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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건설업계의 엇갈린 상생지표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1.01.24 17:41:39지난주 국내 건설업체의 대표 모임인 대한건설협회와 전문건설협회에서는 다소 엇갈린 보도자료를 내놨다. 대한건설협회는 지난해 대형 건설사들의 하도급 현금결제비율이 늘고 상생협력도 강화됐다고 밝혔지만, 불과 3일 후 전문건설협회는 불공정 거래로 하도급 건설업체들의 부도율과 폐업률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이처럼 엇갈린 상생 지표가 나온 이유는 국내 하도급이 대부분 중소 건설사들과 연결돼 있 -
[기자의 눈] 페이스북과 싸이월드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1.01.23 17:56:45"페이스북은 이제 글로벌 '갑'입니다." 최근 기자와 만난 국내 포털업계의 한 관계자는 페이스북에 대해 이렇게 평했다. 개발자들과 이용자들의 환호를 받으며 성장한 페이스북이 수익 모델 찾기에 나서면서 목에 힘이 들어가기 시작했다는 지적이었다. 몇 년 전 페이스북이 '을'이었을 때는 지금과 달랐다. 페이스북은 '위치선점(positioning)'을 매우 잘하는 기업이었다. 특히 지난 2007년 채택한 오픈 응용프로그램개발환경( -
[기자의 눈] 덩치값 못하는 극장 서비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1.01.23 17:52:52지난주 말 한 극장을 찾은 30대 직장인 A씨는 훌쩍 오른 극장 요금에 깜짝 놀랐다. 첫째주와 셋째주 월요일에 가면 50% 할인해주던 행사가 슬그머니 사라진데다 관람 요금도 20%나 올랐기 때문이다. 롯데시네마는 올 1월1일부로 특별 상영관 '샤롯데'의 요금을 2만5,000원에서 3만원으로 올렸다. 20%나 요금을 인상했지만 공지사항에는 아무런 안내가 없었다. 첫째주와 셋째주 월요일에 반값으로 인하해주던 할인 행사와 첫 줄 표 -
[기자의 눈] 곽 위원장의 지나친 자신감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1.01.21 17:38:26"사교육비 줄이기의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겁니다."지난 20일 부산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정기총회 및 동계 대학총장세미나에 참석한 곽승준 대통령직속 미래기획위원회 위원장의 말에는 자신감이 깔려 있었다. 이날 '국가미래전략과 교육'이라는 내용으로 주제발표를 한 곽 위원장은 "이명박 정부가 추진하는 교육 정책 중 우선순위는 사교육비 줄이기"라며 "선행학습으로 사교육비를 늘리던 외고입시도 개편했 -
[기자의 눈] 퇴로 막힌 중국 진출 기업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1.01.20 18:03:36"중국에 진출했다가 수익성 악화로 결국 파산 직전까지 몰려 도망치듯 빠져나온 기업이 수두룩합니다. 하지만 현지에서 마음 놓고 상담할 곳조차 없다 보니 제대로 철수한 곳을 찾아보기 힘든 형편이죠." 얼마 전 해외에 진출한 기업들의 국내 U턴 실태를 취재하다 만난 한 의류봉제업체 사장은 기자에게 이렇게 하소연했다. 중국에 건너갔던 소규모 공장들은 최근 인건비 상승, 외국인투자기업 혜택 축소 등의 영향으로 더 -
[기자의 눈] 주홍글씨 새겨진 고용부 직원의 죽음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1.01.20 18:02:30지난 14일 고용노동부 직원인 A씨가 갑작스럽게 사망했다. 이날 오전 자택에서 쓰러진 채로 발견된 A씨는 가족들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이내 숨졌다. 병원 측은 "간질로 인한 원인불명의 내인성으로 급격한 사망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병으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결론 난 A씨의 죽음을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건 그가 지난해 노동고용부가 실시한 역량강화 프로그램의 대상자였기 때문이다. 고용부는 지 -
[기자의 눈] 한전과 KT 그리고 삼성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1.01.19 18:41:42역시 '설마'는 없었다. 지난 17일 서울 삼성동 한전 본사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 한전은 이날 거대 공기업을 감시ㆍ감독할 새로운 감사를 뽑았다. 그의 경력은 화려했다. 명문대 출신에 청주시장, 충북 행정 부지사 등. 여기에 그의 이력에는 꼬리표 하나가 더 붙었다. '한나라당 제2사무 부총장'. 반론이 있겠지만 수억원의 연봉을 보장하는 자리에 앉은 가장 큰 이유를 꼽으라면 아마도 '정치 이력'이었을 것이다. 한전은 -
[기자의 눈] 기업 옥죄는 정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1.01.19 18:39:37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이 19일 열린 한 간담회에서 석유화학과 철강업계를 겨냥해 작심한 듯 말을 쏟아냈다. 시장주의자로 알려진 그의 입에선 "석유화학과 철강 등 원자재 공급 대기업은 원자재 가격 인상을 가급적 최소화해 달라"는 말이 거침없이 흘러 나왔다. 정부 인사가 직접 기업들에 가격인상 자제를 요구한 것은 지난 14일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이 철강업계 신년 하례식에서 '제품가격 상승 자제'를 강조한 지 벌써 -
[기자의 눈] 인사청문회 검증이 무뎌진 까닭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1.01.18 17:49:58국회에서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열리기 며칠 전, 청문회를 맡은 민주당의 한 의원은 "청문회 준비에 맥이 빠졌다"고 말했다. 지난해 8ㆍ8 개각에서 낙마한 신재민 후보자가 부동산투기, 위장전입 등 각종 의혹으로 얼룩졌던데 비하면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후보자는 그보다는 낫다는 얘기였다. 게다가 장관에 내정되기 직전까지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장을 맡은 동료 의원이라는 점에서도 검증이 쉽지는 -
[기자의 눈] 저축은행의 '옥석 가리기'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1.01.18 17:48:26오렌지상호신용금고(현 저축은행)는 국가 외환위기 직후 부실경영 때문이 아니라 '뱅크런(예금인출 사태)'때문에 문을 닫았다. 불안감을 느낀 고객들이 한꺼번에 예금을 인출하면서 지급불능 사태에 빠져 흑자도산했다. 10여년 만에 비슷한 상황이 재현되고 있다. 삼화저축은행이 영업정지를 당하자 17일과 18일에는 주요 대형 저축은행에 고객들이 몰려와 예금을 빼갔다. 100억원 안팎씩 돈이 빠져나가다 보니 저축은행 관계자 -
[기자의 눈] 배고플 때만 주주 찾는 코스닥기업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1.01.17 17:32:13이런 유머가 있다. 어떤 거지가 식당에 들어와서 '밥을 주면 밥그릇까지 깨물어 먹겠다'고 하자 재미있게 생각한 주인이 밥을 내왔다. 하지만 거지는 밥을 뚝딱 먹더니 그냥 나가버리는 것이다. 화가 난 주인이 '밥그릇까지 먹겠다고 하지 않았냐'고 하자 거지는 이렇게 대답했다. "이제는 배가 고프지 않습니다" 코스피지수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면서 증시에 입성하려는 회사들도 늘고 있다. 공모를 앞둔 업체들의 기 -
[기자의 눈] 튀니지에 대한 서구의 이중 잣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1.01.17 17:31:59아프리카의 대표적 독재자 중 한 명인 제인 알 아비디네 벤 알리 튀니지 대통령이 지난 15일 사우디아라비아로 몰래 탈출했다. 그동안 총과 탱크를 앞세워 튀니지 국민을 위협하기도 하고 반정부 인사를 석방하는 회유책을 내놓기도 했지만 23년간 억눌려왔던 튀니지인들의 분노를 잠재울 순 없었다. 지난해 12월 한 청년의 분신 자살을 계기로 시작된 반정부 시위의 물결은 정부의 강경 진압에도 불구하고 한 달 만에 수도 튀 -
[기자의 눈] 품질이하의 도시형 생활주택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1.01.16 17:57:18곧 임대계약이 만료돼 이사를 준비하고 있는 대학원생 A씨는 벌써 한 달째 서울 곳곳의 부동산을 전전하고 있지만 마땅한 보금자리를 구하지 못했다. A씨는 "요즘 지어지는 신축 원룸 대다수는 전용 20㎡형 규모로 책상 하나 제대로 못 놓을 지경"이라며 "그런데도 방값은 더 비싸져 보증금 500만원에 월 40만원 수준으로는 '반지하' 신세를 못 벗어난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최근 1~2년 사이 서울 지하철2호선 신촌ㆍ왕십리ㆍ -
[기자의 눈] 노숙숙인들이 말하는 희망과 꿈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1.01.16 17:53:51지난 14일 오세훈 서울 시장은 영등포의 한 노숙인 쉼터를 찾았다. 지난해 지방선거 공약으로 내세웠던 '현장 시민과의 소통'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다. 오 시장은 평소에도 종종 서울역 인근 노숙인 급식소를 찾아 현장을 둘러볼 만큼 노숙인 문제에 관심이 많다. 민선 4기 시절에는 노숙인 및 저소득층 시민의 정신적 빈곤 탈출과 자존감을 회복시키기 위해 '희망의 인문학' 강좌를 시작했다. 희망의 인문학 과정은 서울형 그 -
[기자의 눈] 스마트하지 못한 스마트폰 요금제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1.01.14 17:47:54"음성통화는 모자라는데 데이터는 남고, 데이터는 모자라는데 음성은 남고…." 대부분의 스마트폰 정액요금제 가입자가 제기하는 불만이다. 사업상 통화가 잦은 50대 자영업자라면 음성통화량이, 문자와 게임을 즐기는 20대 대학생이라면 데이터 통화량이 부족하다. 하지만 정액요금제에 포함된 음성ㆍ데이터ㆍ문자 이용량은 고정돼있다. 남는 음성통화량을 데이터 통화로 전환하거나 그 반대로 전환하는 게 불가능하다. 이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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