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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경제소사] 1868년 헬륨 발견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0.08.17 15:18:44우주에는 가득하지만 지구에는 희귀한 것. 미국에는 풍부하나 대부분 국가엔 없는 고가의 자원. 뭘까. 원자번호 2번, 헬륨(Helium)이다. 19세기까지 사람들은 헬륨의 존재를 몰랐다. 발견자는 프랑스 과학자 줄 장센(Jules Janssen·당시 36세). 1868년 8월 18일 인도 남부 군투르 지방에서 개기 일식 관측 도중 찾아냈다. 수학과 물리학을 전공하고 세상을 떠돌며 천체 관측을 즐기던 그가 인도로 간 이유는 태양 표면의 붉은 불 -
[오늘의 경제소사] 미사일 갭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0.08.13 17:35:49“우리 미국은 미사일 갭(Missile Gap)을 충분히 줄일 수 있었지만 등한시해왔다. 이제는 실행할 때다.” 41세 상원의원 존 F 케네디가 1958년 8월14일 선거 유세에서 강조한 말이다. 미사일 갭이란 말 그대로 소련과 미사일 전력의 격차. 과학자들이 1957년 처음 사용한 이 용어를 일반어로 만든 주역은 케네디다. 30세에 하원을 거쳐 36세에 상원에 진출한 케네디는 재선 고지를 향한 선거전에서 미사일 논란에 불을 지폈다. 속 -
[오늘의 경제소사]8국 연합군 베이징 입성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0.08.12 14:25:151900년 8월13일, 청나라 베이징이 8국 연합군 수중에 떨어졌다. 약 2만여 병력으로 의화단을 물리치고 베이징을 점령한 연합군은 곧 5만명 넘게 불어났다. 많을 때는 13만명 선에 이르렀다. 눌러앉아 이권을 뜯어내자는 속셈에서다. 연합군에 짓밟힌 중국은 반식민지의 길을 걸었다. 조선에도 영향이 미쳤다. 파병을 계기로 급속도로 가까워진 미국과 일본은 필리핀과 조선을 나눠 먹는 밀약을 맺었다. 연합군의 구성은 일본과 러 -
[오늘의 경제소사] 1676년 필립 왕의 전쟁 종결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0.08.11 17:25:221676년 8월12일 북미 마운트호프(현재 로드아일랜드 브리스틀카운티 인근). 영국 이주민과 1년 3개월째 싸우던 왐파노아그족 추장 메타콤이 총에 맞아 죽었다. 사살한 사람은 인근 부족의 개종 원주민. 평소 자신감 넘치고 당당하게 행동해 ‘필립왕’이라고 불렸던 메타콤의 사망으로 ‘필립왕의 전쟁’도 사실상 끝났다. 영국인들의 북미 대륙 정착 초기 가장 치열한 싸움으로 평가되는 이 전쟁으로 인한 원주민 사망자는 약 6,0 -
[오늘의 경제소사] 843년 베르됭 조약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0.08.10 15:43:04843년 프랑크 왕국 중북부 도시 베르됭. 내전을 치르던 3형제가 만났다. 싸움의 성격은 상속권 다툼. 프랑크 왕국의 국왕이자 신성로마제국 황제인 루트비히 1세 사망(840년) 직후부터 서로 물고 뜯었다. 영국 사학자 에드워드 기번에 따르면 왕자들은 3년간의 전쟁에서 프랑크 남성 10만명이 죽을 정도로 치열하게 싸웠다. 형제들은 프랑크 왕국의 영토를 셋으로 갈랐다. 장남인 로타르(48세)는 중앙을 받았다. 알사스와 부르고뉴 -
[오늘의 경제소사] 광주대단지 6시간의 저항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0.08.09 17:08:441971년 8월10일 오전11시40분, 서울시 성남출장소 부근 공터. 궐기대회에 모인 5만 군중이 분노로 술렁거렸다. 11시에 대책을 직접 발표한다던 서울시장이 보이지 않았던 탓이다. 흥분한 군중은 서울시 대단지 사업소로 몰려갔다. 일부는 서울시 소속 지프를 개울 바닥에 처박았다. 군중은 사업소의 집기를 닥치는 대로 때려 부쉈다. 요즘 행정구역상 경기도 성남에서 발생한 이날 소요는 박정희 정권에서 일어난 최초이자 최대 규 -
[오늘의 경제소사] '93 대전엑스포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0.08.06 15:18:571993년 8월 7일 오전 9시 30분 대전 유성구 세계박람회장(EXPO). 엑스포 대종 타종과 함께 3군 군악대의 팡파르가 울려 퍼졌다. 곧 3개 출입구가 열리고 관람객들이 환성을 지르며 박람회장으로 쏟아져 들어왔다. 11월 7일까지 진행된 ’93 대전엑스포가 개막된 것이다. 첫날 관중은 대회조직위가 기대했던 50만 명보다 훨씬 적은 14만 명에 그쳤으나 대회기간 동안 관람객 1,400만 5,088명이 홀로그램과 자기부상열차 등 당시에는 -
[오늘의 경제소사] 1914년 비행선 첫 전략폭격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0.08.05 13:44:471914년 8월 6일 새벽, 벨기에 리에주 상공. 어두운 하늘에 나타난 거대한 비행선이 폭탄을 뿌렸다. 독일은 침공 4일이 지나도록 벨기에군의 완강한 저항에 막히자 육군 소속 비행선 제펠린 21호(제식명은 Z-Ⅵ)를 띄워 리에주 요새 부근에 대한 무차별 폭격에 나섰다. 첫 야간 공습의 희생자는 9명. 모두 민간인이었다. 무차별 야간 폭격은 전쟁의 양상을 뒤바꿔 놓았다. 전선의 군인들끼리 싸우고 후방의 도시와 시민은 안전했던 -
[오늘의 경제소사] 1914년 교통신호등 등장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0.08.04 16:02:321914년 8월 5일,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브랜드. 105번 도로와 유클리드 거리 교차로에 신호등이 처음 선보였다. 구성은 단순했다. 적색 표시등이 네 방향으로 달렸을 뿐이다. 전기로 제어되는 빨간 등이 켜지면 정지, 꺼지면 출발하는 방식. 최초의 교통신호등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이론이 분분하다. 최초의 신호등은 1868년 영국에서 철도용으로 등장했으나 불과 두 달 만에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 가스등이 자주 폭발해 교통 관 -
[오늘의 경제소사] 1930년 슈퍼마켓의 탄생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0.08.03 17:28:011930년 8월4일 미국 뉴욕 자메이카 거리. 상점가에서 한참 떨어진 외곽에 ‘킹 컬렌(King Kullen)’이라는 새 잡화점이 들어섰다. 사람들은 점주 마이클 컬렌(Michael J Cullen· 당시 46세)을 무모하다고 비웃었다. 대공황의 여파로 수요가 격감하던 시기, 시내 외곽의 한적한 곳에 새 가게를 냈으니까. 규모도 컸다. 매장 넓이가 560㎡. 빈 창고를 개조한 컬렌의 잡화점은 예상과 달리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컬렌은 돈을 쓸어담 -
[오늘의 경제소사]네스토리우스 추방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0.08.02 16:00:58435년 8월 3일 로마(비잔틴) 제국 황제가 네스토리우스에게 추방령을 내렸다. 기독교 공인 초기여서 황제의 속권이 교권을 압도하던 시절, 콘스탄티노플 대주교였던 그는 항변도 못하고 아라비아의 페트라(요르단 지역에 있던 로마의 도시)로 쫓겨났다. 한창 왕성하게 일할 무렵인 40대 후반에 추방된 네스토리우스는 451년 아프리카 어디선가 생을 마쳤다. 고위성직자로서 권세를 누린 기간이 짧았어도 그는 누구보다도 많은 사람 -
[오늘의 경제소사] 병사에게 술을 왜?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0.07.30 13:16:031970년 7월 31일 아침 6시. 기상과 함께 집합한 영국 수병들이 술렁거렸다. 마지막 럼주 배급(rum ration) 날이었기 때문이다. 수병들은 물 284㎖가 든 작은 양동이를 들고 줄을 섰다. 배식 장교는 오크통에서 럼주 71㎖를 떠 수병이 내미는 양동이에 부었다. 입회 장교 2명은 물과 럼주의 희석 비율 4 대 1이 지켜지는지 살펴봤다. 왕립 해군 창립(1546년)이래 400년 넘도록 내려온 ‘술 한 모금’의 전통이 이렇게 끝났다. 일부 -
[오늘의 경제소사] 경제적 전투기 F-5의 탄생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0.07.29 17:22:321959년 7월3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에드워드 공군기지. 날렵하게 빠진 시험기체 ‘59-4987’이 솟아올랐다. 결과는 기대 이상. 재연소장치(afterburner)가 없어 출력이 약한 엔진으로도 첫 비행에서 초음속 기록을 세웠다. 55분간의 처녀비행을 마친 노스럽사의 수석 시험비행사 루 넬슨은 비행 소감을 이렇게 말했다. ‘훌륭했다. 시험기체가 마치 잘 교육받은 숙녀처럼 임무를 수행해냈다.’ 2년 10개월 뒤 케네디 행정부는 이 -
[오늘의 경제소사]1833년 윌리엄 윌버포스 별세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0.07.28 16:20:55체구가 작은 10세 이하 아이들이 굴뚝청소부로 일하다 타죽는 나라. 수도 미혼 여성의 25%가 매춘을 하고 사망자의 8분의 1이 알코올 중독인 나라. 도덕이라고는 찾을 수 없는 사회. 18세기 초반 영국의 민낯이다. 산업혁명으로 부를 축적한 상류층의 부패와 타락은 더 심했다. 왕실 예산의 절반가량이 왕세자(훗날 조지 4세)의 엽색 행각에 들어갔다. 물질만능주의 속에 의원직과 군 장교 지위도 사고팔았다. 오죽하면 초기 사회 -
[오늘의 경제소사] 1971년 1차 사법파동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0.07.27 15:30:531971년 7월 28일 새벽 서울지방법원 당직 판사실. 현직 법관에 대한 구속 영장이 날아들었다. 피의자는 항소 3부 재판장인 이범렬 부장판사와 배석 최공웅 판사, 참여서기 이남영 등 3명. 검찰은 이들이 출장길에 피고인 변호사 측에게 향응을 제공 받았다는 혐의를 걸었다. 출장비가 제대로 지급되지 않던 당시에는 관행이었으나 검찰은 문제로 삼았다. 법원은 도주 및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다고 영장을 돌려보냈으나 판사들이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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