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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경제소사/1월 8일] 뉴올리언스 전투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1.07 17:16:101815년 1월8일 뉴올리언스. 영국 정규군 1만명과 미국 민병대 4,000여명이 맞붙었다. 결과는 영국의 참패. 장군 1명을 포함해 3,336명의 사상자를 냈다. 미국은 전사 21명에 약간의 부상자를 냈을 뿐이다. 완벽한 승리다. 같은 시기 코네티컷주 하트포트시. 뉴욕주와 뉴잉글랜드 등 북동부 6개 주의 대표가 모임을 갖고 수정헌법을 발의한다. 골자는 대통령의 권한 축소. 전쟁에 반대하기 위해서다. 연방을 탈퇴해 식민지로 되 -
[오늘의 경제소사/1월 7일] 킨지 보고서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1.06 18:50:46보고서 하나에 세상이 뒤흔들렸다. 앨프리드 킨지(Alfred Charles Kinsey)는 하룻밤 사이에 유명인사가 됐다. 1948년 1월7일 상ㆍ하권으로 발간된 ‘킨지 보고서’ 때문이다. 원제는 ‘남성의 성 행위(Sexual Behavior in the Human Male)’. 단어조차 금기였던 혼외정사와 동성애, 매춘에 대한 통계자료를 가득 담았다. 성행위 횟수와 인종별ㆍ국가별 성기의 크기 비교까지 그대로 실리자 보수적인 학자와 종교ㆍ정치인들은 분 -
[오늘의 경제소사/1월6일] 멘델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1.05 17:02:07아무도 몰랐다. 그의 논문은 35년간 도서관에서 잠잤다. 1884년 1월6일 사망한 지 16년이 지나서야 사람들은 멘델(Gregor Johann Mendel)의 위업을 깨달았다.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난 멘델은 평생을 역경 속에 지냈다. 고등학교를 누이가 내준 결혼준비금과 고학으로 겨우 마쳤다. 사제의 길을 택한 것도 돈 들이지 않고 공부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자연과학과 수학ㆍ통계학에 몰두한 빈 대학 유학도 멘델 신부의 학문적 -
[오늘의 경제소사/1월5일] 되찾은 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1.04 17:56:26밤이 되돌아왔다. 1982년 1월5일 국무회의는 야간 통행금지 해제를 의결한다. 신년의 거리엔 기쁨이 넘쳤다. 택시를 잡기 위한 귀가 전쟁과 통금 위반에 따른 즉결심판이 없어졌다. 도로 곳곳에 설치된 바리케이드도 걷혔다. 통금 사이렌을 은근히 기다리던 청춘 남녀의 아쉬움 속에 야간 통행금지는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1945년 9월7일 하지 중장의 미군정의 포고문 1호로 발동된 지 37년 만이다. 검열과 통제를 받던 언론은 -
[오늘의 경제소사/1월4일] 蘇, 토지 환수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1.03 18:41:56[오늘의 경제소사/1월4일] 蘇, 토지 환수 혁명이 위기를 맞았다. 농업 때문이다. 확대재생산을 거듭하는 공업에 비해 농업은 단순재생산에 머물고 있었다. 1927년 농민이 원가 이하의 곡물징발을 거부하고 나섰다. 도시 노동자는 굶주렸다. 1921년부터 시작된 신경제(NEP)로 자본을 축적한 쿨락(부농)과 네프맨(nepman)들의 저항 강도는 높아만 갔다 -
[오늘의 경제소사/1월3일] 루터 파문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1.02 17:36:421521년 1월3일, 교황 레오 10세가 마틴 루터를 파문한다. 종교가 유럽을 지배하고 국왕까지 폐위하던 시절, 파문은 곧 죽음을 의미했다. 발단은 루터가 1517년 발표한 ‘95개조 반박문’. 카톨릭교회의 관습이던 면죄부 판매에 대한 비판이 주내용이다. 루터의 반박문은 구텐베르크가 발명한 활자인쇄기에 힘입어 빠른 속도로 퍼졌다. 사태가 확산되자 ‘술 취한 독일인의 주정’ 정도로 치부하던 교회는 파문 결정을 내렸다. -
[오늘의 경제소사/12월31일] 노예해방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4.12.31 16:55:151863년 1월1일. 희망의 노래가 울려 퍼졌다. 링컨 대통령의 노예해방선언이 효력을 발동한 이날 400만여명의 미국 흑인들은 기쁨과 회한의 눈물을 흘렸다. 노예해방의 공로는 링컨에게 돌아갔다. 과연 그는 노예해방론자였을까. 1858년 9월 일리노이주 상원의원 선거 유세장. 링컨은 ‘백인과 흑인의 평등을 찬성한 적이 없다. 흑인의 선거권이나 배심권 부여, 공직 진출, 백인과의 결혼에 찬성하지 않는다’고 연설했다. 관심 -
[오늘의 경제소사] 글래디에이터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4.12.30 18:52:46글래디에이터(gladiator). 검투사란 뜻이다. 리들리 스콧 감독의 영화 ‘글래디에이터’로 낯설지 않다. 영화는 재미있게 감상했지만 사실과는 많이 다르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황제가 공화정으로 복귀하려 했다는 설정 자체가 틀리다. 오히려 15세에 불과한 아들 코모두스를 공동황제로 옹립한 게 마르쿠스다. 로마의 최전성기라는 5현제(五賢帝) 시대의 양자(養子) 계승 전통은 이때 깨졌다. 역사적 사실과 부합하는 것 -
[오늘의 경제소사/12월 30일] 마셜플렌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4.12.29 20:52:37전쟁은 끝났지만 유럽의 현실은 비참했다. 생산과 소비, 어느 것도 전쟁 이전 수준을 밑돌았다. 1947년 겨울엔 식량부족에 시달렸다. 2년 후인 1949년의 그림은 딴판이다. 유럽 주요국의 경제는 전쟁 전보다 15% 넘게 성장했다. 어떤 마술이 펼쳐진 것일까. 마셜플랜(Marshall Planㆍ유럽부흥계획) 덕이다. 골자는 대규모 원조. 1947년 조지 마셜 미 국무장관의 제안으로 이듬해 4월부터 시작돼 1951년 12월30일 종료되기까지 -
[오늘의 경제소사] 타이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4.12.28 19:35:59매캐한 냄새가 코를 찔렀다. 손님을 만나느라 방을 비운 사이 난로 위에 올려놓은 천연고무가 타버렸다. 남은 것은 숯처럼 변해버린 고무 뿐. 찰스 굿이어(Charles Goodyear)의 아연실색은 곧 탄성으로 바뀌었다. 딱딱하고 질긴 고무의 탄생 순간(1839년)이다. 1800년 12월29일 미국 코네티컷주에서 태어난 굿이어의 당초 직업은 가업인 철물점 주인. 가업에 종사하던 굿이어는 39세 되던 해 우편행낭에 쓰일 고무를 개발하던 중 -
[오늘의 경제소사/12월28일] 뤼미에르 형제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4.12.27 18:24:361895년 12월28일, 프랑스 파리의 그랑카페 지하 인디언 살롱. 문화예술인 33명이 모였다. 초청 케이스지만 입장료로 1프랑씩 받았다. 불이 모조리 꺼지고 필름이 돌아갔다. 3분짜리 무성영화 ‘시오타역에 들어오는 열차’는 관객을 사로잡았다. 열차가 들어오는 장면에서는 놀라서 도망가는 관객도 있었다. 사상 최초의 상업영화는 이렇게 닻을 올렸다. ‘영화의 아버지’라는 영예도 뤼미에르 형제에게 돌아갔다. 독일에서 2 -
[오늘의 경제소사] 브레튼우즈 체제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4.12.26 18:38:28아무도 미국의 뜻을 거스를 수 없었다. 영국 대표로 나선 존 케인즈의 명성도 힘을 내지 못했다. 1945년 12월27일, 정식 조인된 브레튼우즈협정의 골자는 달러화를 매개로 하는 고정환율제도의 도입. 변형된 금본위제도다. 미국 대표 해리 화이트는 자신만만하게 주장했다. ‘금대신 달러를 기준으로 삼자. 언제든지 달러를 금으로 바꿔 주겠다.’ 교환비율은 35달러에 금 1온스. 세계 총생산의 절반, 금(金)의 70%가 미국에 있 -
[오늘의 경제소사] 뉴턴&金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4.12.24 17:51:06만유인력을 발견한 근대 자연과학의 아버지 뉴턴(Isaac Newton)은 후반부 삶을 어떻게 지냈을까. 미적분과 역학 계산에 매달렸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40대 중반 이후 뉴턴을 지배한 것은 화폐경제학이다. 재무부 차관격인 조폐국장도 지냈다. 1642년 12월25일, 영국 동부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난 뉴턴의 학문적 업적은 일찍부터 빛났다. 24세에 미적분법 체계를 세우고 28세에 뉴턴식 망원경을 만들었다. 29세엔 모교인 케임 -
[오늘의 경제소사/12월24일] 백호주의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4.12.23 17:22:451973년 12월23일, 호주가 신이민정책을 발표한다. ‘인종과 피부색, 국적에 차별을 두지 않겠다’는 게 골자. 유색인종은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백호주의(白濠主義ㆍWhite Australiaism)의 철회다. 콧대 높던 백인들이 이민의 문을 연 것은 경제적 이유 때문. 양질의 노동력을 공급받고 역동적으로 성장하는 아시아시장에 접근하려는 의도에서다. 경제난이 ‘유럽정신의 정수(精髓)’라던 백호주의를 무너뜨린 셈이다. 백호주의 -
[오늘의 경제소사/12월23일] 아크라이트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4.12.22 18:32:04[오늘의 경제소사/12월23일] 아크라이트 주문이 끝도 없이 밀려왔다. 도약의 시대인 18세기, 영국의 면직업자들은 비명을 질렀다. 생활형편이 나아진 유럽뿐 아니라 식민지의 의류 소비도 폭발적으로 늘었다. 수요는 발명을 낳는 법. 더 빨리 실을 뽑아낼 수 있는 방적기가 잇따라 선보였다. 무동력기계의 극치는 수력방적기(water frame). 리처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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