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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파식적] 다르다넬스 해협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2.06.30 18:11:183월 튀르키예(터키)의 마르마라해와 지중해를 잇는 다르다넬스해협을 가로질러 ‘차나칼레 대교’가 개통됐다. 전체 길이가 3563m, 주탑 사이 거리는 2033m로 세계에서 가장 긴 현수교다. 우리 기업인 DL이앤씨와 SK에코플랜트가 완공해 세계를 놀라게 했다. 다르다넬스해협은 서유럽의 갈리폴리 반도와 소아시아 사이에 있는 좁고 긴 해협이다. 길이는 60㎞에 달하지만 폭은 1~6㎞밖에 되지 않는다. 다르다넬스는 그리스 시대 식 -
[만파식적] 수바우키 회랑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2.06.29 18:04:17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국인 폴란드와 리투아니아는 100㎞가량의 국경을 맞대고 있다. 국경의 북서쪽 끝은 러시아의 역외 영토인 칼리닌그라드, 남동쪽 끝은 친러시아 국가인 벨라루스와 닿아 있다. 러시아와 벨라루스는 칼리닌그라드로 향하는 육로 통로를 만들기 위해 이 국경 일대를 장악하는 훈련을 2017년에 이어 2021년에 실시했다. 최근 리투아니아가 유럽연합(EU)의 지침에 따라 자국 철로를 통해 칼리닌그라드 -
[만파식적] 하워드 막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2.06.28 18:00:12“약세장에서는 공격적으로, 강세장에서는 신중하게 행동해야 한다.” 투자자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투자 명언이다. 백번 맞는 말인데 막상 그대로 실천하기는 어렵다. 강세장일수록 탐욕이 넘치고 약세장일수록 공포심이 생기기 때문이다. ‘월가의 전설’ 중 한 사람인 하워드 막스 오크트리캐피털 회장은 이 명언을 스스로 만들고 실천해 2020년 기준 21억 달러(약 2조 6880억 원)의 개인 자산을 보유한 부자가 됐다. 1946년 미 -
[만파식적] 애비 코언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2.06.27 17:43:392001년 9·11 테러 참사로 휴장했던 뉴욕증시가 나흘 만에 문을 열자 공포에 질린 투자자들의 매도 물량이 쏟아졌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9월 17일 이후 5일 새 14.5%나 급락했다. 주간 단위로 1929년 대공황 이래 최대 낙폭이었다. 그때 불안한 투자자들을 달래줄 구세주가 등장했다. 골드만삭스의 여성 분석가인 애비 조지프 코언은 “궐기하라, 지금은 주식을 살 때”라며 주식 투자 비중을 70%에서 75%로 상향 조정하라고 -
[만파식적] 사카모토 유키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2.06.26 18:07:182010년 10월 사카모토 유키오 일본 엘피다메모리 사장이 “대만 반도체 업체의 주식을 사들이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그는 “무엇이라도 하지 않으면 생존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엘피다는 심한 누적 적자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상황이었다. 대만 업체를 활용해 위기를 타개하려는 사카모토의 전략은 효과를 거두는 듯했다. 이듬해 엘피다의 세계 시장점유율이 반등했다. 하지만 계속된 D램 가격 -
[만파식적] 피사리데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2.06.23 18:04:42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크리스토퍼 피사리데스 런던정경대(LSE) 교수는 2017년 5월 국제학술대회에서 “현재 820종의 주요 직업 중 34%가 인공지능(AI)·로봇으로 대체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동시장 부문의 석학인 그가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일자리의 파괴적인 변화를 예고한 것은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그는 다만 기계가 고용을 빼앗더라도 15~20%의 인구가 헬스케어 영역에서 새 일자리를 찾을 것이라며 과도하게 걱정하 -
[만파식적] 코브라 골드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2.06.22 18:09:39지난해 2월 태국에서 진행된 ‘코브라 골드’ 군사훈련에 앞서 국제 동물 보호 단체 페타(PETA)는 참가국들에 훈련 중 동물 학대 행위를 중단해달라고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그로부터 6개월 후 페타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올해 코브라 골드 훈련에서는 한 마리의 동물도 죽지 않았다”면서 “엄청난 승리”라고 자평했다. 사실이라면 정글 생존법을 알려준다는 명목 아래 태국군이 미 해병대원에게 코브라 피를 -
[만파식적] 신둥팡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2.06.21 17:52:30지난해 12월 28일 중국 최대 동영상 플랫폼인 더우인에 영상 하나가 올라왔다. 오후 8시부터 생방송 판매가 진행된다는 내용이었다. 사람들은 예고 영상 속의 쇼호스트를 보고 놀랐다. ‘학원 재벌’로 유명한 위민훙 대표였기 때문이다. 1962년 중국 장쑤성의 가난한 농가에서 태어난 위 대표는 삼수 끝에 베이징대 서양어과에 합격했다. 기쁨도 잠시, 실패의 연속이었다. 지방 토박이인 탓에 표준어인 베이징어를 제대로 익히지 -
[만파식적] 트라이던트Ⅱ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2.06.20 18:37:48미국 해군의 탄도미사일 원자력잠수함인 앨라배마함이 출항 중 러시아 잠수함의 공격을 받는다. 그 순간 앨라배마함에 내려진 명령은 ‘핵미사일 발사는’에서 끊긴다. 통신이 고장 난 것이다. 함장은 미사일 발사를 지시하고 부함장은 명령을 정확히 확인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며 이를 거부한다. 제3차 세계대전의 위기를 그린 영화 ‘크림슨 타이드’의 한 대목이다. 영화는 통신을 복구해 미사일 발사를 중단하는 해피엔딩으 -
[만파식적] 데이비드 아인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2.06.19 18:08:392008년 5월 당시 리먼브러더스의 회계 처리 방식에 문제를 제기하며 매도 포지션을 취한 헤지펀드 매니저가 있었다. 그로부터 넉 달 뒤 리먼브러더스가 파산하자 업계의 관심은 그에게 집중됐다. 주인공은 데이비드 아인혼 그린라이트캐피털 회장이었다. 리먼의 파산으로 그는 단번에 헤지펀드 업계의 스타로 떠올랐다. 아인혼은 1968년 미국 뉴저지의 유대계 가정에서 태어났다. 대표적 아이비리그로 꼽히는 코넬대를 최우수 성적 -
[만파식적] 엘에리언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2.06.15 17:34:442007년 8월 하버드자산관리(HMC)가 그해 상반기 57억 달러를 벌어 전년 동기 대비 2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한 자릿수 수익률에 그친 다른 대학을 압도하는 성적표였다. HMC는 기부금 운용 등을 위해 미국 하버드대가 만든 투자회사다. 서브 프라임 모기지 사태 초기의 위기 상황에 거둔 성과여서 ‘하버드는 역시 뭔가 다르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때 최고경영자(CEO)가 모하메드 엘에리언이었다. 엘에리언이 HMC를 -
[만파식적] 윈펑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2.06.14 18:03:451970년대 말 박정희 정권은 자주국방을 기치로 내걸고 한국산 미사일 ‘백곰’ 개발 작업을 비밀리에 진행했다. 미국은 한국의 백곰 미사일 개발 움직임에 깜짝 놀랐다. 중거리미사일에 핵탄두를 탑재하려는 시도로 본 것이다. 결국 지미 카터 미 행정부는 한국의 미사일 사거리를 180㎞로 제한하는 한미 미사일 지침으로 한국의 손발을 묶어버렸다. 같은 시기 대만에서도 유사한 일이 벌어졌다. 당시 대만 총통 장징궈가 핵무기 -
[만파식적] 짐 오닐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2.06.13 18:14:41물가 논쟁이 가열되던 지난해 12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인플레이션에 대해 ‘일시적’이란 표현을 없애자 골드만삭스자산운용 회장을 지낸 짐 오닐은 ‘메아 쿨파(mea culpa·내 탓이야)’라는 라틴어를 쓰며 “자기 잘못을 인정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브릭스(BRICs)’ 용어 창시자로 유명한 오닐은 “연준이 더 일찍 조처를 했어야 한다”며 통화정책 실기를 지적하고 공격적 긴축을 요구했다. 때늦은 -
[만파식적] 다윈항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2.06.12 18:59:572015년 터키 안탈리아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당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맬컴 턴불 호주 총리에게 화를 냈다고 한다. 호주 정부가 중국 업체인 랜드브리지로부터 5억 호주달러(약 4500억 원)를 받고 전략 요충지인 다윈항을 99년간이나 빌려줬다는 사실을 미국 측에 사전에 알려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호주 정부는 다윈항의 장기 임대에 대한 미국 정부의 경고를 무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태평양과 인도 -
[만파식적] 아프리카의 뿔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2.06.09 18:49:32아프리카 대륙의 북동부에 돌출된 지역은 코뿔소의 뿔을 닮았다. 그래서 이 일대는 ‘아프리카의 뿔(The Horn of Africa)’이라고 불린다. 뿔을 중심으로 ‘ㄱ’자(字) 모양의 영토를 가진 소말리아와 뒤를 받치는 에티오피아, 그리고 홍해 쪽으로 에티오피아에서 독립한 에리트레아, 소국 지부티 등 4국을 일컫는다. 한반도 면적의 9배의 땅에 약 8000만~1억 명의 인구가 산다. 넓게는 에티오피아 서쪽의 수단, 남쪽의 케냐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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