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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경제소사/ 6월 16일] <1724> 생명특허 소송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06.15 17:52:05'태양 아래 인간이 만든 모든 것이 특허의 대상이다.' 미국 연방대법원의 워런 버거 대법관이 1980년 6월16일, 생명특허 소송(Diamond vs Chakrabarty) 최종 판결에서 남긴 말이다. 불허해오던 생명에 관한 특허를 법으로 인정했던 30년 전의 판결은 바이오기술(BT) 산업의 폭발적 성장을 가져와 '생명공학의 마그나카르타(대헌장)'로도 불린다. 소송의 시작은 1971년. GE사의 인도 출신 연구원 차크라바티 박사(당시 33세)는 기 -
[오늘의 경제소사/ 6월 15일] <1723> 미, 12차 수정헌법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06.14 17:24:531804년 6월15일, 미국 의회가 12차 수정헌법안을 최종 비준했다. 골자는 정ㆍ부통령 후보에 대한 별도의 투표용지 채택. 러닝메이트 제도가 이때부터 완전하게 자리잡았다. 신생 미국이 대통령선출제도를 뜯어 고친 것은 1800년 대선의 후유증 때문. 공화파의 토머스 제퍼슨과 애런 버가 짝을 이뤄 연방파의 존 애덤스를 여유 있게 눌렀으나 이듬해 초 선거인단 투표에서 이변이 일어났다. 몇몇 선거인의 실수로 제퍼슨과 버가 -
[오늘의 경제소사/ 6월 14일] <1722> 네이즈비 전투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06.13 17:20:551645년 6월14일 새벽, 런던 북부 네이즈비(Naseby). 왕당파와 의회군이 맞붙었다. 병력 차이 8,000명 대 1만3,500명. 의회군이 훨씬 우세했으나 찰스 1세의 군대는 승리를 자신했다. 귀족과 젠트리의 자제들로 구성된 정예기병대가 진격하면 의회군을 박살 낼 수 있으리라 믿었다. 초전은 그랬다. 국왕의 조카인 루퍼트 왕자가 지휘하는 기병대가 의회군의 중앙진영을 휘저었다. 왕당파 군대의 기쁨은 잠시로 그치고 전세는 바로 -
[오늘의 경제소사/ 6월 12일] <1721> 염장 청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06.11 17:14:27세계 선박의 절반 이상을 보유했던 나라. 애덤 스미스가 '국부론'에서 극찬했던 국가. 어디일까. 15~17세기의 네덜란드다. 동서고금의 주요 국가 가운데 부자 순위 2위인 나라보다 국민소득이 두 배 이상 높았던 곳도 네덜란드가 유일하다. 천연자원도 없고 지대가 낮아 늘 바닷물에 잠기는 척박한 환경의 네덜란드가 번영을 맞은 계기는 청어잡이 경쟁에서의 승리. 식량부족에 시달리던 유럽인들에게 훌륭한 단백질 공급원인 청 -
[오늘의 경제소사/ 6월 11일] <1720> 미국 소련원조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06.10 17:44:06항공기 1만4,795대, 각종 전차 1만3,713량, 화포 8,218문, 트럭 37만5,883대. 2차대전 동안 미국이 소련에 지원한 원조목록의 일부다. 군장비뿐 아니라 식량과 의류, 석유, 공업용 원자재에 이르기까지 미국의 원조는 약 113억달러. 요즘 가치로 따지면 2,380억달러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소련 원조에는 반대가 많았다. 워싱턴 정가에서는 '좌익 성향의 루스벨트 대통령이 공산국가에 퍼준다'는 비난까지 나왔다. 루스벨트는 '소 -
[오늘의 경제소사/ 6월 10일] <1719> 더 보트레이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06.09 17:09:58질문 하나. 지구촌의 야외 스포츠 가운데 단번 승부로 최다 관중을 모으는 경기는 무엇일까. 옥스퍼드대와 케임브리지대 간의 조정 정기전이다. 불과 20분 안짝의 경기를 직접 보려고 매년 봄 50만명이 템스강을 찾는다. TV시청 인구까지 합치면 전세계 2억명이 경기를 관전한다. 양교의 시합이 시작된 것은 1829년 6월10일. 해로스쿨 동창인 케임브리지의 찰스 마리벨과 옥스퍼드의 찰스 워즈워스(시인 윌리엄 워즈워스의 조카) -
[오늘의 경제소사/ 6월 9일] <1718> 얀 틴베르헌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06.08 17:16:5964.2%. 역대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에서 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이다. 시간이 갈수록 이 비중은 더 높아질 것 같다. 2000년 이후 수상자 20명 가운데 18명이 미국인이다. 쏠림이 아무리 심해져도 변치 않을 게 있다. 초대(1969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는 비주류로 간주할 수 있는 노르웨이(랑나르 프리슈ㆍRagnar Frisch)와 네덜란드(얀 틴베르헌ㆍJan Tinbergen)에서 나왔다는 사실이다. 둘은 초기 계량경제학 발전을 이끌며 비슷 -
[오늘의 경제소사/ 6월 8일] <1717> 커터 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06.07 17:13:51'길이 8.1㎝, 각도 59도에 13번 사용 가능.' 뭘까. 20세기 사무용 칼의 혁명이라는 커터 칼의 규격이다. 국제적으로는 가볍게 잘라 사용하는 면도날이라는 의미에서 '스냅오프 블레이드(snap-off blade)'로 불린다. 등장시기는 1956년. 인쇄공장에서 직공으로 일하던 요시오 오카다(당시 25세)가 발명해냈다. 요시오의 발명은 말 그대로 필요에서 나왔다. 두꺼운 종이를 자르는 작업을 맡았던 그는 금방 무뎌지는 칼날 때문에 고 -
[오늘의 경제소사/ 6월 7일] <1716> 권리청원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06.06 18:15:14'대헌장, 권리장전과 함께 영국법의 바이블.' 18세기 영국 총리를 지낸 윌리엄 피트의 권리청원(Petition of Right)에 대한 평가다. 각종 교과서에서 영국 의회민주주의 이정표로 나오는 권리청원의 밑바닥에는 두 가지가 담겨 있다. 돈과 피. 영국 의회가 권리청원을 마련한 시기는 1628년 3월. 왕권신수설을 신봉하며 의회를 거들떠보지도 않던 국왕 찰스 3세는 의회의 청원을 3개월 동안 만지작거리다 6월7일 마지못해 서명하 -
[오늘의 경제소사/ 6월 5일] <1715> 무지당(無知黨)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06.04 17:13:28'이민 제한, 외국 출생자 공직 진출 금지.' 1850년대 초반, 돌풍을 일으켰던 미국 토착주의당(Natvie American Party)의 핵심 정책이다. 이민의 나라에서 이민을 배척하는 정당이 탄생한 배경은 비영국계의 급증. 가톨릭을 신봉하는 아일랜드 이민이 많아지자 '미국을 차지하려는 교황청의 음모론'이 퍼지며 자연스럽게 토착주의가 고개를 들었다. 지역마다 개별적으로 탄생한 이민 배격론자들의 단체 가운데 가장 활발하게 활동 -
[오늘의 경제소사/ 6월 4일] <1714> 중국 973계획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06.03 17:00:49유인 유주선 발사 성공, 2017년 달 착륙. 중국 과학기술의 단면이다. 과학논문인용색인(SCI) 건수가 약 20만건. 한국의 10배에 가깝다. 과학잡지의 기사나 보고서에서 중국 학자의 연구 결과가 그만큼 많이 인용된다는 얘기다. 중국이 과학에 대한 투자를 본격화한 것은 13년 전인 1997년 6월4일, 국가과기영도소위원회가 마련한 973계획을 발표하면서부터다. 첨단기술 개발을 위해 1987년부터 시행된 873계획으로 생산과 응용기 -
[오늘의 경제소사/ 6월 3일] <1713> 헤일 천체망원경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06.02 17:14:03SetSectionName(); [오늘의 경제소사/ 6월 3일]헤일 천체망원경 권홍우ㆍ편집위원 ImageView('http://photo.hankooki.com/newsphoto/2010/06/02/alba03201006021713580.jpg','GisaImgNum_1','default','260'); 1948년 6월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팔로마산 천문대. 높이 1,713m 산자락에 1,000여명의 학자와 연구원ㆍ군인들이 모였다. 헤일 망원경 완성식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행사의 압권은 -
[오늘의 경제소사/ 6월 2일] <1712> 서베이어 1호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06.01 17:17:05SetSectionName(); [오늘의 경제소사/ 6월 2일]서베이어 1호 권홍우 편집위원 ImageView('http://photo.hankooki.com/newsphoto/2010/06/01/alba01201006011717120.jpg','GisaImgNum_1','default','260'); 1966년 6월2일 국제표준시 오전6시17분 37초, 미국의 무인 탐사선 서베이어 1호가(Surveyor 1)가 달에 내려앉았다. 달 탐사선 발사 9번째 만의 성공. 비록 인공위성, 유인 우주선에 이 -
[오늘의 경제소사/ 6월 1일] <1711> 페니언 침공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05.31 17:30:451866년 6월1일 0시10분. 페니언(Fenian) 병사들이 나이아가라강을 건넜다. 페니언이란 영국의 식민통치에 대항하기 위해 1848년 아일랜드에서 시작된 비밀결사. 감자 대기근을 피해 미국으로 이주한 아일랜드인들도 '페니언 형제단'을 결성해 행동에 나섰다. 마침 남북전쟁에서 남부를 지원했던 영국에 대한 앙금이 남아 있던 상황. 페니언 형제단은 미국의 묵인 아래 군대를 키웠다. 캐나다를 공격해 영국의 아일랜드 철수를 유 -
[오늘의 경제소사/ 5월 31일] <1710> 레이디 고디바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05.30 17:31:44전쟁과 폭정으로 신음하던 11세기 중엽, 영국의 코번트리. 영주 레오프릭의 가혹한 세금으로 농민들이 몰락해갈 때 구원의 손길이 내려왔다. 주인공은 영주의 두번째 부인인 17세의 고디바(Godiva). 농민을 위해 세금을 경감해달라는 부인의 간청을 영주는 '철없는 동정'이라고 비웃었다. 고디바의 애원이 계속되자 영주는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채 말을 타고 마을을 한 바퀴 돈다면 고려해보겠다는 조건을 걸었다. 고디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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