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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한전 민영화연습 숨은 뜻
경제·금융 2000.01.21 00:00:00한전은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지난해 세워진 발전소 분할안에 따라 발전부문을 6개 사업단으로 나누고 사내 급전사령실을 전력거래소로 전환시켜 운영할 계획이다. 조직개편 후 각 발전사업단은 생산한 전기를 전력거래소에 팔게된다. 본격적인 민영화에 앞서 가상 훈련을 하는 셈이다.한전민영화를 축으로 하는 전력산업구조개편 계획이 국회의 반대로 큰 차질을 빚은 만큼 이번 조직개편의 취지는 바람직해 보인다. 그러나 최근 -
[기자의 눈] 공채
경제·금융 2000.01.12 00:00:00한국산업디자인진흥원(KIDP) 원 공채를 둘러싼 잡음이 무성하다.무늬는 공채이나 실질적으로는 각본에 의한 인사라는 말에서부터 후보선정과정이 투명하지 않다는 비판에 이르기까지 뒷말이 끊이지 않고 있다. KIDP원 공채는 정덕구(鄭德龜) 산업자원부 관이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를 강조하며 의욕적으로 추진했던 공약. 鄭 관은 지난해 연말 낙하산인사의 폐단을 불식시키기 위해 KIDP원 과 오는 4월 설립 예정인 한국기술거래소 -
[기자의 눈] 머니게임의 그늘
경제·금융 2000.01.09 00:00:00경제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하는데 나침판 역활을 해 온 신자유주의의 파고는 빈익빈 부익부라는 또다른 문제를 만들어 내고 있는 셈이다.더욱이 최근에는 주식시장의 활황으로 『누구는 몇억 벌었다』,『누구는 코스닥시장에서 떼돈을 벌었다』는 소식이 심심찮게 전해지면서 사정은 더 나빠지고 있는 듯 하다. 주식자본주의 시대에 투자를 해서 큰 돈을 버는 것 자체가 문제될 것은 없다. 하지만 아직 100만명을 헤아리는 실업자 -
[기자의 눈] 장관의 주가전망
경제·금융 2000.01.07 00:00:00『가능한 시장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말라. 만일 이야기 하더라도 애매모호하게 말하면서 상승· 하락 등 시장의 방향성에 대해서는 말하지 말라. 부득이하게 시장의 방향성을 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면 절대 구체적인 수치를 말하지 말라. 할 수 없이 구체적인 수치를 말해야 한다면 절대 도달 기간을 말하지 말라….』물론 정부가 시장에 절대 개입하지 않는다는 것은 불가능하고 또 직무유기이기도 하다. 경우에 따라 시장질 -
[기자의 눈] 중앙은행 총재의 무게
경제·금융 2000.01.05 00:00:00기상 변화를 설명하는 새로운 이론인 「나비효과」를 말한다.이같은 나비효과가 새 천년 한국증시에 나타났다. 나비는 앨런 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4연임이었다. 한국에 내리친 천둥과 비바람은 1,000고지를 넘어 쾌조의 출발을 보인 종합주가지수가 하루아침에 1,000포인트 아래로 곤두박질 친 것이다. 이유는 이렇다. 당초 예정됐던 그린스펀 의장의 연임이었지만 갑자기 발표되었고, 미국 증시에서는 그 -
[기자의 눈] 한중 민영화, 주인찾기는 아니다
경제·금융 1999.12.30 00:00:00한중 인수를 벼르던 현대· 삼성의 이같은 입장은 수긍할 만한 면도 있다.산자부는 최근 정리된 발전설비 빅딜에서 사실상 민영화 참여를 미끼로 이들에게 거의 일방적 수준의 양보를 요구했었다. 현대· 삼성이 갖고 있던 발전설비를 한중에 넘기면서 현대는 1,000억원에 달하는 설비를 단돈 76억원만 받았고 삼성은 거의 건지지 못했다. 『산자부가 「나중에 민영화할 때 다시 가져가면 되지 않느냐」는 식으로 빅딜을 중재했기 -
[기자의 눈] 깊은 목구멍
경제·금융 1999.12.26 00:00:00지난달 발표된 LG그룹를 포함, 4대 그룹의 19개 금융계열사들은 98년이후 80여가지 각종 법률과 규정을 위반했고 고객 돈 횡령, 계열사 지원, 부당 거래등의 총 규모가 무려 57조원에 달한다.4대 그룹 간판을 달고 있는 보험, 증권, 투신, 종금 등은 예외없이 재벌의 사(私)금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들은 고객이 맡긴 돈을 계열사에 변칙 지원하기 위해 온갖 방법을 다 동원했다. 현대투신운용과 현대투신증권은 98년 6월부 -
[기자의 눈] 예측할 수 없는 수요예측제도
경제·금융 1999.12.22 00:00:0021일 금감원이 공모가격의 거품가격을 제거하고 선의의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 발표한 수요예측제도 개선방안에 대해 증권사 주식인수부 관계자들이 던진 촌평이다.이에 앞서 금감원은 지난 8일 주간사회사 및 수요예측에 참가한 증권사들이 물량확보를 위해 과다한 공모주 신청주문을 내 공모가격 거품이 심화되고 있다고 판단, 20억원 미만의 소액공모에 대해서는 수요예측제도를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즉 발행사와 -
[기자의 눈] 한투사장 인선 유감
경제·금융 1999.12.21 00:00:00지난 9일 변형(邊 炯) 전 사장이 정치에 참여하기 위해 퇴임한 이후 후임자 인선을 위한 「경영진 선임위원회」가 별다른 이유없이 모임을 갖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위원회는 지난 10일과 14일 모임을 가졌으나 이렇다 할 결론을 내지 못하고 20일 또다시 만나기로 했으나 이 또한 무기한 연기됐다.이 점이 좀처럼 이해되지 않는다. 임기 중간이나 만료되기 전에 사장이 내정됐던 종전의 경우와는 판이하게 다른 양상인데다 -
[기자의 눈] 미군 1개 사단과 GM
경제·금융 1999.12.17 00:00:00한국엔 긴장감이 감돌고 있었다. 그해 무장공비 청와대습격사건, 울진공비습격사건이 있었고 1월23일에는 미국 군함 푸에블로호 납치사건까지 있었다. 싸우면서 건설한다는 용어가 등장한 것도 이때를 전후한 것이라고 오원철(吳源哲) 전 청와대 경제2수석비서관은 회고했다.세기말과 새로운 세기를 앞둔 99년 12월. 6·25 후 최대 국란이라는 IMF쇼크로 쑥밭이 된 대한민국 서울에 세계 최대자동차 메이커인 미국 제너럴모터스(GM -
[기자의 눈] 김태정씨의 '모르쇠' 작전
경제·금융 1999.12.13 00:00:00검찰 수사진도 선배인 金전총장을 예우하느라 굳게 다문 입만 쳐다볼 뿐 한숨만 내쉬고 있다. 구치소를 방문했던 검찰 관계자는 『金전총장이 입을 열 기미를 전혀 보이지 않고 있어 우리도 죽을 지경』이라고 하소연한다.옷로비 보고서사건은 金전총장의 말 한마디면 해결할 수 있는 아주 간단한 사안이다. 이런 사건을 놓고 검찰이 金전총장의 입을 열기 위해 곤욕을 치르고 있다. 金전총장이 총장으로 있을 때 부인 연정희(延貞 -
[기자의 눈] 모래 위의 프로게이머
경제·금융 1999.12.08 00:00:00그의 실력이라면 대회 참가자격을 얻는 것은 시간이 좀 걸리는 일에 불과했다. 그러나 그의 눈에 좀더 쉽고 빠른 길이 보였다. 그는 그 길을 선택했다. 그순간 악마가 쳐놓은 덫에 걸렸다. 이제 후회해 보지만 이미 그의 인생은 변해 버렸다.올해 고등학교를 졸업한 그를 처음 만났을 때 받은 인상은 그저 게임에 빠진 순수한 청년이었다. 그런 그를 유혹한 것은 어른들의 욕심이었다. 이기석씨도 『전 매니저가 승부 조작을 부추 -
[기자의 눈] 시애틀에서 웬 코리안타임
경제·금융 1999.12.01 00:00:0030일 오전 10시(한국시간 12월1일 새벽 3시) 시애틀 6번가에 자리잡은 뉴나이티드 에어라인 빌딩 11층 325호실 주시애틀 한국총영사관실.29일(한국시간 30일 새벽) 결성된 가칭 국제농업의원연맹 의원들이 이날 비공식정부기구(NGO)·농림수산단체장들과의 공동선언문을 채택하기 위한 회의를 개최하기 위해 우리나라측 의원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오전 10시30분께 우리측 WTO협상 의원사절단 대표인 김영진(金泳鎭)국회농림해양수 -
[기자의 눈] '무역의 날'과 무역조절
경제·금융 1999.11.29 00:00:00최근 SK· LG· 현대· 쌍용 등 국내 정유4사에 정덕구(鄭德龜) 산업자원부 장관의 엄명이 떨어졌다.鄭장관은 지난 26일 정유4사의 부사장단을 긴급 소집해 올 연말 무역수지관리의 어려움을 설명하고 원유수입 날짜를 가급적 늦춰줄 것을 지시했다. 회의에 참석했던 한 관계자는 『鄭장관이 12월1일 「무역의 날」에 있을 대통령보고를 의식해서인지 이달 통관물량을 12월 초로 넘기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鄭장관은 또 연말 -
[기자의 눈] 귀막은 의원들
경제·금융 1999.11.24 00:00:00정말 국회의원들이 국민의 이익을 걱정해서 소주세율 인상을 반대하는 것일까. 그렇지 않다.정부가 소주세율을 맥주보다 낮은 80%로 정한데는 나름대로의 고민이 있었다. 위스키 주요수출국인 EU 등은 원래 주세를 알콜 농도에 비례해 정하는 종량세제 도입을 주장했다. 대부분의 선진국들이 알콜 소비를 억제하기 위해 종량세제를 채택하고 있는 만큼 EU의 주장은 합리적인 것이었다. 그럼에도 우리나라가 종량세제를 도입하지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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