹음 테이프, 필라멘 -
[오늘의 경제소사/1월29일] 토머스 페인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1.28 18:20:37[오늘의 경제소사/1월29일]토머스 페인 ‘최소의 투자, 최대의 효과.’ 경제의 원칙이다. 그렇다면 역사상 가장 효율적인 책자는? 토머스 페인(Thomas Paine)의 ‘상식(Common Sense)’이다. 책으로 분류하기도 어려운 47쪽짜리 팸플릿, 정가 2실링에 불과한 ‘상식’은 미국 독립을 앞당겼다. ‘상식이 발간된 1776년 1월生 식민지의 상황은 한마 -
[오늘의 경제소사/1월28일] 챌린저호 폭발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1.27 17:58:52지난 86년 1월28일 11시38분(미국 동부시간). 챌린저호가 케이프 커내버럴의 발사대에서 이륙한 지 73초의 시간이 흘렀다. 우주를 향해 도약하던 우주왕복선에서 갑자기 화염이 치솟으며 거대한 폭발이 일어났다. 우주여행 사상 처음으로 평범한 서민이 탑승한다는 소식에 발사장면은 세계 전역으로 생중계되고 있었다. 하지만 F 스코비 선장 등 7명의 승무원은 그렇게 전미국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영원히 돌아올 수 없는 길로 떠 -
[오늘의 경제소사/1월27일] 발명왕 에디슨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1.26 18:34:32어느 기자가 그에게 그토록 수없이 실패했을 때의 기분을 묻었다. 그는 “실패라니. 나는 한번도 실패한 적이 없다”며 “단지 2,000번의 단계를 거쳐서 전구를 발명했을 뿐”이라고 대답했다. 토머스 에디슨의 발명은 반복된 실험의 결과였다. 그는 실패를 성공의 과정으로 여겼다. ‘천재란 99%의 땀과 1%의 영감’이라는 그의 신념은 전인미답의 업적을 남겼다.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태어난 에디슨은 초등학교 시절에 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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