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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파식적] 쯔진광업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2.10.20 18:57:08올해 초 캐나다 산업계는 리튬 채굴권이 중국으로 넘어가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자원안보 논쟁’에 휩싸였다. 중국 국영 광산 업체인 쯔진광업이 9억 6000만 캐나다달러를 들여 캐나다의 리튬 채굴 회사인 네오리튬 인수에 나서자 안정적 공급망을 위협한다고 판단한 것이다. 네오리튬은 아르헨티나 리튬 생산량의 약 50%를 채굴하는 회사다. 의회 청문회에서는 중국 업체들이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다른 기업들을 협박한다며 정 -
[만파식적] 뉴잉글랜드
정치 대통령실 2022.10.19 17:58:04뉴잉글랜드는 대서양 인근에 있는 미국 북동부 지역을 지칭한다. 북쪽으로 캐나다와 국경을 맞댔고 동쪽과 남쪽으로는 대서양을 마주하고 있다. 행정구역으로는 매사추세츠·로드아일랜드·코네티컷·버몬트·뉴햄프셔·메인 등 여섯 개 주를 포함한다. 6개 주 가운데 메인 주의 면적이 전체의 절반을 차지하고 로드아일랜드 주의 크기가 가장 작다. 뉴잉글랜드에서 가장 큰 도시는 매사추세츠의 주도인 보스턴으로 지역 관문 역할 -
[만파식적] 대륙위원회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2.10.18 18:35:40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정치권에 입문하기 전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문제에 정통한 관료였다. 법률 전문가인 그는 리덩후이 정권 때인 1998년 국가안전보장회의 자문위원과 국가통일위원회 연구위원에 선임돼 1999년 중국과 대만을 ‘특별한 국가 대 국가의 관계’로 규정한 양국론(兩國論)의 틀을 잡았다. 이어 천수이볜 정권이 들어선 2000년에는 우리의 통일부 격인 대륙위원회 주임(장관)에 발탁됐다. 당시 차이 주임은 일국 -
[만파식적] 룽촹중궈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2.10.17 18:20:252017년 7월 쑨훙빈 룽촹중궈 회장이 중국 부동산 재벌 기업 완다그룹의 테마파크·관광 프로젝트 인수를 발표하자 세간의 관심이 쏠렸다. 앞서 1월에는 ‘중국판 넷플릭스’ 러스왕의 지분 8.6%를 확보하며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쑨 회장은 인수합병(M&A) 열풍을 일으키며 존재감을 드러냈고 룽촹중궈 주가는 1년 새 3배나 치솟았다. 쑨 회장은 1963년 산시성에서 장남으로 태어났다. 어릴 때부터 학업을 위해 타지에서 생활했고 -
[만파식적] 스테드패스트눈
오피니언 사설 2022.10.16 17:44:532020년 10월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이 네덜란드 볼켈 공군기지에서 열린 연례 핵 억지 훈련 ‘스테드패스트눈(Steadfast Noon)’의 현장을 찾았다. 그는 “어떤 나라도 겨냥하지 않는 일상적이고 방어적인 훈련”이라며 “참여 항공기는 실제 폭탄을 운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훈련을 앞두고 굳이 이런 점을 강조하는 것은 핵폭탄 투하 연습에 대한 우려를 해소해야 하기 때문이다. 나토 회 -
[만파식적] 드루즈바 송유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2.10.13 18:05:38유럽연합(EU) 회원국들은 5월 러시아를 겨냥한 제재안을 놓고 한 달 넘게 진통을 겪어야 했다. 헝가리 등 일부 국가가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금지하는 방안에 대해 강력히 반대했기 때문이다. 원유 소비량의 65%를 러시아산에 의존하는 헝가리는 막판까지 완전 금수를 반대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EU는 결국 헝가리를 달래기 위해 해상 수송을 통한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금지하되 드루즈바 송유관을 통해 육로로 유입되는 -
[만파식적] 나삼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2.10.12 18:04:372005년 1월 20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집권 2기 취임식이 무사히 끝나자 백악관의 안전을 책임진 사람들은 안도했다. 노르웨이에서 들여와 이날부터 운용을 시작한 새로운 방공 시스템 ‘나삼스(NASAMS)’가 정상적으로 작동했기 때문이다. 나삼스는 명칭만 보면 노르웨이제다. 하지만 실제로는 노르웨이의 콩스베르그사와 미국의 레이시언사가 공동 개발한 첨단 지대공미사일 시스템이다. 나삼스는 레이시언사가 1991년 개 -
[만파식적] 카네기국제평화재단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2.10.11 18:05:551910년 11월 25일 미국의 철강왕 앤드루 카네기(1835~1919)가 세계 평화와 국제 협력 증진 기금 창설을 위해 1000만 달러를 기부하겠다고 발표했다. 마침 그날은 그의 일흔다섯 번째 생일이었다. 카네기는 찰스 엘리엇 당시 하버드대 총장 등 28명으로 이사진을 꾸린 뒤 12월 14일 ‘카네기국제평화재단(CEIP)’ 설립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카네기는 “우리 문명의 최대 오점인 세계 전쟁을 막는 데 기부금을 써달라”고 당부했 -
[만파식적] 아마겟돈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2.10.10 18:04:28“우리는 역사상 가장 중대한 도전에 직면했습니다. 성경에서는 이날을 아마겟돈이라 했습니다.” 1998년 개봉된 영화 ‘아마겟돈’에서 미국 대통령은 지구를 향해 날아오는 소행성을 막는 작전에 나서는 우주인들의 성공을 빌며 이같이 연설한다. ‘자유’와 ‘독립’으로 명명한 우주선에 분승한 14명의 우주인들은 소행성 표면에 구멍을 뚫고 핵폭탄을 넣어 폭발시키는 임무를 완수해낸다. 지구는 소행성과의 충돌을 피하고 전 -
[만파식적] 카만닥 훈련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2.10.06 18:06:36네덜란드 상설중재재판소가 2016년 7월 역사적 연원을 내세워 ‘남중국해의 80~90%가 중국의 바다’라는 중국 주장에 대해 근거가 없다고 판결했다. 3년 전 필리핀의 제소로 시작된 이 판결에도 중국은 아랑곳하지 않고 무력시위로 대응했다. 필리핀과 미국의 해병대는 이듬해 남중국해를 포함한 필리핀 해역에서 합동 군사훈련을 시작했다. 필리핀의 타갈로그어로 ‘바다 전사들의 협력’이라는 뜻을 담은 ‘카만닥(KAMANDAG)’ -
[만파식적] 포세이돈 어뢰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2.10.05 18:09:361962년 10월 소련 잠수함이 핵탄두를 탑재한 어뢰를 싣고 쿠바를 향해 잠행했다. 이 잠수함을 찾기 위해 쿠바 연안을 수색하던 미군은 경고용 폭뢰를 투하했다. 공격을 받았다고 생각한 잠수함 함장은 핵 어뢰 발사를 지시했지만 발사 승인권을 갖고 있던 장교는 이를 거부했다. 장교의 항명은 미소 핵전쟁을 막았고 쿠바 미사일 위기는 충돌 없이 극적으로 종결됐다. 2015년 10월 러시아 TV방송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연설 -
[만파식적] 막스플랑크연구소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2.10.04 17:59:25독일제국의 3대 황제 빌헬름 2세는 집권 중반에 부국강병의 꿈을 이루기 위해 신기술 개발을 주도할 연구 기관 설립을 지시했다. 1911년 황제의 이름을 딴 ‘카이저빌헬름학회’가 세워진 데 이어 물리화학·전기화학연구소 등이 잇따라 설립됐다. 초대 학회장인 아돌프 폰 하르나크는 빌헬름 2세에게 기초과학의 중요성을 설명해 파격적인 재정 지원을 이끌어내면서 정치적 간섭을 배제한 자율적인 연구 풍토를 만드는 데 기여했 -
[만파식적] 칠상팔하
정치 대통령실 2022.10.03 18:57:112016년 10월 12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집권 연장 가능성을 거론하는 기사를 실었다. 시 주석이 ‘주석 임기 10년’ 관례를 깨고 장기 집권에 도전할 것이라는 관측이 커지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FT는 그 근거로 ‘관습에 얽매이지 않는’ 시 주석의 성향을 들면서 “2022년 퇴임 예정인 시 주석이 중국 공산당의 묵계인 ‘칠상팔하(七上八下)’를 따르지 않고 집권 기간을 연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
[만파식적] 줌월트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2.09.29 18:03:562020년 6월 북한이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하며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자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당시 무소속)이 미 해군 스텔스 구축함 ‘줌월트’의 제주 해군기지 순환 배치 등을 대안으로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바다의 요새’로 불리는 줌월트의 탄생은 199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미 해군은 1970년 이후 건조한 100여 척의 함정을 2000년대 말까지 전면 대체하겠다는 중장기 계획을 세웠다. 이에 따라 레이더 -
[만파식적] 슝펑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2.09.28 18:00:071967년 10월 21일 이스라엘 군함 에일라트함이 이집트의 스틱스 미사일에 격침되자 이스라엘 못지않게 대만도 충격에 빠졌다. 중국 인민해방군이 스틱스 미사일을 탑재한 고속정들을 거의 만들어 놓은 상태였기 때문이다. 이듬해인 1968년 이스라엘은 대함 미사일 개발을 서둘러 가브리엘 미사일 개발에 성공했고, 곧바로 대만에 미사일 기술 공여를 약속했다. 대만의 슝펑(雄風) 미사일 개발 계획은 이처럼 속전속결로 첫발을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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