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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경제소사/12월4일] 갑신정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4.12.03 17:51:47[오늘의 경제소사/12월4일] 갑신정변 1884년 12월4일. 개설 축하연이 한창이던 우정총국 부근 민가에서 불길이 솟아올랐다. 파티는 깨졌다. 갑신정변의 시작이다. 정변은 피를 불렀다. 경우궁으로 피신한 고종을 찾아온 조영하와 민태호 등 대신 11명의 목이 잘렸다. 200여명의 일본군을 등에 업은 개화파는 이튿날 내각 명단을 발표했다. 정변 사 -
[오늘의 경제소사/12월3일] 앤드루 잭슨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4.12.02 18:24:521828년 12월3일. 앤드루 잭슨(Andrew Jackson)이 미국 7대 대통령에 당선된다. 최초의 서부출신 대통령. 20달러짜리 지폐의 모델로도 남아 있다. 교육시설도 없는 시골서 태어나 20세에 독학으로 변호사 자격을 따낸 그는 판사, 하원의원을 거치며 승승장구한다. 전국적 유명세를 탄 것은 ‘뉴올리언스 전투’. 영미 전쟁의 막바지에 영국은 정규군 1만여명을 증파한다. 나폴레옹과의 싸움이 끝나자 주력을 돌린 것이다. 풍전등 -
[오늘의 경제소사] 보팔 가스 폭발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4.12.01 17:58:411984년 12월2일. 인도 보팔시에서 참사가 터졌다. 미국계 유니언카바이드(UC)사의 공장에서 36여톤의 메틸 이소시안염(MIC)이 유출된 것. 농약의 제조원료인 MIC는 죽음의 안개처럼 보팔시 전역으로 퍼졌다. 사고 당일만도 3,00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총 사망자는 3만여명. 60만 부상자 중 15만명은 후유증을 앓고 있다. 요즘도 한달 평균 30여명이 사고와 관련된 질병으로 사망한다. 아이들은 불구를 안은 채 태어난다. 사상 -
[오늘의 경제소사/12월1일] 컬러TV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4.11.30 17:19:161980년 12월1일 10시30분. 전국에 때 아닌 꽃이 활짝 폈다. ‘색의 꽃’ 컬러TV시대가 열린 것이다. 컬러로 송출된 수출의 날 기념식이 출발점. KBS의 평일 세 차례 시범방송을 시작으로 12월말에는 방송사 프로그램의 80% 이상이 컬러로 나갔다. ‘컬러TV를 샀느냐’는 인사가 등장했고 ‘극장은 다 망한다’는 성급한 분석도 나왔다. 총천연색은 파장을 몰고 왔다. 단색 위주의 거리가 화려하게 변했다. 중고교생 두발과 복장 -
[오늘의 경제소사/11월30일] 코콤(COCOM)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4.11.29 18:36:51소련의 카피(copy) 기술에 서방진영은 경악했다. 1947년 선보인 미국 F86과 소련 미그15 전투기는 너무도 닮았다. 후퇴익까지 똑같이 37도. 영국은 더 놀랐다. 불법복제한 영국제 엔진을 달렸기 때문이다. ‘카피 금지’라는 단서조항을 붙여 롤스로이스 엔진을 수출한 게 1946년. 내심 4,5년 안에는 모방이 불가능할 것으로 여겼다. 스탈린은 해적판 롤스로이스엔진을 만개 이상 찍어냈다. 미국도 소련의 원자탄보유는 50년대 -
[오늘의 경제소사/11월29일] 유엔 '팔'분할 결의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4.11.28 16:55:181947년 11월29일, 국제연합이 ‘팔레스타인 분할안’을 결의한다. 팔 지역을 유태인 56%, 아랍인 43%로 나눠 유태ㆍ아랍 개별국가를 세운다는 내용. 유태인은 환호하고 아랍은 들끓었다. 유태인구 비중은 3분의1. 토지 점유비도 6%에 불과했던 상황. 불평등 결의안의 채택에는 나치의 대학살(홀로코스트)에 대한 동정이 한몫 했지만 이면에는 종교와 정치, 경제적 이해가 복잡하게 얽혀 있다. 1880년대까지 팔 지역 인구 50만명 -
[오늘의 경제소사/11월27일] 마쓰시타 고노스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4.11.26 17:28:291929년 일본의 겨울은 혹독했다. 추위보다 더한 불경기가 덮쳤다. 뉴욕증시 대폭락으로 시작된 미국발 대공황에 한 일본회사가 위기를 맞았다. 판매가 격감하고 재고는 쌓였다. 35살 된 젊은 사장이 직원들을 모았다. ‘근무를 반 나절로 줄인다. 매주 이틀은 휴무다. 생산도 반으로 감축하겠다’. 모두가 숨을 죽였다. ‘드디어 해고와 임금 삭감이구나’. 웬걸. 사장은 월급 전액지급을 약속했다. 감동한 종업원들의 가족까지 -
[오늘의 경제소사] 美··蘇 핵경쟁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4.11.25 17:27:45인간의 광기(狂氣)는 끝이 없다. 자신을 수십 번 죽일 수 있는 무기를 만들고 또 만드는 게 인간이다. 세 발이면 지구를 파멸시킬 핵무기도 있다. 미국과 소련은 왜 그토록 핵무기 개발 경쟁을 펼쳤을까. 경제학의 법칙과 과학기술력 격차로 설명이 가능하다. 러시아가 보유한 핵탄두의 파괴력은 1만3,359메가톤(Mt). 미국 2,206Mt의 6배가 넘는다. 소련의 기술력 한계는 탄두의 위력을 키웠다. 폭발력이 클수록 핵탄두가 비쌀 -
[오늘의 경제소사/11월25일] '강철왕' 카네기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4.11.24 18:02:43미국은 곧 무너질 것 같았다. 날로 떨어지는 산업경쟁력과 누적되는 적자, 히피와 프리섹스…. 90년대 초반까지 미국은 가망 없는 나라로 보였다. 결과는 딴판이다. 도리어 더 강해졌다. 세계 유일의 슈퍼파워 미국의 저력은 봉사와 희생, 자산과 기부에서 나온다. 가진 자일수록 모범을 보이고 많이 베푼다. 노블리스 오블리주(Nobless Oblige) 정신이다. 처음부터 그랬을까. 대답은 노(No). 청교도 윤리로 무장했다지만 초기 -
[오늘의 경제소사/11월24일] 지수 800P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4.11.23 17:00:091988년 11월24일. 종합주가지수가 805.86포인트를 기록한다. 지수 800고지를 돌파한 주식시장에는 희망이 넘쳤다. 투자자 저변도 넓어졌다. 탄력을 받은 주가는 이듬해 4월1일 1,007.77포인트를 기록할 때 까지 거침없이 내달렸다. 종합주가지수 네자리수 시대가 개막됐다는 흥분은 오래 가지 못했다. 짧은 상승을 기다린 것은 긴 하락이었다. 80년대 호황을 이끌었던 3저(저물가ㆍ저유가ㆍ원화절하)가 3고(高)로 뒤바뀐 상황. -
[오늘의 경제소사/11월23일] 대륙봉쇄령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4.11.22 18:15:3560전55승5패. 풍운아 나폴레옹의 전적이다. 9할이 넘는 승률에도 끝내 진 것은 무엇 때문일까. 답은 ‘경제’에 있다. 트라팔가 해전에서 넬슨의 함대에 패해 영국 점령을 포기한 그는 1806년 신성로마제국을 무너뜨리고 ‘베를린 칙령’을 발표, 영국과의 무역을 금지시킨다. 이듬해인 1807년11월23일, 영국에 기항한 배까지 나포하겠다는 ‘밀라노 칙령’을 반포한다. 두 칙령의 통칭이 대륙봉쇄령이다. 고통은 영국보다 프랑 -
[오늘의 경제소사] 희망봉(11월22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4.11.21 17:37:571497년 11월22일. 포르투갈의 선단이 아프리카 남단 희망봉을 통과한다. 당시로서는 최첨단 함선인 캐릭선 4척과 170여명의 선원이 리스본을 출발한 지 7개월 만이다. 바스코 다 가마(Vasco da Gama) 일행은 이듬해 5월 인도 캘커타에 도착한다. 리스본에 귀환한 1499년 9월, 유럽은 열광한다. 숙원이던 인도 항로가 열린 것이다. 인도 항로의 개설은 동서 직교역으로 이어졌다. 1453년 비잔틴제국을 몰락시키며 유럽과 아시아의 -
[오늘의 경제소사] IMF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4.11.19 18:50:051997년 12월20일 오후 5시 서울 힐튼호텔. 19층 엘리베이터가 열리자 초로의 신사가 걸어 나왔다. ‘박영철 금융연구원장이다!’ 숨어서 기다리던 서울경제신문 정경부 김영기ㆍ신경립 기자는 전율한다. ‘맞구나. 결국 IMF로 가는구나.’ 정부의 위임을 받은 박영철 원장(고려대 교수)을 맞은 사람은 스탠리 피셔 IMF 수석부총재. 구제금융 조건을 협의하기 위해 극비 방한한 참이다. 1911호 객실의 비밀 협상은 고성으로 시작 -
[오늘의 경제소사] 호암(湖巖) 이병철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4.11.18 18:47:38삼성의 브랜드 가치는 세계적이다. 전세계 기업 중 21위. 일본 소니(20위)와 간발의 차이다. 내년이면 추월한다. 이만한 성장속도를 보인 개도국의 기업은 유례가 없다. 삼성의 성공 요인을 분석한 수많은 연구의 공통점은 두 단어로 압축된다. 이병철과 인재경영이다. 삼성의 창립자 호암(湖巖) 이병철은 바깥에서 더 평가받는다. 일본인들은 ‘3三’이란 말을 즐겨 썼다. ‘기술의 미쓰비시(三菱)ㆍ자금의 미쓰이(三井)ㆍ인재 -
[오늘의 경제소사] 갤럽(George Gallup)11월18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4.11.17 17:27:321901년 11월17일. 표본조사이론를 정립시킨 조지 갤럽이 태어난다. 어린시절은 고난의 연속. 장학금과 학교수영장 매점을 임차운영으로 등록금을 충당했다. 대학신문 편집장을 맡아 상업광고를 최초로 유치한 기록도 갖고 있다. 박사 논문은 ‘독자의 선호도 측정에 관한 새로운 수단.’ 갤럽여론조사의 이론적 모태다. 대학교수 갤럽이 여론조사에 처음 나선 시기는 1932년. 아이오와 주지사에 입후보한 장모 올라 밀러를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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