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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경제소사] 한니발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4.12.21 17:33:14천하무적이던 로마군단이 깨졌다. 서기전(BC) 208년 12월22일, 이탈리아 반도 북부 트레비아 강변. 2개 군단 4만명의 로마군이 한니발의 카르타고군과 맞섰다. 알프스 산맥을 넘으며 병력의 절반 이상을 잃은 한니발군과 갈리아 부족 1만명을 합쳐도 3만6,000명. 로마는 승리를 자신했다. 1차전인 티치노 전투는 기병전인 까닭에 졌지만 이번에는 보병전. 자유민으로 구성되는 중장보병대는 로마의 자존심이었다. 결과는 로마 -
[오늘의 경제소사/12월21일] 경인고속도로 개통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4.12.20 17:24:41한국 최초의 고속도로가 1968년 12월21일 선보인다. 길이 23.5㎞. 경인고속도로다. 첫 삽을 뜬 게 1967년 5월1일. 제6대 대통령선거 이틀 전이어서 ‘선거용’이라는 비난을 안고 시작한 공사는 19개월 만에 완공됐다. 경부고속도로의 서울-수원간 구간 24.8㎞도 뚫렸다. 고속도로 개통은 울진ㆍ삼척지역 무장공비 침투사건으로 어수선하던 국민들에게 희망을 안겨줬다. 한 바퀴 원을 그리며 돌아가는 신갈 인터체인지 사진은 80 -
[오늘의 경제소사/12월20일] 강희제(康熙帝)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4.12.19 17:18:23초강대국을 향해 달려가는 중국인들이 벤치마킹하는 역사 속 인물이 있다. 청(淸)의 4대황제 강희제(康熙帝)다. 1722년 12월20일. 강희제가 68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난 날이다. 재위기간 61년. 역대 중국천자 중 가장 길다. 청나라 268년 동안 반청복명(反淸復明)을 잊은 적이 없었던 중국인들이 왜 이민족의 황제를 첫 손가락에 꼽을까. 그레이트 리더이기 때문이다. 정복군주인 그는 현대 중국의 국경선을 확정한 인물. 대만과 -
[오늘의 경제소사/12월18일] 한일국교정상화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4.12.17 17:51:001965년 12월18일, 서울 하늘에 일장기가 다시 걸렸다. 한일 국교정상화를 위해 일본 관리들이 20년 만에 중앙청에 들어왔다. 비준서를 교환하는 데 걸린 15분의 이면에는 길고 긴 줄다리기가 있었다. 한일회담이 처음 열린 것은 1951년 10월. 결실을 맺기까지 14년이 걸렸다. 지지부진하던 회담에 가속도가 붙은 것은 5.16쿠데타 이후. 박정희 국가재건최고회의의장이 발벗고 나섰다. 1961년11월 그가 첫 외국방문지로 일본을 택 -
[오늘의 경제소사/12월17일] 라이트형제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4.12.16 18:50:013차원 세계가 열렸다. 인간은 마침내 하늘을 날았다. 라이트형제가 만든 비행기에 세계는 환호했다. 1903년 12월17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키티호크 해안가. 형제는 동전을 던졌다. 승자인 형 윌버 라이트(당시 36세)가 먼저 조종석에 올랐지만 플라이어1호는 움직이지 않았다. 동생 오빌 라이트(32세)는 12초 동안 36m를 나는 데 성공했다. 새처럼 자유롭게 날고 싶다는 인간의 오랜 꿈이 실현된 순간이다. 플라이어1호는 4 -
[오늘의 경제소사/12월16일] 권리장전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4.12.15 18:36:461689년 12월16일, 영국의회가 승리를 거둔다. ‘신민(臣民)의 권리와 자유를 선언하고 왕위계승을 정하는 법률’이라는 의회제정법을 공포한 것. 바로 ‘권리장전’이다. 의회의 동의 없는 상비군의 육성 금지와 언론과 의원선거의 자유 보장이 주내용이다. 절대권력을 휘둘렀던 제임스2세의 폭정에 맞서 의회와 귀족들이 네덜란드의 오렌지공 윌리엄을 불러들인 명예혁명(1688년 12월) 이듬해의 일이다. 아내인 메리2세와 함께 -
[오늘의 경제소사/12월15일] UR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4.12.14 18:37:221993년 12월15일 스위스 제네바. 세계 116개국이 자유무역에 관한 합의문을 발표했다.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의 타결이다. 1986년 첫 회의가 시작된 이래 7년3개월 만이다. UR협상 타결로 1947년부터 44년간 유지돼온 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T)체제가 막을 내리고 세계무역기구(WTO)가 닻을 올렸다. 양자의 차이는 농업과 서비스시장 포함 여부. WTO체제를 피할 수 없었던 한국은 마지막까지 지켰던 쌀 시장을 내줬다 -
[오늘의 경제소사/12월14일] 폴란드, 12월 사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4.12.13 18:23:361970년 12월14일, 폴란드 그단스크시 공산당사가 불탔다. 이틀전부터 파업에 들어간 레닌조선소 노동자에 주부 등 3,000여명의 시민들이 가세한 시위대는 공산당사와 경찰서를 습격했다. 시위는 ‘그디니아’와 ‘소포트’ 등 북부항구도시를 거쳐 폴란드 전역으로 퍼져 나갔다. 폴란드 ‘12월 사건’이다. 사상자 1,500여명을 냈다. 세계 언론은 12월 사건을 헤드라인으로 뽑았다. 소련의 영향력이 극에 달했던 시절, 냉전의 한 -
[오늘의 경제소사/12월13일] 브레티뉴의 결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4.12.12 17:08:19[오늘의 경제소사/12월13일] 브레티뉴의 결혼 혼수를 가장 많이 넘겨준 신부는 누굴까. 브르타뉴의 상속녀인 안(Anne de Britanny)다. 브르타뉴는 프랑스 서부해안가에 위치했던 공국(公國). 1491년 12월13일, 샤를8세와 안의 결혼으로 사실상의 독립국이던 브르타뉴 지역은 프랑스왕의 직할령으로 들어간다. 영국과 백년전쟁(1337~1453)이 끝나고 -
[오늘의 경제소사/12월11일] 포디즘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4.12.10 19:59:421915년 12월10일. 포드사 디트로이트 공장에서 100만번째 T형 자동차가 출고된다. 1908년 첫 생산된 T형차는 1927년 단종될 때까지 1,500만대가 넘게 팔렸다. 독일 폴크스바겐사의 ‘비틀(딱정벌레)’과 함께 세계최고 기록으로 남아 있다. 1924년께 미국에는 천만대의 T형차가 굴러다녔다. ‘T형 자동차는 추월할 수 없다’는 말도 생겨났다. 앞지르고 또 앞질러도 또 다른 T형차가 나타났으니까. 가격도 쌌다. 290달러. 누구나 -
[오늘의 경제소사/12월10일] 마스트리히트조약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4.12.09 18:28:401991년 12월10일. 유럽연합(EU)이 닻을 올렸다. 네덜란드 마스트리히트시에 한데 모인 프랑스와 독일ㆍ영국 등 유럽공동체(EC) 12개국 정상이 통합에 합의한 것. 정상간 합의는 이듬해 2월 외무장관회의에서 정식으로 조인됐다. 미국과 견줄 수 있는 거대 EU는 이렇게 출범했다. 마스트리히트조약 체결로 유럽은 350년간 간직해온 베스트팔렌조약(1648년)체제를 뛰어넘었다. 종교ㆍ국제분쟁이었던 독일 30년전쟁의 뒤처리를 위해 -
[오늘의 경제소사12월9일] 蘇연방 소멸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4.12.08 18:13:47‘소련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1991년 12월8일, 전세계의 시선이 한 사람에게 쏠렸다.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이 입을 열었다. ‘국제적ㆍ지정학적 주체로서 소비에트 연방은 오늘자로 사망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벨로루시(백러시아) 등 슬라브계 3개 공화국의 공동성명으로 소련은 역사에서 사라졌다. 1917년 ‘10월 혁명’으로 ‘소비에트공화국’이 세워진 지 74년 만이다. 소련의 생성과 소멸은 모두 경제 -
[오늘의 경제소사/12월8일] 엥겔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4.12.07 18:33:061896년 12월8일. 독일의 사회통계학자 엥겔(Engel, Christian Lorenz Ernst)이 사망한다. 당초 전공은 채광야금학. 푸라이부르크 광산전문학교를 졸업했다. 후발 산업주자인 독일관세동맹의 여러 나라가 경쟁적으로 이공계를 육성하던 시절이다. 광산학에 몰두하던 젊은 엥겔의 항로는 1847년 벨기에의 케틀레(Quetelet)를 만나면서 통계학으로 바뀐다. 케틀레는 국제통계학회를 조직(1853년)하고 ‘평균인’개념을 도입한 인물. -
[오늘의 경제소사] 레셉스 & 수에즈운하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4.12.06 17:21:171894년 12월7일, 수에즈운하를 건설한 페르디낭 드 레셉스(Lesseps)가 사망한다. 가업(家業)을 이은 외교관인 그를 엔지니어로 착각하는 사람도 많다. 수에즈운하 건설만한 인류의 대역사도 없기 때문이다. 운하는 고대부터 존재했다. BC 1380년께 부분 완성된 나일강과 홍해를 잇는 운하는 7세기까지 중요한 수로로 쓰였다. 운하를 뚫으려는 베네치아 상인들과 프랑스 루이 14세, 독일의 라이프니츠, 나폴레옹의 시도는 줄줄 -
[오늘의 경제소사/12월6일] 먼로독트린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4.12.05 17:31:00[오늘의 경제소사/12월6일] 먼로독트린 '신성한 문라주의(文羅主義)가 백기를 들고…(중략) 세계무대가 제국주의적 활극장을 성(成)하였도다.' 단재 신채호가 남긴 '제국주의와 민족주의'의 일부다. 신성한 문라주의란 먼로독트린(Monroe Doctrine). 지난 1820년 12월6일 미국 5대 대통령에 당선된 제임스 먼로가 내건 외교정책이다. 먼로의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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