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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파식적] ‘바이마르 동맹’ 부활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4.02.18 17:44:352015년 4월 독일과 프랑스·폴란드 등 3개국 외교장관이 폴란드 남서부 브로츠와프에서 ‘바이마르 삼각동맹’ 회의를 열고 안보 공조를 다짐했다. 브로츠와프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전쟁 무기를 생산하는 독일의 핵심 병참기지로 활용돼 큰 피해를 겪었다. 프랑스도 나치의 약탈과 압박에 끊임없이 시달려야 했다. 세월이 흘러 3개국이 대등한 이웃 국가로서 아픈 역사를 청산하고 미래로 나아가자는 뜻을 대내외에 천명한 셈이 -
[만파식적] 위기의 ROTC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4.02.15 18:03:48우리나라에서는 1959년 학군사관후보생(ROTC)을 양성하기 위한 학군단이 대학에 처음 도입됐다. 최초의 학군단인 한국해양대학교의 해군학생군사교육단은 미국의 학군사관제도를 모델로 해서 신설됐다. 육군학군단은 2년 뒤인 1961년 전국 16개 종합대학에 만들어졌다. 공군에는 1971년, 해병대에는 1974년에 각각 학군단이 생겼다. 지난해까지 배출된 학군 장교의 90% 이상이 육군 ROTC인데 이들은 육군 단기 복무 장교의 70%가량 -
[만파식적] 엔비디아의 시가총액 질주
오피니언 사설 2024.02.14 19:09:50반도체 설계회사인 엔비디아가 아마존을 제치고 미국 증시에서 시가총액 4위 기업에 올랐다. 13일(현지 시간)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는 시가총액 1조 7816억 달러로 장을 마감해 불과 1년여 만에 388%가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이 아마존을 넘어선 것은 22년 만에 처음이다. 지난해 초만 해도 대만의 파운드리 업체 TSMC가 시가총액(3860억 달러)에서 앞서 있었으나 그사이 엔비디아가 질주하며 가장 몸값이 -
[만파식적] C5+1 핵심광물대화
오피니언 사설 2024.02.13 18:19:16미국과 중앙아시아 5개국(C5)은 8일 미 국무부 청사에서 핵심 광물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협의체를 출범시키고 첫 회의를 가졌다. 협의체 정식 명칭은 ‘C5+1 핵심광물대화’이다. C5는 카자흐스탄·키르기스스탄·타지키스탄·투르크메니스탄·우즈베키스탄 등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중국의 희귀 광물 무기화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9월 유엔 총회를 계기로 개최한 중앙아시아 5개국과의 정상회의 때 C5+1 -
[만파식적] 트럼프표 ‘애치슨 선언’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4.02.12 17:51:341950년 1월 12일 미국 내셔널프레스클럽에서 딘 애치슨 국무장관이 ‘아시아의 위기’에 관한 연설을 펼쳤다. 동북아 안보를 뒤흔들게 될 이 연설에서 애치슨은 알류샨 열도에서 일본, 류큐(오키나와)를 지나 필리핀을 연결하는 미국의 아시아 방어선, 일명 ‘애치슨 라인’을 공표했다. 한국·대만 등은 방어선에서 제외됐다. 애치슨은 “다른 지역에 군사적 공격이 가해지면 우선은 공격 받은 국민들에 저항할 책임이 있다”고 -
[만파식적] ‘장수 기업 천국’ 일본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4.02.07 18:22:10지난해 6월 미국 CNN이 일본 야마나시현 후지산 자락에 자리 잡은 세계 최고(最古) 숙박 시설을 소개했다. 일본의 전통 료칸 호텔인 게이운칸이었다. CNN은 이곳의 내부를 공개하며 천혜의 자연환경을 잘 살린 최고의 온천 호텔이라고 평가했다. 게이운칸이 처음 문을 연 때는 705년으로 우리나라의 통일신라 시대에 해당한다. 이곳은 창업 이후 무려 53대에 걸쳐 1300년이 넘도록 운영되고 있다. 2011년에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 -
[만파식적] 스미스 부대의 교훈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4.02.06 19:14:33한국전쟁이 발발한 지 5일 만인 1950년 6월 30일 부산에 도착한 미8군 24사단 21연대 1대대장 찰스 스미스 중령은 사단장인 윌리엄 딘 소장으로부터 최대한 북쪽으로 가서 북한군의 남하를 저지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딘 소장은 대전 위로 올라가라는 것 외에 전황 정보를 제공하지 못했고 “미안하다. 행운을 빈다”고 했다. 병력 540명의 스미스 특수임무부대는 1950년 7월 5일 오산 죽미령에 방어선을 구축하고 북한군 5000명에 -
[만파식적] 방위비 늘리는 유럽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4.02.05 18:02:43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지난달 초 2차 세계대전 당시 격전지였던 셰르부르 해군기지를 찾아 비장한 각오를 다졌다.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군을 대상으로 한 신년 연설에서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러시아의 승리는 유럽 안보의 종말을 의미한다”면서 ‘전시경제’에 돌입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방위산업체에 더 많은 무기를 더 빨리 생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쟁 초기 러시아와의 대화에 매달렸던 마크롱 -
[만파식적] 국회의원 봉급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4.02.04 18:03:13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최근 국회의원 연봉을 중위소득 수준으로 깎자고 주장했다. 국회가 수당과 상여금·경비 등을 포함한 국회의원 연봉을 지난해 1억 5426만 원에서 1억 5700만 원으로 1.7% 올리자 내놓은 제안이다. 올해 보건복지부가 산정한 4인 가구 기준 중위소득은 연 6876만 원이다. 여야는 민생·경제 법안을 놓고 대립해왔으나 국회의원 연봉 인상 안건은 일사천리로 처리했다. 우리나라의 1인당 국내총생 -
[만파식적] 레닌그라드 전투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4.02.01 17:52:07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41년 9월 8일 독일군이 소련 제2의 도시이자 산업 중심지인 레닌그라드(상트페테르부르크)로 향하는 마지막 육상 연결 도로를 차단했다. 소련을 침공해 파죽지세로 밀고 들어오는 독일군에 저항해 레닌그라드 시민들이 도시를 요새화하고 항전에 나서자 도시를 봉쇄해 항복을 얻어내려 한 것이다. 고립된 도시로 포탄이 빗발치며 식량 창고를 불태웠다. 1944년 1월 27일까지 872일 동안이나 계속된 레 -
[만파식적] 차비스모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4.01.31 18:00:031월 30일 미국 정부는 베네수엘라 경제의 핵심인 석유·가스 산업에 대한 제재를 다시 부과하기로 했다. 미국은 지난해 10월 베네수엘라 여야가 공정한 대선 로드맵에 합의하자 경제제재를 일부 완화한 바 있다. 하지만 친정부 인사들로 채워진 베네수엘라 대법원이 최근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최대 정적이자 야당의 유력 대선 후보인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에 대해 15년간 공직 선거 출마를 금지하자 제재 조치를 복원한 것이 -
[만파식적] 엔리코 마테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4.01.30 19:08:0220세기 초에 일찌감치 석유산업을 장악한 나라는 미국과 영국이었다. 오늘날 엑손모빌·셰브런·BP·셸 등 ‘석유 메이저’가 된 양국의 7개 기업들이 석유 이권을 독차지하며 2차 세계대전 승리를 뒷받침했다. 그런데 종전 이후 패전국 이탈리아에서 영미 주도의 석유 질서에 반기를 든 인물이 등장했다. 1953년 설립된 이탈리아 국영 에너지 기업 에니(Eni)의 초대 회장이자 전후 경제 부흥의 일등 공신으로 꼽히는 엔리코 마테 -
[만파식적] 나토 신속대응군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4.01.29 18:59:19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전시에 즉각 동원할 수 있는 신속대응군(NRF) 배치를 늘렸다. 나토는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루마니아와 헝가리 등 동유럽 국가에 신속대응군을 전진 배치하고 폴란드와 발트해 국가에 주둔하는 전투단 전력도 강화했다. NRF가 방어 목적으로 가동된 첫 번째 사례였다. 나토 신속대응군은 지역 분쟁 개입, 평화 지원, 재난 구호, 인도주의 활 -
[만파식적] 중국 증시의 ‘스노볼’
부동산 정책·제도 2024.01.28 19:03:24새해 글로벌 증시 랠리 흐름에서 소외받고 있는 중국 증시에 우환이 또 겹쳤다. 바로 주가 연계 파생상품인 ‘스노볼(雪球)’이다. 이는 중국 대표 종합주가지수인 CSI500지수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만기 1~2년짜리 금융상품이다. 만기 전이라도 조기 상환일에 CSI500지수가 일정 범위 안에만 있으면 연 8~20%의 쿠폰(이자)을 지급하는 구조로 운용된다. 이 상품을 만기까지 보유하면 ‘이익이 눈덩이처럼 불어난다’며 금융사가 -
[만파식적] 리턴 매치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4.01.25 17:59:55미국 대통령선거에서 리턴 매치(return match·재대결)가 벌어진 것은 1956년 선거가 유일하다. 당시 공화당 후보는 재선에 도전하는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대통령이었고 민주당 후보는 아들라이 스티븐슨 전 일리노이 주지사였다. 두 사람은 1952년 대선에서도 맞붙었다. 두 차례 모두 아이젠하워 대통령이 스티븐슨 전 주지사를 제치고 대권 고지에 올랐다. 2022년 프랑스 대선에서도 재대결이 펼쳐졌다. 결선 투표에서 에마뉘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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