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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유한(有限)정권'대 '무한(無限)재벌'
경제·금융 1999.07.11 00:00:00정경부 김영기 기자혹자는 삼성을 「바늘로 찔러도 피한방울 안 나올 그룹」이라고 표현한다. 그만큼 국민에게 삼성은 자기관리에서만큼은 철저한 기업으로 인식돼 있다. 오랜 세월 세파에 시달리면서도 「클린 컴퍼니(CLEAN COMPANY)」라는 이미지를 간직할 수 있었던 것도 삼성의 본능적인 자기보호 전략때문이었는지 모른다. 지난 8일 오후 삼성은 언뜻보면 국민을 시원(?)하게 할 만한 발표를 했다. 삼성생명 상장 후 주식가치 -
[기자의 눈] 사공많은 배
경제·금융 1999.07.06 00:00:00삼성자동차 처리과정을 보면서 대한민국에는 똑똑한 사람들이 참 많다는 것을 새록새록 느낀다. 고위공직자라면 「내 일, 네 일」 할 것없이 주관을 유감없이 밝힌다. 영웅호걸들의 각축장을 연상케 한다.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지난 5일 「황당한」 표정을 지었다. 난데없이 재정경제부에서 『삼성그룹이 2조8,000억원에 상당하는 부채처리방안을 내놓지 못하면 금융제재를 하겠다』는 말이 나왔기 때문. 업무영역만으로보면 금융제 -
[기자의 눈] 정치는 어디로 갔나
경제·금융 1999.06.22 00:00:00- 장덕수 정경부기자『현 여야 지도부는 국민도 국가도 없습니까. 군사작전같은 맞대결과 고소고발이 정치를 대신하고 있으니 이건 정말 큰 일입니다』 국민회의 중진급 P의원은 지난 22일 특검제도입여부와 새로 불거진 그림로비의혹으로 한치 앞으로 내달 볼 수 없는 정국상황에 대해 『도대체 정치는 어디 간 겁니까』라며 한탄했다. 국민회의 공신중의 한 사람으로 평소 개혁전도사를 자처해 온 P의원은 정국경색의 가장 큰 원 -
[기자의 눈] 타이거 대 SK텔레콤
경제·금융 1999.06.18 00:00:00정명수기자(증권부)『기업 위상에 걸맞지 않게 촌스러운 짓을 한 거죠.』 SK텔레콤이 유상증자 때문에 일부 주주들의 반발에 부딪쳐 곤욕(?)을 치루고 있는 것을 보고 모투신사 사장이 한 말이다. 이번 SK텔레콤 사건의 핵심은 유상증자를 결의하는 이사회에서 대주주측 이사들이 유상증자에 찬성한 반면 타이거펀드측 사외이사를 포함한 사외이사 일부가 증자에 반대한 것이다. 사외이사들은 회사가 유상증자를 왜 해야 하는지 명 -
[기자의 눈] 사이버 수수료 바겐세일
경제·금융 1999.06.17 00:00:00정구영 기자(증권부)요즘 증권업계의 최대 화두(話頭)는 사이버시장이다. 그만큼 사이버 주식거래가 중요해 졌다는 얘기다. 우선 고객의 입장에서 보면 사이버 주식거래는 안방에서 주식을 투자할 수 있는 편의성을 제공한다. 거래수수료도 증권사 객장을 통한 일반 수수료보다 저렴하다. 덤으로 각 증권사가 제공하는 각종 정보를 언제라도 조회할 수 있다. 24시간 편의점이나 마찬가지인 셈이다. 증권사의 입장에서도 사이버 주 -
[기자의 눈] 상업적 은행의 관치(官治)학습
경제·금융 1999.06.16 00:00:00정경부 김영기IMF이후 은행이 가장 뼈저리게 체험한 것은 「상업적 베이스」의 경영방식이었다. 누구보다 은행을 감독하는 금융당국이 이를 원했다. 그런데 최근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은행에게 「은행답지 못한 행동」을 요구하는 발언이 정부에서 나왔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지난 15일 정덕구(鄭德龜)산업자원부 장관의 업무보고를 받고난 뒤 『수출의 걸림돌인 금융기관의 높은 외환매매수수료 및 환가료를 내리도록 하라 -
[기자의 눈] 사면초가 기획예산처
경제·금융 1999.06.11 00:00:00-최상길 정경부기자공공개혁이 부진하다며 여론의 질타를 받던 진념(陳稔) 기획예산처 장관이 요즘 또다시 곤경에 처해있다. 개혁 부진이나 개혁과정의 하자를 이유로 비난여론이 집중포화를 퍼부어서가 아니다. 공공개혁은 많은 과오에도 불구하고 나름대로 역대 어느 정권보다 알맹이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이고 이제 막 본궤도에 들어선 시점이기도 하다. 곤경의 이유는 어느 얼빠진 검사장의 실언 때문이다. 정치권은 여 -
[기자의 눈] 말많은 '사장 추천위원회'
경제·금융 1999.06.09 00:00:00『과거 공기업 사장 선임 때는 정부의 의사가 반영되기도 했으나 이번 만큼은 전적으로 심사위원들의 뜻에 따라 결론이 내려졌다. 앞으로 남은 공기업의 사장 공모도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와 기준에 따라 정해질 것이다.』지난해 4월 윤영석(尹永錫)전 대우그룹 미주본사사장을 한국중공업사장으로 임명하며 모 장관이 한 말이다. 그는 공기업사장을 임명하는데 정부가 개입할 여지가 없었음을 애써 강조했을 터이다. 그런데 투명 -
[기자의 눈] 康장관의 조직론
경제·금융 1999.06.08 00:00:00이종석 정경부 기자『어느 조직이나 구성원의 3분의 1은 열심히 일한다. 또다른 3분의 1은 있으나 없으나 그저 그런 사람들이고, 나머지 3분의 1은 오히려 조직에 해가 된다.』 신임 강봉균(康奉均) 재정경제부 장관이 최근 사석에서 밝힌 조직론의 골자다. 康장관은 이어 『같이 생활해 본 다음 「아니다」 싶은 사람은 그때그때 정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조직에 득이 되는 사람과 해가 되는 사람, 없어도 무방한 사람 -
[기자의 눈] 마법에 걸린 주식시장
경제·금융 1999.06.08 00:00:00종합주가지수가 10일 연속 상승, 가볍게 840포인트를 돌파하면서 우울한 사람들이 있다.바로 증권사의 애널리스트(ANALYST)들이다. 애널리스트는 주가를 미리 점치는 일을 한다. 이들은 경제 상황과 주식시장의 각종 지표를 동원해서 주가를 예언한다. 그들의 예언이 요즘 잘 맞지 않는다. 애널리스트가 이용하는 지표중에 투자심리도라는 것이 있다. 열흘간 주가지수가 오른 날짜를 백분율로 표시한 것이다. 열흘간 5일 올랐으면 -
[기자의 눈] 여당의 언론 핑계
경제·금융 1999.06.07 00:00:00장덕수(정경부 기자)국민회의는 지난주 밍크코트 로비사건과 김태정(金泰政) 법무장관 사퇴요구 파동, 6·3재선거 참패, 광주 망월동 오물투척 소동 등으로 이어진 악몽의 한 주를 보냈다. 그런데 아픈만큼 성숙한 줄 알았던 국민회의 지도부가 7일 아침 당 대표부터 권노갑(權魯甲) 고문등 실세들까지 일제히 「언론 탓이요」를 외쳐대기 시작했다. 김영배(金令培) 총재권한대행은 이날 확대간부회의에서 『야당 언론이 심하게 소 -
[기자의 눈] 공정한 게임의 룰
경제·금융 1999.06.07 00:00:00A씨는 X회사의 주식을 시장에서 10만원에 샀다. 그런데 B씨는 같은 주식을 시장이 아닌 은밀한 곳에서, 그들 만의 방법으로 1만원에 대량으로 매수했다. 곧바로 시장에 내다 팔 경우 엄청난 차익을 올리는 것은 당연하다. 아무런 위험도 없다.A씨는 이를 알고 X사에 달려갔다. 그러나 A씨한테는 1만원에 줄 수 없으니 시장에서 10만원에 사든 지 말든 지 하라는 말만 들었다. 이처럼 10만원짜리 주식을 1만원에 살 수 있는 기회는 -
[기자의 눈] 車회사 실적경쟁 꼴불견
경제·금융 1999.06.02 00:00:00자동차회사들이 기술개발을 통한 국제 경쟁력 제고보다 경쟁사의 판매실적을 더 중요시하는 「개구리 우물안 식」경영에 집착하고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현대와 대우, 기아 등 자동차 3사가 매달 1일 집계되는 판매실적을 발표하면서 벌인 꼴불견을 보고 있으면 한국자동차업체의 경영 현주소를 엿볼 수 있다. 이들은 보다 값싸고 질좋은 차를 만들기 위해 서로 경쟁하기보다는 상대방의 판매실적을 파악하느라 분주하다 -
[기자의 눈] 우리가 남이가, 우리가 남이다
경제·금융 1999.05.12 00:00:00요즘 과학기술부에서 나오는 보도자료는 쓸만한게 별로 없다. 특히 정부출연연구소의 연구성과를 알려주는 자료는 가물에 콩 나듯 할 정도다.이에 대해 과기부 공무원들은 『출연연구소의 소속이 올해부터 과기부에서 총리실로 바뀌었기 때문에 과기부의 말이 잘 안먹힌다』고 말한다. 또 출연연구소의 구조조정 계획이나 근황에 대해 물어보면 『우리가 아는 것도 없고, 상관할 바도 아니다』라고 먼산만 쳐다본다. 「우리는 남」 -
[기자의 눈] 은행 '격세지탄'
경제·금융 1999.05.12 00:00:00은행원들 입에서 넋두리가 끊이지 않는다.얼마전 만난 시중은행의 한 차장의 말. 『내가 입행한 70년대만 하더라도 정말 괜찮았지. 업체에 대출 한번 해주면 수십만원은 기본으로 싸들고 오지, 매일 저녁 선배들 따라다니며 술접대 받지, 술마시고 집에 갈 때면 택시비가 2,000원인데 선배들이 차비하라며 5만원은 쥐어주지…』 『그 땐 지점장들은 아예 볼 수도 없었어. 차장들은 아침 내내 신문보다가 점심 반주 한잔 걸치고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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