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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파식적] H&M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1.03.28 17:36:29스웨덴에서는 이케아 창업자 잉바르 캄프라드가 가구를, H&M 창업자 얼링 페르손이 옷을 국민들에게 선사했다는 말이 있다. 페르손(1917~2002)은 스웨덴 코파르베리에서 태어나 어릴 적부터 사업가 기질을 보였다. 그의 첫 도전은 문구점이었는데 꽤 성공했다. 제2차 세계대전 후 미국으로 여행을 갔던 페르손은 메이시스 등의 대형 백화점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 소량의 제품만 판매하던 유럽의 가게들과 달리 미국 백화점에 -
[만파식적] 산투스항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1.03.25 18:19:14브라질 남동부 상파울루주의 산투스(Santos)는 ‘축구 황제’ 펠레와 세계적인 선수 네이마르가 소속됐던 축구 클럽 산투스FC의 연고 도시다. 펠레는 FIFA 월드컵 3회 우승을 달성한 유일한 선수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20세기 최고의 운동선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는 1950년대 후반 15세에 데뷔해 17년 동안 이곳에서 선수로 뛰었다. 산투스 시내 홈구장을 찾으면 수많은 우승 트로피와 그의 사진·계약서 등을 구 -
[만파식적] 고시엔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1.03.24 18:11:03신조 쓰요시는 미국 메이저리그 월드 시리즈에 일본인으로서는 처음 출전한 유명 야구 선수다. 그가 고등학교 졸업 후 첫 프로야구 구단으로 한신 타이거스를 선택했을 때 사람들 사이에서는 한신의 홈구장이 고시엔이기 때문이라는 얘기가 파다했다. 매년 이 구장에서 열리는 전국 고교 야구 선수권 대회에 3년 내내 한 번도 참가하지 못한 한을 풀려고 했다는 것이다. 고시엔은 효고현 니시노미야시에 있는 한신의 홈구장이자 전 -
[만파식적] 日 르네사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1.03.23 17:36:052018년 9월 1일 일본 재계를 깜짝 놀라게 하는 인수합병(M&A) 소식이 터졌다. 반도체 업체인 르네사스일렉트로닉스가 미국 반도체 설계·개발 업체인 인터그레이티드디바이스테크놀로지(IDT)를 60억 달러에 인수한다는 내용이었다. IDT는 자율주행차와 사물인터넷(IoT) 등의 기반이 되는 반도체를 만드는 회사로 르네사스는 일본 반도체 역사상 최대 규모의 M&A를 통해 차량용 반도체 시장의 강자로 우뚝 서게 됐다. 일본 언론들 -
[만파식적] 국무부 인권보고서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1.03.22 17:51:402019년 3월 미국 국무부가 발표한 ‘2018년 국가별 인권 보고서’에는 중국과 북한의 인권 유린 실태가 자세히 기록돼 있다. 120여 페이지에 달하는 중국 편에는 반체제 인사, 파룬궁 수련자 등에 대한 인권 탄압 실태가 기록됐다. 북한 편에서는 2012~2016년 사이 자행된 340건의 공개 처형과 물고문 등 참혹한 인권 실태가 적혀 있다. 중국·북한을 비롯한 각국의 인권 상황을 담은 미국 국무부의 인권 보고서는 1977년부터 매년 -
[만파식적] 모건스탠리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1.03.21 18:21:411933년 미국 민주당 상원 의원 카터 글래스와 같은 당 하원 의원 헨리 B 스티걸은 상업은행의 무분별한 투기 행위를 대공황의 원인 중 하나로 보고 상업은행과 투자은행 업무를 엄격하게 분리하는 법안을 냈다. 제정된 법안의 공식 명칭은 ‘1933년 은행법’인데 ‘글래스·스티걸법’으로 더 유명하다. 이 법의 출현은 아이러니하게도 세계적인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탄생하는 계기가 됐다. 모건스탠리는 원래 JP모건에서 투자은 -
[만파식적] 퀸 엘리자베스호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1.03.18 17:39:03지난 2011년 6월 영국 국가감사원(NAO)의 보고서 하나가 영국 국방부와 해군을 발칵 뒤집어놓았다. 불투명한 예산 편성과 막대한 재정 부담으로 해군이 건조 중인 항공모함 ‘퀸 엘리자베스’호 도입 일정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고 경고했기 때문이다. NAO는 함재기 구매 예산조차 제대로 확보되지 않아 항모의 정상적 운영마저 불투명하다고 우려했다. 당시 토비아스 엘우드 영국 하원 국방위원장은 “이 상태로는 단지 보여주기 -
[만파식적] 中 원전 굴기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1.03.17 16:59:172019년 러시아가 북극해에서 세계 첫 해상 원전을 가동할 때 국제 환경 단체 그린피스는 ‘떠다니는 체르노빌’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러시아는 해상 원전의 안전성은 실험을 통해 입증됐다며 일축했다. 중국 국무원이 ‘원전 굴기’의 일환으로 산둥성 옌타이 앞바다에 해상 원전을 띄운다고 최근 발표했다. 연해 지역에 3세대 첨단 원자로 건설을 추진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이달 -
[만파식적] 브루클린 다리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1.03.16 18:30:58스파이더맨(앤드루 가필드 분)이 미국 뉴욕시를 배경으로 수많은 위기를 해결한 뒤 브루클린(Brooklyn) 다리 위로 날아오른다. 그리고는 사랑하는 그웬 스테이시(에마 스톤 분)가 볼 수 있도록 다리의 강철 케이블들을 거미줄로 엮어 ‘I LOVE U’라는 메시지를 남긴다. 지난 2014년 국내에도 개봉돼 400만 이상의 관객을 끌어모은 영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의 마지막 장면이다. 브루클린 다리는 뉴욕시 랜드마크의 하나다. -
[만파식적] DJI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1.03.15 18:46:07세상 사람들은 ‘메이드 인 차이나’라는 글자를 보면 어떤 생각이 들까. 아마 상당수 중국인마저 이류 제품이나 싸구려 이미지를 떠올릴 것이다. 화웨이·알리바바·바이두 등 최첨단 정보기술(IT) 기업이 있다지만 따져보면 다른 나라가 이미 만들어놓은 시장에서 성과를 낸 것이다. 아이폰처럼 세상에 없는 혁신 제품을 만들고 그 시장을 주도하는 진정한 의미의 세계 최고가 중국에는 없었다. 2006년 26세의 패기만만한 프랭크 -
[만파식적] 대만해협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1.03.14 17:36:41지난 1952년 대만의 장제스 총통이 대만해협에 위치한 최전방 요충지 진먼섬(金門島)을 찾아 주요 군사 시설을 둘러보고 ‘무망재거(毋忘在?)’라는 휘호를 남겼다. 이는 전국시대 연나라의 공격으로 궁지에 몰렸던 제나라가 유일하게 남은 ‘거성(?城)’을 기반으로 힘을 길러 국토를 회복했듯이 권토중래의 정신으로 통일을 실현하자는 염원을 담은 것이다. 지금도 진먼섬에서 가장 높은 타이우산의 암벽에는 ‘무망재거’라는 -
[만파식적] 앵커리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1.03.11 18:54:32앵커리지는 미국 알래스카주의 최대 도시로 상업·금융·관광 중심지다.1867년 미국이 러시아로부터 720만 달러에 알래스카를 사들인 이후에도 한참 동안 황무지나 다름없었으나 1914년 알래스카 철도 건설 본부가 설치되면서 성장 페달을 밟았다. 1920년에 시로 승격됐고 1970년대 유전 개발과 함께 번창했다. 제2차 세계대전 때는 공군 기지가 건설됐다. 이후 미국 본토와 아시아 대부분 지역을 항공편으로 10시간 내 운항할 수 -
[만파식적] 로런스 서머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1.03.10 17:46:23지난달 5일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스타 경제학자인 로런스 서머스의 워싱턴포스트 기고문이 화제에 올랐다. 서머스는 이 글에서 “부양책이 필요하지만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쓴 돈에 육박하는 막대한 유동성이 가져올 인플레이션 위험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종을 울렸다. 미국 역대 민주당 정부에서 경제정책을 집도해온 그의 메시지는 인플레이션 가능성을 일축해온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대한 엄중 경고였다. 그의 발언 -
[만파식적] 린치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1.03.09 17:46:49“한미 동맹은 한국·미국뿐 아니라 태평양 전체 안보의 린치핀이다.” 2010년 6월 한미정상회담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명박 대통령에게 던진 이 말에 일본이 발칵 뒤집혔다. 미일 동맹을 상징했던 ‘린치핀(linchpin)’을 한미 동맹에 가져다 썼기 때문이다. 린치핀은 본래 마차 바퀴가 빠지지 않도록 축에 고정하는 핀으로 이를 빼버리면 마차 전체가 무너진다. 그런 뜻으로 미국은 1970년대 이후 한결같이 일본을 린 -
[만파식적] 트로피 와이프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1.03.08 17:28:061989년 8월 미국 경제지 ‘포춘’의 편집인 줄리 코널리는 커버스토리 기사에서 “힘 있는 남자들이 ‘트로피 와이프(trophy wife)’를 요구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돈을 벌수록 자신감이 커지며 ‘여왕’을 맞이할 충분한 자격이 있다고 확신한다”고 썼다. 사회·경제적으로 성공한 중·장년 남성들이 몇 차례의 결혼 끝에 마치 부상(副賞)으로 트로피를 받듯이 젊고 아름다운 아내를 얻는다는 뜻에서 ‘트로피 와이프’라는 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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