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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제3지대인'과 교집합의 자질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0.03.02 17:49:53실루엣만 어렴풋하던 제3지대의 실체가 드러났다. 신기루였다. 그동안 총선연대와 관련한 질문에 “정말 백번 이상 질문을 받는 것 같다. 관심 없다”고 답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결국 지난달 말 미래통합당과의 ‘반문 연대론’을 받아들였다. 지난해 해외 체류 중인 안 대표에게 돌아오라 손짓했던 이동섭·김삼화·신용현·김수민 의원은 지난 1일 미래통합당 공천 면접을 봤다. 중도정치의 수호자를 자처해온 손학규 전 바 -
[기자의눈]'코로나19 사태' 속 중국정부가 해야할 일
국제 정치·사회 2020.03.01 17:12:35지난달 28일 중국에서 격리된 누적 한국인 수가 300명을 훌쩍 넘어섰다. 한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가 급증하자 산둥성 웨이하이시가 지난달 25일부터 한국발 항공 승객들을 강제 격리한 데 이어 장쑤성·랴오닝성·지린성 등도 같은 조치를 취한 결과다.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해진 중국으로서는 해외로부터 바이러스가 역유입하는 상황을 우려할 만하다. 문제는 외국인들의 입국을 봉쇄해버 -
[기자의눈]코로나에 팔짱 낀 외국계 금융사
경제·금융 금융가 2020.02.27 17:20:51“국산품을 애용합시다.” 대한민국 전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공포에 떨고 있는 가운데 지난 26일 각종 포털 사이트에서 때아니게 국산품을 애용하자는 글들이 쏟아졌다. 삼성의 통 큰 기부 때문이다. 삼성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300억원을 긴급 지원하면서 위기를 함께하는 것은 결국 국내 기업이라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현대차와 SK, LG, 롯데 등 다른 대기업들의 기부도 이어졌다. 혹여 이들 기업의 선 -
[기자의 눈] 코로나만큼 무서운 'OO 혐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0.02.26 17:24:32“조롱당해도 싸다. 이번 기회에 대구·경북 지역민을 전멸시키고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 지난 2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과 관련한 인터넷 기사에 달린 댓글이다. 익명의 가면 뒤에 숨어 생각 없이 끄적인 글이라기에는 너무 과격하고 섬뜩하다. 확진자가 1,000명을 넘어설 만큼 코로나19 사태가 확산하면서 특정 국가나 종교·지역에 조롱과 막말을 퍼붓는 혐오 양상도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다. 처음 -
[기자의 눈]'기생충' 일본 관객 220만명의 의미
문화·스포츠 문화 2020.02.25 16:55:47“‘기생충’이 일본에서 220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했다는 것은 한국 영화 자체가 인정을 받고 대중성을 확보했다는 시그널입니다. 한류스타 출연 작품이 아니라는 점이 의미심장합니다.” 최근 영화 ‘기생충’이 일본에서 30억엔의 티켓 판매 수익을 올리며 일본 열도를 달구고 있는 현상에 대해 일본 영화 전문가 정지욱 평론가는 이렇게 평가했다. 돌풍에 힘입어 ‘기생충’이 티켓 판매 40억엔, 일본 내 외국 영화 흥행 상 -
[기자의 눈]쿠팡의 대안이 필요한 때
산업 생활 2020.02.24 15:35:10“집 밖이 무서워서 인터넷으로 폭풍 쇼핑하고 있어요. 배송시간이 조금 걸려도 이 시국에 외출하는 것보다는 낫잖아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된 지난 23일 일요일. 대구시에 거주하는 한 지인은 마스크와 쌀·물 등 생필품을 e커머스에서 구매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지인이 온라인 쇼핑을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또 있었다. 2월 넷째 주 일요일인 23일은 유통산업발전법상 -
[기자의 눈]코로나19 위기를 이길 수 있는 힘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0.02.23 17:16:3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는 우리 경제에 직격탄이 되고 있다. 내수·수출할 거 없이 어렵다. 1·4분기는 물론 올 상반기 내내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생산기지가 중국에 있는 기업들은 아직 공장 가동률이 50%에도 못 미칠 정도고, 물류도 마비돼 원부자재 조달마저 난관에 부딪쳤다. 중국 상하이에 공장을 둔 한 중소기업의 최고경영자(CEO)는 “같은 중국인 노동자라도 외지에서 복귀한 근로자는 -
[기자의 눈] 타다가 혁신이 아니라고?
산업 IT 2020.02.20 17:11:56“고작 모바일 앱 하나 만들어서 공짜로 돈 버는 타다가 무슨 혁신이고, 어떻게 합법일 수가 있느냐.” 지난 19일 서울중앙지방법원 앞에는 택시 기사들의 울부짖음이 계속됐다. 법원이 타다를 ‘불법 콜택시’가 아닌 합법적인 ‘초단기 렌터카 서비스’로 보고 타다에 무죄를 선고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택시 업계는 수천만원대의 값비싼 면허 값과 차량 구매비를 내고 운행하는 택시와 달리 타다는 법망을 교묘히 피해 공짜로 -
[기자의눈]‘사드 몽니’ 떠오르는 中 공장 중단 명령
산업 기업 2020.02.19 17:30:28“언제 또다시 가동 중단 명령을 내릴지 몰라 조마조마합니다. 가동 재개 승인을 내려주기 직전까지 명확한 이유를 말해주지 않아 혼란스러웠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중국 내 현지 공장의 가동이 중단됐다 최근 재개된 국내 기업의 한 관계자는 답답함을 토로하며 이같이 말했다.코로나19가 확산하자 중국 정부는 방역을 이유로 당초 1월24~30일이었던 춘제 기간을 이달 2일까지로 연장했다. 상하 -
[기자의 눈] 국토부의 '벌점 규제 강화' 모순
부동산 주택 2020.02.18 17:04:01“건의를 여러 번 했지만 ‘2년 동안 준비하면 되지 않느냐’고만 합니다. 안전을 위해서 그러는 것이라면 이해하겠지만 이건 처음부터 철퇴를 들고 시작하겠다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건설공사 과정에서 벌점을 받으면 곧바로 선분양 제재로 이어지는 건설기술진흥법 시행령 개정안의 문제점을 취재하던 중 한 취재원은 황당하다는 듯 이렇게 말했다. 잘못의 경중에 비해 처벌 강도가 지나치게 세다는 문제가 제기되고 있지 -
[기자의 눈] "장관이 아니라 정치인인 줄"
사회 사회일반 2020.02.17 17:16:31“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아직도 당 대표 같아 우려스럽네요.” 17일 기자와 만난 한 여당 관계자는 추 장관의 취임 후 행보에 대해 이렇게 총평했다. 국민에게 신뢰를 줘야 할 정부 부처 장관이 공당 대표 같은 정치적 언행으로 일관해 걱정스럽다는 의미다. 거침없이 내뱉는 직설적 발언을 가장 우려했다. 추 장관은 취임 후 단행한 검사장 인사에서 윤석열 검찰총장과 의견교환에 실패한 것을 두고 “총장이 저의 명을 거역한 것 -
[기자의눈]"이제는 운용사의 시간이다"
증권 정책 2020.02.16 17:16:16“이번 대책이 과연 라임자산운용 사태에서 문제가 된 사기나 부실자산에 대한 투자를 원천 봉쇄할 수 있는, 근본적인 투자자 보호 대책이 되겠습니까.” 지난 14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된 금융위원회의 사모펀드 제도개선 방향 발표장에서는 기자들의 날 선 질문이 이어졌다. 운용사와 판매사·신탁사 간 상호 감시체계를 구축하는 데 주력한 이날 대책은 현장 기자 다수가 ‘이걸로 될까’ 생각할 정도로 강도가 약했다. -
[기자의눈] 청년에게 필요한 건 ‘공감봇’이 아니다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0.02.13 17:23:59“감히 이 땅의 청년을 대표하지는 못하지만 공감하고 함께할 뿐….”(더불어민주당 영입 인재 2호 원종건씨) 원씨의 입당식 때 민주당은 원씨가 과거 방송 프로그램 ‘느낌표’의 ‘눈을 떠요’ 코너에 시각장애인 어머니와 함께 출연했던 영상을 틀었다. 감동적 사연에 더해 취약 지지층인 ‘이남자’ 공략이 필요했던 민주당에 원씨는 화제성과 상징성을 고루 갖춘 인재처럼 보였을 것이다. 민주당은 빅데이터를 적극 활용해 원 -
[기자의눈] 초저금리가 바꿔놓은 것
경제·금융 금융가 2020.02.12 21:38:20“은행에 뭐하러 돈 넣어. 금리가 15%밖에 안 되는디.” 최근 하나은행이 내놓은 금리 연 5.01% 특판 적금에 132만명이 몰렸다는 소식을 듣고 자연스레 5년 전 드라마의 한 장면이 떠올랐다. 지난 2015년 방영됐던 드라마 ‘응답하라 1988’ 얘기다. 주인공 덕선의 아버지(성동일)가 “금리가 쪼까 내려가지고 15%여”라면서도 “목돈은 은행에 넣어놓고 이자 따박따박 받는 게 최고”라고 조언하자 한 이웃은 “금리가 15%밖에 안 -
[기자의 눈] '디지털 통상' 파고에 휩쓸리지 말아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0.02.11 17:25:45“한 마디로 무주공산인 셈이죠.” 통상당국의 한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전자상거래와 데이터 유통에 대한 ‘국제 규범’을 정하려는 논의가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상품과 서비스만 국경을 넘는 것이 아니다. ‘온라인 해외 직구(전자상거래)’를 할 때도 미국의 동영상 서비스인 유튜브와 넷플릭스로 뮤직비디오나 영화를 볼 때도 데이터가 국경을 넘어 이동한다. 쉽게 말해 데이터도 교역의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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