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홍우의 오늘의 경제소사]1974년의 겨울…긴급조치 3호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6.01.14 07:00:05석유 파동의 후폭풍으로 경제 상황이 갈수록 나빠지자 정부가 특단의 조치를 내놓았다. ‘국민 생활 안정을 위한 긴급조치’, 즉 긴급조치 3호가 발동된 것이다. 1974년 1월 14일, 박정희 대통령이 연두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한 긴급조치 3호는 혁신적인 내용을 담았다. 골자는 두 가지. 에너지 절약과 서민 생활 안정에 주안점을 뒀다.△서민 조세 부담 경감과 △사치성 품목에 대한 중과세 △곡물 수매가 인상 △에너지 절약정책 -
[권홍우의 오늘의 경제소사]"미국을 괴롭혀라"…‘북 치기 작전’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6.01.13 07:00:261942년 1월 13일 미국 동부 플로리다 앞바다. 9,000톤짜리 영국 군함 키클롭스 호가 독일 잠수함 U-123호가 발사한 어뢰에 맞아 가라앉았다. 피해는 연일 이어졌다. 1월 말까지 25척(15만 6,939톤)의 군함과 유조선, 상선이 침몰당했다. 갈수록 대담해진 독일 잠수함들은 1만톤급 이하 군함은 지나쳐 버리고 대형함정만 골라 어뢰를 쐈다. 제1의 목표는 화물선이나 유조선. 전쟁 수행능력을 떨어뜨리자는 의도였다. 미국은 적지 않 -
[권홍우의 오늘의 경제소사]여행을 떠나요…프레야처럼 못나고 늦었어도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6.01.12 07:00:44금수저나 미인? 거리가 멀었다. 평생토록 풍족하지도 않았다. 153㎝의 작은 키에 어릴 때 입은 화상으로 용모도 자신이 없었다. 학벌도 체력도 뛰어나지 못했으나 여성 탐험가로 이름을 날린 프레야 스타크(Freya Stark)는 출발마저 늦었다. 1928년 시리아 지역으로 첫 여행을 떠날 때 나이가 35세였으니.여행 비용마저 충분치 않았던 프레야는 지도에만 나올 뿐 실상이 알려지지 않은 오지나 다름없던 중동의 구석구석을 훑었다. -
[권홍우의 오늘의 경제소사]루르의 교훈, 미소가 鐵血보다 강하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6.01.11 07:00:001923년 1월 11일, 프랑스와 벨기에군 병력 6만여 명이 독일 국경을 넘었다. 목적지는 루르(Ruhr). 유럽 최대의 산업단지를 독일은 속수무책으로 내줬다. 제1차 세계대전 패전국가였기에 내세울 명분도, 맞서 싸울 병력도 없었다. 프랑스는 왜 같은 연합국인 미국과 영국의 반대에 아랑곳없이 루르 점령에 나섰을까. 무엇보다 독일에 대한 원한이 컸다. 애당초 독일 지역은 프랑스가 몇 수 아래의 열등한 곳으로 간주하던 지역. 허 -
[권홍우의 오늘의 경제소사]두번 다시 못볼 美 채무 ‘0’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6.01.08 07:00:3518조 9,221억 달러. 미국의 국가 채무 규모다. 지금 이 시간에도 매초 3만 1,558달러씩 늘어난다. 오는 2월 중순이면 19조 달러선 돌파가 확실하다. 세계 7~8위 수준의 군사력을 유지하는 한국의 연간 국방비 39조원도 미국의 국채 증가분 12일치 정도다. 올해 정부의 총예산(386.7조원)도 넉 달 증가분보다 적다.오는 8월쯤에는 20조 달러를 넘을 것으로 보이는 미국의 국가 채무는 전 세계의 골칫거리다. 2008년 리먼 브러더스 -
[권홍우의 오늘의 경제소사]두번 다시 못볼 美 채무 '0'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6.01.07 17:08:0118조 9,221억 달러. 미국의 국가 채무 규모다. 지금 이 시간에도 매초 3만 1,558달러씩 늘어난다. 오는 2월 중순이면 19조 달러선 돌파가 확실하다. 세계 7~8위 수준의 군사력을 유지하는 한국의 연간 국방비 39조원도 미국의 국채 증가분 12일치 정도다. 올해 정부의 총예산(386.7조원)도 넉 달 증가분보다 적다.오는 8월쯤에는 20조 달러를 넘을 것으로 보이는 미국의 국가 채무는 전 세계의 골칫거리다. 2008년 리먼 브러더스 -
[권홍우의 오늘의 경제소사]불운의 천재 테슬라와 ‘전기차 전쟁’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6.01.07 07:00:45니콜라 테슬라(Nicola Tesla·사진). 100년 전으로 돌아가 발명가 한 사람만 태우고 돌아올 수 있는 타임머신이 있다면 1순위 대상이다. 혹자는 발명왕 에디슨을 데려와야 한다고 말할지도 모르겠다. 일리가 있다. 20세기 초 발명과 창의력 혁명을 이끈 주인공이니까. 테슬라의 맹점이 바로 여기에 있다. 평생 에디슨의 견제를 받아 재능을 제대로 펼치지 못했다. 애초에는 둘 사이가 좋았다. 테슬라의 실력을 알아보고 미국으로 -
[권홍우의 오늘의 경제소사]남해회사가 뭐길래? 대박에서 쪽박까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6.01.06 07:00:46주식 투자 열풍이 18세기 초 영국을 달궜다. 귀족에서 하인까지 주식을 사려고 덤볐다. 불과 얼마 전까지 우량주식 투자란 1%만의 전유물. 정보력을 독점한 극소수 고위층만의 특권이었다. 인도 무역을 독점하며 막대한 수익을 올리던 동인도회사의 주주라야 500명 남짓했으니까. 주식투자 열풍의 시발점은 1687년 터진 윌리엄 핍스의 횡재. 침몰된 보물선을 찾아내 은 32톤, 금괴 11㎏을 건져 올리며 투자자들에게 1만%를 배당한 -
[권홍우의 오늘의 경제소사]포드의 날과 사라진 소득주도성장론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6.01.05 07:00:03‘세계 경제 역사상 초유의 사건’, ‘산업자본이 노동에 선사한 가장 고결한 선물.’ 미국 신문들은 굵직한 크기의 헤드 라인 밑에 ‘포드의 날’이란 부제목도 달았다. 언론의 찬사를 이끌어 낸 것은 자동차 제조업자의 헨리 포드의 결단. 일당을 2.35달러에서 한꺼번에 5달러로 올렸다. 작업시간도 9시간에서 8시간으로 줄였다. 1914년 1월 5일 디트로이트시 포드자동차 공장에서 헨리 포드가 직접 발표한 신년 임금인상 계획은 -
[권홍우의 오늘의 경제소사]‘응답하라 1982’…교복·두발 자유화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6.01.04 07:00:11겨울의 한복판에서 10대의 환성이 터졌다. 교복과 두발 자유화가 발표됐기 때문이다.1982년 1월 4일, 문교부는 전국 중·고교에 머리카락의 길이와 형태를 학생 자율에 맡기라는 공문을 내려보냈다. 다만 교복은 1년간의 유예기간을 거쳐 자유화하기로 일정이 잡혔다. 교복과 두발의 자유화는 청소년 문화를 급격하게 바꾸었다. 원색과 각양각색의 물결이 학교를 휩쓸고 아이들은 부모들에게 유명 메이커 운동화를 사달라고 졸랐다 -
[권홍우의 오늘의 경제소사]지혜를 닦고 이름을 떨쳐라-일기(日記)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6.01.01 07:00:00출세와 입신양명(立身揚名)을 바란다면 본보기로 삼을 사람과 수단이 있다. 새뮤얼 피프스(Samuel Pepys·1633~1703). 양복재단사의 아들로 태어나 실력 하나로 영국의 해군 대신까지 오른 인물이다. 죽어서는 더욱 더 이름을 날렸다.일기 문학의 개척자라는 명성으로 기억되는 그의 일기가 시작되는 시점은 1660년 1월 1일. ‘신의 은총으로 지난해 말에는 감기 한번 안 걸리고 건강하게 지냈다. (…)’ 이렇게 시작된 일기는 지 -
[권홍우의 오늘의 경제소사]지혜를 닦고 이름을 떨쳐라-일기(日記)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5.12.31 09:57:37출세와 입신양명(立身揚名)을 바란다면 본보기로 삼을 사람과 수단이 있다. 새뮤얼 피프스(Samuel Pepys·1633~1703). 양복재단사의 아들로 태어나 실력 하나로 영국의 해군 대신까지 오른 인물이다. 죽어서는 더욱 더 이름을 날렸다.일기 문학의 개척자라는 명성으로 기억되는 그의 일기가 시작되는 시점은 1660년 1월 1일. ‘신의 은총으로 지난해 말에는 감기 한번 안 걸리고 건강하게 지냈다. (…)’ 이렇게 시작된 일기는 지 -
[권홍우의 오늘의 경제소사]글래디에이터 황제 코모두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5.12.31 07:00:00영어 단어 ‘글래디에이터’(gladiator). 검투사, 노예 검사란 뜻이다. 라틴어 어원 ‘글라디아토르’와 뜻도, 철자도 똑같다. 오랫동안 쓰였어도 활용도가 높지 않건만 이 단어는 낯설지 않다. 리들리 스콧 감독의 2000년 흥행작 ‘글래디에이터’ 때문이다. 영화는 재미있게 감상했으나 사실과는 많이 다르다. 공화정으로 복귀하려는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황제를 아들인 코모두스가 방석으로 눌러 질식사하게 만들었다는 설정 -
[권홍우의 오늘의 경제소사]공포가 빚은 인재 '이로쿼이 화재'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5.12.30 07:00:001903년 12월30일 미국 시카고 이로쿼이 극장. 뮤지컬 ‘푸른 수염의 사나이(Mr bluebeard)’ 제 2막이 시작된 오후 3시 15분, 무대 옆 커튼에 불이 붙었다. 극장 직원들은 급히 방화 셔터를 내렸으나 웬일인지 반만 작동하고 멈췄다. 불을 막기는커녕 불길을 옮기는 통로로 변한 방화벽을 타고 불은 관객이 몰려 있는 객석으로 번졌다. 순간 공포가 극장을 집어삼켰다. 관객들은 비상구를 향해 뛰쳐나갔다. 오케스트라가 관객을 안 -
[권홍우의 오늘의 경제소사]커피하우스 폐쇄령, 밤일 탓?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5.12.29 07:00:00‘모든 커피하우스의 문을 닫아라. 영원히.’ 1675년 12월29일, 영국 국왕 찰스 2세가 커피하우스 폐쇄령을 내렸다. 국왕은 시한도 불과 열이틀 뒤인 1676년 1월 10일로 못박았다.영국의 역대 국왕 가운데 뛰어난 군주로 평가받지는 못해도 백성들의 생활에는 비교적 관대한 태도를 지켰다는 찰스 2세가 페쇄령을 발동한 명분은 여성들의 압력. ‘여성을 대표한다’는 단체의 익명 탄원서가 1674년 ‘커피에 대한 여성들의 청원서
오늘의 핫토픽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