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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파식적] 국민연금 조기 수령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4.05.30 19:48:22코로나19 사태 이전에 ‘장수 리스크’라는 말이 유행했다. 노후 대비 없이 오래 사는 것은 단명만큼이나 큰 위험이라는 얘기다. 2001년 76.5세였던 우리나라의 평균 기대수명은 2022년 82.7세까지 늘어났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도 2.1년이 길다. 오래 살 걱정 때문에 인기를 끌었던 것이 바로 ‘연기 국민연금(노령연금)’이다. 최대 5년까지 수령 시기를 늦추면 원래 연금액의 36%를 더 얹어주는 것이 연기 연금이 -
[만파식적] 등대공장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4.05.29 18:04:502019년 7월 세계경제포럼(WEF)이 세계의 ‘등대공장(Lighthouse Factory)’으로 포스코 포항제철소 등 10곳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등대공장은 어두운 밤하늘에 등대가 불을 밝혀 배를 안내하는 것처럼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을 도입해 세계 제조업의 혁신을 이끄는 공장을 의미한다. WEF는 “포스코는 생산성과 품질 향상을 위해 AI 기술을 적용하는 등 철강 산업 고유의 스마트 공장 플랫폼을 잘 -
[만파식적] 블랙웰과 호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4.05.28 18:13:10미국의 수학자이자 통계학자인 데이비드 블랙웰은 1919년 미국에서 태어났다. 22세의 나이에 그는 일곱 번째로 수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아프리카계 미국인이 됐다. 이후 UC버클리에서 교수로 재직하며 확률과 엔트로피 관계의 연구를 통해 인공지능(AI) 알고리즘 분야의 핵심 이론을 수립했다. 블랙웰이 최근 다시 회자되고 있는 것은 엔비디아가 올해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차세대 AI 칩을 생산하겠다고 밝히면서다. 괴물 같은 -
[만파식적] 大상속 시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4.05.27 18:01:17최근 TV에서는 신탁 상품 광고가 부쩍 늘었다. 은행·증권 등 금융권은 자산 운용과 관리는 물론 상속 집행과 유산 정리, 절세 전략까지 짜주는 원스톱 신탁 서비스 상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상속·증여세가 더 이상 ‘부자세’가 아니라는 얘기다. 부동산 등 자산 가격이 올랐는데 우리나라 상속·증여세법은 1997년 전면 개정 이후 30년 가까이 거의 그대로다. 현재 상속세 최고세율은 50%(대기업 최대주주는 할증 때 60%)로 -
[만파식적] 키어 하디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4.05.26 17:31:561900년 영국 노동당 창당을 주도한 제임스 키어 하디(1856∼1915)는 평생을 열정적인 사회주의자로 살았다. 그가 1913년 문건에서 “사회주의자는 지상낙원을 건설하려는 염원으로 가득 찬 열정적인 종교인과 다를 바 없다”고 밝힌 것만 봐도 그의 면모를 짐작할 수 있다. 그러나 폭력적 사회주의에 대해서는 “사회주의 운동을 서로 싸우는 집단들의 지배권 투쟁으로 깎아내리는 것은 사회주의 운동을 타락시키는 것”이라며 단 -
[만파식적] 레드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4.05.23 17:55:49중국인들이 사상 최고로 여기는 대표적인 황제는 부친을 도와 나라를 세운 당 태종 이세민이다. 그가 7세기 무렵 ‘정관의치(貞觀之治)’라는 황금기를 구가할 수 있었던 것은 황제의 면전에서도 쓴소리를 서슴지 않았던 재상 위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위징이 태종 앞에서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고 반대한 것이 수백 번이 넘는다고 전해진다. 고구려 정벌에 실패하고 죽을 고비를 넘겼던 당 태종이 “위징이 살아 있었으면 -
[만파식적] 스카버러암초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4.05.22 19:02:18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북서쪽으로 약 350여 ㎞ 떨어진 해상에는 수면 위로 광대하게 드러난 암초 지대가 있다. 서방권은 인근에서 1784년에 좌초한 네덜란드 상선 스카버러호의 이름을 따서 이곳을 ‘스카버러 암초’라고 부른다. 주변 약 150㎢에 걸쳐 펼쳐진 스카버러 암초 지역을 놓고 중국과 필리핀이 치열한 영유권 다툼을 벌이고 있다. 해당 지역을 기점으로 산출하면 배타적경제수역(EEZ) 면적을 대폭 늘릴 수 있기 때문 -
[만파식적] 뮌헨협정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4.05.21 18:06:471938년 초 아돌프 히틀러 나치독일 총통이 체코슬로바키아에 독일인 거주자가 많은 주데텐란트 지역의 할양을 압박했다. 체코가 이를 거부하며 양국 간 긴장이 높아지자 영국·프랑스·이탈리아가 중재에 나섰다. 참혹한 세계대전을 피하고자 했던 영국 등은 히틀러의 요구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체코는 당사국임에도 의사 결정 과정에서 배제됐다. 그해 9월 30일 히틀러와 영국·프랑스·이탈리아 총리가 독일 뮌헨에 모여 주데텐 -
[만파식적] 저공경제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4.05.20 18:18:25지난달 8일 중국 민용항공국이 자국의 드론 제조사 이항이 개발한 2인승 전동수직이착륙기(eVTOL) ‘EH216-S’에 세계 최초로 양산 허가를 내렸다. 중국이 조종사 없이 승객만 탑승하는 ‘드론 택시’ 상용화에 바짝 다가선 것이다. 중국에서는 이미 3월부터 온라인 쇼핑몰에서 EH216-S 모델이 239만 위안(약 4억 7000만 원)의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 4월부터는 글로벌 판매도 시작됐다. 중국이 도심항공교통(UAM)과 드론 택배를 -
[만파식적] 헌법 87조와 연정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4.05.19 17:52:352005년 여름 여권에서 흘러나온 ‘대연정론’이 정치권에 파장을 일으켰다. 노무현 대통령이 6월 24일 여권 수뇌부와 만나 “국회의 다수파에 총리 지명권과 조각권을 주면 국정이 안정되지 않겠느냐”고 말한 것이 십여 일 뒤 세간에 알려졌다. 2004년 4월 총선에서 여당인 열린우리당이 과반 의석을 얻었으나 그 뒤 여당의 재보선 참패 등 각종 악재로 수세에 몰린 노 대통령이 야당인 한나라당과의 대연정 카드를 갑자기 꺼낸 -
[만파식적] 프랑스를 선택하세요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4.05.16 19:21:04“오늘 신기록이 깨집니다. 150억 유로 투자, 1만 개 일자리 창출. 이것이 2017년부터 진행된 개혁의 결실입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이달 13일 자신의 X(옛 트위터) 계정에 한껏 고양감이 느껴지는 글을 올렸다. 프랑스 정부의 연례 투자 유치 행사 ‘프랑스를 선택하세요(Choose France)’가 올해 역대급 성과를 올렸다는 내용이다. ‘프랑스를 선택하세요’는 마크롱 대통령이 프랑스를 ‘비즈니스 허브’로 육 -
[만파식적] 키스 질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4.05.14 19:08:21“나는 고양이가 아닙니다. 기관투자가도 아니고…게임스톱에 투자한 개미(개인 투자자)에 불과합니다.” 미국의 트레이더 키스 질이 2021년 2월 18일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서 열린 ‘게임스톱 사태’ 청문회에서 한 말이다. 당시 질은 월가 기관들이 게임스톱 주식 공매도에 나서자 ‘포효하는 고양이(Roaring Kitty)’라는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고 증권 토론방 ‘월스트리트베츠’에서 게임스톱 주식 매수를 추천하며 ‘ -
[만파식적] 미국우선정책연구소(AFPI)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4.05.13 19:51:062021년 4월 브룩 롤린스 미국우선정책연구소(AFPI·America First Policy Institute) 사장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을 돕는 싱크탱크의 발족을 유튜브 채널을 통해 알렸다. ‘지난 4년 동안 일어났던 혁신적인 변화를 계속 이어가기 위해 출범한다.’ 롤린스는 트럼프 대통령 집권 당시 백악관 자문기구인 국내정책위원회를 운영하는 참모였다. 그는 2020년 트럼프의 임기가 끝날 무렵 두 번째 임기에 대비해 정책 의제 -
[만파식적] 미스트랄AI
산업 IT 2024.05.12 17:51:40흔히 유럽은 미국·중국 등과 달리 제대로 된 인공지능(AI) 기업이 없다는 지적을 받는다. 유럽연합(EU) 의회는 규제에 방점을 둔 인공지능법을 통과시키기도 했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MS)가 투자한 프랑스의 미스트랄AI 같은 스타트업을 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구글 딥마인드와 메타의 파리 연구소에서 근무하던 연구원들이 지난해 4월 창업한 이 회사는 올 2월 챗GPT 스타일의 생성형 AI ‘르챗’을 출시해 ‘유럽의 오픈A -
[만파식적] BAT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4.05.09 17:58:012017년 1월 영국 담배 회사인 브리티시아메리칸토바코(BAT)가 미국 담배 업체인 레이놀즈아메리칸의 지분 57.8%를 494억 달러(약 58조 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 거래로 BAT는 매출 기준으로 미국의 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을 제치고 세계 최대 담배 회사로 올라섰다. 니칸드로 듀런트 당시 BAT 최고경영자(CEO)는 “최고 매력 시장인 미국에 직접 접근할 수 있게 돼 전자담배 등 차세대 제품에서 영향력을 강화할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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