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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파식적] 리턴 매치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4.01.25 17:59:55미국 대통령선거에서 리턴 매치(return match·재대결)가 벌어진 것은 1956년 선거가 유일하다. 당시 공화당 후보는 재선에 도전하는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대통령이었고 민주당 후보는 아들라이 스티븐슨 전 일리노이 주지사였다. 두 사람은 1952년 대선에서도 맞붙었다. 두 차례 모두 아이젠하워 대통령이 스티븐슨 전 주지사를 제치고 대권 고지에 올랐다. 2022년 프랑스 대선에서도 재대결이 펼쳐졌다. 결선 투표에서 에마뉘엘 -
[만파식적] 中 통계 조작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4.01.24 17:55:312014년 초 중국 28개 지방정부의 전년도 국내총생산(GDP) 합계액이 국가통계국에서 발표한 중국 전체의 GDP를 뛰어넘는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 28개 성·시의 GDP는 58조 9423억 위안으로 국가 전체 GDP(56조 8845억 위안)를 2조 위안 넘게 웃돌았다. 전국 31개 지방정부 가운데 후난 등 3개 성은 빠졌는데도 이런 사태가 빚어진 것이다. 대다수의 지방정부가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 수치를 의도적으로 부풀린 셈이다. 중국은 오래 -
[만파식적] AfD 반대 시위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4.01.23 18:49:59지난해 11월 25일 독일 동부의 소도시 포츠담의 한 호텔에서 독일과 오스트리아 극우 인사들의 비밀 회동이 열렸다. 극우 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AfD)’ 소속 정치인 4명을 포함한 22명의 참석자들은 이 자리에서 이민자 출신 독일 시민과 망명 신청자 등 수백만 명을 독일 밖으로 재이주시키는 방안을 논의했다. AfD가 집권할 경우 어떻게 계획을 실행에 옮길지도 거론됐다. ‘재이주’는 이민자 강제 추방·귀환을 의미하는 극 -
[만파식적] 그린래시
국제 국제일반 2024.01.22 18:50:38최근 여론조사만 놓고 보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1위를 차지한 뒤 본선에서도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높은 이유는 ‘강한 리더’ 이미지, 보호무역주의, 반이민 정책 외에 조 바이든 행정부의 기후위기 대응 정책에 대한 유권자들의 염증이 꼽힌다.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한 ‘탄소 중립’ 정책이 에너지 가격 상승과 인플레이션, 제조업 위축, 일자리 감소 등의 -
[만파식적] 해운동맹 ‘제미나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4.01.21 17:43:32세계 2위 해운사인 덴마크의 머스크와 세계 5위인 독일의 하파그로이드가 손잡고 새 동맹을 만든다. 이를 위해 내년 2월부터 ‘제미나이 협력(Gemini Cooperation)’을 결성한다. 해운 동맹이란 해운사들이 각자 영업을 하면서도 화물 수송 등을 공동으로 하는 것이다. 머스크와 하파그로이드는 공동 수송을 위해 총 290척의 선박을 동원하기로 했다. 양 사가 보유한 총 1004척의 선박(머스크 740척, 하파그로이드 264척) 중 28.9% -
[만파식적] 이민 짐 싸는 일본인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4.01.18 17:45:43지난해 1월 일본 아사히신문이 ‘내가 일본을 떠난 이유’라는 기사를 통해 일본에서 해외로 이주해 정착한 자국민들의 이야기를 전했다. 이 기사는 캐나다 영주권을 취득해 간호사로 근무하는 40대 여성, 일본 대기업에서 근무하다 호주로 이민을 가서 현지 기업에서 일하는 30대 남성 등을 소개했다. 이주민들은 “일본의 미래가 밝았다면 외국으로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아사히신문은 “해외 이주 행렬은 현재 -
[만파식적] 에미상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4.01.17 18:33:56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의 에미(Emmy)상은 오스카상(영화), 그래미상(음악), 토니상(공연)과 함께 미국의 4대 메이저상으로 불린다. 에미라는 명칭은 TV 카메라에 사용된 ‘이미지 오시콘 튜브’라는 부품의 별칭인 이미(IMMY)에서 유래했는데 여성의 모습을 한 트로피와 통일하기 위해 에미라는 여성화된 명칭으로 바뀌었다. 에미상은 1949년 로스앤젤레스 인근에서 방영한 작품을 대상으로 첫 시상식을 가진 데 이어 1952년부터 -
[만파식적] 日 소액투자 비과세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4.01.16 19:44:51일본 정부는 2013년에 주식 투자 활성화 차원에서 ‘소액 투자 비과세 제도(NISA)’를 도입했다. 20세 이상 일본 거주자를 대상으로 한 이 상품은 1년에 최대 원금 100만 엔(약 911만 원) 한도로 5년 동안 양도 차익 및 배당금에 대해 비과세 혜택을 부여했다. 막대한 규모의 가계 저축을 투자로 유인해 주식시장을 부양하고 기업의 자금 조달을 도와주려는 조치였다. 2013년 기준 일본 전체 가계 자산은 1590조 엔(약 1경 3800조 -
[만파식적] 마르그레테 2세의 용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4.01.15 18:39:1614일 오후 덴마크 코펜하겐의 ‘정치 1번지’ 크리스티안스보르 궁전 앞을 10만 명이 넘는 인파가 가득 메웠다. 52년 만의 왕위 계승을 지켜보기 위해 전국에서 몰려든 덴마크 국민들이었다. 마르그레테 2세 여왕의 즉위 52주년을 맞은 이날 83세의 여왕은 국무회의에서 퇴위 선언문에 서명하고 왕위에서 물러났다. 지난해 12월 31일 신년사 발표 도중 “책임을 다음 세대에 맡길 때가 됐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퇴위를 깜짝 발표 -
[만파식적]中 희토류 통합
국제 경제·마켓 2024.01.14 17:52:00올해 초 국유 기업 중국희토그룹 산하의 상장 기업 중국희토는 광둥희토 지분 100%를 인수했다. 광둥희토는 중국 4대 희토류 업체다. 중국희토는 지난해 1월 후난성에 있는 장화희토를 인수했다. 중국희토는 조만간 전략적 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 샤먼텅스텐도 인수할 계획이다. 중국 희토류 업계가 중남부 중심의 중국희토, 북부 기반의 북방희토 등 2강 체제로 재편되는 셈이다. 17개 희귀 금속을 총칭하는 희토류는 전기자동차 -
[만파식적] 차이메리카의 종언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4.01.11 18:28:572020년 9월 중국 관영 매체 환구시보는 중국이 미국의 ‘관세 폭탄’에 맞서 미국 국채 전량 매각이라는 보복 카드를 동원할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당시 약 1조 744억 달러에 달하는 미국 국채를 보유한 중국이 이를 매각하면 미국의 국채 가격 하락과 금리 상승으로 이어져 금융시장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경고였다. 이에 따라 미국과 중국의 긴밀한 경제협력 관계를 의미했던 차이메리카(Chimerica) 시대의 균열이 불가 -
[만파식적] 스웨덴의 전쟁 대비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4.01.10 17:56:362022년 5월 스웨덴과 핀란드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방침을 밝히자 나토 회원국들이 즉각 환영의 뜻을 밝혔다. 프랑스와 영국은 두 나라의 나토 가입이 이뤄질 때까지 유사시 군사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뉴욕타임스는 두 나라의 합류에 따른 나토 확장을 ‘나토의 재탄생’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특히 스웨덴의 가입으로 유럽 안보에서 중요한 지역인 발트해에서 나토의 방어력이 강화될 것으로 분석 -
[만파식적] 초개인화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4.01.09 18:46:28마케팅에서 개인화는 나이·직업·성별 등 기본적인 개인 정보를 토대로 사용자의 니즈(욕구)를 파악해 맞춤형 콘텐츠나 제품·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것을 뜻한다. 엄밀하게 말하면 개개인의 성향을 파악하기보다는 비슷한 유형의 사람들 사이에서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성향을 찾아내 서비스를 제공하는 타깃 마케팅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초개인화(Hyper-personalization)는 통계적 자료의 한계를 넘어 개개인의 검색 패턴, 표 -
[만파식적] 호주의 상비군 확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4.01.08 20:17:29호주가 인도태평양 지역 내 대중(對中) 견제 안보협의체인 ‘오커스(AUKUS)’ 참여 이후 군 병력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해군의 작전 반경을 중국 근해로 확장하기 위해 미국으로부터 2030년 초반까지 핵잠수함 3척을 구매할 예정이어서 이를 운용할 인력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핵잠수함 3척 운용에도 2500여 명의 해군 병력이 필요하다. 더욱이 향후 10년 동안 미사일과 호위함 등 새로운 전략자산 구매에 2700억 호주 달러 -
[만파식적] 니키 헤일리 바람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4.01.07 18:55:39지난해 8월 아이오와주 박람회에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로 참석한 니키 헤일리 전 미국 유엔대사가 입은 티셔츠에는 도발적인 두 문장이 적혀 있었다. ‘나를 과소평가하세요. 재미있을 것 같네요(Underestimate me. That’ll be fun).’ 워싱턴 정가는 지난해 2월 대선 출마를 선언한 헤일리 전 대사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분위기였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니키 누구(Nikki Who)?”라며 헤일리의 낮은 인지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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