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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DTI 완화대상 서둘러 선 그어줘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7.24 17:50:12"난 집도 없고 빚도 없다." 요즘 직장인 사이에 부러움의 대상이 되는 말이다. '취직을 하면 결혼하고 집을 사야 한다'는 말이 안정된 사회생활의 출발로 당연시되던 게 불과 몇 년 전인 것 같은데 이제는 집이 애물단지가 돼버렸다. 빚을 내 산 집은 팔고 싶어도 팔 수 없고 자칫 빚의 대물림이란 악순환에 빠지지 않을까 라는 위기감마저 느끼게 한다.정부가 부동산 시장의 '판도라 상자'를 건드렸다. 얼어붙은 내수시장 활성화 -
[기자의 눈] 산으로 간 CD금리 담합 조사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7.24 17:49:57한쪽은 담합을 반드시 밝혀내야 하고 한쪽은 담합이 없었다는 사실을 증명해야 할 운명에 처해버렸다. 이런 구도로 돌아가니 이제 사건의 실체적 진실이 왜곡되지는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조사하고 금융당국이 부인하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담합 조사 얘기다.서울 서초구 반포동 공정위는 요새 숨이 막힐듯한 적막감에 둘러싸였다. 공정위의 담합 조사가 이 정도로 전 국민적 관심을 받은 전례가 없다. 관 -
[기자의 눈] 해도해도 너무한 TV 간접광고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7.23 17:41:39탄탄한 시나리오와 배우의 호연이 돋보이는 SBS드라마 '유령'이 도 넘은 PPL(Product Placementㆍ간접광고)로 대중의 몰매를 맞고 있다. 지난 19일 방송의 경우 극 중 유강미(이연희)가 자신을 짝사랑하는 동료로부터 화장품 선물을 받는 장면에서 이연희가 전속 모델로 활동 중인 'SK-Ⅱ'의 브랜드명이 그대로 노출됐다. 심지어 광고 카피 문구인 '더 아름다워지세요'가 극중 대사로 나오기도 했다. 극의 맥락과 관계없는 지나친 -
[기자의 눈] 반갑지 않은 공짜 마케팅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7.23 17:41:25"기본적으로 돈이 들어가는 데다 사은품만 챙기고 해지하는 블랙컨슈머도 속출할 가능성이 높거든요. 반짝 마케팅은 되겠지만 부담은 클 것 같습니다." 최근 KT가 실시한 '공짜ㆍ반값 마케팅'에 대한 한 업계 관계자의 걱정이다.KT는 지난 5월 자사 인터넷TVㆍ초고속인터넷 신규 가입자들에게 22인치 액정표시장치(LCD) TV를 무료로, 42인치 LCD TV를 반값에 제공하는 이벤트를 실시했다. 이어 이달 초에는 올레TV 스카이라이프 신 -
[기자의 눈] 한진중공업 청문회 교훈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7.22 17:42:49이희범 한국경영자총협회장은 최근 열린 경총포럼에서 인사말을 하면서 대형 스크린에 나타난 한 장의 사진을 손으로 가리켰다.사진 속에는 신계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이 야당 소속 환노위원들과 함께 민주노총ㆍ한국노총 등 양대 노총 위원장과 만나 손을 맞잡은 채 환하게 웃고 있었다. 이 회장은 포럼 참석자들에게 "여러분들은 이 사진을 보시면서 어떤 것을 느끼십니까"라고 물었다.여소야대로 구성된 국회 환노위에 -
[기자의 눈] 게으른 국토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7.22 17:41:41지난 20일 국토해양부는 최근 발생한 자동차 급발진 사고 6건 중 4건에 대한 조사 결과를 오는 8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나누어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나머지 2건도 조사 대상에는 포함됐으나 사고 당사자들이 언론 노출을 꺼려 불가피하게 비공개로 결정했다는 설명도 뒤따랐다.6건의 사고로 인한 사망 및 부상자 통계가 궁금했으나 보도자료에는 이 내용이 없었다. 4월 대구 와룡시장에서 일어난 사고로 3명이 숨지고 8명이 중 -
[기자의 눈] 링 바깥에 있는 철수생각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7.20 17:45:55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안철수의 생각'이란 제목의 책을 냈다. 제목대로 이 책에는 안 원장의 많은 생각이 담겼다. 경제민주화ㆍ복지논쟁ㆍ한반도평화 등 거시 담론부터 입시전쟁ㆍ학교폭력ㆍ언론사파업 등 실시간 이슈까지. 많은 언론에서 지적한 대로 '안철수의 생각'은 민주통합당 등 야권의 그것과 비슷하다. 다른 게 있다면 지금껏 정치권에서 논의돼온 여러 정책의 장점은 취하고 문제점은 지적하는 것 정도 -
[기자의 눈] 알맹이 없는 망중립성 토론회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7.19 17:53:33"쉬운 예를 들어볼게요. 식당을 차려놨는데 손님이 주문은 하지 않고 자기가 직접 싸온 음식만 먹는다고 생각해봅시다. 그렇다면 식당을 차리며 들어간 비용과 인건비는 어떻게 합니까."누가 무엇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는 상황일까. 바로 지난 12일 모바일인터넷전화(mVoIP)를 주제로 한 토론회에서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이 술집 주인을 이동통신사에, 음식을 싸 들고 식당을 찾은 손님을 카카오톡에 빗대 이야기한 것이다. 이와 -
[기자의 눈] 여의도에서 통하는 말장난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7.18 17:30:59"헌법에 명시된 국회의원 불체포특권에 연연하지 않고 법원의 영장실질심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다.""(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는) 검찰 소환에 응하지 않는다. 다만 검찰이 체포영장을 가져온다면 그에 응하기로 했다."첫 문장은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이 자신의 블로그에 '체포동의안 처리에 임하며'라는 제목으로 올린 글의 일부다. 그는 지난 11일 국회에서 진행된 체포동의안 표결에 앞서 "법원의 영장실질심사에도 자발적으 -
[기자의 눈] 건설사 유동성 지원 전제조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7.18 17:30:28얼마 전 저녁자리에서 건설사에 근무하는 한 지인을 만났다. 술이 몇 순배 돌자 그는 몇 년 전 주택 시장 호황기 건설사들이 잘나갔던 기억을 자랑삼아 얘기하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동석했던 다른 지인이 그의 말에 제동을 걸었다. "그러니까 건설사들이 지금 다 망하고 있는 거야."국민 대부분이 현재 건설사의 위기를 바라보는 시각도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다. 건설업체들이 부도를 맞거나 워크아웃 또는 기업회생절차(옛 법 -
[기자의 눈] 성장열에 신음하는 보하이만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7.17 18:03:43드넓은 옥수수밭 한가운데 크고 작은 석유 시추 기계들이 쉼 없이 움직이며 원유를 끌어올린다. 시추공에서 흘러나온 기름은 농수로를 통해 하천과 인근 바다로 그대로 유입된다.중국 동북 3성 가운데 가장 개발이 활발한 랴오닝(遼寧)성 판진(盤錦)시의 모습이다. 보하이(渤海)만에 접한 판진시는 중국 내 3위의 원유 생산량을 자랑한다. 노천 유전에서 석유가 나올 정도로 매장량이 풍부하다. 하지만 시 정부가 유전 개발에 사활 -
[기자의 눈] 박재완 장관의 오버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7.17 18:03:28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선거관리위원회를 통해 정치권의 복지 공약에 소요되는 예산을 발표하겠다고 나서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재정부는 지난 4ㆍ11 총선 때도 복지 공약에 소요되는 예산을 추계해 공개했다가 선관위로부터 경고를 받은 바 있다. 선거법 위반 논란이 일자 아예 법을 바꿔서 선관위가 복지 공약에 소요되는 예산을 직접 발표하게 하겠다는 것이다. 물론 발표 주체만 선관위일 뿐 실제 공약 검증의 키는 재정 -
[기자의 눈] 대법 인사청문회 전에 할 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7.16 17:56:53"대법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도입된 2000년 이후 이번처럼 기본적 자질이 의심되는 후보가 있었습니까."김병화 대법관 후보자에 대한 야당의 질타가 매섭다. 여당에서도 비난 여론이 거세지면서 김 후보자에 대한 낙마설이 나오고 있다.국회 본회에서 이뤄지는 임명 동의안에 대한 표결 결과를 지켜봐야 하겠지만 김 후보자가 낙마할 경우 현행 대법관 임명제도가 도입된 이래 대법관 후보자가 국회의 임명 동의를 받지 못한 첫 -
[기자의 눈] K패션 성공신화 이루려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7.16 17:56:25지난달 말 제일모직은 YG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세계 시장을 겨냥한 패션 한류 브랜드를 만들겠다고 천명했다. 아이돌 스타를 통해 K팝 열풍을 주도해온 YG의 신문화 개척 역량과 제일모직의 패션 비즈니스 노하우가 결합되면 막강한 시너지가 발휘될 것으로 보고 있다. 패션 대기업들의 한류 활용 마케팅에 불이 붙었다. K팝 열풍을 마케팅에 채용하는가 하면 톡톡 튀는 젊은 감성을 승화시킨 브랜드를 창출하는 데 전사적인 노력 -
[기자의 눈] 납품단가 후려치는 정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7.15 16:36:04"병 제조원가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벙커씨유 가격이 최근 30% 넘게 올랐습니다. 그런데 납품 받는 식음료업체에서는 오히려 단가를 깎자고 합니다."대기업의 납품단가 후려치기 문제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최근 만난 한 제병업체 관계자의 하소연도 겉보기에는 새삼스러울 게 없다. 하지만 속사정을 들여다보면 이상한 점이 발견된다. 요즘 납품단가 후려치기의 진원지는 대ㆍ중기 동반성장 문제의 '해결사'를 자처하고 나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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