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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정부, 스타트업 서비스 보고 배워라
산업 기업 2019.09.30 17:26:39치킨집을 운영하는 A 대표가 카드 결제를 기반으로 한 매출 관리 서비스를 사용하기 시작한 것은 1월이었다. 매출 흐름을 쉽게 확인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어떤 고객의 발길이 뜸해졌는지도 파악할 수 있게 됐다. 최근 이탈한 고객들의 성향을 파악한 점주는 단골 위주의 ‘프로모션’을 시행했고 매출은 다시 반등했다. 문재인 정부는 서민 경제, 그중에서도 소상공인을 살리겠다고 공언했다. 1월에는 5당 대표들이 소상공인기본법 -
[기자의눈]넷플릭스가 한국 기업이었다면
산업 IT 2019.09.29 16:52:39미국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 넷플릭스의 전 세계적인 확산 뒤에는 클라우드가 있었다. 넷플릭스는 2008년 클라우드 도입을 본격화한 뒤 2016년 1월 자체 데이터센터 운영을 종료하고 클라우드 전환을 완료했다. 2016년에는 2008년 대비 회원 수 8배, 시청량이 1,000배 폭증했지만 클라우드 덕에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었다. 현재 넷플릭스는 전 세계 유료회원 수 1억5,000만명 이상을 확보한 기업으로 성장했다.만 -
[기자의 눈] LG디스플레이의 후회가 안 보이는 정치권
산업 기업 2019.09.26 16:56:37“2년만 더 빨랐더라면….” 최근 디스플레이 업계에서는 이런 말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LG디스플레이를 두고 하는 말이다. LG디스플레이는 최근 고강도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다. 8년간 수장을 맡았던 한상범 부회장이 전격적으로 물러난 데 이어 최소 수 천명 이상이 희망퇴직으로 일자리를 잃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업체의 저가공세에 수익성이 악화된 액정표시장치(LCD) 사업 정리는 속도를 내고 있고 미래 먹거리인 유기발 -
[기자의눈]' 선의의 부동산 규제'가 가져온 역설
부동산 정책·제도 2019.09.25 17:42:32“전세 매물이 거의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전셋집 마련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되자 기존 세입자들도 재계약하는 방향으로 진행하고 있고요. 매물이 귀하니 집주인들은 호가를 올리고 있습니다” 기자가 찾은 서울 강남권 등 주요 지역의 부동산에서 모두 전세 매물 찾기가 힘들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1,000가구를 훌쩍 넘는 대단지에서도 전세 매물이 10개를 채 넘지 않는 곳도 많았다. 전세 공급처로 여겨지는 신축 아파 -
[기자의눈] 일개 검사와 설전 벌이는 조국
사회 사회일반 2019.09.24 17:24:52“‘질의응답’은 사전준비된 바 없었습니다. ‘사전 각본’도 없었습니다. ‘일과시간에 꼭두각시처럼 준비된 말을 읊게 만든 후 일장 훈시나 하는 식’의 행사도 아니었습니다.” 조국 법무부 장관이 의정부지검을 방문해 첫 ‘검사와의 대화’에 나섰던 지난 20일, 법무부는 설명자료를 배포하고 이와 같은 입장을 밝혔다. 같은 날 조 장관의 서울대 법대 동기인 임무영 서울고검 검사가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왜 하필 -
[기자의눈]국내 시장에도 '동등한 기회'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9.09.23 17:32:47“동등하게 경쟁이라도 해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최근 만난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해외로 빠져나가는 투자금을 국내로 돌리고 싶어도 과세 문제가 발목을 잡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요즘 시장 관계자들의 공통된 고민이 한 가지 있다. 바로 해외로 빠져나가는 국내 투자자들의 발걸음을 어떻게 국내 시장에 묶어둘 것인가다. 지지부진한 국내 증시에 답답함을 느낀 투자자들이 개별 주식은 물론 상장지수펀드(ETF)까 -
[기자의눈] 조국이 뭐길래
정치 국회·정당·정책 2019.09.22 17:03:47“특혜가 아닌 보편적 기회다. 특별하다고 보긴 어렵다. 누구나 노력하면 접근할 수 있는 기회다.” 지난달 조국 법무부 장관에 대한 인사청문회 직전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일부 의원들이 자청한 기자간담회. “교육제도가 문제다. 특목고제도가 있는 한 올라탈 수밖에 없다” “외국 유학 가려한다고 하니 교수가 의도적으로 배려해준 것일 뿐이다” “교수 부모가 있는 학생 학교에서는 어디든 가능하다”와 -
[기자의 눈]경찰 폭력 옹호하는 홍콩정부
국제 정치·사회 2019.09.19 17:29:39“경찰의 폭력에 매우 분노하고 있습니다. 경찰에게 ‘노(No)’라고 말하는 것이 오늘 집회 참석의 가장 큰 목적입니다.”홍콩에서 ‘범죄인 인도법안(송환법)’ 반대 시위가 최고조에 달했던 한 달 전, 당시 집회가 열린 빅토리아공원에서 기자가 직접 만난 한 시위 참가자의 목소리에서는 깊은 분노와 결연한 의지가 느껴졌다. 검은 옷을 입고 모여든 시민들은 하나같이 자신들을 향해 무차별하게 자행된 경찰의 폭력이 시위에 -
[기자의 눈]빈대잡자고 초가를 태울 순 없지 않나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9.09.18 17:42:05“금리연계 파생결합상품(DLS·DLF)은 금융당국이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해 규제를 완화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부작용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은행의 DLF 판매를 제한하는 규제 도입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국내 금융지주 최고경영자(CEO)는 18일 사석에서 DLF를 판매하는 과정에서 은행의 불완전 판매 소지가 있다고 해도 다른 파생상품까지 판매를 제한하려는 움직임에 대해서는 우려를 나타냈다. 금융감독원이 DLF 원금손실 논란 -
[기자의눈]WTO 제소에 가려진 것
산업 기업 2019.09.17 17:25:05“이기긴 했죠. 그런데 또 언제 일이 터질지 몰라요.” 미국 상무부는 2013년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한국에서 생산해 수출한 세탁기에 고율의 반덤핑·상계관세를 부과했다. 당시 미 상무부는 덤핑 마진을 인위적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제로잉’이라는 비정상적 기법을 동원했다. 덤핑 마진을 계산할 때 수출가격이 내수가격보다 낮다면 그 차이를 그대로 인정하면서도, 반대의 경우엔 마이너스로 하지 않고 ‘0’으로 계산하는 식 -
[기자의 눈]'풀뿌리 문화단체'마저 정치권 전리품인가
사회 사회일반 2019.09.16 15:17:02“지난해 야외 오페라를 보고 잊지 못할 경험을 해서 다시 왔어요. 비 예보가 있고 작년과 달리 무료가 아니어도 왔는데 취소돼서 너무 아쉽네요.” 지난 6일 서울 마포구 상암월드컵공원. 야외 오페라 ‘마술피리’ 공연이 비바람 때문에 취소되자 한 관람객의 얼굴에는 아쉬운 표정이 역력했다. 당초 이 야외오페라는 6~7일 이틀간 열릴 예정이었다가 태풍 ‘링링’ 예보에 6일만 공연하기로 했다. 결국 이날 공연도 시작 20분만 -
[기자의 눈] 식품 수출, 관심 좀 주세요
산업 생활 2019.09.15 17:36:28“식품 수출이 얼마나 되는지 아세요?” 얼마 전 만난 한 식품업계 관계자가 자조 섞인 질문을 던졌다.경기 둔화, 출산율 저하로 인한 인구 감소로 미래 시장의 크기마저 점차 줄어드는 위기 속에서도 식품업계가 힘겹게 해외시장 활로 개척에 나서고 있다는 말과 함께였다. 그러면서 그는 “요새 다른 것 수출은 잘 안 되는데 식품 수출은 잘된다. 정부의 지원만 더 뒷받침된다면 식품 수출 규모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토로했 -
[기자의 눈] 소상공인을 위한 정치의 길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9.09.11 16:04:13“중소벤처기업부는 (정치참여 금지 조항 삭제를 위한 소상공인연합회 정관 변경 문제에 대한) 법리 검토를 진행 중입니다. (정치참여는) 연합회 전체의 의사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10일 오전 소상공인 경쟁력 강화대책 브리핑이 진행됐던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소공련이 창당하면 정책 동반자로서 역할을 존중할 것인지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4월 최승재 소공련 회장을 만난 자리에 -
[기자의눈]가짜는 진짜로 잡는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9.09.10 17:42:42지난달 30일 당시 후보자 신분이던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청문회에서 ‘가짜뉴스’가 도마 위에 올랐다. 그가 “가짜뉴스는 표현의 자유 보호 범위 밖에 있다”며 규제 의지를 드러낸 발언을 두고 야당에서 보수 유튜버 탄압에 대한 우려를 제기해서다. 한 위원장은 “표현의 자유는 중요한 기본권 중 하나”라며 “현행법상 방통위가 직접 내용 규제 권한을 갖고 있지 않다”고 한발 물러섰다. 가짜뉴스가 난무하는 건 분명한 현 -
[기자의 눈]조국 펀드, ‘몰랐다’고 넘어갈 일인가
사회 사회일반 2019.09.05 17:12:21“사모펀드란 게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지 못했다. 코링크라는 회사도 몰랐다. 펀드 약정액 75억원의 의미를 몰랐다. 펀드의 다른 출자자가 누구인지 알지 못했다. 처남이 우리 돈 빌려 코링크 주식 샀는지 몰랐다. 5촌 조카가 어떤 역할 했는지 알지 못했다. 펀드가 어느 회사에 투자하는지 몰랐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사모펀드에 대해 내놓은 ‘답변 모음’이다. 그는 사모펀드의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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