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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쇼핑도 아는 것이 힘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1.29 17:52:29한파가 기승을 부린 올 스노보드ㆍ스키용품 업계는 물 만난 고기처럼 즐거운 비명을 질러야 정상이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이들의 표정이 어둡다. 원인은 병행수입업체 때문이다. 지난해 9월 세계 최대 스노보드ㆍ스키용품 전문 브랜드로 알려진 '버튼'의 정식 수입계약을 맺고 사업에 나선 LG패션은 지난해 12월까지 관련 매출이 당초 계획의 70%에도 못 미쳐 울상이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퀵실버' '록시' '디씨(DC)'브랜드를 -
[기자의 눈] 의료계 자정결의가 먼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1.28 17:50:32연초부터 제약업계의 고질병인 불법 리베이트 문제가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업계 1위 동아제약으로부터 리베이트를 건네 받은 의사 100여명이 줄소환되는 데 이어 CJ제일제당은 자사 의약품 처방을 많이 해준 소위 '키닥터'들에게 최대 1억원까지 사용이 가능한 법인카드를 건네다가 적발되기도 했다. 의사들은 이 카드로 고급시계 등의 명품과 돌침대를 구입하고 해외여행비ㆍ자녀학원비 등에 사용했다. 더욱이 법인카드 사용금 -
[기자의 눈] 어느 관계자의 고백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1.27 17:23:50"잘못된 공약을 밀고 나가면 국민이 행복해질까요."여권의 한 관계자는 요즘 이런 의문이 든다고 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을 만드는 데 참여한 인사다. 그는 이제야 각종 토론회 등에 등장하는 다양한 의견에서 배운다고 말했다. 대선 당시 신중하게 만든 공약이지만 다시 보니 수정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대선 때는 시간에 쫓겨 현장 의견과 정부 자료를 확보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는 게 그의 고백이다. 일례로 -
[기자의 눈] 공동체 정신이 절실한 출판계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1.25 17:50:45최근 출판계에선 '도서정가제'가 뜨거운 이슈다. 무차별적인 할인 마케팅을 막겠다는 취지로 도서정가제를 대대적으로 확대하는 내용의 출판문화산업진흥법 개정안이 발의되면서 찬반 논란이 가열되고 있는 것. 현행 정가제는 출간 18개월 미만인 신간에만 할인율을 10%까지 제한하지만 개정안은 신간ㆍ구간 모두 할인율을 10%로 제한하도록 했다. 주요 출판사와 지역 서점들은 정가제를 지지하고 나섰지만 그동안 할인과 마일리지 -
[기자의 눈] 사회적기업은 신기루인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1.24 18:06:33얼마 전 한 공공기관에서 진행하는 사회적기업 지원사업의 대상업체 선정심사를 참관하게 됐다. 경제활동의 온기가 대기업에서 중소기업으로, 자본가에서 노동자로 흐르지 않는 문제가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던 때다.새로운 대안을 만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며 심사장으로 향했던 발걸음도 잠시, 기대감은 곧 실망감으로 바뀌었다. 마땅한 수익 창출수단 없이 정부구매나 지원금, 기부와 다름없는 시민들의 선의에 기대 회사를 -
[기자의 눈] 불통보다 오만이 문제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1.23 18:29:15"왜 취재해."지난 11일 오후7시께 서울 종로구 삼청동 금융연수원 별관.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자리한 별관 앞에 한 남자가 다가갔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보좌진 중 한 사람이다. 당선인과 인수위 사이에서 소통창구 역할을 맡고 있는 그에게 기자가 다가가 인사했다. 기자와 안면이 있던 그는 처음에 화답했다. 그러나 기자가 "오늘 회의 하시나"라고 묻자 그는 "왜 취재하느냐"라고 일축한 뒤 별관 안으로 들어갔다. 기자는 -
[기자의 눈] 낯 두꺼운 택시업계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1.22 17:44:58예고대로 정부가 국회에 택시법 재의를 요구했다. 다른 교통수단과의 형평성 문제, 막대한 재정지원으로 인한 국익훼손 등을 이유로 들었다.정부의 거부권 행사가 이미 확실시되던 21일 택시업계는 긴급 비상총회를 열었다. 기본적으로 재의 요구에 따른 총파업 일정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였지만 반성의 목소리도 기대했다.택시를 대중교통에 포함시켜 2조원에 달하는 나라재정을 축내는 것에 대한 차가운 국민여론을 한번쯤 되돌 -
[기자의 눈] 감사 불신 키우는 감사원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1.22 17:43:03"감사원의 최근 행보에 대한 의도가 궁금하다."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최근 기자와 만나 4대강 감사결과 논란과 관련해 한 말이다. 감사원이 요즘 같은 시기에 불신을 자초하는지 배경이 의심스럽다는 지적이다.감사원은 국가 최고의 감사기구로 추상 같은 엄정함을 근간으로 하고 있다. 집권당의 원내대표조차 감사원의 행보에 의구심을 보인다면 감사원의 최근 처신이 부적절했음을 의미한다.감사원 감사결과 4대강의 총체 -
[기자의 눈] 음식물 쓰레기 처리 해법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1.21 17:19:57"무선인식(RFID) 기반의 음식물쓰레기 처리 솔루션을 도입하면 좋죠. 저희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예산이 문제죠." 지난주 만난 구리시 환경 담당 사무관의 하소연이다. 실제 무선인식 기반 음식물쓰레기 처리기기의 가격은 대당 160만원 수준이며 이를 이용할 수 있는 세대는 기기당 60가구에 불과하다. 전국적으로 100만세대가 넘는 도시형 공동주택에 일괄 공급할 경우 3,000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판이다. 전자카드를 이용하 -
[기자의 눈] 딜러 관리도 자동차 회사 몫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1.20 17:03:14수입차 업계의 사건ㆍ사고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얼마 전에는 독일 B그룹 내 프리미엄 소형차 브랜드 M사의 차량을 서비스센터에 맡겼더니 몇 달이 지나서야 폐차 직전의 상태로 돌아온 경우가 화제가 됐다. 결국 실수를 범한 딜러사가 책임을 지는 것으로 일단락됐다.이 같은 사고는 국내 법인의 실수나 잘못이라기보다 영업사원이나 딜러의 책임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A씨의 사례도 마찬가지다. A씨는 차량의 수리를 위해 동 -
[기자의 눈] 둔촌 주공서 찾은 재건축 해법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1.20 17:03:00대부분 단지가 재건축 사업 막바지에 이른 서울 고덕지구. 첫 기자생활을 시작한 직후인 지난해 3월 가장 먼저 찾았던 곳이 바로 5호선 끝머리에 위치한 이곳이었다. 1년여의 시간이 지났지만 이곳 8개 단지 재건축 사업은 대부분 지지부진하다. 주민과 조합 간 소송으로 시끄러운 사업장이 한둘이 아니고 일부 단지는 조합장이 해임됐다는 소식마저 들려온다. 엉킬 대로 엉켜 풀기 힘든 실타래마냥 이곳의 재건축 사업은 상당수가 -
[기자의 눈] 지지자가 말하는 진짜 가시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1.18 17:34:29한 독자로부터 e메일이 왔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과 동갑인 1952년생의 평범한 사회인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박정희 정부가 경제개발계획을 처음 세웠던 지난 1970년대 초 서울로 유학했고 1970년대 중반 학교를 졸업했다. 1970년대 말 본격화된 수출시대, 그는 대기업 종합상사맨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고 은퇴한 지금은 한 벤처기업에서 수출 관련 자문역할을 하고 있다.그가 기자에게 e메일을 보낸 이유는 61년을 살아 -
[기자의 눈] 고용부는 알바의 눈물을 아는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1.17 17:22:09대학가의 주점에서 밤늦게 일하는 아르바이트생을 만났다. 집에 생활비를 보태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는 22살 여학생이었다. 그는 최저임금이 안 되는 시급 4,600원에 야간수당도 없이 일하고 있었다. 나이 지긋한 손님이 술잔을 따르라고 하거나 성적 수치심이 드는 농담을 던져도 그러려니 웃어 넘겼다. 왜 부조리한 일을 당하고만 있냐고 물으니 짧고 명쾌한 답이 돌아왔다. "알바(아르바이트)잖아요." 일개 알바가 뭐 어쩔 수 -
[기자의 눈] 박원순 시장의 임대주택 실험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1.17 17:21:20찬바람이 거셌던 지난달 6일.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에서도 주거환경이 가장 열악하기로 악명 높은 영등포 쪽방촌을 깜짝 방문했다. 그는 한 평 남짓한 공간에서 앉아 그 곳에 사는 이들의 이야기를 귀담아들었고 주민들은 박 시장의 손을 꼭 잡고 고맙다는 인사말을 전했다. 현장을 같이 방문했던 시 공무원들이 찬바람을 몸으로 견디는 주민들을 위해 그 자리에서 돈을 모아 이불을 선물했다는 훈훈한 이야기도 들려왔다. 지난 -
[기자의 눈] 이통사와 판매점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1.16 17:31:31"판매점은 저희가 직접 관리할 수 없습니다."최근 논란이 된 휴대폰 페이백과 관련한 기자의 질문에 이동통신사들의 대답은 한결같았다. '거성 모바일' 사건으로 휴대폰 페이백 문제가 요즘 이슈다. 페이백은 소비자에게 휴대폰 구입비 일부를 현금으로 돌려주는 영업 방식이다. 온라인에선 이미 흔한 거래로 최근 일부 소비자들이 현금을 돌려받지 못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이에 방송통신위원회는 페이백과 관련한 민원이 한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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