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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12월 17일] 귀 막은 정부, 돌 던지는 국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12.16 18:23:29유럽연합(EU) 내 4위 경제대국 이탈리아가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예상을 깨고 재신임에 성공하자 성난 로마 시민들이 국회 주변으로 몰려와 유리병과 각목ㆍ보도블럭을 집어던지고 경찰차에 불을 질렀다. 경찰은 최루탄을 쏘며 시위대 강제 진압을 시도했다. 이날 시위에 나선 시민은 시위대 추산 10만명. 시위로 인한 피해 액수는 2,000만유로(300억원)에 달했다. 이탈리아 언론 -
[기자의 눈/12월 17일] 기관 눈치만 보는 애널리스트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10.12.16 16:02:12코스피지수 2,000 시대에 발 맞춰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의 수가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16일 금융투자협회에 등록된 애널리스트는 1,552명으로 지난 2009년 초(1월2일 기준, 1,349명)보다 200명 가량 늘었다. 하지만 양적인 성장과는 달리 질적인 측면에서 증권사 리서치 기능이 퇴보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증권사 리서치센터 소속 애널리스트들이 증권사에 매매주문을 내는 기관의 눈치보기에 급급해 자기검열(?)을 충 -
[기자의 눈/12월 16일] 도넘은 CCTV 맹신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12.15 17:58:13"기자 양반! 범죄를 줄이는 효과가 큰 데 뭔 소리를 하는 거요. 평소 행실이 안 좋아서 CCTV에 찍히는 것이 두렵소? CCTV는 더 많이 설치돼야 합니다." 난 14일 한 독자로부터 한 통의 e메일이 도착했다. 전국에400만대 가량 설치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민간 CCTV가 사실상 관리·감독이 이뤄지지 않아 개인영상정보보호의 심각한 사각지대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한 기자의 보도 내용에 대한 항의 메일이었다. 독자의 생각이 틀 -
[기자의 눈/12월 16일] 토종 SNS가 뒤처지는 까닭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12.15 17:55:10"페이스북이나 트위터와 같은 해외 SNS는 국내 SNS와 출발부터 다릅니다." 국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부진한 이유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포털 업계 관계자의대답이다. 바로 주민번호 등의 개인정보를 입력해야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제한적 본인 확인제'때문이다. 제한적 본인 확인제란 하루 평균 10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사이트에 글을 남기려면 실명으로 회원가입을 해야 하는 규정으로 지난 2007년부터 적 -
[기자의 눈/12월 15일] 2세 경영인에 힘찬 갈채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12.14 17:25:06경기도 안산의 시화공단에 위치한 보성열처리의 이준호 대표는 평소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을'생계형 최고경영자(CEO)'로 비유하곤 한다. 그가 비록 30대 중반의 2세 경영인이기는 하지만 중소기업을 경영하다 보니 하루하루 회사를 꾸려가기도 쉽지 않은 어려운 처지라는 뜻이다. 그는 과거 학창시절 방학 때는 물론 군대에서 휴가 나왔을 때조차 생산라인에 들어가 땀을 흘리며 직접 일을 배웠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숙명 -
[기자의 눈/12월 15일] 예산 써보지도 못한 서울시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12.14 17:22:48서울시가 공공관리사업지원의 내년도 예산을 올해의 절반 이하로 삭감했다. 올해에는 77억원이 넘는 예산을 책정했지만 내년도에는 30억원만 필요하다고 의회에 요청했다. 그간 재건축ㆍ재개발 정비사업의 공공성 강화를 위해 반대 목소리에도 굴하지 않고 의욕을 보여온 서울시의 행보와는 맞지 않는 행동이다. 취재 결과 그럴 만한 사정이 확인됐지만 그 이유는 기자를 아연 실소하게 만들었다.0 잘 알려진 대로 공공관리사업 -
[기자의 눈/12월 14일] 금융당국의 판단을 믿자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12.13 17:53:26"일부 저축은행에서는 예금인출사태 조짐마저 있어요." 저축은행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문제를 두고 시장이 들끓고 있다. 정부가 자산관리공사와 공적자금을 동원해 4조2,000억원의 저축은행 부실 PF를 사줬지만 내년에 신규로 3조8,688억원의 부실이 생긴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예금주들의 불안심리가 증폭됐다. 김종창 금융감독원장이 나서 "저축은행 PF 문제는 노력하면 해결 가능하다"고 했지만 시장은 쉽사리 -
[기자의 눈/12월 14일] 반성해야 할 '불공정 영화 홍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12.13 17:52:57지난주 말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한 할리우드 영화 '나니아 연대기:새벽출정호의 항해'는 개봉도 하기 전에 이미 7만여명의 관객을 모았다. 웬만한 국내 독립영화 총 관객 수를 넘는 수치다. '나니아…'가 이 같은 '진기록'을 세운 비결은 '유료 시사회' 덕분이다. 시사회는 본래 영화 개봉 이전에 관객 반응을 살펴보기 위한 영화사의 필요에 의해 생겨났기 때문에 당연히 무료이고 영화진흥위원회 입장권통합전산망에도 관객 -
[기자의 눈/12월 13일] 특허전쟁에서 살아남기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12.12 18:07:49정보기술(IT) 관련 벤처기업을 경영하는 최모 사장은 지난 2년간 겪어왔던 일들을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을 쓸어내리고는 한다. 그가 운영하는 회사는 2년 전 어느 외국계 기업에 의해 자신들이 출원했던 것과 유사한 특허가 출원되자 특허무효소송을 제기했다. 조만간 본격적으로 내수시장 공략에 나서려 했던 제품이 자금력을 갖춘 외국계 기업에 밀려 빛을 못 볼까 우려했기 때문이다. 주변에서는 외국 거대기업과 특허분쟁을 벌 -
[기자의 눈/12월 13일] 軍 '안보의 벽'에 숨지 말아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12.12 18:06:29사상 유례없는 북한군의 남한 영토 포격 도발 이후 전국민이 전쟁의 위험에 직접적으로 노출돼 있는 대한민국의 현실을 다시 인식하고 있다. 특히 군 당국은 여론으로부터 북한의 공격 징후를 포착하고도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지적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태다. 또 최근에는 우리 군 장비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그 중 국산 K계열 무기의 허점을 지적하는 이가 많다. 포격 당시 K-9 자주포가 제대로 -
[기자의 눈/12월 11일] 보증에 발목 잡힌 회생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12.10 18:25:33"내년에 공공 공사 발주 물량은 줄어든다는데 민간 공사는 아예 보증이 안 되니 살길이 막막합니다." 워크아웃 건설사들이 내년 사업계획을 세우는 데 비상이 걸렸다. 공공 발주 물량은 크게 감소하는 상황에서 민간 공사의 경우 보증이 쉽지 않아 공사 입찰에 뛰어들 엄두도 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A건설사의 경우 워크아웃에 돌입한 후 지난 10월부터 각종 민간 공사 입찰 문을 두드렸으나 보증이 사실상 힘들다는 말을 듣고 -
[기자의 눈/12월 10일] 부끄러운 '난장판 국회'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12.09 18:27:35국회 본회의장 농성, 여야 간 공방전, 의원들끼리의 몸싸움, 국회 경위들에게 둘러싸인 채 의결하는 국회의장…. 국회에서 지난 8일 이뤄진 사실상 한나라당 단독 새해 예산안 처리 과정도 예외는 아니었다. 3년째 되풀이돼 낯익은 18대 국회 풍경이다. 이런 볼썽사나운 광경을 연출한 여야당 모두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다만 아무리 쌍방과실이라도 책임은 가진 힘에 비례하기 마련이다. 민주주의 기본원칙인 다수결을 -
[기자의 눈/12월 10일] 철새 매니저들의 모럴해저드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12.09 10:56:19“안정된 지배구조에서 기업의 실적이 좋아질 수 있듯이 펀드 수익률도 펀드매니저의 일관성 있는 운용으로 결정됩니다. 저희는 펀드매니저 교체를 최소화하겠습니다.” 최근 금융투자업 본인가를 받고 새롭게 출범한 한 자산운용사의 신임 대표이사는 “운용역 교체를 최소화하겠다”고 약속했다. 펀드매니저가 오랜 기간 일관성 있게 펀드를 운용해야 좋은 수익률을 낼 수 있다는 얘기다. 올들어 펀드 환매가 이어지면서 올 -
[기자의 눈/12월 9일] 참 딱한 국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12.08 18:07:27소득세ㆍ법인세 감세철회 논란은 등장할 때부터 정치적 고려를 담고 있었던 같다. 오는 2012년 적용할 일을 지금 정하는 것은 경제적으로 의미가 없다. 그런데도 한나라당이 구태여 감세철회 논란을 키운 것은 '부자 감세' 라는 반대파의 비판을 벗어날 수 있다는 정치적 계산에 따른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 이런 해석을 감세 철회를 주장한 정두언 한나라당 의원 측도 인정했다. 세금은 국민 모두의 납세의무의 결 -
[기자의 눈/12월 9일] 서로 정반대인 '동반성장 성과' 설문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12.08 18:06:08세밑에 훈훈한 동반성장 성과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수십년간 고쳐지지 않는 구두계약 관행이 갑자기 바뀌어 서면계약 비율이 53.2%에서 66.5%로 10%포인트나 급증하고 현금결제 비중도 크게 올랐다. 정부의 동반성장 대책이 나온 이후부터는 10개 기업 중 7개 기업이 하도급대금인상 요청을 수용했다. 8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열린 국민경제대책회의에서 지식경제부ㆍ공정거래위원회ㆍ중소기업청 등이 공동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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