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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9월 1일] 일본의 변화와 엔고의 파장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8.31 17:35:15일본은 변화를 택했다. 권위에 대한 순종과 안정 추구 성향이 강한 것으로 알려진 일본인들도 이제는 바꿀 때가 됐다고 여겼던 모양이다. 54년 만에 정권교체라니 차라리 ‘독재 종식’이란 표현이 어울릴 듯 싶다. 뭐 하나 잘 되는 것 없어 보이는 답답한 현실을 바꾼다는 데 싫어할 이유는 없다. 관건은 그 변화가 어떤 모습을 띠고 있느냐일 것이다. 그런 관점에서 민주당이 표방하고 있는 환율 정책의 변화 방향을 따져 -
[기자의 눈/9월 1일] 시간 부족 탓만 하는 정치권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8.31 17:34:33“하루에 수십 곳의 피감기관을 감사하려다 보니 ‘수박 겉핥기’가 될 수밖에 없다.” “수백조에 이르는 국가예산을 다루기에는 시간이 너무 부족하다.” 시간을 거슬러 지난해 연말 정기국회가 한창이던 때 여야 국회의원 대부분이 한 말이다. 따라서 “상시국감을 해야 한다”든지 “예산안 심의ㆍ조정 시간을 늘려야 한다”며 여러 방안의 아이디어가 속출했었다. 핵심은 “제대로 된 의정활동을 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부 -
[기자의 눈/8월 31일] 협동조합의 도전정신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8.30 19:35:13지난 27일 중국 길림성 옌지시에서 가장 번화하다는 해방로에 중소기업중앙회의 ‘한국상품백화점(한백)’이 개장됐다. 1985년에 지어진 낡은 건물의 안팎을 새롭게 단장해 노후한 이미지를 쇄신하겠다는 것이지만 사실 이번 리모델링의 핵심은 4층에 들어선 ‘협동조합 우수상품전시관’이다. 이 전시관은 소매판매는 하지 않는 대신 우수한 국내 중소기업 제품을 연길시민들에게 널리 알리고 대규모 도매판매를 알선하는 것이 -
[기자의 눈/8월 29일] 스스로 신뢰 깎아먹는 정부 정책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8.28 17:04:58지난 27일 저녁 기획재정부의 한 고참 관료에게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28일자로 쓴 '대형마트ㆍ슈퍼에도 담배판매 거리제한을 확대 적용한다'는 기사가 잘못됐다는 것이다. 요지는 그랬다. 자신들이 준비한 허경욱 재정부 제1차관의 발표자료와 기사내용이 다르다는 것이었다. 기자들은 기사작성을 할 때 가장 중요시하는 것이 사실확인이다. 그래서 일정이 있는 곳에 찾아다니며 보고서가 있으면 원문을 찾아본다. 기자는 26 -
[기자의 눈/8월 28일] 정치 소비자를 위한 국회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8.27 18:02:14“국회의원이 국회로 간다는 것이 뉴스가 되니 참 어이가 없습니다.” 정치권의 한 인사가 민주당의 27일 국회 등원 선언을 보고 기자에게 한 말이다. 국회 파행에 익숙해져 있던 기자로서는 이 말에 씁쓸한 기분을 지울 수 없었다. 넓은 의미에서 정치도 생산과 소비가 이뤄지는 우리 사회의 엄연한 ‘재화(財貨)’라는 것이 기자의 생각이다. 정치를 소비 등을 통해 ‘사람(소비자)’들의 효용을 증가시킬 수 있는 형태 중 -
[경기/쇄신] [기자의 눈/8월 28일] 친서민 세제 '눈가리고 아웅'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8.27 18:01:34“서민을 위한다더니 제 주머니에선 뜯길 것만 늘었네요.” 정부의 세제개편안 인터넷 기사에 한 네티즌이 달아놓은 푸념 댓글이다. 기획재정부는 세제개편안 발표 일주일 전에 이례적으로 ‘친서민’ 세제지원 분야만 따로 떼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다. 지난 6월, 하반기에 달라지는 정책을 설명하기 일주일 전 ‘달라지는 서민생활’이라는 제목으로 MB정부의 친서민 행보에 코드를 맞춘 것과 일맥상통한다. 문제는 정부의 ‘ -
[기자의 눈/8월 27일] 한국패션 '에지 있게' 못하겠니?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8.26 17:25:45그는 단호하게 말했다. 한국에서 옷을 단 한번도 사본 적이 없다고. 과거 ‘폴스미스’ ‘버버리’에 이어 현재 ‘프리마클라쎄’ 아시아 총괄책임자인 스테파노 카우씨 얘기다. 이유는 명쾌했다. 다 똑같단다. 디자인이. 그리고 비싸단다. 그것도 과도하게. 한마디로 ‘그 돈을 주고 살 이유가 없다’, 그가 한국 패션브랜드에 매긴 성적표였다. 사실 그렇다. 백화점에 가보면 국내 패션디자인은 하나같이 똑같다. 브랜드 정체 -
[기자의 눈/8월 27일] 은행의 '벼룩의 간' 빼먹기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8.26 17:25:08SetSectionName(); [기자의 눈/8월 27일] 은행의 '벼룩의 간' 빼먹기 김영필 기자(금융부) susopa@@sed.co.kr "100만원이 넘는 돈은 세 달치 사무실 임대료를 낼 수 있는 아주 큰 돈입니다." 남편이 조그만 개인사업체를 운영한다는 전모씨는 최근 금융감독원에 자신의 처지를 하소연하는 글을 올렸다. 사연인즉 이렇다. 지난 18일 전씨는 인터넷뱅킹을 통해 거래업체에 보낼 돈 119만원을 앞글자 2 -
[기자의 눈/8월 26일] 정치논리가 경제논리 막지 말아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8.25 18:58:27“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전투를 시작하는 거죠.” 25일 2009 세제개편안이 발표된 뒤 기획재정부의 실무자에게 수고가 많았다고 격려하자 돌아온 대답이다. 정부가 세제개편안을 공식적으로 내놓았지만 아직 국회통과라는 큰 산이 남아 있기 때문일 테다. 세제실 국ㆍ과장들이 브리핑이 끝난 뒤 국회의원들에게 세제개편안을 설명하기 위해 여의도로 떠나는 분주한 모습도 보였다. 정부는 올해 국회에서 몇 차례나 쓴 맛을 봤다 -
[기자의 눈/8월 26일] 하나마나인 상가 허위 광고 규제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8.25 18:57:54자산운용사가 펀드를 출시하려면 금융감독원의 약관심의를 통과해야 하고 운용사나 판매사가 해당 상품광고를 하기 위해서는 금융투자협회의 광고심의를 거쳐야 한다. 약관심의를 통과하지 못하면 상품 자체를 팔지 못하고 광고심의를 통과하지 못하면 해당상품을 광고할 수 없다. 광고할 때는 이익보장으로 오인할 우려가 있어서는 안 되고 수익률이 좋았을 때의 실적만 보여줘도 안 된다. 많은 사람들이 매달 10만원 혹은 그 이 -
[기자의 눈/8월 25일] 영업이익률 0.3%의 비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8.24 18:03:36SetSectionName(); [기자의 눈/8월 25일] 영업이익률 0.3%의 비밀 서동철 기자(성장기업부) sdchaos@@sed.co.kr LCD용 백라잇유닛(BLU)업체를 운영하는 K사장은 요즘 신문에서 LCD업계가 호황을 누리고 있다는 기사를 볼 때마다 한숨을 내쉬곤 한다. 다들 LCD TV시장이 호황이라고 부러워하지만 LCD패널을 생산하는 업체만 즐거울 뿐 대부분의 부품업체들은 그 혜택을 제대로 실감하지 못하기 때문 -
[경기] [기자의 눈/8월 25일] 투자자보다는 세금?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8.24 18:02:58‘정말 오랜만에’ 여의도 증권가가 똘똘 뭉쳤다. 금융위원회, 한국거래소, 금융투자협회, 선물ㆍ증권회사 등이 ‘약속한 듯이’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처럼 이들을 뭉치게 한 원인은 무엇일까. 바로 한나라당이 발의를 추진하고 있는 ‘파생상품 거래세 부과’ 법안이다. 평소에는 말을 아끼던 인사들조차 ‘파생상품 거래세’ 얘기만 나오면 마치 구구단을 외듯 반대 논거를 ‘조목조목’ 내놓는다. “이 사람이 이렇게 적 -
[쇄신/경기] [기자의 눈/8월 24일] 서민은 안중에 없는 대출규제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8.23 17:21:54"부동산 투기 잡겠다는 취지는 좋은데 생계를 위해 돈이 필요한 사람들만 돈줄이 막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어요" 이미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사람이 대출한도가 남았더라도 해당 주택을 담보로 돈을 더 빌리기 어렵게 하도록 후순위 주택담보대출 위험가중치를 높이겠다는 금융감독원의 방침이 최근 발표되자 한 시중은행 여신 담당자가 기자에게 던진 말이다. 금감원의 이번 조치는 이미 집을 가진 사람이 집을 담보로 돈을 -
[기자의 눈/8월 22일] 나로호 발사 이후가 더 중요하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8.21 17:53:17나로호가 카운트다운 도중 발생한 소프트웨어의 오류로 발사가 중단된 다음날인 지난 20일 오전, 전남 고흥군 외나로도 나로우주센터 내 프레스룸에서 발사 중단 원인을 설명하는 브리핑이 열렸다. 김중현 교육과학기술부 제2차관이 한ㆍ러 비행시험위원회의 회의 결과를 전한 이날 브리핑에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관계자들이 배석해 나로호 발사를 중지시킨 기술적 문제에 대해 부연설명을 했지만 러시아 측 관계자의 모습은 볼 -
[기자의 눈/8월 21일] 사업조정, 당국은 팔짱만 낄 때 아니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8.20 18:24:02“현재 문을 연 점포에 영업하지 말라고 말할 근거는 사실상 없어요. 중소기업청에 물어봐도 딱 부러지는 의견을 듣기도 힘들고….” 최근 한 대형할인점이 서울 대방동에 낸 기업형 슈퍼마켓(SSM)를 두고 서울시 담당자는 ‘지켜볼 수밖에 없지 않느냐’는 답변만 반복했다. 이곳 SSM은 이달 초 대방동 일대 영세상인들이 중소기업중앙회에 영업을 막아달라며 사업조정을 신청했지만 접수를 받은 서울시가 실태조사를 나가기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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