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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되돌아본 골드만의 전망
경제·금융 1999.05.10 00:00:0097년 10월말로 돌아가보자. 미국 투자회사인 골드만 삭스는 한국 원화가 3개월내에 1달러당 1,150원, 6개월내에 1,250원으로 하락할 것이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냈다. 당시 원화 환율은 1달러당 900원을 밑돌았다.그때 강경식(姜慶植) 부총리겸 재경원장관은 한국의 경제기초(펀더멘털)가 좋기 때문에 동남아처럼 되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그러나 한달후 정부는 보유외환을 죄다 풀어 통화 방어에 나섰고, 결국 1달러당 2,000 -
[기자의 눈] 한국과 홍콩, 두장의 사진
경제·금융 1999.05.03 00:00:00권홍우(정경부 기자)지난 3월24일. 홍콩 시민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안손찬(陳方安生) 정무사 사장의 임기가 연장됐기 때문이다. 우리로 치면 홍콩 현지내각의 총리격인 그녀는 그만큼 국민들의 신망을 얻고 있는 58세의 여성 정치인. 내년초 정년을 앞두고 있었다. 2년반을 더 일해달라는 둥치화 수반의 부탁을 그녀가 수락했다는 소식에 홍콩 신문들은 5~6개 지면을 특집으로 할애했다. 모든 신문의 1면이 활짝 웃는 그녀의 모습 -
[기자의 눈] 흔들리는 개혁의 전사들
경제·금융 1999.04.28 00:00:00『그만둘까, 아니면 1년 더 해볼까』공공개혁의 전사임을 자임하며 공직사회에 발을 들인 지 1년을 맞는 기획예산위원회 계약직 직원들은 목하 「고민중」이다. 모두 14명인 이들은 지난해 이맘때 기획위가 민간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중용한다며 공채한 민간전문가들. 밖에서는 내로라는 교수, 변호사, 회계사, 박사급 연구원에다, 나라를 떠들썩하게 만든 해커까지 포함된 호화 진용이었다. 그러나 요즘 이들에게 처음의 기세등등 -
[기자의 눈] 자주 나와주세요
경제·금융 1999.04.28 00:00:00부동산회사를 경영하는 일본인 나카가와(中川)씨가 지난 27일 오사카에서 열린 성업공사의 투자설명회에 참석한 것은 「한국에 돈줄이 보여서」였다. 그는 매년 수차례씩 한국에 다녀가는 지한파(知韓派)이기도 하다.『땅을 사고 싶습니다. 이런저런 일로 한국에 많이 다녔지만, 일본사람이 땅을 사는데 대한 한국인들의 거부감이 워낙 심해 눈치만 보고 있었지요.』 수년째 장기불황에 시달리고 있는 일본보다는 회복기미를 보이 -
[기자의 눈] CIH바이러스에 감염된 공무원들
경제·금융 1999.04.27 00:00:00류찬희기자(산업부)지난 26일 정보통신부와 산업자원부, 외교통상부, 국세청, 서울시에서는 아침부터 공무원들이 난리법석을 떨었다. PC에 체르노빌(CIH) 바이러스가 침투해 부팅이 제대로 되지 않기 때문이다. CIH 바이러스는 가장 파괴력이 강한 컴퓨터 바이러스로 익히 알려져 있다. 바이러스에 일단 감염되면 컴퓨터 내부 기억장치가 한 순간에 무너져 그동안 공들여 축적해 놓은 자료가 몽땅 날아간다. 한마디로 문명의 이기 -
[기자의 눈] KOFEX = PUFEX ?
경제·금융 1999.04.26 00:00:00증권부 정명수KOFEX는 지난 23일 부산에서 개장한 한국선물거래소(KOREA FUTURES EXCHANGE)의 영문이름이다. 이날 개장식에 참석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KOFEX가 부산 경제를 활성화하는데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KOFEX의 부산 유치는 대통령의 공약사항이었다. 이날 개장식에 참석한 정부 고위관료들도 하나같이 이점을 강조했다. 이헌재(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은 『오늘 개장한 선물거래소는 한국선물거래소이 -
[기자의 눈] 누구를 위한 과학의 날인가
경제·금융 1999.04.21 00:00:00박희윤 (사회부 기자)제32회 「과학의 날」인 21일. 한쪽에서는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정부행사가 열렸고, 다른 한쪽에서는 과학한국의 현주소를 개탄하는 과학기술노조원들의 집회가 열렸다. 정부는 이날 한국과학기술원 대강당에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을 비롯해 과학기술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을 치렀다. 金대통령은 치사를 통해 『정부는 과학기술인에 대한 경제적 보상체계를 합리화하고, 과학기술인들의 -
[기자의 눈] 지하철노조의 준법의식
경제·금융 1999.04.15 00:00:00「법을 지키란 말인가, 지키지 말란 말인가. 왜 법을 어길 수밖에 없도록 규정을 만들어놓았는가.」해마다 서울지하철노조의 파업시즌이 오면 시민들은 항상 알쏠달쏭한 이같은 의문에 빠진다. 지하철노조가 파업 3~5일 전부터 열차운행시간표에 역마다 30초씩 정차하도록 한 규정을 들어 역마다 30초 또는 그 이상을 세우는 「준법투쟁(?)」을 벌이기 때문이다. 올해도 어김없이 서울지하철노조는 지난 14일 승무부에 하달한 「승 -
[기자의 눈] 선물거래소 개장 도박
경제·금융 1999.04.15 00:00:00- 증권부 정명수기자 -재정경제부, 금융감독원, 선물거래소 그리고 일부 선물회사들이 도박을 벌이고 있다. 지난 6일 선물거래소는 2개월간의 모의거래가 성공적으로 진행됐으며 23일 정식으로 선물시장을 열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날도 거래 시스템은 50분간 정지됐다. 금융감독원 선물업자 실무점검반은 지난 12일 『전반적으로 시스템 환경이 불안해 현상태로 선물거래소를 개장할 경우 상당한 문제가 예상된다』는 보고서 -
[기자의 눈] 21세기 이끌 '늙은 주역'들
경제·금융 1999.04.13 00:00:00『21세기를 이끌어갈 주역은 청소년 여러분입니다』중고교 재학시절 귀가 따갑도록 듣던 구호다. 당시 청소년이 20~30대로 성장한 요즘도 「21세기를 이끌어갈 청소년」이란 구호는 되풀이되고 있다. 10년, 20년전과 변함없이 21세기를 이끌어갈 청소년들은 계속 자라고 있으니 일견 일리있는 표현이기도 한 것같다. 시간은 자꾸 흘러 아득하게만 느껴지던 2000년이 이제 겨우 260여일 남았을 뿐이다. 때마침 정부는 지난 12일 200 -
[기자의 눈] 국민은행? 외국민은행?
경제·금융 1999.04.12 00:00:00권홍우 기자(정경부)12일 오전 10시30분 한국은행 기자실. 송달호(宋達鎬) 국민은행장이 5억달러 규모의 외자유치를 발표했다. 투자자는 골드만 삭스. 宋행장은 『경쟁력 강화와 국내외신인도 제고, 선진금융기법 습득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맞는 말이다. 세계 최대의 투자은행인 골드만 삭스가 소매금융업에 투자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골드만삭스 헨리코넬(HENRY CORNELL) 아태지역 책임자는 『한국의 경제성장과 -
[기자의 눈] '엽관제'식 은행장 선출
경제·금융 1999.04.07 00:00:00엽관제(獵官制)란 게 있다. 선거에 이긴 정당이 당원에 관직을 나눠주는 것을 일컫는 말이다. 이승만(李承晩)정권 시절 독버섯처럼 퍼졌던 엽관주의는 반세기가 지나도록 고위층 인사때면 늘상 되풀이 돼왔다. 관직뿐 아니다. 직책에 공적(公的) 냄새가 풍길라치면 집권당의 「자리내리기」는 당연시됐던게 한국적 현실이다.구조조정의 끝자락, 마지막 남은 합병은행인 조흥은행의 수장 자리를 놓고 말들이 무성하다. 막바지에 이 -
[기자의 눈] 한국은행의 '바담 풍'
경제·금융 1999.04.06 00:00:00권홍우 정경부기자자신은 「바담 풍(風)」하면서 학생들에겐 「바람 풍」을 요구하는 선생은 일단 자격이 없다. 더욱이 자기 피붙이의 「바담 풍」에는 눈감고 남의 잘못된 발음만 트집잡는다면 문제가 조금 심각해진다. 한국은행은 지난 주초 「화폐의 존엄성」을 적극 방어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화폐와 유사한 상품권을 만들거나 화폐 도안을 광고에 이용하는 행위에 대해 강력 대처하겠다는 게 골자다. 지금까지는 돈을 소재 -
[기자의 눈] 여전한 대결의식
경제·금융 1999.04.06 00:00:00사회문화부 정재홍 기자민주노총이 대정부 강경투쟁을 선언하고 한국노총이 노사정위원회 탈퇴 움직임을 보이는 등 올 봄 노동계의 기류가 심상치 않다. 노동계와 재계, 정부는 서로의 주장을 양보없이 되풀이해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다. 이대로 가다가는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는 국내 경제가 다시 침체의 늪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마저 나오고 있다. 노사불안은 외국인투자가들도 예의주시하고 있는 사항으로 자 -
[기자의 눈] 과열·혼탁의 핑계
경제·금융 1999.03.30 00:00:00『기업이나 언론사는 지부가 행사를 하는데 본사가 구경만 할 수 있느냐』국민회의 고위관계자는 구로을, 시흥, 안양시장 재·보궐선거가 과열·혼탁 양상으로 치닫는 가장 큰 이유가 중앙당의 지나친 개입이라는 비판이 제기되자 「한가족론」을 펼치며 이같이 응수했다. 이 관계자는 또 『당에서 공천했으므로 자당 후보가 당선되도록 지원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합법이냐 탈법이냐를 따져야지 중앙당의 후원 여부를 왜 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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