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파식적] 러시아 다이아몬드
정치 대통령실 2023.10.30 17:51:32올해 9월 러시아 국영 다이아몬드 생산 업체인 알로사가 영롱한 황갈색으로 둘러싸인 390.7캐럿의 다이아몬드를 채굴했다고 밝혔다. 2013년 러시아에서 채광된 401캐럿 다이아몬드 이후 최대 크기였다. 파벨 마리니체프 알로사 최고경영자(CEO)는 “러시아 역사상 최대 크기 다이아몬드 가운데 하나로 매우 드문 사례”라면서 “러시아 다이아몬드 산업에서 최고에 속하는 것이 확실하다”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세계 다이아몬드의 -
[만파식적] 김치의 날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3.10.29 17:39:50김치의 역사는 삼국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백김치 형태로 발전하던 김치에 고춧가루가 들어간 것은 우리나라에 고추가 유입된 임진왜란 이후의 일이다. 1766년 ‘증보산림경제’에는 배추김치·총각김치·오이소박이김치 등 다양한 김치들이 소개됐다. 오늘날처럼 속이 찬 배추에 젓갈과 고춧가루, 갖은 양념을 버무리는 제조법은 19세기 무렵 완성됐다. 오랜 세월 동안 한국인의 밥상에만 오르던 김치가 지금은 전 세계에서 인 -
[만파식적] 루크오일과 푸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3.10.26 17:49:36지난해 9월 러시아 최대 민영 석유 업체인 루크오일의 라빌 마가노프 당시 이사회 의장이 모스크바의 한 병원 6층에서 추락해 사망했다. 마가노프는 심장 질환 검진을 받기 위해 병원에 입원 중이었다. 러시아 매체는 입원실 창문 틀에서 담배 한 갑이 발견됐다며 그가 담배를 피우려다 실족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하지만 서방 언론은 의구심을 나타냈다. 넉 달 전에 같은 회사의 최고경영자(CEO)가 석연치 않게 숨졌기 때문이다 -
[만파식적] 세컨드 토머스 암초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3.10.25 17:45:472월 초 남중국해 스프래틀리제도(중국명 난사군도)의 세컨드 토머스 암초(중국명 런아이자오) 부근에서 물자를 운송하던 필리핀 해양 경비대 보급선이 중국 해안 경비정의 공격을 받았다. 중국 경비정은 필리핀 선박을 저지하기 위해 군사용 레이저를 발사하는 등 물리력을 행사했다. 친미 성향인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은 주필리핀 중국대사를 불러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하지만 중국 외교부는 필리핀 선박이 중국 -
[만파식적] ‘유럽 병자’ 그리스의 부활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3.10.24 17:42:471970년대만 해도 유럽에서 꽤 잘사는 나라였던 그리스는 1981년 좌파 사회당이 집권하면서 파격적인 복지 정책으로 고통을 겪어야 했다. 사회당은 재정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중·고등 교육 무상 제공, 연금 지급액 인상, 무상 의료 혜택 확대 등을 제공했고 그 결과 국가 부채가 급증했다. 빚으로 버티던 그리스 경제는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로 해운·관광 등 주력 산업마저 직격탄을 맞으면서 파국으로 치달았다. 여기에 2000 -
[만파식적] ‘푸른눈’ 혁신위원장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3.10.23 17:49:33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참패한 국민의힘이 23일 혁신위원장에 인요한(64) 연세대 의대 교수를 임명했다. 4대째 한국에서 교육·의료 활동을 펼쳐온 미국 가문 출신인 인 교수는 선교사 유진 벨 씨의 증손자로 전북 전주에서 태어나 전남 순천에서 자랐다. 그는 5·18 민주화운동 당시 광주에 몰래 들어가 시민군의 영어 통역을 맡았으며 김대중 전 대통령을 치료한 인연도 있다. 1992년 골목길이 많은 국내 지형에 맞는 ‘ -
[만파식적] 넥스트 S커브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3.10.22 17:56:05미국의 사회학자인 에버렛 로저스는 1957년 출간한 ‘혁신의 확산’이라는 책을 통해 신제품을 빨리 구입해 평가하는 ‘얼리어답터’ 개념을 처음으로 사용했다. 로저스는 이 책에서 소비자를 신제품 수용 시기에 따라 얼리어답터 등 다섯 가지 집단으로 분류했다. 이를 통해 혁신 제품 판매량이 시장 출시 초기에 느리게 증가하다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정점을 찍은 뒤에 평탄해지는 모양의 ‘S커브(곡선)’를 제시했다. 글로 -
[만파식적] 하마스 메트로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3.10.19 17:51:402013년 10월 가자지구와 인접한 키부츠(협동 농장) 주민들로부터 이상한 소리가 들린다는 신고를 받고 조사에 착수한 이스라엘방위군(IDF)이 가자에서 키부츠 근처로 이어지는 깊이 18m, 길이 1.6㎞의 비밀 터널을 발견했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무기 은닉과 이스라엘 기습 공격을 위해 가자지구 지하에 건설한 방대한 땅굴의 존재는 그렇게 세상에 드러났다. 외신들에 따르면 하마스가 땅굴을 파기 시작한 것은 2001년 -
[만파식적] 격렬비열도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3.10.18 18:03:17우리나라 서쪽 끝에는 격렬비열도(格列飛列島)라는 섬이 자리 잡고 있다. 이 섬은 충남 태안에서 55㎞, 중국 산둥반도에서 268㎞ 거리에 위치해 ‘서해의 독도’라는 별칭을 갖고 있다. 동·서·북격렬비도 등 주요 3개의 섬과 작은 바위섬들로 이뤄져 있으며 독도보다 약 2.7배 크다. 마치 기러기가 바다 위를 줄지어 날아가는 것처럼 보인다고 해서 격렬비열도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2014년 한 중국인 사업가가 중국과 가 -
[만파식적] 코로나 저축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3.10.17 18:38:50국제통화기금(IMF)은 내년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성장률 전망치를 중국의 경기 부진, 미국의 상품 수요 둔화 등을 이유로 올 4월 4.4%에서 최근 4.2%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올해 전망치는 기존대로 4.6%를 유지했다. 올해는 역내 국가의 가계 부문이 코로나19 때 축적한 저축을 소비하면서 내수가 개선되고 서비스 부문이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 저축’은 팬데믹 기간 주요국들이 경기 부양과 피해 구제를 위해 막 -
[만파식적] 일대일로 포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3.10.16 18:42:5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013년 9월 카자흐스탄의 나자르바예프대 강연에서 새로운 실크로드를 구축하자며 ‘일대일로(一帶一路)’를 제안했다. 중국 공산당은 강연 후 두 달 만에 이를 위한 정책들을 채택해 ‘중국몽(夢)’을 구체화했다. ‘하나의 띠, 하나의 길’이라는 뜻의 일대일로는 중국 서부와 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 실크로드와 중국 남부와 동남아시아~아프리카~유럽을 잇는 21세기 해상 실크로드 건설을 양 -
[만파식적] 달러라이제이션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3.10.15 18:53:50아르헨티나의 유력 대선 후보인 하비에르 밀레이가 휴지 조각으로 전락하고 있는 자국 통화를 “미국 달러로 대체하겠다”는 공약을 내걸면서 ‘달러라이제이션(Dollarization)’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달러라이제이션이란 자국 화폐를 버리고 미국 달러를 공식 화폐로 사용하거나 자국 화폐와 달러화를 공식 화폐로 함께 사용하는 현상을 가리킨다. 기축통화인 달러를 채택함으로써 통화가치 하락과 환율 변동 위험을 제거하고 -
[만파식적] 헬름스버튼법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3.10.12 18:04:40미국 공화당의 제시 헬름스와 댄 버튼 상원의원은 쿠바의 민주주의 복원을 이끌어야 한다며 1995년 법안을 발의했다. 법안은 미국 의회를 통과하고 빌 클린턴 당시 미국 대통령의 서명을 거쳐 1996년 3월 발효됐다. 법의 정식 명칭은 ‘쿠바 자유와 민주화를 위한 법’이지만 법안을 발의한 두 상원의원 이름을 따 ‘헬름스버튼법’으로 불린다. 과거 미국 기업 소유의 공장과 농장·호텔 등을 국유화한 쿠바 정부에 경제 제재 조 -
[만파식적] 버켄스탁의 도전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3.10.11 17:45:482022년 11월 미국 뉴욕의 한 경매에서 낡은 샌들 한 켤레가 21만 8750달러(약 2억 9000만 원)에 팔렸다. 코르크 재질의 깔창에 발바닥 자국이 선명하게 남은 50년 전 샌들의 주인은 애플의 공동 창업자 고(故) 스티브 잡스였다. 독일의 ‘국민 신발’로 불리는 버켄스탁 샌들은 ‘잡스가 애용한 샌들’이라는 또 하나의 명성을 얻게 됐다. 발바닥의 아치 모양을 살린 인체 공학적 디자인과 특유의 코르크 소재 깔창으로 유명한 버 -
[만파식적] 욤 키푸르 전쟁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3.10.10 19:19:521973년 10월 6일 새벽 이집트와 시리아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했다. 제4차 중동전쟁인 ‘욤 키푸르 전쟁’의 시작이었다. 이날은 유대교 명절 중 하나인 ‘욤 키푸르(속죄의 날)’여서 상당수 이스라엘 군인들이 휴가를 떠난 상태였다. 이집트와 시리아 병력이 국경에 집결하는 등 사전 징후가 포착됐지만 이스라엘은 아랍 세계의 일상적인 무력 시위로 치부했다. 이스라엘은 개전 초기 막대한 피해를 입은 뒤 미국의 지원에 힘입
오늘의 핫토픽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