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경제소사/ 3월 3일] <1634> 금붕어 삼키기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03.02 17:43:51'내가 말이야, 금붕어를 통째로 삼킨 적이 있지.' 새내기인 워싱턴 주니어가 떠벌리자 친구들이 10달러 내기를 걸었다. 소문은 삽시간에 하버드대 캠퍼스로 퍼져 기자들까지 몰려든 가운데 1939년 3월3일 저녁, 학생식당에서 내기가 열렸다. 붕어를 태연하게 씹고 삼킨 워싱턴은 한마디 던졌다. '비늘이 좀 걸리는군.' (찰스 패너티 저, 이용웅 역, '문화와 유행상품의 역사') 워싱턴의 엉뚱한 행각은 신입생 대표 자리를 노린 -
[오늘의 경제소사/ 3월 2일] <1633> 모릴 관세법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03.01 16:48:5831대51. 독립 직후 미국 북부와 남부의 소득격차다. 남부의 우위는 산업화와 서부개척이 진행되며 뒤집혔다. 남북전쟁 직전 소득차이는 100대79. 독립 이후 80여년간 북부가 3.2배 성장하는 동안 남부의 성장은 1.5배에 그쳤다. 왜 그랬을까. 북군에게 처음으로 대포를 발사했다는 에드먼드 루핀의 입을 빌려보자. '북부의 세금이 없었더라면 남부는 두 배는 더 부자가 됐을 것이다.' 루핀이 지적한 '세금'은 관세. 관세는 남부 -
[오늘의 경제소사/ 3월 1일] <1632> 바시의 학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02.28 17:16:36SetSectionName(); [오늘의 경제소사/ 3월 1일]바시의 학살 권홍우ㆍ편집위원 ImageView('http://photo.hankooki.com/newsphoto/2010/02/28/alba06201002281716350.jpg','GisaImgNum_1','default','260'); 1562년 3월1일, 프랑스 동북부 바시(Wassy). 위그노(Huguenotㆍ신교도) 500여명이 예배 드리던 곡물창고에 가톨릭 무장병 200여명이 들이닥쳤다. 창고는 바로 불길에 싸였다. 수백 명 -
[오늘의 경제소사/ 2월 27일] <1631> 해병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02.26 17:51:281537년 2월27일, 신성로마제국 황제이며 스페인 국왕인 카를 5세가 특수군 창설 명령을 내렸다. 새로운 군대의 이름은 해병. 로마제국의 2개 군단이 함상전투 훈련을 받고 비진틴제국에서도 해병과 비슷한 역할을 하는 군대가 존재했으나 해병이라는 이름의 군대가 등장한 것은 이때가 처음이다. 신설된 해병의 임무는 해안기지 방어와 해상 백병전. 국력이 구대륙(유럽)은 물론 신대륙(미주)으로 뻗어나가던 스페인은 해군만으 -
[오늘의 경제소사/ 2월 26일] <1630> 조셉 퀴노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02.25 18:03:35중국과 벨기에ㆍ프랑스. 어디가 가장 앞섰을까. 금메달 레이스가 아니라 자동차를 처음 만든 곳이 어디냐는 문제다. 중국은 1,100년께 자동차가 존재했다고 주장한다. 벨기에 사람들은 중국에 파송된 예수회 소속 선교사 베르비스트가 1768년 증기자동차를 만들었다고 믿는다. 어느 것이 맞을까. 둘 다 정설이 아니다. 중국의 주장은 문헌 자체가 빈약하다. 실존 여부가 불분명한 베르비스트의 차는 크기가 65㎝ 정도여서 자 -
[오늘의 경제소사/ 2월 25일] <1629> 국립은행법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02.24 17:29:39'자본의 3분의1을 재무부 채권(TB)에 투자하는 은행은 화폐를 발행할 수 있다.' 링컨 대통령이 1863년 2월25일 서명한 국립은행법(National Bank Act)의 골자다. 링컨은 마지못해 서명했다고 전해진다. 의회에서도 논란이 많았다. 상원 표결에서는 23대21, 하원에서는 78대64로 간신히 통과됐다. 반대가 많았던 이유는 은행가들에 대한 반감. 민간은행들이 정부에서 발행하는 그린백과 똑같은 형태의 화폐를 발행할 권리를 가질 -
[오늘의 경제소사/ 2월 24일] <1628> 파비아 전투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02.23 17:35:011525년 2월24일, 이탈리아 파비아(Pavia). 프랑스와 스페인 군대가 맞붙었다. 이탈리아 지배권을 둘러싼 이 전투의 시작 직전 병력은 프랑스 2만3,500명 대 스페인 2만3,000명. 엇비슷했지만 내용에서는 프랑스가 앞섰다. 스페인보다 3배 이상 많은 53문의 대포를 보유한데다 승패를 결정 짓는다는 기병 수도 6,500명 대 4,000명으로 1.62배 많았다. 자신에 찬 프랑스는 새벽5시를 기해 선공을 퍼부었다. 4시간 동안 계속된 전투 -
[오늘의 경제소사/ 2월 23일] <1627>쿠웨이트 원유 발견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02.22 17:18:071930년대 이전까지 중동 최고의 조선국은? 정답은 쿠웨이트. 전통 다우(Dhow)선 건조로 이름을 날렸다. 인도에서 선박용 목재를 수입해 550톤이 넘는 다우선을 제작한 적도 있다. 선박의 용도는 진주 채취. 최상급 천연진주가 나오는 앞바다에서 많을 때는 1,000여척의 선박과 3만여명의 잠수부가 진주를 캐냈다. 번영하던 쿠웨이트 경제는 1930년대 초반부터 바닥으로 곤두박질쳤다. 일본인 미키모토 고키치(御木本幸吉)가 각고 -
[오늘의 경제소사/ 2월 22일] <1626> EC호 출항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02.21 17:23:191784년 2월22일, 기록적인 한파로 곳곳에 얼음이 쌓인 뉴욕항. 360톤짜리 쾌속범선 한 척이 항구를 빠져나갔다. 범선의 목적지는 중국. 영국의 그늘에서 벗어난 신생국 미국이 동양과 무역로를 트기 위한 첫 시도였다. 날씨가 풀릴 때까지 출발을 연기하자는 의견에도 출항을 강행한 데는 워싱턴 대통령의 생일(2월22일)에 맞추겠다는 의도가 담겼다. 국가적 관심 속에 출항했지만 이 범선은 철저한 벤처캐피털. 미국 독립전쟁에 -
[오늘의 경제소사/ 2월 20일] <1625> 비운의 CF-105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02.19 17:38:46SetSectionName(); [오늘의 경제소사/ 2월 20일]비운의 CF-105 권홍우 편집위원 ImageView('http://photo.hankooki.com/newsphoto/2010/02/19/alba04201002191738410.jpg','GisaImgNum_1','default','260'); 1959년 2월20일, 캐나다가 충격에 빠졌다. 국산 CF-105 애로(Arrowㆍ화살) 전투기 개발을 취소한다는 발표 탓이다. 캐나다가 전투기 개발에 나섰던 것은 소련의 위협 때문. 소련의 -
[오늘의 경제소사/ 2월 19일] <1624> 일본인 강제수용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02.18 17:40:181942년 2월19일, 루스벨트 미국 대통령이 '명령 9066호'를 내렸다. 골자는 위험인물의 선별과 격리. 국방장관이나 지역 군사령관에게 민간인을 소개(疎開)할 수 있는 권한을 줬다. 위험인물이란 다름 아닌 일본인. 진주만이 공격 당한 지 두 달이 지나며 극도로 나빠진 대일 감정이 일본인 격리수용의 배경이다. 명분은 일본계의 파괴행위와 스파이 활동 방지였으나 성인뿐 아니라 아기와 고아, 입양아, 병상의 환자와 노약자까 -
[오늘의 경제소사/ 2월 18일] <1623> 인도인 수병 반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02.17 17:16:491946년 2월18일, 인도 봄베이(뭄바이)항. 대영제국 인도 해군의 수병들이 봉기를 일으켰다. 애초 이유는 처우개선. 2차대전 직후 나빠진 근무환경 개선을 건의하기 위해 선출한 대표단에게조차 형편없는 식사가 나오자 불만이 터졌다. 영국이 직영하던 인도 해군의 최대 함정이 인도인 수병의 수중에 떨어진 후 봉기는 급속하게 퍼져나갔다. 봄베이 항구의 노동자와 학생 30만명이 파업과 동조시위를 벌이고 주요 항구에서 인도 -
[오늘의 경제소사/ 2월 17일] <1622> 브루노 화형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02.16 17:28:141600년 2월17일, 로마 캄포디피오리(꽃의 들판) 광장. 철학자이며 수학자인 지오다노 브루노(Giordano Bruno)가 입에 재갈을 문 채 장작더미 위에서 불타 죽었다. 향년 52세. 지동설과 무한우주를 주장했다는 이유로 체포해 화형대에 올리기까지 교회는 타협을 시도했으나 브루노는 끝내 신념을 굽히지 않았다. 사형이 선고됐을 때 그는 이렇게 말했다. '나의 두려움보다 판결문을 읽는 당신들의 두려움이 더 클 것이오.' 지명 -
[오늘의 경제소사/ 2월 16일] <1621> 개런드&M-1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02.15 16:48:17'유사 이래 가장 뛰어난 전쟁무기.' 2차대전에서 활약한 미국의 맹장, 패튼 장군의 M-1 개런드 소총에 대한 평가다. 우리나라에서는 1970년대 후반까지 마르고 닳도록 사용돼 '무식하게 무거운 구닥다리 총'이라는 인식이 강하지만 연합국의 2차대전 승리를 이끈 기본화기로 꼽히는 총이다. 개발자는 존 개런드(John C. Garand). 1888년 퀘백의 프랑스계 집안에서 태어나 12세부터 섬유공장과 공구공장에서 일하며 기계와 공구의 -
[오늘의 경제소사/ 2월 13일] <1620> 첼리니 & 소금그릇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02.12 17:00:07허클베리 핀의 모험(마크 트웨인)과 라파치니의 딸(너대니얼 호손), 아스카니오(알렉상드르 뒤마), 그리고 백경(허먼 멜빌). 벤베누토 첼리니(Benvenuto Cellini)라는 공통점을 가진 소설들이다. 활동 무대와 시대가 조금씩 다른 작가들이 첼리니를 작품에 넣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불꽃 같은 예술혼으로 평생을 좌충우돌하며 빼어난 조각과 금세공품, 르네상스 시기를 생생하게 묘사한 자서전을 남겼기 때문이다. 명장(名匠) 첼
오늘의 핫토픽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