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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경제소사] 1558년, 프랑스 칼레 수복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1.01.07 15:59:481558년 1월 8일 프랑스 북부 칼레. 기즈 공작 프랑수아(당시 39세)가 이끄는 2만 7,000여 프랑스군에 2,600여 영국 수비대가 성문을 열었다. 영국은 충격에 빠졌다. 청교도들을 탄압해 ‘블러디 메리(Bloody Mary)’라는 별명을 갖고 있던 영국 여왕 메리 1세는 혼절해 버렸다. 상심한 메리 1세는 여러 병세가 겹쳐 그해 11월 42세 나이에 세상을 등졌다. 임종 직전 그는 두 단어를 끊임없이 중얼거리다 죽었다. ‘펠리페…칼레… -
[오늘의 경제소사] 1841년 제2차 전비해전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1.01.06 13:16:251841년 1월 7일 오전 8시, 청국 광둥성 주강 삼각주. 영국 함대가 청군의 정크선과 지상 포대에 함포사격을 퍼부었다. ‘제2차 천비(穿鼻) 해전’이라 불리는 이 전투에서 영국은 청의 대형 정크선들을 단박에 깨고 강안에 배치된 11개 포대를 하나하나 무력화시켰다. 전투는 정오께 끝났다. 영국은 38명만 부상당한 반면 청나라는 277명이 죽고 467명이 부상을 입었다. 포로도 100명이나 잡혔다. 혼비백산한 청의 흠차대신 퀴산은 -
[오늘의 경제소사] 1월 6일의 축복과 대립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1.01.05 17:25:47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도박이 통할까. 1월 6일 열릴 미국 상·하원 합동회의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패배를 인정하지 않는 트럼프 측이 결과를 뒤집을 기회로 여기고 있기 때문이다. 합동회의의 역할은 투표계산법(Electoral Count Act)에 명시된 그대로 표 계산. 대상이라야 선거인단 538명뿐이어서 시간이 많이 걸릴 게 없었다. 의례적인 토의 속에 2시간가량이면 평화롭게 끝나던 회의에 풍파가 예고되고 있다.트럼프 진 -
[오늘의 경제소사] 기억 속 가장 추웠던 겨울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1.01.04 16:51:281709년 1월 5일 새벽, 프랑스가 얼어붙었다. 기온이 갑자기 -10℃로 떨어진 것. 평년에 영상권이던 수은주는 좀처럼 올라가지 않았다. 보름 후에는 -20℃까지 내려갔다. 파리의 기온은 19일 연속 -10℃ 이하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다. 군인, 외교관을 지낸 생시몽 공작(공상적 사회주의자 생시몽 백작의 친척)은 ‘회상록’에 이런 글을 남겼다. ‘얼마나 추웠는지 베르사유궁전의 유리잔이며 향수, 술병들이 모두 깨졌다.’ -
[오늘의 경제소사] 12년 만에 되찾은 자유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1.01.03 17:18:581853년 1월 4일 미국 루이지애나주 레드리버의 한 농장. 욕설과 저주를 퍼붓던 백인 농장주 에드윈 엡스가 마지못해 문서에 서명했다. 내용은 43세 흑인 노예 플랫에 대한 모든 권리의 포기. ‘플랫은 사유재산’이라며 저항하던 엡스는 신분증명서와 행정명령서는 물론 보안관까지 대동한 플랫 측 변호인에게 포기 각서를 쓸 수밖에 없었다. 플랫이라고 불렸던 흑인 남성은 이로써 12년 만에 자유를 되찾았다. 솔로몬 노섭이라는 -
[오늘의 경제소사] 태국, 일본과 동맹 체결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0.12.20 17:07:301941년 12월 21일 태국이 일본과 공수동맹을 맺었다. 일본제 잠수함과 구축함으로 무장할 만큼 친일 성향은 짙었으나 중립을 유지하던 태국이 동맹까지 맺은 이유는 세 가지. 첫째, 신세를 졌다. 피분 송크람 총리는 프랑스령 인도차이나로 흡수된 옛 영토를 회복하려고 1940년 전쟁을 벌여 지상전에서 이겼다. 일본은 히틀러를 통해 비시 프랑스의 양보를 종용했다. 마침내 태국은 1941년 5월 4개 지역을 되찾았다.둘째는 정영가 -
[오늘의 경제소사] 1655년 영국 유대인 재입국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0.12.17 17:33:571655년 영국 런던. 2주를 끌어온 정권 실세들의 화이트홀 회의가 끝났다. 회의의 결론은 유대인에 대한 재입국 허용. 교회와 의회·군대·상인들을 각각 대표하던 참석자들의 견해가 끝까지 평행선을 달리자 독재자 올리버 크롬웰 호국경이 단안을 내렸다. 유대인들은 이듬해부터 하나둘 들어왔다. 1290년 에드워드 1세의 추방령 이후 365년 만에 영국에 돌아온 유대인은 두고두고 세계사의 흐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국가 단 -
[오늘의 경제소사] 근대화의 산물, 日 육식의 부활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0.12.16 17:38:09‘육식 금지는 원래 승려의 계율이었으나 중고(中古) 시대 이래 궁중에서도 받아들여 오늘에 이르렀다. 그러나 이제부터 쇠고기와 양고기는 늘 올리고 돼지·사슴·멧돼지·토끼 고기는 때때로 소량을 올리려 한다.’ 일본 궁내청이 펴낸 ‘메이지 천황기’ 1871년 12월 17일 기록 중 일부다. ‘중고 시대’란 정확하게 675년. 불교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40대 일본 왕 덴무(天武)가 살생금지령을 내린 후 일본은 육식을 멀리해왔 -
[오늘의 경제소사] 노르트홀란트 운하 개통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0.12.15 17:30:241824년 12월 16일 노르트홀란트 운하가 뚫렸다. 총연장 75㎞ 개통에 5년이 걸렸다. 산이 거의 없고 범람 방지용 제방을 쌓는 방식이었기에 공사 속도가 상대적으로 빨랐다. 구간의 특징은 노르트홀란트주 관통. 북해의 군항 덴헬더르에서 알크마르·퓌르메런트 등 내륙 도시를 거쳐 암스테르담까지 닿았다. 지도를 보면 이 운하의 공사 목적이 의아해진다. 덴헬더르에서 암스테르담까지 바다로 연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한국 상황 -
[오늘의 경제소사] 미시간-오하이오 톨레도 전쟁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0.12.13 17:39:19해마다 11~12월이면 미국은 지역마다 라이벌전으로 들썩거린다. 대부분 축제로 즐기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미시간대와 오하이오주립대 간 풋볼 경기는 미 해사와 육사 간 경기와 함께 미국 대학 축구 최고의 이벤트로 손꼽힌다. 두 대학의 경기가 ‘더 게임(the game)’으로 통칭될 정도다. 경기가 열리는 날 오하이오에는 미시간의 첫 철자인 ‘M’자를 지워버리는 습속도 있다. 미시간도 비슷하다. 둘이 이토록 앙숙인 -
[오늘의 경제소사]캐나다 스카이 트레인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0.12.10 17:12:171985년 12월 11일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주. 도심 교통수단 스카이 트레인이 선보였다. 워터프론트역을 출발해 16개 역을 지나 뉴웨스터민스터역까지 4~6량으로 편성된 무인 전철이 운행을 시작했다. 밴쿠버 경전철의 특징은 두 가지. 첫째, 구간이 짧았다. 최초 구간은 직선거리 20㎞를 약간 웃돌았다. 둘째, 공사가 어렵지 않았다. 막대한 토지 보상비가 필요한 중심가를 지나면서도 고가 철로를 건설해 공사비를 최대한 아꼈 -
[오늘의 경제소사] 스코틀랜드 학교설립법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0.12.09 15:00:4247%와 20%. 둘 다 스코틀랜드인이 차지하는 비중이다. 전자는 빅토리아 시대 인도에 파견된 사무관급 이상 관리 가운데 스코틀랜드 출신의 점유비, 후자는 나폴레옹 전쟁에서 스코틀랜드 출신 지원병의 비율이다.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 통합(1707년) 이래 인구 비율은 5.5~10 대 1 수준. 숫자가 훨씬 적었던 스코틀랜드인들의 대외 활동이 두드러진 이유는 무엇일까. 답은 교육에 있다. 18세기 중반 스코틀랜드의 문자 해독률은 7 -
[오늘의 경제소사] 日 왕정복고 쿠데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0.12.08 16:58:461867년 12월 9일(일본력) 아침, 교토 왕궁. 사쓰마 등 5개 번(藩)의 병사들이 왕궁 출입문 9개를 모두 막았다. 쇼군에게 충성하는 공경(중신)과 다이묘(지방 영주)의 출입을 막기 위해서다. 쇼균 요시노부 등의 출입을 봉쇄한 존왕파(尊王派)는 ‘왕정복고 대호령’을 읽었다. 막부와 섭정·관백제도를 폐지하고 총재와 의정·참여 등 3개 직책을 신설하는 게 주요 내용. 한마디로 쇼군의 실질 권력을 빼앗아 왕에게 되돌려준다는 -
[오늘의 경제소사] 빙고 게임의 탄생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0.12.07 15:30:50구구단과 철자 교육, 경품 대회, 교회 자선행사라는 공통점을 지닌 게임이 있다. 힌트는 시기와 장소. 15세기 아라비아와 이탈리아에서 시작돼 19세기 독일에서는 교육용으로 널리 쓰였다. 20세기 들어 대공황을 맞은 미국에서 상업 제품으로 퍼졌다. 무엇일까. 답은 빙고(Bingo)다. 뉴스위크지의 과학담당 편집자 출신인 찰스 패너티의 ‘문화 상품의 역사’에 따르면 독일인들이 로또라고 부르던 이 게임은 미국 남부에서 ‘비노 -
[오늘의 경제소사] 빌리 브란트의 참회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0.12.06 13:49:421970년 12월 7일 아침 7시 폴란드 바르샤바 자멘호파 유대인 위령탑. 초겨울 빗속에 서독 총리 빌리 브란트가 흰 카네이션을 바쳤다. 잠시 묵념한 브란트가 뒤로 물러나는가 싶던 순간 탄성이 터졌다. 브란트가 무릎을 털썩 꿇은 것이다. ‘20세기 정치사에서 가장 극적이고 가장 인간적인 장면’에 세계 언론은 찬사를 보냈다. ‘브란트 한 사람이 무릎을 꿇어 독일 민족 전체가 일어섰다’는 평까지 나왔다. 정작 독일 내 반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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