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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11월 29일] 또 다른 리스크 유럽재정 불안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11.28 18:48:09연평도 포격 이후 5일. 경제 안보를 위협하는 북한의 도발에 금융시장은 긴장의 끈을 좀처럼 놓지 못하고 있다. 리스크는 리스크를 따라다니는 것일까. 북한의 도발 속에 또다른 리스크 요인이 점점 우리 경제를 옥죄고 있다. 온 나라가 북한의 포격에 슬픔과 분노를 감추지 못하는 상황에서 먼 나라 일일 것 같았던 스페인의 재정위기는 글로벌 금융시장을 압박하며 우리 경제의 리스크 요인으로 다시 부상하고 있다. 스페 -
[기자의 눈/11월 29일] 빛 뒤의 그늘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10.11.28 14:51:53금융부 김영필기자 “좋은 일 되면 그런 것 아닙니까. 하하하.” 지난 2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만난 김승유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11시간이 넘는 비행시간에도 피곤한 기색이 없었다. 웃으며 임직원들과 인사를 나눈 김 회장은 기자들의 계속된 질문에도 시종일관 여유를 보였다. 그는 “하나의 외환은행 인수에 대한 평가는 시장이 말해준다”며 “인수 소식이 나오자 주가가 올랐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의 말처럼 증권 -
[기자의 눈/11월 27일] 軍은 먼저 손에 쥔 예산부터 잘 쓰길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11.26 17:07:41북한의 기습 도발에 군은 제대로 손도 못 썼다. 연평도에 북한이 수백발의 포탄을 발사할 때 우리 군은 K-9 자주포 3문만으로 대응사격을 벌였을 뿐이었다. 그나마도 병사들은 레이더의 데이터를 토대로 수작업으로 포격할 목표물을 계산하는 만큼 대응시간을 까먹어야 했다. 이제 정부는 소 잃고 외양간 고치듯 서해5도 방위를 강화하겠다고 한다. 문제는 강화하는 데 쓸 돈이다. 이미 오는 2011년 예산안에서 편성된 국방예산 -
[기자의 눈/11월 26일] 거짓 정보로 신뢰 잃은 SNS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11.25 18:35:36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핵심은 신뢰다. 자신과 관계를 맺은 사람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정보가 오간다. 누군가 타인의 신뢰를 악용해 거짓정보를 퍼뜨린다면 그것은 SNS의 기반인 신뢰를 무너뜨리는 동시에 SNS 생태계 자체를 붕괴시킬 수도 있다. 최근 북한의 연평도 포격과 관련해 김정일 사망설이나 거짓 포격 사진 등 수많은 거짓 정보가 SNS상에 떠다녔다. 대부분 네티즌들은 이에 대한 사실 확인을 하지 않고 퍼나르기 -
[기자의 눈/11월 26일] 안보 불감증에 빠진 재계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11.25 18:33:13북한이 한국의 영토를 타격해 민간인까지 희생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재계는 별다른 비상 대응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 당일 항공 업계가 중국행 비행기의 항로를 수정했지만 이마저도 자체 판단에 의한 것이 아니라 인천공항 관제탑의 지시에 따른 것이었다. 방위산업업체 정도만 비상회의를 소집하는 등 다소 분주히 움직인다. 대부분의 회사들은 그저 환율과 주가 변화에만 촉각 -
[기자의 눈/11월 25일] 국회가 신뢰를 얻지 못하는 이유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11.24 18:31:3325일 오전 10시 국회 예산결산위원회 전체회의가 열리는 제2회의장. 전날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로 긴급 정회됐다 하루 만에 다시 개회된 예결위 전체회의는 시작부터 충격과 분노의 감정이 회의장을 가득 채웠다. 여야 할 것 없이 북한의 만행에 대해 규탄하고 성토했다. 포격으로 사망한 2명의 해병대 장병에 대해 애도의 표명도 줄을 이었다. 그러나 회의장을 가득 채운 분노와 애도의 엄숙한 분위기도 잠깐. 회의장은 곧바 -
[기자의 눈/11월 25일] 미국의 9ㆍ11과 한국의 11ㆍ23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11.24 18:25:13지난 2001년 9월11일 아침, 미국 뉴욕. 알카에다의 비행기 자살 공격으로 세계무역센터가 무너졌다. 이에 야당이던 민주당 측은 "미국에는 여야가 따로 없다"고 선언했다. 외부의 위협 앞에 정부와 여야 간에 즉각적인 공조체제가 형성된 것이다. 당시 뉴욕타임즈의 1면 톱 제목이 '미국이 공격 당했다'였던 것처럼 야당도 당장 책임 규명보다 국익을 위해 힘을 보태준 것이다. 미국인들도 즉각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조기를 내거는 -
[기자의 눈/11월 25일] 미국의 9ㆍ11과 한국의 11ㆍ23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11.24 18:05:362001년 9월11일 아침 미국 뉴욕. 알카에다의 비행기 테러 공격으로 세계무역센터가 무너졌다. 즉각 야당이던 미국 민주당측은 “여야가 따로 없다”며 정부와 여야간 공조체제를 구축했다. 당시 뉴욕타임스의 1면 톱 제목이 ‘미국이 공격당했다’였던 것처럼 야당도 당장 책임 규명보다 국익을 위해 힘을 보태준 것이다. 미국인들도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조기를 내거는 등 똘똘 뭉쳤다. 2010년 11월23일 오후 한국 연평도. 북한 -
[기자의 눈/11월 24일] 켈트 호랑이 아일랜드 몰락의 교훈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11.23 18:21:30낮은 세율과 규제 철폐를 통한 적극적인 외국자본 유치 전략으로 '기업하기 좋은 나라 1위'(2004년 이코노미스트지 선정)를 차지했던 나라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라는 외부충격으로 한 방에 가버렸다. 강소국 신화의 대명사 아일랜드가 이처럼 허무하게 무너지자 전문가들은 아일랜드 경제모델의 구조적 결함을 파헤치고 나섰다. 감세정책으로 빚어낸 해외 투자유치 모델의 한계라는 지적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과도한 -
[기자의 눈/11월 24일] 현대건설 인수자금 공개해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11.23 18:20:52현대건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된 현대그룹의 인수자금을 놓고 말들이 많다.논란의 핵심은 현대그룹이 인수자금으로 명시한 프랑스 나티시스 은행 예금 1조2,000억원이 가장 납입됐거나 실체가 불분명한 돈이라는 것이다. 당사자인 현대그룹은 펄쩍 뛰고 있다. 의혹이 일자 바로 언론에 근거 없는 의혹을 제기한 세력으로 입찰에서 낭패를 본 현대자동차그룹을 공개적으로 지목했다. 이어 매각 주간사에 현대차의 예비협 -
[기자의 눈/11월 23일] 홀대 받는 다자녀 보금자리주택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11.22 18:25:403차 보금자리지구가 인기를 끌지 못할 것이라는 사실은 어느 정도 예견된 사항이다. 위치도 그렇게 경쟁력이 있지 않는데다 가격마저 1ㆍ2차 때보다 높게 책정됐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런지 특별분양 사전 청약은 그리 높지 않은 경쟁률을 나타내고 있다. 상당수 무주택자의 관심권에서 벗어난 느낌이다. 무관심 속에서도 더욱 홀대 받는 주택이 있다. 바로 3자녀 이상 다자녀를 위한 특별 공급이다. 전용 51ㆍ59ㆍ74㎡형 3가지 -
[기자의 눈/11월 23일] 미봉책에 그친 금융당국의 사후약방문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11.22 16:11:051,000조원이 넘는 국내 증시를 1조5,000억원의 자금으로, 그것도 단 10여분만에 녹다운시켰던 지난 11일의 ‘옵션 쇼크’ 사태. 이날은 외국인이 국내 증시를 마음껏 조롱한 하루로 역사에 남을 듯 하다. 외국인들이 제공하는 풍부한 유동성에만 도취돼‘세계 1위 파생상품 시장’홍보에만 급급했던 국내 증시가 그 유동성에 의해 무너지는 데는 단 10여분의 시간이면 족했다는 게 만천하에 드러났기 때문이다. 옵션 쇼크 사태 -
[기자의 눈/11월 22일] 재정부의 아쉬운 우회입법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11.21 18:21:24지난 18일 기획재정부는 그동안 줄곧 언급해오던 외국인자금 유출입 규제에 관한 세부안을 발표했다. 그런데 내용도 내용이지만 새로운 규제제도를 도입하는 '형식'이 다소 의외였다. 이날 재정부는 이례적으로 국회에서 의원입법으로 발의된 '외국인 채권투자 이자소득세 과세안'에 대해 브리핑까지 해가며 입장을 밝혔다. 한나라당 김성식ㆍ강길부 의원이 각각 발의한 소득ㆍ법인세법 개정안에 동의한다는 것이다. 외국자본의 -
[기자의 눈/11월 22일] 식상한 국회파행
사회 사회일반 2010.11.21 15:46:01‘어이구 이거 뭐 장군멍군도 아니고, 쯧쯧.’헌법상 예산안 처리 법정시한(12월2일)을 코앞에 두고도 여전히 정쟁만을 거듭하고 있는 정치권을 보면서 지난 주말 국회를 방문한 한 지역주민은 혀를 끌끌 찼다. 예산(정부 제출 309조6,000억원) 부실 처리는 국가자원의 효과적인 분배를 꾀하지 못해 결과적으로 국민피해로 이어진다. 서민 민생예산을 제대로 챙기지 못할 우려도 크다. 지방정부의 예산처리 순연이라는 부작용도 -
[기자의 눈/11월 20일] ELS, 제대로 알고 투자하자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11.19 18:07:28주가연계증권(ELS) 투자자의 60%는 ELS가 주식투자보다 위험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금융감독원은 "ELS는 주가가 크게 하락할 경우 손실을 투자자가 전부 부담하게 돼 주식투자와 다르지 않다"며 "손절매 등 손실 방어 수단도 없어 주식투자보다 더 위험할 수도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ELS는 기초자산의 가격 변화가 약속된 범위 내에서 움직인다면 상승이나 하락ㆍ횡보 등 어떤 상황에서도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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