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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경제소사/2월13일] <1318> 콜레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2.12 18:19:011832년 2월13일, 런던이 공포에 떨었다. 콜레라 감염증상을 보이는 환자가 처음 발생했기 때문이다. 러시아와 독일 지역을 휩쓴 콜레라도 섬나라인 영국에는 넘어올 수 없다고 믿었던데다 겨울철은 안전하다고 여겨왔기에 충격이 더욱 컸다. 우려대로 런던에서만 7,00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인도 갠지스강 유역의 풍토병이던 콜레라를 퍼트린 요인은 세계화. 1817년 캘커타에 주둔하던 영국군이 일주일 만에 5,000여명이나 사망 -
[오늘의 경제소사/2월12일] <1317> 호주 골드러시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2.11 17:07:39목동은 양을 버리고 뱃사람은 배를 떠났다. 선생님도 제자도 금을 찾기 위해 내달렸다. 너나없이 일확천금에 나서는 통에 건설현장에서 일할 사람이 부족해지자 경찰력을 동원해 근무지 이탈자를 체포했으나 막을 수 없었다. 1851년 호주에서 일어난 골드러시의 단면이다. 금광 발견의 주역은 에드워드 하그레이브스. 영국에서 태어나 군인인 아버지를 따라 호주로 건너온 뒤 미국에서 거대한 금광이 발견됐다는 소식을 듣고 캘 -
[오늘의 경제소사/2월11일] <1316> 암본 사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2.10 18:15:371623년 2월11일, 인도네시아 몰루카 제도의 섬 암본(옛 이름 암보이나ㆍAmboyna). 영국 동인도회사 지점에 네덜란드인들이 들이닥쳤다. 먼저 진출해 대규모 기지를 세운 네덜란드 동인도회사에 얹혀 더부살이를 하던 영국인들은 모조리 체포돼 모진 고문을 당한 뒤 교수형에 처해졌다. 희생자는 모두 20명. 영국인 상인 9명과 포르투갈인 1명에 용병으로 고용된 사무라이 10명도 끼어 있었다. 일본인들이 왜 여기에 있었을까. 도 -
[오늘의 경제소사/2월10일] <1315> 세일즈맨의 죽음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2.09 17:09:37‘평생을 정직하게 일한다면 보상 받을 수 있을까.’ 통설로는 그렇다. 36년간 길바닥을 누빈 62세의 세일즈맨 월리 로먼도 땀의 대가를 믿었지만 결말은 완전히 달랐다. 직장에서 해고되고 한때 총명했던 두 아들까지 타락해 희망을 잃었다. 로먼은 마지막으로 차를 과속으로 몰아 자살을 택한다. 가족에게 보험금을 남겨주기 위해서다. 1949년 2월10일, 뉴욕 모로스코 극장에서 처음 공연된 연극 ‘한 세일즈맨의 죽음(Death o -
[오늘의 경제소사/2월9일] <1314> 전시생산체제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2.08 18:04:281942년 2월10일, 미국 전역의 자동차 생산라인이 완전히 멈췄다. 군수물자 생산을 위한 설비교체 때문이다. 근거는 전시생산위원회의(WPB)의 ‘행정명령’. 초법적인 명령은 지켜졌을까. 철저하게 시행돼 미국 자동차 업계는 어떤 단일업종보다 많은 무기를 토해냈다. 370만대의 군용 지프와 트럭은 물론 항공기용 폭탄의 87%, 철모의 85%, 항공기용 엔진의 75%, 탱크의 57%, 카빈 소총의 56%, 선박용을 포함한 디젤 엔진의 47%, -
[오늘의 경제소사/2월7일] <1313> 닷지-포드소송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2.06 17:52:48‘기업은 무엇 때문에 존재하는가.’ 헨리 포드와 닷지 형제의 상반된 견해가 법정에서 맞붙었다. 소송의 발단은 포드사의 1916년 배당 중단. 요즘 가치로 따지면 44억달러가 넘는 6,000만달러를 사내유보금으로 쌓을 정도로 자금사정이 좋았던 포드사가 배당을 중단하자 지분 10%를 보유한 닷지 형제가 배당금 지급 소송을 걸었다. 소송은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최우량 기업인 포드사 주주들의 알력이 표출된데다 1913년 포드 -
[오늘의 경제소사/2월6일] <1312> 프랑스 2·6사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2.05 18:34:211934년 2월6일, 프랑스 우익연맹이 주도한 시위대 수만명이 국회의사당으로 모여들었다. 명분은 ‘금융 스캔들 진상규명’이었으나 목적은 중도좌파 정권의 전복에 있었다. 일부 시위대는 무장까지 갖췄다. 이튿날 새벽까지 계속된 시위는 피를 불렀다. 1871년 파리 코뮌 이래 63년 만에 발생한 시위대에 대한 경찰의 총격으로 17명이 죽고 1,435명이 다쳤다는 소식에 급진공화파 정권이 ‘더 이상 질서를 유지할 수 없게 됐다’ -
[오늘의 경제소사/2월5일] <1311> 레온티에프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2.04 18:15:52각국 경제통계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친 경제학자. 컴퓨터를 경제학 연구에 본격 활용한 최초의 인물. 누굴까. 1973년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바실리 레온티에프(Wassily Leontief)다. 러시아 부농가문에서 1906년 태어난 그는 신동으로 이름을 날려 레닌대 4학년 시절(19세)부터 경제계획 수립에 참여할 만큼 인정 받았다. 바른말 하기를 좋아해 체카(비밀경찰)의 감시를 받게 되자 독일로 이주해 베를린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2 -
[오늘의 경제소사/2월4일] <1310> 록히드 스캔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2.03 18:37:261976년 2월4일, 일본에 날벼락이 떨어졌다. 미국 상원 다국적기업소위원회에서 ‘록히드사의 항공기 수입을 도와준 대가로 일본에 1,200만달러의 뇌물이 전달됐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의혹의 핵심 인물은 다나카 가쿠에이 전 총리. 학벌이 심한 일본 사회에서 초등학교 졸업장만으로 재계와 정계에서 승승장구하며 총리직까지 올랐으나 언론의 재산형성 과정에 대한 심층보도로 물러났던 다나카 전 총리가 뇌물을 받 -
[오늘의 경제소사/2월3일] <1309> 디우 전투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2.02 17:33:571509년 2월3일, 인도 서북부 디우(Diu) 해역. 아프리카를 돌아온 포르투갈 함대와 이슬람 함대가 인도양의 패권을 놓고 한판 승부를 펼쳤다. 외형적인 전력은 이슬람 함대의 우세. 이집트 맘루크 왕국과 인도 구자라트 지방의 술탄이 동원한 함선은 100척이 넘었다. 여기에 맞서는 포르투갈의 전력은 달랑 18척. 결과는 예상을 뛰어넘었다. 포르투갈은 바다뿐 아니라 육전에서도 이슬람 군대를 압도했다. 이슬람은 왜 포르투갈 -
[오늘의 경제소사/2월2일] <1308> 람사르 협약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2.01 17:43:561971년 2월2일, 이란 서부 카스피해 연안 람사르(Ramsar)시. 18개국이 람사르 협약을 맺었다. 1975년 12월부터 발효된 람사르 협약은 유사 이래 최초의 ‘공생(共生) 조약’. 인간이 아닌 다른 종(새)의 터전을 보호하기 위한 국제적 약속은 람사르 협약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정식 명칭이 ‘물새 서식지로서 중요한 습지에 대한 협약’으로 정해진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사람도 먹기 살고 힘든데 물새 보호가 대수냐’는 반 -
[오늘의 경제소사/1월31일] <1307> 나우루 공화국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1.30 17:44:481만7,000달러. 태평양 한복판의 작은 섬나라 나우루(Nauru) 공화국의 1981년도 일인당 국민소득(GNI)이다. 요즘 기준으로는 그저 그런 정도의 소득이라고 여겨질 수 있겠지만 당시에는 최고의 부자나라로 꼽혔다. 우리나라가 1,088달러, 일본이 9,834달러였던 시대였으니까. 울릉도의 3분의1 면적에 인구 1만명 남짓한 나우루를 부국의 반열에 올린 것은 똥. 바닷새의 배설물이 수백만년 동안 쌓여서 형성된 인광석 덕분이다. 나 -
[오늘의 경제소사/1월30일] <1306> 웃음 바이러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1.29 17:14:311962년 1월30일, 탄자니아의 한 여학교. 10대 여학생 3명이 갑작스레 웃기 시작했다. 웃음은 멈추지 않았다. 오히려 다른 학생과 교사들도 따라 웃었다. 웃음은 2년 반 동안 인근 마을 수천명의 주민들에게 퍼졌다. 웃음 바이러스가 번지는 동안 이 지역의 범죄와 발병이 크게 줄었다. 웃음 바이러스가 가진 효능 덕분이다. 코미디를 시청한 사람들의 혈액을 조사했더니 병균을 막는 항체가 평소보다 200배나 증가했다는 연구 결 -
[오늘의 경제소사/1월29일] <1305> 스프레이 금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1.28 17:46:101978년 1월29일, 스웨덴이 스프레이(aerosol spray)의 생산과 판매ㆍ사용을 금지시켰다. 목적은 오존층 보호. 모기약이나 페인트 등을 분사하는 염화불소탄소(CFC)가 공기를 타고 날아가 성층권에 이르러서는 오존층을 파괴한다는 학계의 주장을 받아들인 것이다. 요즘에야 모든 국가가 ‘프레온가스’로 불리는 CFC를 규제하고 있지만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시도였다. 세계 최초로 스프레이 규제를 단행한 스웨덴의 결정은 지구 -
[오늘의 경제소사/1월28일] <1304> 버마로드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1.27 17:38:041945년 1월28일, 군수품을 가득 실은 미군 수송차량 113대가 버마-중국 국경을 넘었다. 중국의 생명줄인 버마로드의 재개통 순간이다. 1942년 3월 일본의 버마 점령으로 끊어진 지 2년10개월여. 다시 뚫린 버마로드는 일본이 패망하기까지 6개월 동안 12만9,000톤의 군수물자를 실어 날았다. 총연장 1,736㎞ 신버마로드의 출발점은 인도의 레도(Ledo). 중국이 1939년 완공한 총연장 1,154㎞의 구버마로드와 구분하려고 ‘레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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