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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파식적] ‘랩톱 계급’과 머스크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3.05.18 19:16:48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미국 아마존의 앤디 재시 최고경영자(CEO)는 올 2월 직원들에게 ‘주 3일 사무실 근무’를 지시했다가 거센 반발을 불렀다. 아마존의 업무 메신저에는 “일할 곳을 선택할 권리를 달라” “아마존의 핵심 가치에 반한다” 등의 반박 글이 넘쳐났다. 이미 구글과 애플은 각각 지난해 4월과 9월부터 주 3일, 디즈니와 스타벅스는 올해부터 주 4일 사무실 출근 체제에 들어갔는데도 재택근무의 효용성을 -
[만파식적] CF100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3.05.17 18:25:402021년 9월 유엔 고위급 에너지 회담이 글로벌 탄소 중립 달성을 위한 방안으로 24/7 CFE(Carbon Free Energy)협약을 공식 발표했다. 24/7 CFE는 일주일 24시간 모든 소비 전력을 무탄소 전력원을 통해 생산된 전력으로 대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무탄소 에너지로 전력을 100% 공급한다는 뜻을 담아 CF100(Carbon Free 100%)으로 불리기도 한다. 100% 신재생에너지를 뜻하는 RE100(Renewable Electricity 100%)과 목표는 유사하 -
[만파식적] 블라디보스토크港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3.05.16 19:17:501959년 9월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한 니키타 흐루쇼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이 도심 케이블카, 금문교 등을 보고 매료됐다. 그는 특히 항구가 있고 평지가 적은 샌프란시스코의 지형이 블라디보스토크와 유사하다는 점에 주목했다. 모스크바로 돌아온 흐루쇼프는 블라디보스토크를 샌프란시스코와 같은 매력 도시로 만들기 위한 계획을 발표했다. 이듬해 ‘빅 블라디보스토크’라는 도시 개조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하지만 당시 -
[만파식적] 기준금리 100% 육박한 아르헨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3.05.15 20:00:25애니메이션 ‘엄마 찾아 삼만리’는 1970년대 일본 TV에서 시청률이 30% 이상을 보였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이탈리아 제노바에 사는 소년 마르코가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로 가정부 일을 하러 갔다가 병에 걸린 어머니를 찾아 가는 여행담이다. 원작은 이탈리아 아동문학가 에드몬도 데아미치스의 ‘아펜니노산맥에서 안데스산맥까지’다. 원작이 쓰인 19세기 말~20세기 초의 아르헨티나는 세계 5대 부국으로 불릴 -
[만파식적] 태평양도서국포럼(PIF)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3.05.14 17:58:271971년 8월 뉴질랜드 웰링턴에 호주·뉴질랜드와 태평양 섬나라인 쿡제도·나우루·피지·통가·서사모아 등 7개국 대표들이 모였다. 이들은 역내 정치·경제 문제를 논의하는 협의체인 남태평양포럼(SPF)을 출범시켰다. 앨버트 헨리 초대 쿡제도 총리의 제안으로 창설된 이 조직은 1999년 태평양도서국포럼(PIF)으로 이름을 바꾼 뒤 경제개발·무역·해운·관광·환경 등 폭넓은 분야에서 회원국의 공통 이익을 대변하는 지역 협 -
[만파식적] 트뤼도의 결기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3.05.11 18:38:35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설전을 벌였다. 시 주석은 트뤼도 총리와의 전날 대화 내용이 모두 언론에 유출됐다면서 책임을 져야 한다는 위협성 발언까지 했다. 트뤼도 총리는 이에 굴하지 않고 “우리는 자유롭고 공개적인 대화를 지지한다”고 맞받아쳤다. 당황한 시 주석은 표정이 굳어진 채 서둘러 자리를 떠났다고 한다. 두 정 -
[만파식적] 美 정부부채 한도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3.05.10 18:02:032011년 미국 버락 오바마 정부의 재무부는 “8월 2일까지 의회가 부채 한도 상향 입법을 완료하지 못하면 국가 부도 사태가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원을 장악했던 공화당은 ‘지출 삭감’을 요구하며 협상을 벼랑 끝으로 내몰았다. 연방 정부 지출이 막히면 미국 전역에 메가톤급 파장이 몰려올 것이 우려됐다. 여야는 데드라인(8월 2일)에 이르러서야 재정 적자 추가 감축 방안에 합의하지 못하면 연방 정부 예산을 자동 -
[만파식적] 미국의 ‘MMF 뭉칫돈’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3.05.09 19:14:522008년 리먼브러더스 사태 때 미국 금융시장은 돌발적인 ‘펀드런(fund run)’으로 일대 혼란에 휩싸였다. 리먼브러더스의 기업어음(CP)을 다량 편입하고 있던 머니마켓펀드(MMF)의 가격 폭락으로 촉발된 펀드런은 미 재무부가 모든 원금을 보장하는 조치를 취하고 나서야 진정됐다. 당시 미 금융시장에서 단기간에 MMF로 흘러 들어간 뭉칫돈은 5000억 달러(약 660조 원)로 추산됐다. 요즘 미국 경제에 대한 우려와 투자 심리 침체 -
[만파식적] 중동판 쿼드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3.05.08 17:59:502021년 10월 18일 미국·아랍에미리트(UAE)·이스라엘·인도 등 4개국 외무장관들이 화상을 통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였다. 네 나라 간 협력 확대 방안의 구체적인 밑그림을 그리기 위해서였다. 이듬해 7월 중동 순방에 나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야이르 라피드 당시 이스라엘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화상으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UAE 대통령을 연결했다. 이 정상들은 ‘경제협력국제포럼 -
[만파식적] 중진국의 함정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3.05.07 18:07:02세계은행이 2006년 아시아경제발전 보고서를 통해 ‘중진국의 함정(Middle Income Trap)’을 처음으로 언급했다. 개발도상국이 경제 발전 초기에는 순조롭게 성장하다가 중진국 수준으로 진입한 뒤 성장이 장기간 정체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1086~1만 3205달러 수준의 나라는 중진국으로 분류된다. 세계은행 등은 1960년대 중진국으로 평가되던 114개 국가 가운데 2008년까지 중진국 함정을 성공적으로 탈 -
[만파식적] 실패한 伊 시민소득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3.05.03 18:18:00“사람들이 음식을 얻을 수월한 방법이 없다면 지구상의 어떤 형벌도 도둑질을 막을 수는 없다. 차라리 모든 사람들에게 생계 수단을 제공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할 것이다.” 영국 법학자 토머스 모어가 1516년에 쓴 소설 ‘유토피아’에는 국가가 모든 시민에게 기본 생계를 보장해주는 보편적 기본소득 개념이 등장한다. 18세기 이후로도 토머스 페인, 버트런드 러셀 등 서구의 일부 사상가들이 주장해온 기본소득은 21세기 들 -
[만파식적] 융싱섬의 훠궈식당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3.05.02 18:45:442016년 2월 중국이 남중국해의 시사군도에 위치한 융싱섬(永興島)에 지대공미사일 발사대 8기와 레이더 시스템을 전격 배치했다. 며칠 전 미 해군 구축함 커티스윌버가 남중국해 요충지에 접근한 것에 대한 맞불 조치로 융싱섬을 군사기지로 만드는 무력 과시에 나선 것이다. 당시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미군이 어떤 도발을 하든 주권과 안전을 지키는 데 필요한 모든 조처를 취할 것”이라고 큰소리쳤다. 영어로 ‘우디섬(Woody -
[만파식적] 대만의 빛과 그림자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3.05.01 18:10:41파라과이 국민들이 ‘중국과 대만의 대리전’이 된 대통령선거에서 ‘친(親)대만’ 성향의 보수 집권당 후보 산티아고 페냐의 손을 들어줬다. 개표 종반에 콜로라도당 소속인 페냐 후보는 43%가량의 표를 얻어 득표율이 28%에도 미치지 못한 중도좌파 야당 후보 에프라인 알레그레를 큰 차이로 따돌렸다. 중남미에서 확산되는 좌파 물결인 ‘핑크 타이드’도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당선되면 대만과 단교하고 중국과 수교하겠 -
[만파식적] 디젤의 경고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3.04.27 17:46:23디젤(경유)은 가솔린에 비해 연비 등이 좋아 중장비용 연료에 적합하다. 선박, 트럭, 건설 굴착기, 농장 기계 등 산업 현장의 운송 수단이나 장비의 에너지원으로 주로 쓰인다. 이 때문에 디젤 가격은 경제의 활력도를 나타내는 바로미터로 여겨지고 경기의 선행지표 역할을 한다. 통상 디젤 수요가 늘어나 가격이 상승하면 경기 낙관론이 확산되고 그 반대면 비관론이 늘어난다. 디젤 수요 감소는 산업 활동 약화와 소비 감소 등 -
[만파식적] 佛 프라이팬 시위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3.04.26 17:56:35연금 수령 연령을 62세에서 64세로 2년 늦추고 보험료 납부 기간을 1년 늘리는 것을 골자로 하는 연금개혁법 공포에 반발하는 프랑스 국민들의 시위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이번 연금 개혁 반대 시위는 ‘프라이팬 시위’로 불리고 있다. 프라이팬과 냄비 같은 주방용품들을 대거 동원한 시위이기 때문이다. 프랑스는 주방용품이 등장한 시위의 원조 격인 나라다. 프랑스 시민들은 1832년 루이 필리프 1세의 경제 실정에 항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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