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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11월 19일] 유로존 위기의 고리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11.18 18:33:42아일랜드발(發) 유럽 재정위기가 전세계 금융시장을 강타한 데는 아일랜드뿐 아니라 그리스와 포르투갈도 한몫했다. 그리스가 15일 사실상 구제금융 상환 연장을 요청한 데 이어 페르난도 산토스 포르투갈 재무장관도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국제사회에 구제금융을 요청해야 하는 위기를 맞았다"고 밝힌 것이다. 포르투갈이 잠재적 재정위험국가이기는 하지만 최근까지 이렇다 할 위기의 징후는 보이지 않았다. 이 때문에 그의 -
[기자의 눈/11월 19일] 게임에 중독되는 진짜 이유는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11.18 18:33:05부산에서는 국내 최고 게임축제인 지스타2010이 한창이다. 하지만 현장 분위기가 밝지만은 않다. 게임중독 증상을 보이던 15세 남학생이 어머니를 살해한 후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게임 관련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게임중독에 관한 통계와 다양한 사례들로 무장한 이러한 목소리는 매우 호소력 있게 들린다. 하지만 사건의 근본 원인을 게임으로 몰아가는 것은 지극히 명쾌하 -
[기자의 눈/11월 18일] '봉숭아 학당' 한나라당 지도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11.17 18:08:23한나라당 지도부는 요즘 툭 건들면 터지는 봉선화 씨앗 같다.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는 정두언 한나라당 최고위원이 "지도부가 질질 끌려 다닌다"고 공개적으로 쓴소리를 하자 "함부로 말하지 말라"고 쏘아붙였다. 홍준표 최고위원은 청와대 경제참모와 검찰에 '과잉충성 한다' '얼굴에 철판을 깔았다'고 비난했다. 한나라당 지도부의 한 인사는 "몇 백만 국민을 좌우할 국가 대사를 논한다는 집권 여당의 최고 수뇌부라는 사람 -
[기자의 눈/11월 18일] 우유업체들의 딜레마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11.17 18:07:45"10분간 쉬라고 해서 놀았더니 몇 분 후에 10분간 일을 안 했으니 인사고과에서 벌점을 주겠다는 것과 같은 상황이죠." 국내 우유업체 관계자의 말이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우유업체들의 가격 담합 여부를 강도 높게 조사를 하고 있는 것에 대해 불만을 토로한 것이다. 그의 말에는 낙농가를 비롯한 관련 업자들이 공정위에 선처를 호소하고 나선 것도 힘을 보태고 있는 듯했다. 시중에 판매되는 우유의 원재료는 100% 국내에서 -
[기자의 눈/11월 17일] 갈 길 바쁜 LH, 발목 잡는 국회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11.16 18:31:00"이런 상태가 계속되면 올해 안에는 어려울 것 같네요."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한 관계자는 LH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 전망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여야가 4대강사업 예산안 처리 등 각종 정치적 쟁점으로 시간을 보내고 있어 올해 안에 국회통과 여부를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이다. LH의 국회 목매기가 계속되고 있다. 118조원에 달하는 부채를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될 LH법 개정안의 운명이 국회의 손에 달려 -
[기자의 눈/11월 17일] 하나금융의 전략, 개미의 폭탄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11.16 15:26:51금융부 김영필기자 “시장에서는 아무도 몰랐던 것 같습니다.” 하나금융이 외환은행 인수를 추진한다는 소식이 알려진 16일 은행권 관계자들은 하나같이 놀라는 눈치였다.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작업이 007작전에 버금갈 정도로 비밀리에 진행됐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직ㆍ간접적으로 우리금융 인수에 관심이 있다는 뜻을 밝혀 온 하나금융이 느닷없이 외환은행으로 방향을 틀었다는 점도 한몫했다. 하나금융 입장에서는 -
[기자의 눈/11월 16일] 소비자 우롱하는 중고거래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11.15 18:09:34주부 김모씨는 얼마 전 아이가 치던 피아노 수리를 맡겼다가 업체 관계자로부터 황당한 이야기를 들었다. 그가 작년에 중고상으로부터 명품이라며 큰맘을 먹고 구입했던 외국산 중고피아노의 내부 부품은 모두 중국산이라는 것이었다. 사실상 껍데기만 명품인 제품을 속아 구입한 것이다. 사실 악기업계에서는 이 같은 일이 오래 전부터 공공연한 비밀로 알려져 있다. 몇 년 전부터 일본 등 선진국에는 오래된 피아노를 사려는 -
[기자의 눈/11월 16일] 옵션 쇼크가 남긴 것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10.11.15 16:07:31지난 11일 오후 3시. 코스피지수가 장중 1,970포인트까지 뚫고 올라가자 “올해 안에 2,000포인트까지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장밋빛 전망을 앞다퉈 내놓던 여의도 사람들의 낯빛이 일제히 사색으로 변했다. 미국이 달러도 풀었겠다, 주식 말곤 딱히 돈 넣을 곳도 없겠다 싶은 상황에서 언제까지나 한국 증시의 버팀목이 될 줄 알았던 외국인들이 단 몇분 만에 2조원 가까이를 팔아치웠으니 당황할 만도 했다. 일부 자산운용사의 -
[기자의 눈/11월 15일] 지역구 챙기기 이제 그만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11.14 18:34:12국회가 이번주 각 상임위를 열어 정부 제출 새해 예산안에 대한 본격 심사에 들어간다. 큰 그림으로는 4대강 사업을 둘러싼 싸움이 예상되지만 그 사이에는 자신의 지역구와 연관된 사업에 조금이라도 더 예산을 반영하려는 의원들의 눈치작전과 로비전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국토해양위원회 등 상임위에 국회의원 선호도가 높은 것은 지역 예산을 따내기 좀 더 수월하다는 데도 이유가 있다. 김진애 민주당 의원은 -
[기자의 눈/11월 15일] '데드라인' 협상의 결말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11.14 18:33:21드디어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가 끝났다. 정부는 그야말로 총력전을 펼쳤다. 대한민국의 정치ㆍ경제ㆍ사회가 모두 '오직 G20'만을 위해 달려왔다. 다행히 G20 행사 자체만 놓고 보면 국내외적으로 비교적 성공적이었다는 평가가 우세한 듯싶다. 다행이다. 하지만 표면적인 G20 성공 그 이면에서 우리의 한계에 대해서도 되짚어보지 않을 수 없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나 터키 원전과 같이 국익과 직접 연결된 국책과제 -
[기자의 눈/11월 13일] 호감가는 글로벌 CEO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11.12 18:02:55지난 11일 폐막한 주요20개국(G20) 비즈니스 서밋은 글로벌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을 국내에서 한꺼번에 만날 수 있는 드문 기회였다. 9일부터 인천공항과 비즈니스 서밋이 열린 워커힐 호텔에서 마주친 그들은 한국의 CEO들과 상당히 달랐다. 우선 친절하고 사교성이 뛰어났다. 디틀레프 엥엘 베스타스 회장, 세사르 이수엘 CEO 등은 길고 지루한 비행에도 불구하고 기자와 눈을 맞추며 질문에 답했다. 단순히 기계적인 응답 -
[기자의 눈/11월 12일] 아주 묘한 현대건설 주인 자격
경제·금융 정책 2010.11.11 15:28:53김민형 금융부 기자 “오는 15일 열리는 현대건설 본입찰에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기준에 가격적 요소가 가장 중요하지만 비가격적 요소도 충실히 반영하도록 요청하겠다.” 온 나라의 시선이 G20 정상회의에 쏠려 있었던 11일 정책금융공사로부터 날아들어온 보도자료의 골자다. 공사가 현대건설 인수전에서 공식적으로 비가격적 요소의 중요성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건설 입찰과 관련해서 공사는 그 동안 -
[기자의 눈/11월 12일] 고령사회와 펀드 장기투자
오피니언 2010.11.11 14:32:06여의도에서 펀드 장기투자의 대표주자를 꼽으라고 하면 흔히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을 말한다. 이 회사 간판상품인 ‘한국밸류10년투자펀드’는 말 그대로 10년을 내다보고 투자하는 펀드로, 3년을 채우기 전에 중도해지 하면 환매수수료를 물어야 하는 유일한 펀드상품이다. 일반적으로 다른 펀드가 3~6개월만 투자기간을 묶어놓는 것에 비하면 꽤 엄격한 기준인 셈이다. 하지만 펀드 장기투자를 상징하는 ‘한국밸류10년투자 -
[기자의 눈/11월 11일] 신한지주, BBV사례서 배워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11.10 16:07:28민병권 기자(금융부) “신한금융지주가 지금 잘못 선택하면 BBV(방코 빌바오 비즈카야)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습니다.” 주요 경영진의 비리의혹과 갈등으로 신한지주의 경영정상화 방향을 놓고 한 대형 금융사의 임원이 기자에게 던진 이야기다. BBV는 산탄데르은행과 더불어 스페인 은행권을 대표해온 금융사다. 두 회사 모두 유럽에선 상대적으로 금융선진화 속도가 늦어졌던 스페인에서 굵직한 인수ㆍ합병(M&A)을 거쳐 대형 -
[기자의 눈/11월 11일] 극초단타매매 두고만 볼 것인가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10.11.10 10:30:00지난 5월6일 뉴욕 다우지수가 20분만에 1,000포인트 가까이 빠지면서 8.600억달러 가량의 시가총액이 사라져 버린 일이 발생했다. 급하게 주문을 취소하는 등의 홍역을 치러야 했던 이 사건의 범인은 극초단타매매(High Frequency TradingㆍHFT). 미 금융 당국은 최근 이에 대한 규제안 마련에 나섰다. HFT 등 고성능 컴퓨터를 이용해 매매를 자동화하는 알고리즘 매매가 최근 글로벌 증시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다. 미국 시장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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