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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눈]괴물이 된 부동산정책
경제·금융 금융정책 2019.12.24 14:23:40이태규 금융부“20년 넘게 금융권에 종사하면서 여러 정책을 봤지만 아예 대출을 금지(15억원 초과아파트)하는 것은 처음 봅니다. 전쟁 때나 나올 법한 대책이죠.” 최근 금융권에 오래 종사한 한 인사의 푸념이다. 다른 규제도 별반 다르지 않다. 12·16 금융 부문만 봐도 △9억원 초과 주택 담보인정비율(LTV) 20% 적용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개인별 적용 △일시적 2주택자의 기존 주택 처분 기한 축소(2→1년) 등 일일이 -
[기자의눈]0% 관세의 이면
산업 기업 2019.12.23 17:23:200.94%. 미국 상무부는 최근 한국 철강업계의 열연강판 제품에 대한 2차 재심 예비판정 결과를 공개하며 이 같은 반덤핑율을 내놨다. 상계관세는 0.58%에서 ‘미소 마진(수입 가격과 수출 가격이 큰 차이가 없음)’에 해당하는 0.45%로 낮췄다. 사실상 무관세란 얘기다. 미국의 반덤핑 공세에 시달리던 한국 철강업체가 한숨 돌렸다는 보도가 잇달았다. 열연강판은 미국이 한국 철강재에 고율의 관세를 매길 때마다 활용하던 좋은 -
[기자의 눈]댓글이 무서워서…
문화·스포츠 문화 2019.12.22 16:58:03“먹고 토하는 건 못하겠고, 너무 먹고 싶으면 깨물어서 맛만 보고 뱉은 적도 많아요. 정말 죽고 싶을 정도로 힘들었어요.” 최근 만난 한 여성 연예인이 기자에게 다이어트의 고충을 털어놓았다. 아무리 해도 빠지지 않는 살 때문에 수분까지 조절하느라 힘든 시간을 보냈다는 그 연예인은 누가 봐도 마른 몸매다. 배우 최희서는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2년 동안 굶다시피 하며 45㎏ 미만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 -
[기자의 눈]인사가 만사인 시대는 지났다
산업 생활 2019.12.19 17:41:03“미국 오프라인 유통 강자 월마트가 온라인 쇼핑몰 제트닷컴을 인수했을 때의 충격, 그만큼의 크기라고 보기는 어렵죠.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이번 대표 교체가 대기업의 관성적인 임원 물갈이인지, 아니면 혁신의 시작일지는 지켜봐야 합니다.” 10월부터 새해를 앞둔 지금까지 유통업계는 긴장의 연속이었다. e커머스발(發) 유통 전쟁으로 롯데·현대·신세계 등 주요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대표가 줄줄이 교체되는 쇄신 인사가 -
[기자의 눈] 정치인 박영선, 장관 박영선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9.12.18 17:11:125일 열린 소상공인연합회 송년의 밤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팬클럽’ 무대였다. 박 장관이 입장할 때 참석한 소상공인들은 ‘소상공인의 울타리 박영선 장관님 한해 수고 많으셨습니다’는 카드섹션을 들어 보이며 반겼다. 박 장관이 퇴장할 때는 여러 소상공인들이 주변을 둘러싸고 기념촬영을 부탁하는 진풍경도 벌어졌다. 미용 관련 상공인부터 PC방을 운영하는 자영업자까지 몰려 박 장관과의 사진찍기에 여념이 없 -
[기자의 눈] ‘文케어' 부작용 통제 못하는 복지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9.12.17 15:33:05이달 16일 문재인 정부의 대표적인 보건의료 정책인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대책(문케어)의 첫 성적표가 공개됐다. 결과는 예상 밖이었다. 2018년 건강보험 보장률이 전년 대비 1.1%포인트 찔끔 상승하는 데 그친 것이다. 원인은 풍선효과에 있었다. 생명과 직접적인 영향이 없는 경증 환자들을 주로 진료하는 동네의원에서 비급여 치료 항목을 대폭 늘려 전체 보장률 상승 폭을 제한적으로 만든 것이다. 이에 따라 오는 2023년까지 -
[기자의눈]산업이 쓰러지면 금융도 설 곳이 없다
산업 기업 2019.12.16 17:24:47국내 한 자동차 부품사는 유럽계 글로벌 부품사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아 1,000만달러 이상의 제품을 납품하는 계약을 맺기 직전이다. 이 회사는 매년 세계 차 부품사 순위 5위 안에 드는 대형기업으로, 글로벌 프리미엄 완성차 브랜드와 협력 관계를 형성하고 있어 국내 부품사들이 계약을 체결하고 싶어하는 곳이다. 현대·기아차만 쳐다보는 ‘천수답’ 업태에서 벗어나 글로벌 회사들로 거래처를 넓히려고 하는 상황에서 이룬 -
[기자의 눈] 두꺼비 집도 새 아파트가 좋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9.12.15 16:58:25‘차 없는 단지, 수영장을 포함한 대규모 커뮤니티 시설, 미세먼지 걱정을 덜어주는 공기정화 시스템까지’ 최근 새로 짓는 아파트는 설계부터 부대시설까지 수요자의 욕망을 자극한다. 준공 20년이 훌쩍 넘어가는 노후 아파트·빌라와 따끈따끈한 신축 아파트 가운데 어디에 살고 싶으냐고 물었을 때 나올 답변은 불 보듯 뻔하다. 신축 아파트를 찾는 수요는 갈수록 늘고 있지만 공급은 제한적이다. 서울과 수도권 주요 지역은 이 -
[기자의 눈] 사라져가는 '알 권리'
사회 사회일반 2019.12.12 17:33:38법무부가 ‘형사사건 공개 금지’ 훈령을 시행한 지 열흘 남짓 지났다. 이번 훈령은 2009년 마련된 ‘인권보호를 위한 수사공보준칙’을 강화한 것으로, 원칙적으로 모든 형사사건을 공개하지 못하도록 했다. 무죄추정의 원칙을 지키고 피의자의 인권을 보호한다는 취지다. 그러나 사문화되다시피 한 피의사실 공표죄가 되살아나면서 검찰도, 경찰도 입을 닫게 됐다.3일 서울동부지검 전문공보관이 연 출입기자들과의 상견례도 ‘ -
[기자의눈]카톡 달군 씁쓸한 부동산 ‘지라시’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9.12.11 17:33:20“금융 상품은 찢어버려라. 주식으로 돈 번 사람도 부동산으로 온다.” 얼마 전 취재원에게 받은 문자 메시지에 담긴 일부다. 유명 부동산 전문가의 입을 빌려 ‘지라시’ 형태로 작성된 이 글은 국내 자본시장은 적합한 투자처가 아니라는 내용이다. 돈 벌려면 아파트에 투자해야 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메시지를 보낸 그 취재원도 “결국 답은 아파트”라며 부동산 찬양을 늘어놓았다. 최근 누구를 만나더라도 부동산 이야기는 -
[기자의 눈] 국회가 ‘타다’를 없애도 시장은 열린다
경제·금융 정책 2019.12.10 17:10:38국회가 기어코 승차공유 서비스 ‘타다’의 숨통을 끊을 작정인가 보다. 여야와 정부는 6일 한목소리로 ‘타다 금지법’으로 불리는 여객운수사업법 개정안을 전체회의에서 통과시켰다. 총선을 앞두고 25만명 택시업계의 압박에 무릎을 꿇었다. 타다는 관광목적에 한해 공항에서만 허용될 위기에 처했다. 타다 금지법은 한국형 모빌리티 플랫폼에 대한 사망선고다. 타다는 왜 나왔나. 정부가 우버와 같은 승차공유 서비스를 할 싹 -
[기자의눈]20대 행원이 행장을 꿈꾸는 은행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9.12.09 16:48:25사원급에서 성장해 최고경영자(CEO)에 오른 이들의 이름 앞에는 흔히 ‘샐러리맨 신화’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신화라는 거창한 단어가 따르는 이유는 흔하지 않아서다. 그러나 이 흔하지 않은 성공 사례가 조직원들에게 미치는 힘은 막강하다. 20대 신입사원도 사장이 될 수 있다는 일말의 희망이 있는 회사와 그렇지 않은 회사는 다르다. 당장 CEO 자리를 노릴 수 있는 임원들은 물론 젊은 직원들에게도 크나큰 동기부여가 되기 -
[기자의 눈] 공정위는 타다 금지법에 떳떳한가
경제·금융 정책 2019.12.08 17:19:13공정거래위원회는 이달 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를 통과한 ‘타다 금지법’을 두고 ‘경쟁 촉진과 소비자 후생 측면에서 신중해야 한다’며 사실상 반대 의견을 냈다.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도 일찌감치 타다 서비스가 경쟁 촉진과 소비자 편익 차원에서 긍정적이라는 입장을 밝혀왔다. 타다 금지법은 렌터카 기반 차량호출 서비스인 타다가 영업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없애는 내용을 담고 있다. 비록 조 위원장과 공정위의 의견 -
[기자의 눈]범람하는 시상식에 몸살 앓는 K팝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9.12.05 17:22:41지난 4일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엠넷아시안뮤직어워드(MAMA)에서 눈에 띄는 것은 마마무 화사의 퍼포먼스였다. 영국 가수 두아 리파와 함께한 오프닝부터 솔로 곡 ‘멍청이’, 그룹 마마무의 무대, 박진영과 비닐 의상을 입고 부른 ‘날 떠나지 마’까지. 힘찬 춤동작과 목소리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그룹 마마무는 연말을 맞아 각종 시상식에 초대되고 있다. 지난달 열린 2019 브이라이브어워즈와 2019 멜론뮤직어워드 무대에 선 -
[기자의 눈]전통醬 세계화 위한 대기업의 역할
산업 생활 2019.12.04 17:36:31김보리 생활산업부 기자 최근 국내 식품업계 화두는 ‘K푸드’의 해외 성과가 아니다. ‘줄어드는 인구 앞에 장사 없다’는 예외 없는 법칙이 식품업계 사람들이 가장 많이 얘기하는 주제다. 이 때문에 식품업체는 해외로 더 눈을 돌릴 수밖에 없다. CJ 비비고 만두의 1조원 매출 눈앞, 농심 신라면의 미국 월마트 입점, 오리온 초코파이 해외 선전 등 업계의 ‘글로벌 3대장’이 잘하고 있다는 뉴스는 그래서 더 의미 있게 다가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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