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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쇄신에 재 뿌리지 않으려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9.20 18:01:44"쇄신의 발걸음에 재를 뿌리는 일이 다시는 있어서는 안 된다."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결국 나섰다. 박 후보는 19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정치쇄신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측근비리 근절 대책을 주문했다. 박 후보는 이날 '친박'송영선 전 의원의 금품 요구 비리 의혹이 터지자 태풍피해 현장 방문 시간도 뒤로 미루고 당초 참석이 예정돼 있지 않았던 회의에 참석했다. 박 후보가 측근비리를 경고하고 나서자 -
[기자의 눈] 음식점은 과밀업종? 유망업종?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9.19 18:16:21“유망업종은 지식서비스업종을 말합니다.”“유망업종이 무엇인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중소기업청 소상공인정책과 관계자의 말이다. “그럼 유망 소상공인의 기준은 뭔가요”라는 질문에 그는 역시 “유망업종을 하는 소상공인”이라고 답했다. 19일 기획재정부와 중소기업청은 소상공인의 과잉 문제를 해소하겠다는 추진 방향을 내건 ‘소상공인 경쟁력 제고 방안’을 내놓았다. ‘유망 소상공인 위주로 선택과 집중 원칙하 -
[기자의 눈] 아쉬운 ELS 대책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9.19 18:15:53최근 금융당국은 주가연계증권(ELS)과 파생결합증권(DLS)에 대해 규제방안을 내놓았다.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서도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ELS나 DLS로 쏠림 현상이 심화되자 규제의 칼을 빼든 것이다.내용을 들여다보면 ELS 투자자들을 보호하려고 고심한 흔적이 보인다. 금융당국은 ELS나 DLS를 발행하는 증권사의 부실로 투자자들이 피해를 보는 것을 막기 위해 의무적으로 고유자산과 ELS 자 -
[기자의 눈] 쌍용건설 채권단의 구태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9.18 17:57:54지난 17일부터 이틀 동안 쌍용건설 채권단은 호떡집에 불이 난 듯 정신이 없었다. 위기에 처한 쌍용건설의 미래를 걱정하기 위함이 아니었다. 이유는 딴 곳에 있었다. 바로 서울경제신문이 입수해 17일자로 내보낸 쌍용건설의 자구계획안 때문이었다. 우리ㆍ산업ㆍ신한ㆍ하나ㆍ국민은행 등 쌍용건설의 5개 채권 은행들은 보도가 나간 직후 하루 종일 "당신이 (서울경제에)자료를 줬느냐"며 제보자를 찾느라 법석을 떨었다. 채권단 -
[기자의 눈] 갈 곳 잃은 '게임시간 선택제'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9.18 17:57:24"8,000여명 중에서 중복 계정을 빼고 나면 실제 참여한 인원은 절반 정도에 불과할 겁니다. 누구를 위한 게임산업 규제인지 답답할 따름입니다."최근 기자가 만난 국내 게임업체의 한 임원은 게임시간 선택제를 물어보자 한숨부터 내쉬었다. 그는 "정부 취지에는 전적으로 공감하지만 방법이 잘못돼도 한참 잘못됐다"며 "애초에 충분한 공감대 없이 제도를 밀어붙인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문화체육관광부가 청소년의 온라인 게 -
[기자의 눈] 구멍 난 알뜰주유소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9.17 17:52:38“회의한다고 크게 달라질 게 있겠어요?”주유소 업계의 한 관계자는 17일 지식경제부와 석유공사가 수도권 지역 알뜰주유소 업주들과 정책 운용의 문제점을 논의했다는 기자의 말에 이렇게 답했다.정부가 알뜰주유소의 문제점을 다시 한번 점검하게 된 것은 최근 문을 닫은 알뜰주유소 1호점인 형제주유소 때문이다.형제주유소는 주인의 부채 문제로 문을 닫았다. 하지만 본지가 지적한 바 있듯 알뜰주유소를 관리해야 할 정부와 -
[기자의 눈] 성장률에 눈 감은 대선 후보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9.17 17:51:23대통령 선거가 9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아리송하던 대선 구도가 윤곽을 갖춰가고 있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라는 변수가 있지만 여당인 새누리당의 박근혜 후보와 제1야당인 민주통합당의 문재인 후보는 오는 12월19일 국민의 선택을 받기 위한 행보에 여념이 없다. 하지만 두 사람의 집권 플랜을 꼼꼼히 따져봐도 종적을 찾을 수 없는 것이 있다. 경제 성장률이다. 5년 전, 10년 대선과는 사뭇 다른 풍경이다. -
[기자의 눈] 아프리카 공략, 중국 반면교사 삼아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9.16 17:58:57케냐 나이로비의 조모케냐타국제공항에서 도심까지 걸리는 시간은 차로 불과 20~30분이다. 하지만 불과 지난해만 해도 2시간가량이 소요됐다. 근접성 개선의 일등 공신은 다름 아닌 공항과 도심을 잇는 50㎞ 길이의 왕복 8차선 '티카' 고속도로다. 이 도로는 중국의 작품. 중국 정부가 도로에 소요되는 공사비 전액인 3조5,000억원을 지원한 데 따른 것이다.이쯤 되면 케냐 정부나 국민이 중국에 호감을 갖는 게 당연한 이치. 그런 -
[기자의 눈] 거래 잠재우는 부동산 대책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9.16 17:58:41정부가 결국 시장이 염원했던 취득세와 양도소득세 감면이라는 카드를 드디어 꺼내들었다. 하지만 이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환호가 아닌 성토였다. 이미 시기를 놓쳤다는 지적과 함께 적용 시기와 기간 등 허점투성이인 정권 말 '인기 관리용' 대책이라는 질타가 쏟아졌다.가장 큰 논란거리는 '적용 시점'이다. 발표안에 따르면 국회 상임위원회 통과일 이후 취득분부터가 감면 대상이다. 해당부처인 국토해양부는 이달 하순이나 1 -
[기자의 눈] 인종차별로 얼룩진 아베크롬비&피치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9.14 17:39:25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IFC몰 홀리스터 매장. 미국 유명 캐주얼브랜드 홀리스터는 국내 첫 매장을 열면서 남성 모델 4명을 섭외해 상의를 벗고 고객과 사진을 찍는 개점 홍보행사를 열었다. 홀리스터가 세계 곳곳에서 매장을 열 때마다 갖는 이벤트다. 사건은 이 중 한 모델이 눈을 가늘게 뜨고 입을 벌린 채 양손으로 영어 알파벳 'V'를 만든 자세로 찍은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며 일어났다. "하하하 그들이 (이런 걸) 좋아해(Ha -
[기자의 눈] 정부, 대북 수해지원 의지 있었나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9.13 17:43:20실패의 경험에서 배움을 얻는다고 했다. 하지만 통일부가 이번에 대북 수해지원을 두고 벌인 행동은 지난해 경험에서 깨달은 게 없다고 생각하게 만든다.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면 그만큼 비판도 커진다.지난해 우리 정부의 대북 수해지원은 지원 품목의 차이로 결렬됐다. 우리 정부는 지난해 수해 피해에 대해 밀가루와 초코파이 등을 지원하겠다고 제시했으나 북한은 '통 큰 지원'을 요구하며 거부했다. 북측이 바란 품목은 쌀과 -
[기자의 눈] 8월 입주자는 봉인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9.13 17:42:20"정부에 8월 한달치 월세로 400만원을 준 셈이 됐네요."지난달 경기 고양시의 한 아파트에 입주한 박모씨. 어렵사리 돈을 모아 4억원짜리 집을 장만했다는 기쁨도 잠시 요즘은 아파트 단지에 들어설 때마다 한숨이 절로 나온다. 정부가 지난 10일 부동산 거래 활성화를 위해 연말까지 취득ㆍ양도세를 감면해주겠다고 발표한 뒤부터다. 집을 처음 마련했다는 기쁨에 다른 입주자들보다 서둘러 지난달 잔금을 치른 뒤 등기까지 마치 -
[기자의 눈] 앞뒤 안 맞는 국토부 해명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9.12 18:06:48지난 10일 국토해양부는 도시 공원 조성 시 범죄 예방 계획 수립을 의무화해야 한다는 자료를 공개했다. 살펴보니 허점이 많았다. 가시성을 확보해야 한다면서도 가로수 간격 조정 등의 구체적 기준은 만들지 않았고 다수 시민들이 이용 가능한 조깅 트랙이나 미술관 등의 부대시설이 필요하다면서도 권고 수준으로만 남겨두는 데 그쳤다.말로만 의무화 조치라고 했을 뿐 실상은 빈 수레에 불과하다는 11일자 본지 보도와 관련해 -
[기자의 눈] 막장으로 치닫는 정치 테마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9.12 18:05:47국내 증시를 배경으로 한 한 편의 막장 드라마가 인기리에 방영 중이다. 주연은 올 12월 대선에 출마할 예비 후보들을 등에 업고 '묻지마' 급등세를 연출하는 정치 테마주로 개인 투자자들도 대거 출연해 불나방 같은 연기를 펼치고 있다. 또 일부 유사 투자자문회사가 수백 퍼센트(%)의 수익률로 유혹하는 등 적극 투자를 권하며 감초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줄거리는 의외로 간단하다. 일부 종목의 주가가 예비 대선주자와 학연 -
[기자의 눈] '피에타'로 또 불거진 교차상영 논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9.11 18:09:39"'피에타'보려 해도 상영관이 몇 개 없고 상영시간대도 띄엄띄엄."" 지방은 상영관 찾기 어렵고 서울은 퐁당퐁당 상영(교차상영)에 황금 시간대 상영이 없어요."9일 오전 베니스에서 날아든 낭보에 트위터가 들끓었다. 김기덕 감독의 열여덟 번째 영화가 베니스국제영화제 최고상(황금사자상)을 수상했다는 소식에 영화 '피에타'에 대한 관심 또한 높아진 때, 정작 영화를 볼 수 있는 상영관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 흥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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