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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경제소사/ 10월 21일] <1529> 가미카제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10.20 17:36:331944년 10월21일 오전6시15분, 필리핀 레히테만 인근 해역. 함포 사격을 위해 항진하던 연합국 함대를 일본 해군 항공대의 공습편대가 덮쳤다. 대공포탄의 탄막을 뚫고 일본의 미쓰비시 Ki-51 급강하 뇌격기가 호주 해군의 기함인 1만3,450톤짜리 중순양함 오스트레일리아호의 함교 위 통신구조물에 내려 꽂혔다. 탑재한 대형 폭탄은 불발돼 함체는 큰 손상을 입지 않았으나 운동에너지만으로 사망 30명에 부상 20명이 발생했다. -
[오늘의 경제소사/ 10월 20일] <1528> 코케인 프로젝트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10.19 17:31:55코케인 프로젝트. 마약(cocaineㆍ코카인) 퇴치 프로그램이 아니라 17세기 영국의 자국산업 보호정책의 이름이다. 런던 부시장격인 참사(參事)를 지내던 윌리엄 코케인(1561~1626.10.20)이 주도해 '코케인 참사의 프로젝트(Alderman Cockayne's Project)'로 불리는 이 정책이 노린 대상은 네덜란드. 국왕 제임스 1세를 설득해 직물수출 독점권을 얻은 코케인은 1614년 '백포' 상태의 직물 수출을 금지시켰다. 영국산 반제품이 네 -
[오늘의 경제소사/ 10월 19일] <1527> 스페인 제국의 탄생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10.18 17:26:251469년 10월19일, 카스티야 중북부 바야돌리드. 이사벨 공주와 아라곤의 왕자 페르디난도의 결혼식이 열렸다. 이베리아 반도를 점유하던 그라나다(이슬람), 카스티야, 아라곤, 포르투갈 가운데 가장 강했던 두 나라의 왕위 계승권자 간 혼인이었지만 결혼식은 썰렁했다. 비밀결혼이었기 때문이다. 신랑보다 한 살 연상인 18세의 이사벨은 이복 오빠인 카스티야 국왕 엔리케 4세가 명령한 포르투갈의 40대 홀아비 국왕과의 혼인을 -
[오늘의 경제소사/ 10월 17일] <1526> 세계빈곤퇴치의날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10.16 18:09:421987년 10월17일, 프랑스 트로카데로 광장. 세계인권선언이 발표(1948년)된 장소이기에 '인권광장'으로도 불리는 이곳에 10만명의 시위군중이 모여들었다. 평생을 빈곤퇴치운동에 바친 조셉 레신스키 신부(당시 70세)가 주도한 '절대빈곤퇴치운동 기념비' 개막행사를 위해서다. 빈곤과 폭력ㆍ기아의 희생자들을 기리고 빈곤탈출만큼 중요한 인권신장은 없다는 목소리를 드높인 지 5년 만인 1992년, 유엔은 매년 10월17일을 '세계 -
[오늘의 경제소사/10월 16일] <1525> 노벨평화상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10.15 17:54:58표면이 순금으로 도금된 18K 금메달, 상금 1,000만스웨덴크로네. 노벨평화상 수상자에게 돌아가는 혜택이다. 우리 돈으로 16억8,240만원인 상금도 상금이지만 노벨평화상은 선망의 대상이다. 개인은 물론이고 국가의 명예까지 드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2009년 수상자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수상자격 시비를 아랑곳하지 않는 것도 같은 이유로 보인다. 노벨평화상이 처음 제정된 1901년부터 지금까지 수상자는 개인 135 -
[오늘의 경제소사/ 10월 15일] <1524> 부패방지법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10.14 18:03:24'매표행위 금지, 선거운동 비용 제한.' 1883년 10월15일, 영국 의회를 통과한 부패ㆍ부정행위 방지법(Corrupt and Illegal Practices Prevention Act)의 골자다. '부패방지법'이라고 불리는 이 법은 세계 최초의 반(反)부패 법안으로 영국의 치부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법이 나온 배경은 심각한 부패. 오랜 의회민주주의의 역사를 가진 영국은 향응방지법(1696년)ㆍ매수금지법(1729년)ㆍ부패행위방지법(1854)을 잇따라 제정했으 -
[오늘의 경제소사/ 10월 14일] <1523> 쿠바 미사일 위기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10.13 17:24:01미국에 비상이 걸렸다. '소련이 쿠바에 미사일 기지를 건설 중'이라는 첩보가 1962년 10월14일 항공촬영을 통해 사실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소련의 쿠바 미사일 기지는 모두 9개소. 2,080~3,700㎞까지 최대 2.3메가톤의 위력을 가진 SS-4, SS-5 중거리전략탄도탄은 미국 동부와 중부를 순식간에 쑥밭으로 만들 수 있었다. 소련의 명분은 두 가지. 쿠바에 대한 방위 약속과 미국제 주피터(사정거리 2,410㎞, 탄두 위력 1.45메가톤 -
[오늘의 경제소사/10월 13일] <1522> 헨리 캐리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10.12 17:53:33'미국 최초의 전업(專業) 경제학자', 링컨 대통령의 수석 경제보좌관, 누구보다 오랫동안 미국에 영향을 미쳤으나 망각된 인물…. 헨리 캐리(Henry Carey)의 면면이다. 왜 잊혀졌을까. 캐리가 주창한 '적극적인 보호무역'이 20세기 중반 이후 미국 경제의 흐름과 맞지 않은 탓이다. 정식교육을 받지 못했지만 28세인 1822년부터 경제학과 임금ㆍ이자ㆍ화폐ㆍ노예제도ㆍ저작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논문을 발표해 이름을 날린 -
[오늘의 경제소사/ 10월 12일] <1521> 시발자동차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10.11 17:23:39'배기량 2,195㏄에 최고 속도 시속 80㎞.' 1955년 처음 등장한 국산 자동차의 제원이다. 1955년 10월12일 등록된 이 차량의 상표는 'ㅅㅣ-ㅂㅏㄹ'. 첫출발이라는 뜻의 한자어 시발(始發)을 한글 자모로 옮겼다. 요즘의 중형승용차보다 큰 엔진을 달고도 속도가 빠르지 않고 비포장 도로에서는 유리창이 깨져 나갔지만 시발은 인기를 끌었다. 1955년 10월 열린 광복 10주년 기념 산업박람회에서 대통령상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
[오늘의 경제소사/ 10월 10일] <1522> 우창 봉기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10.09 17:33:511911년 10월10일 오후7시, 중국 후베이성(湖北省) 우한(武漢)시 우창(武昌). 청나라가 애써 키운 신군(新軍ㆍ신식군대)의 공병중대가 총을 들었다. 하루 뒤 1만5,000여 신군은 우창은 물론 우한시 전지역을 장악했다. 한달 뒤 중국의 22개 성(省) 가운데 13개 성이 혁명에 합류했다. 신하이(辛亥)혁명이 시작된 것이다. 우창봉기는 왜 일어났을까. 영국과 미국ㆍ독일ㆍ프랑스 4개국에 철도를 넘기려는 계획에 반대하며 개혁을 요 -
[오늘의 경제소사/ 10월 9일] <1521> 항해법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10.08 17:51:24'국적선에 실리지 않은 물품의 수입을 금지한다. 단 물품을 제조한 유럽 국가가 직접 자국선으로 운송하는 경우는 예외로 한다.' 1651년 10월9일, 영국 의회가 결의한 항해법의 골자다. '항해조례'로도 통용되는 이 법의 11개 조문에 담긴 독점주의는 주변국들의 반발을 불렀다. 특히 중계무역으로 번성하던 네덜란드의 분노가 극에 달해 1년 뒤 1차 영란전쟁으로 번졌다. 각국의 불만과 공화정에서 왕정으로 복귀하는 내부 사 -
[오늘의 경제소사/ 10월 8일] <1520> 레인힐 기차 경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10.07 17:47:36'무게 6톤 이하 기관차가 3배 이상 무거운 열차를 시속 16㎞ 이상의 지속적인 속도로 끌 수 있을 것. 우승상금 500파운드.' 1829년 10월 영국에서 열린 '레인힐 기차경주(Rainhill Trial)'의 대회 개요다. '기관차 제작비용 550파운드 이하'라는 비공식 조건도 붙은 대회의 목적은 완공을 1년여 앞둔 맨체스터~리버풀(연장 56㎞) 철도에 투입할 기관차 선정. 최첨단 증기기관차들의 경주 소식은 영국은 물론 유럽까지 달궜다. -
[오늘의 경제소사/ 10월 7일] <1519> 대동은전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10.06 17:56:471882년 10월7일, 조선이 대동은전(大東銀錢)을 선보였다. 대동은전은 모양이 옛날 돈과 크게 달랐다. 우선 가운데 구멍이 없고 뒷면 중심부에는 칠보를 입혔다. 은화였다는 점도 특징. 고려시대에 국토의 모양을 본떠 '은병화(銀甁貨)'라는 은화를 주조했다는 기록이 있지만 실물이 전해지지 않아 대동은전을 최초의 은화로 분류하는 시각도 있다. 조선은 왜 넉넉하지 않은 재정여건에서, 그것도 은본위제도 도입을 시도(1891 -
[오늘의 경제소사/ 10월 6일] <1518> 윌리엄 틴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10.05 17:24:451536년 10월6일 브뤼셀. 사형 집행관이 영국인 윌리엄 틴들(William Tyndaleㆍ42세)의 목을 졸랐다. 죽어가면서도 신에게 영국 왕의 눈을 뜨게 해달라고 외쳤던 그의 시신은 바로 불태워졌다. 어떤 죄를 지었기에 잔혹한 죽임을 당했을까. 성서 번역 탓이다. 라틴어 성서를 영어로 번역했다는 점이 그를 죽음의 길로 이끌었다. 성직자와 귀족들은 하층민들이 성경을 읽고 종교를 토론한다는 데 분노하며 그를 이단으로 내몰았다. -
[오늘의 경제소사/ 10월 5일] <1517> 최초의 공중전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10.04 17:29:321914년 10월5일, 프랑스 동북부 랭스 상공. 고도 200m에서 프랑스와 독일 군용기가 맞붙었다. 결과는 프랑스의 승리. 독일기가 검은 연기를 내뿜으며 지상으로 떨어졌다. 인간의 싸움무대가 3차원 공간으로 확장된 순간이다. 승패는 애초에 갈렸다. 독일의 2인용 '아비아틱'은 후방 정찰수가 소총을 장비했던 반면 프랑스가 정찰 겸 대지공격용으로 운용한 '브아종 3'은 프로펠러가 동체 뒤에 달려 전방 시야가 트였을 뿐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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