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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여행 취소 환불 가이드라인 시급하다
문화·스포츠 라이프 2020.02.10 17:25:50“중국 여행 취소수수료를 환불해도 여행사에 보전되는 건 없습니다. 손해를 감수하며 조처를 취하고 있는데 욕까지 먹고 있으니 억울한 부분이 있죠.” 수화기 너머로 들려 온 한 중소여행사 대표의 볼멘소리다. 그는 최근 동남아 여행 취소를 둘러싼 수수료 갈등에 대해 이같이 말하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정부 대응이 나오기 전부터 업계 차원에서 대책반을 꾸리고 중국 상품 취소수수료 면제 조치를 결정했는데도 동남아 등 제 -
[기자의 눈] 갈림길에 선 'K푸드' 김
산업 생활 2020.02.09 17:16:31# 2017년 9월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 국무회의에서 K푸드 대표 주자 김의 글로벌 푸드 육성 전략이 오갔다. 해양수산부는 오는 2024년까지 연간 수출 10억달러(약 1조1,296억원) 규모의 수출주도형 식품산업으로 키우겠다고 보고했다. 정부 주도의 김 산업에 대한 종합적인 지원계획이 나온 첫 순간이었다. # 2020년 1월 해수부는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에 항의 의견을 전달했다. 안건은 김이었다. 일본 나고야에 본사를 둔 일본 1 -
[기자의 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드러낸 민낯
산업 기업 2020.02.06 17:40:39“사업하는 사람이 오늘만 생각하면 됩니까. 장사 하루 이틀 하다 말 게 아니라면 길게 봐야죠.” 최근 한 마스크 유통기업 대표가 기자에게 한 말이다. 이 기업은 보건용·일회용 마스크를 포함한 의약외품을 약국에 공급하고 있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마스크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웃지 못할 상황이 벌어진다고 했다. 이 대표는 “제가 거래하는 마스크 공장 앞에 중국 사람들 10여명이 와 있는데 한 명 -
[기자의 눈] '신종 코로나' 백서에는 무엇이 담겨야 하나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0.02.05 17:05:06“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 있는 유증상자 교민들도 전세기로 데려오겠습니다.” “중국에서 입국을 위한 관광목적의 단기비자는 발급을 중단하고 중국 전역의 여행경보를 철수 권고로 상향 발령할 예정입니다.”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응해 정부가 대책을 발표한 당일 몇 시간 만에 내용을 바꾼 사례들이다.지난달 29일 오전 “유증상자는 따로 독립된 비행기에 태우거나 우리가 보내는 -
[기자의 눈]신종 코로나가 완성차에 주는 교훈
산업 기업 2020.02.04 17:03:20서종갑 산업부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발 생산 차질 파고가 국내 완성차 업계를 덮쳤다. 시작은 쌍용자동차였다. 자동차의 혈관이자 신경망으로 불리는 ‘와이어링하니스’ 수급이 어려워진 게 결정타였다. 당시 다른 완성차 업계는 수급 단가를 낮추기 위해 한 업체에서만 공급받는 쌍용차의 문제로 치부하며 “우리는 해당 사항이 없다”는 답변으로 일관했다. 12분기 연속 적자에 시달리는 쌍용차로서는 원 -
[기자의 눈] 부동산 대책, 결국 피해자는 실수요자
부동산 분양 2020.02.03 17:37:13“대출이 막혀 서울 집을 살 수는 없고, 전셋값도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경기에서도 출퇴근 가까운 곳은 집값이 서울 못지않게 차오르고 있어 어디에서 살아야 할지 막막합니다.”(부동산 카페 글) ‘12·16대책’ 한 달여 만에 강남 집값이 상승세를 멈췄다. 정부가 말하는 ‘모두가 아는 그 구(區)’부터 꺾였다. 15억원 이상 아파트가 대부분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는 말 그대로 거래정지 상태다. 국토교통 -
[기자의 눈] 중국 혐오도 '마스크' 씌우자
사회 사회일반 2020.02.02 16:01:38“한국에서 메르스가 한창 유행이었을 때 중국은 한국을 이렇게까지 비난하지 않았어요. 요즘 한국에서 중국인을 비난하는 글들을 보니 마음이 아파요.” 한국에서 10년 넘게 사업해온 중국인 신모씨는 최근 기자와 만나 이같이 토로했다. 한국이 제2의 고향이나 다름없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이후 또다시 한국 사회에서 번지는 ‘중국 포비아’는 자신이 여전히 이방인에 그친다는 사실을 실감하게 한다고 했다.새 -
[기자의눈] '대통령의 입'이 없는 청와대
정치 정치일반 2020.01.29 17:29:54‘대통령의 입’이 사라진 지 보름째다.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이 지난 15일 “‘대통령의 입’에서 이제는 ‘국민의 입’이 되려 한다”는 퇴임 일성을 남기며 춘추관 연단을 떠나고 2주가 넘도록 청와대 대변인 공석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청와대 안팎에서는 이달을 넘겨 2월이 돼서야 후임 인선작업이 완료될 것이라는 이야기까지 들린다. 대통령의 말과 뜻은 대변인의 입을 통해, 대변인의 이름을 달고 국민에게 전달된다. -
[기자의눈]녹색혁명 무색케 만든 산불 참사
국제 정치·사회 2020.01.28 17:19:21“호주 산불은 지구온난화를 방치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보여주는 전조다.” 지난해 9월부터 올해 1월 중순까지 호주 산불로 남한 크기만 한 10만㎢가 불탔다. 지난해 한 해 동안 브라질 아마존에서 산불로 불탄 면적보다도 46% 더 크다고 하니 사태의 심각성을 짐작해볼 수 있다. 무역전쟁, 미국·이란 간 갈등 등 굵직한 정치·경제 뉴스에 가려졌던 호주 산불은 흔했던 코알라가 멸종 위기에 처할 만큼 심각한 상황에 이르러 -
[기자의 눈] 금감원은 서비스 기관이다
경제·금융 금융가 2020.01.27 17:35:07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에 대해 금융감독원은 초지일관 강경하다. “손실을 낸 은행과 최고경영자(CEO)는 중징계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에 굽힘이 없다. 여론도 일부 불완전판매로 관련 상품을 판매한 은행에 대해 우호적이지 않다. 여론까지 등에 업은 금감원은 그야말로 무소불위다. 오는 30일 세 번째 열리는 제재심의위원회는 형식적으로는 금감원장 자문기구지만 실제로는 금감원 검사를 받은 뒤 문제가 적발된 -
[기자의 눈]'젊은 방송' KBS의 그림자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0.01.22 16:56:31“참 좋은 방송 하나가 역사 속으로 사라지네요” “드라마보다 더 기다려진 방송이었는데 안타깝습니다.” 지난해 8월, KBS가 30년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대표 탐사프로그램 ‘추적 60분’을 폐지한다는 기사에 아쉬움을 토로하는 댓글들이 무수히 달렸다. 방송은 지난해 8월30일 막을 내렸고 이와 함께 지난 1994년부터 역사를 이어온 ‘KBS 스폐셜’도 사라졌다. 뒤이어 지난해 11월에는 1984년부터 방송을 시작한 ‘연예가 중 -
[기자의 눈] 정치권은 하지 못하는 유통가의 젊은 피 수혈
산업 생활 2020.01.21 17:30:52박형윤 생활산업부 기자연말연시에 발표된 유통가 인사 트렌드는 30·40대 젊은 임원의 탄생이다. 대표적인 예가 1980년대생 상무를 두 명이나 발탁한 LG생활건강이다. 보여주기 식 ‘소년 급제’라기보다는 실적주의에 입각했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트렌드에 빠르게 반응하고 또는 트렌드를 주도할 수 있는 능력을 젊은 피에서 찾겠다는 기업의 결단으로 받아들여졌다. 비단 임원뿐이겠는가. 유통업계에서 우리나라 유니콘 기 -
[기자의 눈]바닥 드러낸 정부 지식재산권 인식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0.01.20 18:01:51“대통령은 지식재산권 보호가 중요하다고 열을 올리는데 정부 부처는 일본의 유명 캐릭터를 패러디했다가 뒤늦게 사과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정부의 지재권에 대한 낮은 인식을 드러낸 망신스러운 일입니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일본 유명 캐릭터 도라에몽을 패러디해 ‘식약애몽’이라는 홍보물을 만들었다가 비판의 중심에 섰다. 시기적으로도 일본 불매운동이 한창일 때라 비난의 강도는 더 컸다. 대통령은 지식 -
[기자의 눈]바이오와 IT가 만나려면
산업 IT 2020.01.19 17:29:26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진행된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박람회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가 막을 내렸다. 행사 마지막 날인 지난 16일 실리콘밸리의 대표적인 인공지능(AI) 컴퓨팅 기업으로 성장한 엔비디아가 발표를 진행했다. 이날 킴벌리 파월 엔비디아 건강관리 담당 부사장은 “신체 내부를 촬영해 약물이 신체 내에서 어떻게 반응하는지 컴퓨터로 분석할 수 있다”며 “엔비디아는 향후 유전자 데이터, 건강기록 데이터, -
[기자의 눈]규제가 낳은 출점 제로
산업 생활 2020.01.16 17:09:05출점 제로(0). 롯데·현대·신세계 등 주요 백화점 3곳과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곳의 올해 신규 출점 계획을 묻자 돌아온 답변이다. 2018년을 끝으로 소식이 없는 이마트는 물론, 매년 새 점포를 오픈하던 롯데마저 올해는 예정된 계획이 없다. 반면 구조조정과 부진 점포 폐점은 이어지고 있으니 사실상 제로를 넘어 마이너스인 형국이다. 성장을 생존의 첫 번째로 꼽았던 기업은 이제 오프라인 유통가에서 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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