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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중기 '긍정의 힘' 무장을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8.02 17:57:46"10년의 한을 이제 풀 수 있을 것 같네요."지난 5월 미국시장개척단으로 참가해 미 최대 홈쇼핑 업체인 QVC와 만난 뒤 이길순 에어비타 대표는 희망을 갖게 됐다. 두드려도 전혀 반응이 없던 미국시장 진출 가능성이 열린 것. 지난해 매출은 불과 30억원으로 회사가 설립된 2002년 이후 최대 위기를 맞았다.이 회사는 휴대가 가능한 소형 공기청정기 하나로 해외시장을 개척하고 있는 강소기업이다. 이 대표가 차별화된 제품을 앞 -
[기자의 눈] 무역인력 양성에 힘 모아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8.02 17:56:49"수출을 하고 싶은데 영어를 쓸 수 있는 인력이 없어 어려움을 겪습니다." 올해 초 경기도 안산에 위치한 반월공단에서 만난 한 중소기업 사장의 하소연이다. 그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으로 미국에서 사업기회가 많이 생겨 수출을 늘리고 싶은데 업무를 담당할 인력이 없다"며 "월급을 많이 주고 영어 능통자를 고용할 수도 있지만 그렇게 되면 회사의 급여체계가 무너진다"고 말했다. 이 같은 현실인식을 바탕으로 무역업계를 -
[기자의 눈] 복지 불평등에도 관심을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8.01 17:38:23"역시 무리를 해서라도 강남에서 살았어야 했을까요?"임신 6개월째인 지인이 던진 말이다. 경기 용인에 신혼집을 마련한 그는 자기가 사는 곳이 도심에 비해 공기도 맑고 여유로워 좋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하곤 했다. 갑자기 생각이 바뀐 것은 "내가 사는 지역에서는 임산부 혜택이 기본적인 산전검사와 철분제 지급 정도가 전부인데 강남에서는 기형아검사 등 각종 검사를 해주는데다 둘째부터 양육비 지원도 해주기 때문"이라는 -
[기자의 눈] 한국 떠나는 HTC가 남긴 교훈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8.01 17:37:54대만의 스마트폰 제조업체 HTC가 결국 한국시장에서 백기를 들었다. 실적부진에 따른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한국지사를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한국시장에서 HTC와 동병상련 처지인 외산 업체들의 위기감도 덩달아 증폭되고 있다. 무엇보다 혼란에 빠진 것은 HTC 제품을 사용하는 고객들이다. HTC의 한국시장 철수는 국내 정보기술(IT) 업계에서 충분히 예견됐던 일이다. HTC만이 "철수는 사실무근"이라며 부인해왔을 뿐이다. HTC는 -
[기자의 눈] 중기청, 공정한 판정 이어가길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7.31 17:43:2731일 오전 대한민국 국민들은 한 펜싱 경기를 보며 가슴을 쳐야 했다. 런던올림픽 여자 에페 개인전 준결승에 출전한 신아람 선수가 멈춰버린 1초 동안 네 차례나 공격을 받고 끝내 패한 장면 때문이다. 한국 코치진은 이에 즉각 반발했지만 심판진은 오심을 바로잡을 의지조차 보이지 않았다. 오심 하나가 신 선수의 4년간 노력을 날리고 펜싱경기 판정의 권위까지 떨어뜨려 버렸다.펜싱뿐 아니라 중소기업계에서도 지난 2010년 -
[기자의 눈] 김영환 고문 논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7.30 17:42:24북한인권운동가 김영환씨에 대한 고문 논란이 날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지난 27일 김씨에게 전기고문이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진 후,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은 30일에도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중국 측이) 한 달 동안 수갑을 찬 채로 의자에서 자게 했고 6일간은 아예 잠을 안 재웠다"고 주장하며 연일 김씨에 대한 가혹행위를 부각시키고 있다. 정부 입장은 여전히 사실관계 확인이 우선이라는 신중론에 기반을 두고 있다. "증거도 -
[기자의 눈] 스포츠 정신 부족한 스포츠토토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7.30 17:40:55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245명의 태극전사들은 각종 오심과 텃세 속에서도 꿋꿋하게 '스포츠 정신'을 보여주면서 연일 국민들을 감동시키고 있다.이 와중에 국내에서는 체육진흥투표권 사업 운영권을 놓고 잡음이 일어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스포츠 경기 결과를 예측하고 적중도에 따라 당첨금을 지급하는 것이 '체육진흥투표권 사업'이다. 지난 2001년 국민체육진흥을 목적으로 오리온그룹의 계열사 스포츠토토는 이 사업 -
[기자의 눈] 명품 신도시, 유령 마을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7.29 16:56:42성남시 분당구 백현마을은 판교신도시에서도 집값이 비싸기로 소문난 곳이다. 아파트 시세가 3.3㎡당 평균 2,500만원이 넘는다. 이런 동네에 준공된 지 3년이 넘은 아파트 3,700여가구가 빈 집으로 방치되고 있다는 것은 분명 비정상적인 일이다. 백현마을 3ㆍ4단지 얘기다. 백현마을 3ㆍ4단지는 성남 구도심 재개발 사업으로 이주하게 되는 주민들을 위해 지어진 순환용 이주주택이다. 문제는 부동산 경기 침체와 LH의 자금난 등 -
[기자의 눈] 중소·중견기업은 기회의 땅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7.29 16:56:14"대기업은 분업화된 조직이라 경험할 수 있는 업무가 굉장히 제한적이었습니다. 하지만 대기업을 나와 중소기업에서 일할 때는 공대생이지만 인허가, 재무관리같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경험이 나중에 창업을 했을 때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이수태 파나시아 대표)"대기업에서는 '사오정(45세면 정년퇴직)' '오륙도(56세까지 직장생활을 하면 도둑)'라고 하며 부장 달기도 어렵다고 합니다. 하지만 중견기업에서 -
[기자의 눈] 직원 눈과 입 가리는 '불통' 한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7.27 18:06:52"오늘 서울경제신문 1면 기사가 스크랩(기사모음)에서 빠졌네요. 이게 무슨 짓입니까. 직원을 바보로 아나요." 27일 한국은행 내부 익명게시판인 '발전전략참여방'에 직원들이 올린 글이다. 본지는 이날 1ㆍ3면에 '위기의 한국은행'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김중수 총재 체제하의 통화정책과 소통에 대한 비판 시선을 객관적으로 전달한 기사다. 그런데 한은은 이 기사를 스크랩에서 제외하면서 직원들의 눈을 가린 것이다.스 -
[기자의 눈] 전경련 해체론은 자초한 것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7.27 18:06:06지난 25일부터 4일간의 일정으로 제주 서귀포 해비치호텔에서 열리는 '2012 전국경제인연합회 하계포럼'에 재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대선 유력 주자들이 앞다퉈 재벌 개혁과 경제민주화를 주장하는 가운데 재계의 대변자인 전경련이 어떤 주장을 내놓을지가 큰 관심사였다.하지만 포럼기간 내내 경제민주화에 대한 허창수 전경련 회장의 직접적 비판은 들을 수 없었다. 26일 기자간담회에서 말한 "대중의 표심을 의식한 인기 발언 -
[기자의 눈] 진퇴양난 아이스크림 정찰제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7.26 17:47:50아이스크림 시장 최대 성수기인 여름에 빙과류 업계 1위인 롯데제과가 진퇴양난에 빠졌다. 올 4월부터 아이스크림 제품 포장에 정가를 표시하는 가격정찰제를 시행하면서 중소 슈퍼마켓 점주들의 반발에 부딪혀 고전하고 있기 때문이다.롯데제과는 소매점들의 무분별한 가격 인하로 제품에 표시된 가격과 실제 판매 가격의 현격한 차이로 생겨나는 소비자 혼란을 최소화하겠다는 취지로 이 제도를 도입했다. 아닌 게 아니라 동네 -
[기자의 눈] 네 탓만 하는 건설업계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7.26 17:47:35"그건 우리 책임이 아닙니다."최근 기자가 만난 건설업계 관계자들이 각기 다른 사건을 두고 여러 차례 반복했던 말이다. 깊어진 부동산 침체의 골 속에 실패한 사업장이 속출하면서 손해를 책임져야 할 순간이 다가오자 각 건설사가 책임 공방에 나선 것이다.서울시내 한 아파트 분양에서 어려움을 겪는 한 시공사는 "시행사가 사업을 더디게 진행하면서 분양 타이밍을 놓쳤고 땅값 이자만으로 수십억원의 손해를 끼쳤다"며 시행 -
[기자의 눈] 주민참여예산제 지속되려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7.25 17:56:43서울시가 올해 처음 시행하는 주민참여예산제가 본격 궤도에 올랐다. 250명의 주민참여예산위원들은 지난 14일 위촉식과 함께 8개 분과로 편성됐고 25일 첫 분과회의를 열어 실질적인 행동을 개시했다.서울시 주민참여예산제는 조례 제정 과정부터 시민들이 참여하면서 이미 앞서 시행한 다른 지방자치단체보다 시민들의 참여 공간을 크게 늘렸고 실제 권한을 부여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여기에 대한민국의 수도로서 서울이 차지하 -
[기자의 눈] 국회 안에서 고민하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7.25 17:55:26“일하는 국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새누리당 주변에서 요즘 자주 들을 수 있는 말이다. 이한구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는 본격적인 발언 시작 전 이 문장을 말한다. 국회의원의 ‘무노동 무임금’을 이야기하며 지난달 세비를 반납한 것도 ‘일하는 국회’를 만들기 위한 일환이었다. 국민의 정치 불신을 없애기 위한 노력이다.새누리당의 가장 유력한 대선 주자인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행보는 최근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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