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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경제소사/ 10월 2일] <1516> 증기선 운코마루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10.01 16:10:041855년 10월2일, 일본 에도(지금의 도쿄) 시나가와 앞 바다. 길이 16.36m, 폭 3.3m짜리 실험선이 연기를 내며 달렸다. 운집한 군중은 불이 붙은 것으로 생각했으나 배는 증기선이었다. 옆구리에 달린 외륜을 돌려 전진은 물론 후진까지 소화해내자 박수갈채가 터졌다. 일본 최초의 증기선 운코마루(雲行丸)가 선보인 순간이다. 미국 페리 제독의 강압에 따라 억지로 개항한 지 불과 1년3개월 만에 등장한 증기선 건조가 시작된 -
[오늘의 경제소사/ 10월 1일] <1515> 5개년 계획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9.30 17:21:51'5개년 계획'으로 가장 유명해진 나라는 어디일까. 정답은 한국이 아니라 소련이다. 1928년 10월1일자로 스탈린은 제1차 5개년 계획을 내놓았다. 골자는 농업 집단화와 강력한 공업화 정책. 중장기 계획에 나선 이유는 위기감. 공산정권 수립 이래 곤두박질한 경제가 1921년 시장경제를 부분적으로 허용한 신경제정책(NEP) 도입으로 안정됐지만 자본가와 부농이 속출하고 농산물 가격이 크게 오르자 근본대책으로 꺼낸 게 5개년 -
[오늘의 경제소사/9월30일] <1514> 수력 발전소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9.29 18:07:461882년 9월30일, 미국 위스콘신주 애플턴시. 폭스강가의 수력발전소가 운전에 들어갔다. 불과 열 걸음 높이의 댐에서 떨어지는 강물의 운동에너지로 생산되는 전력이라야 12.5kW. 고객도 종이공장 두 곳에 불과했으나 이 발전소는 상업용으로 가동된 최초의 수력발전소였다. 거리 이름을 따서 '벌컨 스트리트 발전소(Vulcan Street Plant)'로 불린 이 발전소를 세운 사람은 제지업자인 헨리 로저스. 에디슨의 'K형 발전기'를 사 -
[오늘의 경제소사/ 9월 29일] <1513> 캘리코 금지법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9.28 17:23:211700년 9월29일, 영국 의회가 캘리코 수입 금지법을 통과시켰다. 인도산 면제품인 캘리코 수입으로 타격을 받게 된 모직업계의 로비 때문이다. 옥양목ㆍ사라사로도 불렸던 인도산 캘리코는 값싸고 질이 좋은데다 세탁해도 모양과 색상이 변하지 않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의류는 물론 가방과 식탁보ㆍ커튼의 소재로도 쓰였던 캘리코의 수입금지법이 발의된 시기는 1696년. 4년 동안 영국 의회는 치열한 논쟁을 벌였다. -
[오늘의 경제소사/9월26일] <1512> 노르만 정복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9.27 17:48:191066년 9월28일, 영국 남부 페븐지(Pevensey). 노르만디 공작 윌리엄(당시 39세ㆍ프랑스식 이름 기욤)의 8,200여 기병과 궁병ㆍ보병이 700척의 배에서 쏟아져 내렸다. 왜 왔을까. 무력을 통해서라도 왕위 계승권을 '행사'하기 위해서다. 윌리엄에게는 행운이 따랐다. 영국 원정군이 폭풍으로 도버해협을 건너지 못하는 동안 왕위 계승권을 주장한 또 다른 경쟁자인 노르웨이 국왕이 영국 북부에 상륙한 것. 영국 국왕 해럴드는 -
[오늘의 경제소사/9월26일] <1511> 3국 통화협정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9.25 17:19:351936년 9월26일, 미국과 영국ㆍ프랑스가 통화협정을 맺었다. 골자는 환율안정. 특정 통화의 가치가 떨어질 경우 환율시장 개입에 나서 통화를 사들여 하락을 방지하되 24시간이 지난 뒤에는 해당 국가에 매입한 외환과 금과의 교환을 요구할 수 있도록 했다. 비록 중앙은행이 설립한 안정기금 간의 약속이었으나 이 협정은 1차 세계대전 이후 최초의 다자 간 국제금융협력으로 손꼽힌다. 국가 간 통화 스와프(Swapㆍ맞교환)의 시 -
[오늘의 경제소사/9월25일] <1510> RMD운하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9.24 17:38:381992년 9월25일, RMD운하(Rhine–Main–Danube Canal)가 뚫렸다. 라인강과 마인강ㆍ다뉴브강을 연결하는 이 운하의 공사시간은 32년. 공사계획을 확정했던 1938년부터 계산하면 54년이 걸렸다. RDM운하는 유럽의 오랜 숙원. 프랑스와 서부 독일, 북부 이탈리아가 공동조상으로 여기는 샤를마뉴(프랑크왕국의 2대 왕)는 793년 운하공사를 지시했었다. 큰 강 몇 개를 이으면 유럽 중심부 3,500㎞를 가로질러 흑해에서 북 -
[오늘의 경제소사/9월23일] <1509> 라스트 사무라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9.23 18:12:131877년 9월24일 새벽3시55분, 일본 규슈 서남단 가고시마. 정부군 7만명이 시로야마(城山)에 대한 공격을 퍼부었다. 상대는 사무라이 372명. 4만명이 거병한 지 7개월 동안 연전연패한 끝에 살아남은 마지막 반란군이었다. 반란의 배경은 조선 정벌을 둘러싼 불화. 메이지유신의 일등공신으로 정한론(征韓論)을 펼치다 시기상조를 주장한 내실파에 밀려 낙향한 사이고 다카모리를 구심점으로 사무라이에 대한 특혜 철폐, 사설학 -
[오늘의 경제소사/9월23일] <1508> 체커스 연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9.22 18:21:191952년 대선을 앞둔 미국 공화당이 위기를 맞았다. 부통령 후보인 리처드 닉슨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탓이다. 민주당은 열세를 뒤집을 호재라고 여긴 듯 연일 닉슨의 도덕성을 비판해댔다. 공화당 내부에서는 부통령 후보 교체론이 나왔다.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드와이트 데이비드 아이젠하워 대통령 후보도 사태가 점점 악화되자 '해명하지 못하면 같이 갈 수 없다'며 닉슨을 다그쳤다.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닉슨의 -
[오늘의 경제소사/9월22일] <1507> 이라크 전쟁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9.21 17:55:301980년 9월22일, 여명. 이라크 전투기가 이란의 10개 공군기지를 포함한 12개 군사목표에 폭탄을 퍼붓고 이라크 지상군이 국경을 넘었다. 구약 시대부터 앙숙이던 두 나라(민족)의 전면전에 대한 대체적인 전망은 이라크의 압승. 이슬람혁명으로 군 지휘부가 쫓겨나고 미국의 경제봉쇄로 장비의 부품공급이 끊긴 이란이 바로 점령 당할 것으로 내다봤다.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무너졌던 이란 정규군이 되살아나고 이슬람 신 -
[오늘의 경제소사/9월21일] <1506> 로스차일드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9.20 17:58:56'고대 유대인은 한 왕을 섬겼다는데 요즘(19세기 초)은 유럽의 왕들이 한 유대인에게 머리를 조아린다.' 한 유대인이란 로스차일드 가문. '로스차일드의 지원이 없으면 어느 왕도 전쟁을 일으킬 수 없다'는 말까지 나왔다. 프랑크푸르트 유대인 게토에 살면서 16세기부터 집에 방패 모양의 빨강(rot) 간판(schild)을 걸어 '로트실트(Rothschild)'로 통칭된 이 가문이 주목 받기 시작한 것은 1769년 9월21일. 마이어 암셀(당시 25 -
[오늘의 경제소사/9월18일] <1504> 도망노예송환법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9.17 18:02:53'노예탈출 협력자 엄벌. 도망 노예의 법정 진술권 박탈, 배심원 평결적용 대상 제외. 법 집행 거부 또는 노예를 놓친 연방보안관 처벌.' 1850년 9월18일, 미국 의회가 통과시킨 '도망노예송환법(FSAㆍFugitive Slave Act)'의 골자다. 반(反)인권적이고 반문명적 독소 조항을 대거 담았던 이 법이 통과된 것은 연방의 분열을 막을 '1850년 대타협(Compromise of 1850)'의 핵심 사안이었기 때문. 1848년 멕시코로부터 빼앗은 서부 -
[오늘의 경제소사/9월17일] <1503> 필라델피아 회의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9.16 17:30:031787년 9월17일, 미국 필라델피아. 13개주 대표가 연방헌법안을 통과시켰다. 미합중국이라는 틀이 마련된 순간이다. 파리조약(1783년)으로 독립을 인정받은 지 5년이 넘도록 연방정부를 구성하지 못하던 13개 주가 단일헌법 제정에 착수한 이유는 두 가지. 느슨한 연합체로 남을 경우 영국에 다시 복속될 수 있다는 정치적 위기의식과 경제적 불안 때문이다. 경제불안은 농민층에서 터져 나왔다. 농산물 가격 급락으로 수입이 -
[오늘의 경제소사/9월16일] <1502> 몬트리올 의정서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9.15 18:30:471987년 9월16일, 캐나다 몬트리올. 24개 국가가 모여 협약을 맺었다. 골자는 염화불소탄소(CFCs)와 할론가스 배출량 감축. 날로 파괴되는 오존층 보호를 위해서다. 몬트리올 의정서(Montreal Protocol)로 불린 이 협약의 결과는 대성공. 선진국은 오존층 파괴물질의 95%를 없앴고 개발도상국도 나라별로 50~70%까지 줄였다. 가입국도 196개국으로 늘어났다. 오존층도 되살아나고 있다. 사실상 전세계가 동참한 이 의정서를 두고 -
[오늘의 경제소사/9월15일] <1501> 탱크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9.14 18:00:50SetSectionName(); [오늘의 경제소사/9월15일]탱크 권홍우 편집위원 ImageView('http://photo.hankooki.com/newsphoto/2009/09/14/alba04200909141800440.jpg','GisaImgNum_1','default','260'); 1916년 9월15일 아침6시, 프랑스 북부 솜 전선. 캐터필러로 둘러싸여 기동하는 28톤의 쇳덩어리, 영국의 '탱크(MarkⅠ)'가 모습을 드러냈다. 굉음과 함께 등장한 탱크는 위력을 발휘했을까.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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