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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럼 2016//라운드테이블] 다이아몬드 교수 들어오자 앞다퉈 '인증샷'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16.05.11 16:57:48“점심 행사지만 저녁까지 이어가도 괜찮을까요?” “당신에게 달렸죠. 전 좋습니다.” 하영구 은행연합회 회장이 재레드 다이아몬드 캘리포니아주립대(UCLA) 교수에게 장난스런 질문을 던지자 다이아몬드 교수 역시 활짝 웃으며 답했다. 두 사람의 대화처럼 11일 서울 신라호텔 루비홀에서 열린 ‘재레드 다이아몬드 교수와 국내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가 함께하는 지식의 성찬’은 줄곧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이뤄졌다. 행사 시작 전 다이아몬드 교수가 입장하자 기업인들은 앞다퉈 명함을 건네고 사진촬영을 요청했다. 권태신 한국경제연구원장은 다이아몬드 교수에게 함께 사진을 찍자며 페이스북에 올려도 괜찮겠냐는 말을 꺼내기도 했다. 권 원장은 “평소에 좋아하고 만나보고 싶던 분인데 이런 자리를 갖게 돼 기쁘다”며 “최근 알파고와 이세돌의 대결로 화제가 된 인공지능에 관해 다이아몬드 교수가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병호 하나금융지주 부회장도 “금융 부문에서 기술발달이 이뤄지면 역효과로 실업이나 보안 문제 등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런 위험들을 어떻게 다룰 것인지에 대한 의견을 구하겠다”고 참석 이유를 밝혔다. 다이아몬드 교수의 대표 저서들을 이미 탐독하고 참석한 기업인들도 상당수였다. 이호수 SK 사장은 직접 들고 온 노트북 가방에서 다이아몬드 교수의 최신간 ‘재레드 다이아몬드의 나와 세계’를 꺼내 보여주며 “우리나라는 천연자원이 부족한 대표적 나라인 만큼 인적 자원을 어떻게 활용할지가 경제성장의 관건인데 그의 생각이 궁금하다”고 말했다. 김상헌 네이버 대표는 “그의 대표 저서인 ‘총, 균, 쇠’를 발췌해 읽어본 정도였지만 이번 라운드테이블 이후 정독을 한번 해볼 생각”이라는 다짐을 밝히기도 했다. 점심을 먹으며 진행된 대담에서는 다이아몬드 교수가 식사를 제대로 하기 힘들 정도로 질문이 쏟아졌다.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은 식사 도중 잠시 침묵이 이어지자 “밥만 먹으면 안 되겠죠?”라며 참석자들의 웃음을 유도한 뒤 기후변화와 불평등의 관계에 대한 질문을 집요하게 이어갔다. 조유미 퍼블리시스원코리아 대표는 “무례하지만 정직하다는 평을 받는 도널드 트럼프가 공화당 대선 후보까지 올랐는데 과연 정직함의 가치가 뭔지 듣고 싶다”는 철학적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행사 이후 야외에서 이뤄진 기념촬영이 끝났는데도 참석자들은 다이아몬드 교수에게 질문을 던지는 등 후끈 달아오른 열기가 좀처럼 식지 않는 모습이었다. 사회를 맡은 김연희 보스턴컨설팅 아태유통 부문 대표는 “인공지능이나 바이오 관련 질문뿐만 아니라 언어와 환경 등 다양한 이야기가 나와 정말 유익한 시간이었다”며 “특히 다이아몬드 교수가 한국 경제의 미래를 굉장히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어 고무적이었다”고 평했다. /신희철기자 hcshin@@sedaily.com -
[서울포럼 2016//라운드테이블] 노소영 "환경문제 관심…시간 짧아 아쉬워"
산업 기업 2016.05.11 16:55:2211일 세계적 석학 재레드 다이아몬드 캘리포니아주립대(UCLA) 교수와 라운드테이블을 함께한 국내 주요 기업인들은 ‘지속 가능한 경영’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특히 인공지능(AI), 바이오가 단순한 미래 먹거리가 아닌 환경오염과 기업의 수익성을 모두 해결할 수 있는 ‘생존의 핵심 키워드’임을 깨달았다고 입을 모았다.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은 이날 라운드테이블 직후 기자와 만나 “인류사의 전반을 상세하게 꿰뚫는 다이아몬드 교수의 지성에 감탄했다”며 “기후변화 등 환경 문제에 대한 그의 견해를 들으며 미래 첨단산업은 인류가 직면한 환경오염과 자원고갈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는 확신이 섰다”고 말했다. 그는 SK그룹의 주력 사업인 에너지, 소재, 정보통신기술(ICT)에 AI·바이오 혁신을 가미한다면 환경·자원 문제를 극복할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총, 균, 쇠’ 등 다이아몬드 교수의 저작을 즐겨 읽었다는 노 관장은 라운드테이블 시간이 짧았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환경과 인류문명을 분석하는 다이아몬드 교수의 저작 내용 가운데는 일부 의문이 드는 대목도 있었지만 이번에 주어진 시간이 짧아 미처 물어보지 못했다”며 “만남의 기회가 또 있었으면 한다”고 했다. 허수영 롯데케미칼 사장도 “AI·바이오 기술을 이용한 환경오염 해소가 기업의 장기적 생존을 보장하는 열쇠라는 점에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다만 이러한 혁신은 현재까지 구상 차원에 머무르는 만큼 현실화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는 신중론도 펼쳤다. 허 사장은 “석유화학 기업 경영자로서 친환경과 수익성은 늘 고민하는 부분이지만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기술의 개발은 아직 더디기만 하다”며 “혁신을 이루기 위해서는 기업의 역할뿐 아니라 규제와 보호정책을 적절히 운영하는 정부의 역량도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날 참석한 기업가들은 기업과 노동의 미래상에 대한 다이아몬드 교수의 식견에도 깊은 인상을 받은 듯했다. 인류문명에 획을 그은 산업의 발전사를 명쾌하게 풀이해낸 다이아몬드 교수의 견해가 미래 사회 예측에도 큰 영감을 줄 것이라는 기대다. 최종성 유진기업 대표는 “‘총, 균, 쇠’를 읽는 동안 농업·전기·디지털 등의 요소가 각각 어떤 혁명을 일으켰는지에 대한 다이아몬드 교수의 분석이 매우 흥미롭게 다가왔다”며 “다이아몬드 교수와의 만남은 AI와 바이오 기술이 바꿔놓을 기업의 제조 현장과 노동시장의 모습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이종혁기자 2juzso@@sedaily.com -
[서울포럼 2016] 다이아몬드 교수 "더 나은 미래 위해 역사에서 해답 찾아야"
정치 국회·정당·정책 2016.05.11 16:51:50“왜 어떤 국가는 부유한데 어떤 국가는 가난할까요. 역사를 되짚어보면 국가 간의 빈부(貧富) 격차는 지리적·제도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세계적인 석학 재레드 다이아몬드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UCLA) 교수는 11일 오후 서울 신라호텔에서 개막한 ‘서울포럼 2016’의 기조 강연자로 나서 “인류가 더 나은 미래를 맞이하기 위해서는 공동의 역사와 전통으로부터 해답을 찾아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글로벌 베스트셀러인 ‘총, 균, 쇠’로 1998년 퓰리처상을 받은 다이아몬드 교수는 생리학과 조류학·진화생물학·생물지리학 등을 두루 섭렵한 거장이다. 전통과 현대의 공존을 모색한 ‘어제까지의 세계’ ‘나와 세계’ 등도 그의 대표적인 명저다. 한국·가나·필리핀은 1960년대까지 빈국으로 분류되는 국가들이었다. 당시 경제학자들은 열대지역에 위치한 가나와 필리핀은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한 반면 천연자원이 턱없이 부족한 한국에 대해서는 부국으로 발전할 조건이 전혀 갖춰져 있지 않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학자들의 이 같은 예측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다이아몬드 교수는 “한국은 중앙정부가 세계에서 가장 일찍 발달한 지역인 중국에 인접해 있어 이미 오래전부터 복잡한 제도를 경험했다”며 “근대에 와서 유럽이 식민 지배를 시작한 후에야 겨우 중앙정부가 확립된 필리핀과 가나는 제도의 미비 탓에 풍부한 천연자원에도 불구하고 부국으로 성장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다이아몬드 교수는 이날 강연에서 미래 인류의 삶에 영향을 끼칠 중요한 세 가지 요소로 부의 불평등과 자원 남용, 핵 전쟁 가능성 등을 지목했다. 그는 “부의 불평등 때문에 가난한 국가에서 부유한 국가로의 이민이 끊이지 않고 빈국에서 발생한 질병이 부국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통찰했다. 이어 “한정된 자원 탓에 현재와 같은 속도의 자원 소비를 앞으로 유지하기는 힘들다는 점, 테러리스트의 핵 공격 가능성 등도 인류의 미래에 영향을 줄 것이 분명하다”고 예측했다. 다이아몬드 교수는 국가 간의 불평등이 해소되면 세 번째 불안 요인인 핵 공격 가능성은 자연스레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테러리즘의 궁극적인 해결책은 주민들이 너무 절박한 나머지 정신 나간 테러리스트들을 지지하는 나라가 없는 날까지 전 세계의 생활 조건을 향상시키는 것”이라는 게 다이아몬드 교수의 견해다. 그는 자원 부족 문제와 관련해서는 “미국을 비롯한 부국이 에너지를 지나치게 낭비하고 있다”며 “화석연료를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대신 태양열·바람·조수 같은 재생 가능한 자원에서 더 많은 에너지를 얻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올해 서울포럼 행사의 주제가 ‘인공지능&바이오: 미래 한국의 생존 열쇠’인 만큼 다이아몬드 교수는 로봇과 인공지능의 미래에 대한 견해도 피력했다. 다이아몬드 교수는 “인간의 삶은 지난 6만년 동안 꾸준히 변해왔지만 그 속도가 점점 더 빨라지고 있다”며 “전화기·자동차·텔레비전 등이 인간의 삶을 바꿔놓은 것처럼 로봇과 인공지능 역시 인간의 일상생활에 큰 변화를 불러올 게 분명하다”고 내다봤다. 그는 또 바이오 헬스케어 기술의 발달은 필연적으로 노인 부양 문제를 낳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다이아몬드 교수는 “세계에서 출산율이 가장 낮은 일본의 경우 현재 추세가 수십년 지속되면 더 이상 아기가 태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고 소개한 뒤 “기대 수명 연장으로 노년층의 비율이 크게 늘면서 점점 더 숫자가 줄어드는 젊은이들이 갈수록 숫자가 많아지는 노인들을 부양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나윤석기자 nagija@@sedaily.com -
[서울포럼 2016//라운드테이블] "국가도 인간처럼 진화…숱한 위기 이겨낸 한국, 미래 낙관적"
산업 기업 2016.05.11 16:51:15“시련을 극복한 인간이 진화하듯 인간의 총합인 국가 역시 난관을 극복한 경험이 중요합니다.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같이 역사적 비극을 훌륭하게 극복한 한국은 어떤 위기도 이겨낼 것입니다. 한국의 미래는 굉장히 낙관적입니다.” (재레드 다이아몬드 캘리포니아주립대 교수) 11일 정오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 루비홀에 각 산업계를 대표하는 14명의 최고경영자(CEO)들이 모였다. 이곳에서는 ‘재레드 다이아몬드 교수와 함께하는 지식의 성찬’이 한 시간 넘게 진행됐다. 인공지능(AI)과 로봇을 화두로 시작된 그들의 대화는 기후변화와 불평등·핵개발 같은 지구적 난제를 거쳐 민주주의, 미국 대선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등 제도와 인물로까지 번졌다. 대화는 다양한 주제를 거침없이 넘나들었지만 결국 한 지점, ‘인간’에서 만났다. CEO들의 다채로운 질문에 재레드 다이아몬드 교수는 인류의 역사에서 활어 같은 사례들을 끄집어내며 인류의 능력치에 대한 긍정을 설파했다. 첫 질문자로 나선 권태신 한국경제연구원장은 다이아몬드 교수에게 인공지능의 발달과 지식노동자의 일자리 문제에 대한 고견을 물었다. 인공지능과 로봇의 출현이 두렵지 않다고 단언한 다이아몬드 교수는 “인류의 역사에서 기술의 발달은 늘 존재해왔다”며 “인공지능은 그저 인간 역사의 한 부분에 불과하며 이것은 문자를 만들고 전화기를 발명하는 것과 별로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은 “우리 스스로가 오히려 로봇과 인공지능에 대한 공포심을 만들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며 기후변화와 불평등 등 다이아몬드 교수가 오랫동안 천착해온 관심사로 화제를 돌렸다. 다이아몬드 교수는 “인류사회가 직면한 난관은 여러 개지만 그중에서도 기후변화와 불평등은 해결할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다는 점에서 내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들”이라며 “불평등은 역사의 진보를 이끌어낸다는 점에서 필요할 때도 있지만 인간에게 중요한 것은 기회의 불평등을 막아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핵에너지를 긍정하는 이유를 묻는 김상헌 네이버 대표의 질문에 다이아몬드 교수는 인류의 현명한 선택을 믿는다는 대답을 돌려줬다. 그는 “화석연료는 대기오염과 환경파괴를 야기해 인류의 삶을 파괴할 것”이라며 “분명한 사실은 화석연료로 핵을 대체할 수 없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핵에너지를 사용할지 선택해야 하는데 이 선택에서 핵을 제거할 수는 없다”며 “인간에게 중요한 것은 핵에너지를 폐기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안전하게 쓰는지를 찾아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한파(知韓派)로 알려진 다이아몬드 교수는 한국에 대해 깊은 긍정과 희망을 이야기해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사회를 맡은 김연희 보스턴컨설팅 아태유통 부문 대표가 “대부분의 한국인들이 미래를 비관하고 있다”고 지적하자 다이아몬드 교수는 “한국은 자신감을 가져도 될 나라”라고 단언했다. 다이아몬드 교수는 “한국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근면성과 교육열, 그리고 한글이라는 위대한 문자체계를 갖고 있기 때문”이라며 “특히 한글은 다른 언어에 비해 의미의 전달속도가 빠른데 이런 뛰어난 언어가 경제발전을 견인했다”고 평가했다. 다이아몬드 교수는 중국·일본 등 열강들로 둘러싸인 한국의 지리적 특성도 한국의 발전을 가로막지 못할 것으로 예견했다. 그는 “아직 민주주의가 정착되지 못한 중국은 결코 미국과 일본을 넘어서지 못할 것”이라며 “시련의 교훈과 높은 수준의 인적자원을 보유한 한국은 초강대국으로 올라선 중국에 결코 뒤처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해욱기자 spooky@@sedaily.com -
생방송으로 ‘총 균 쇠’ 다이아몬드 교수 만난다
산업 IT 2016.05.11 13:39:50서울경제신문이 주최하는 서울포럼2016이 네이버를 통해 생중계된다. 서울경제신문은 11~12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서울포럼 2016’을 네이버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인 ‘TV캐스트’로 생중계한다. 첫 생방송은 11일 오후 6~7시20분. ‘총, 균, 쇠’의 저자이자 세계적인 석학인 재레드 다이아몬드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UCLA) 교수의 기조강연으로 시작, 생체공학 분야의 선두주자인 의족 교수 휴 허 MIT 교수, 세계 최초의 유인 드론 개발자 슝이팡 이항 창업자가 강연한다. 12일에는 오전 8시40분부터 30분간 재레드 다이아몬드 교수와 최재천 국립생태원장 겸 아화여대 석좌교수와의 대담을 라이브로 방영한다. 이밖에 인공지능(AI)과 로봇, 자율주행차, 웨어러블 및 가상현실(VR) 등을 주제로 세션 강연도 생중계한다. 네이버 TV캐스트에서 선보이는 <서울포럼2016> 생중계는 PC뿐 아니라 스마트폰·태블릿 등 모바일 기기로도 즐길 수 있다. 네이버 애플리케이션이나 브라우저를 통해 TV캐스트에 접속하면 된다. 아울러 서울경제신문의 페이스북 페이지인 ‘서울경제 썸’을 통해 서울포럼 행사장 곳곳에서 벌어지는 일들과 스팟인터뷰 등을 선보인다. /서은영기자 supia927@@sedaily.com -
"韓 고속성장은…" 다이아몬드 교수 '명쾌한 분석'
사회 피플 2016.05.10 18:48:56“한글은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문자체계입니다. 60년 전 가난했던 한국이 세계적으로 부유한 국가로 성장하는 데는 한글의 역할이 컸습니다.” 11일 개막하는 ‘서울포럼 2016’에 참석하기 위해 10일 새벽4시40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을 찾은 재레드 다이아몬드 미 캘리포니아주립대(UCLA) 교수는 22년 만의 방문소감을 한글에 대한 예찬으로 시작했다. 그는 “지난 1994년 이후 20여년 만에 한국을 다시 찾게 돼 설렌다”면서 “마침 다음주 UCLA ‘한국과 일본’이라는 지리학 수업을 시작해 한국과 일본을 비교하고 한글의 우수성도 다룰 예정인데 한국 방문시기가 딱 맞아떨어져 기쁘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4면 그는 명저 ‘총, 균, 쇠’에서 한글의 우수성을 얘기했고 만약 세계의 문자를 하나로 통합한다면 한글이 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평소 국가의 부를 이루는 핵심 요소로 문자사용을 강조해온 다이아몬드 교수는 “한글이 한국의 정치발전과 경제성장에 미친 영향에 흥미를 갖고 있다”며 “이번 서울포럼에서는 한글에 대해 한국인들로부터 더 많은 조언을 얻고 싶다”고 말했다. 다이아몬드 교수는 “한글은 자음과 모음이 각각 의미를 갖고 있고 일부 자음과 모음만으로도 글자를 만들 수 있어 빠르고 쉽게 배울 수 있다”며 “일본어를 배우려면 히라가나 가타카나를 모두 알아야 하는 것과 차이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로마 알파벳의 경우 비슷하게 생긴 글자가 많아 처음 배울 때 아이들이 힘들어하지만 한글의 경우 글자들이 모두 다르게 디자인돼 혼동할 일이 없다”며 한글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다이아몬드 교수는 한국이 빠른 경제성장을 일궈낸 데는 훌륭한 글자체계를 가진 영향이 크다고 평가했다. 그는 “60년 전만 해도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였던 한국이 지금은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나라 중 하나로 고속 성장할 수 있었던 데는 한글의 역할이 컸다”며 “열심히 일하는 한국인들의 능동적 자세와 교육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등의 뛰어난 의사결정 능력 역시 한국 성장을 견인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인천=송주희·신희철기자 ssong@@sedaily.com -
[서울포럼 2016] 다이아몬드 "한정된 자원·인간 불평등…두개의 위협에 미래 달렸다"
사회 피플 2016.05.10 18:01:11“인류 앞에 놓인 두 가지 위협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우리에게 장밋빛 미래는 없습니다.” 세계적인 석학 재레드 다이아몬드(사진)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UCLA) 교수는 10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가진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정된 자원’과 ‘인간 불평등’을 인류를 위협하는 두 요인으로 꼽고 “이 문제를 슬기롭게 해결하느냐 마느냐가 향후 50년 인류에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다이아몬드 교수는 ‘사피엔스’의 저자 유발 하라리 예루살렘히브리대 교수와의 e메일 대담에서도 이 두 가지를 ‘인류 삶을 바꿀 중요한 요소’로 꼽은 바 있다. 다이아몬드 교수는 “사람이 부를 쌓으면 더 소비를 하지만 정작 물고기·목재·석유 등 자원은 한정돼 있다”며 “이를 차지하기 위해 세계 주요 국가가 벌이는 경쟁은 점차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샬레에 서식하던 박테리아가 초반에는 무서운 속도로 개체 수를 늘리지만 식량이 부족해진 일정 순간 모두 죽게 되는 것과 같은 이치다. 두 번째 위협으로 꼽은 불평등에 대해서는 “40년 전에는 미국과 일본이라는 두 개의 큰 나라가 있었고 가난으로 시달리는 아프가니스탄 같은 나라에 대해선 신경 쓸 필요가 없었다”면서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많이 바뀌었다. 글로벌화된 시대에 가난한 나라의 국민들은 부유한 나라의 사람들에게 분노를 표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전 세계에 엄청난 충격을 준 9·11 테러도 그 연장선이었다”며 “인간 불평등을 해결하지 않으면 세계는 점점 불안정하게 변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그는 앞서 방한한 하라리 교수가 다이아몬드 교수에게 동영상으로 남긴 공개 질문에도 명쾌한 답변을 내놓았다. 하라리 교수는 △우리 시대에 권력은 어디에 있으며 21세기를 이끌고 있는 파워피플(기관)은 누구인가 △현존하는 과학기술로 경제성장을 저해하지 않고 기후 변화를 막을 수 있을까 △학자이자 저자로서의 성공과 관련해 가장 큰 도전은 무엇인가 등을 물었다. 다이아몬드 교수는 ‘21세기를 이끌 권력이 어디에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질문을 ‘어떤 나라가 향후 50년 가장 힘이 커질까’로 바꾸는 것이 어떻겠냐”고 제안하면서 지금은 경제 규모나 기술·과학 면에서 미국이 의심할 여지 없는 선도국이기에 50년을 내다보고 논의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이아몬드 교수는 “미국 내에서 과거 유럽과 일본이 그랬던 것처럼 중국이 언젠가 미국을 추워할 것이라는 편집증적인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내 예상으로는 중국이 미국, 유럽, 일본을 잇는 네 번째 강자가 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학자이자 인기 저자로서 활발한 활동을 해오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에 대해서는 “학자로서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다는 것은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지만 ‘다른 학자들의 질투’도 감내해야 했다”며 “이 상황을 극복하는 게 내겐 큰 도전이었던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서울포럼에서 세계적인 석학이 공유할 깊은 안목과 지식. 관객이 그와의 시간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답변은 간단했다. “아무것도 준비하지 마세요. 미리 공부할 것도 없어요. 그냥 편하게 와서 내 이야기를 들어주시면 됩니다.” 다이아몬드 교수는 11일 오후6시 공식 개막행사에서 기조강연을 갖는 데 이어 오는 12일에는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와의 대담, 일반 포럼 참가자들과의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해 못 다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송주희·정혜진기자 ssong@@sedaily.com -
[서울포럼 2016/다이아몬드 교수는] 1998년 퓰리처상 수상…英 과학출판상도 받아
사회 피플 2016.05.10 17:56:50‘총, 균, 쇠’의 저자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재레드 다이아몬드 캘리포니아주립대(UCLA) 교수는 미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보도·문학·음악상인 퓰리처상을 수상한 세계적 석학이다. 케임브리지대에서 생리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고 현재 UCLA 의과대학 생리학·지리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생리학으로 과학 인생을 시작한 그는 조류학·진화생물학·생물지리학 등을 두루 섭렵했으며 라틴어·그리스어·독일어·프랑스어·러시아어 등 수개국어를 구사한다. 저자로서의 이력도 화려하다. 그는 진화생물학이나 인류학에 관해 ‘네이처’ ‘디스커버’ ‘내추럴히스토리’ 등에 폭넓고 깊이 있는 글들을 기고하며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왔으며 저서 ‘제3의 침팬지’로 과학의 대중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영국의 과학출판상과 미국의 LA타임스 출판상을 수상했다. 이 밖에도 미국예술과학아카데미·미국과학아카데미·미국철학협회 회원으로 선정됐다. 특히 지난 1998년 퓰리처상 일반 논픽션 부문과 영국의 과학출판상을 수상한 대표 저서 ‘총, 균, 쇠’는 인류 문명이 대륙별·민족별로 불평등해진 원인을 다각적인 시각에서 명쾌하게 분석해 전 세계의 독자들로부터 극찬을 받았으며 지금도 꾸준한 스테디셀러로 사랑받고 있다. 그 밖의 주요 저서로는 ‘섹스의 진화’ ‘문명의 붕괴’ ‘어제까지의 세계’ ‘왜 인간의 조상이 침팬지인가’ 등이 있으며 올 4월에는 인류의 과거와 현재를 살펴보고 미래 공존을 위한 해법을 제시하는 ‘재레드 다이아몬드의 나와 세계’를 출간했다. /신희철기자 hcshin@@sedaily.com -
[서울포럼 2016] 다이아몬드·휴 허와 각각 라운드테이블…미래사회 열띤 토론
산업 기업 2016.05.10 17:55:21‘서울포럼 2016’은 11일 오후5시30분 서울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화려한 개막식과 함께 막을 연다. 이날 행사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개발한 로봇 ‘키보’의 개막 선언으로 시작되며 이종환 서울경제신문 부회장의 환영사와 주요 인사의 축사에 이어 키보와 함께하는 ‘트론댄스’ 공연이 펼쳐진다. 개막공연 후 세계적인 석학으로 글로벌 베스트셀러 ‘총, 균, 쇠’의 저자인 재레드 다이아몬드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UCLA) 교수와 의족로봇과학자로 널리 알려진 휴 허 매사추세츠공대(MIT) 미디어랩 교수, 중국의 세계적인 드론 제조사인 ‘이항’의 공동창업자인 슝이팡의 기조강연이 진행된다. 이들은 인공지능(AI), 웨어러블 로봇 등의 발달로 변화될 미래의 모습과 인류가 직면하게 될 문제 등에 대해 탁월한 통찰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포럼의 공식 개막에 앞서 이날 오전11시30분부터 서울경제신문과 중국 포산시가 함께 개최하는 부대행사인 ‘한중하이테크포럼’이 열린다. 이 자리는 포산시 관계자들과 중국 기업들이 한국 기업들과 폭넓게 접촉하며 새로운 산업협력 기회를 모색하는 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정오부터는 신라호텔 영빈관 루비홀에서 다이아몬드 교수와 국내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 간 오찬 겸 라운드테이블이 개최된다. 김연희 BCG 아태유통부문 대표의 사회로 열리는 라운드테이블에는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 박동훈 르노삼성 사장, 허수영 롯데케미칼 사장, 김병호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김상헌 네이버 대표이사 등이 참석해 다이아몬드 교수와 미래사회를 이끌어갈 핵심 원동력에 대해 열띤 토론을 진행한다. 같은 시각 본관 라일락룸에서는 휴 허 교수가 국내 로봇 연구자들과 대학생 및 일반시민 10여명을 만나 웨어러블 로봇과 관련해 심도 있는 얘기를 나눌 예정이다. 한편 이와 별도로 이날 오후2시에는 신라호텔에서 이달의 과학기술자상 시상식도 진행된다. /한동훈기자 hooni@@sedaily.com -
[서울포럼 2016] 석학들 명강연 스마트폰으로도 보세요
산업 IT 2016.05.10 17:55:17서울경제신문은 11일부터 이틀 동안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서울포럼 2016’을 네이버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인 ‘TV캐스트’를 통해 생중계한다. ‘총, 균, 쇠’의 저자이자 세계적인 석학인 재레드 다이아몬드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UCLA) 교수의 기조강연 등 서울포럼의 다양하고 깊이 있는 강연, 토론을 온라인으로 시청할 수 있다. PC뿐 아니라 스마트폰·태블릿 등 모바일 기기로도 네이버 애플리케이션이나 브라우저를 통해 TV캐스트에 접속하면 된다. 이번 서울포럼이 ‘인공지능과 바이오:미래 한국의 생존 열쇠’를 주제로 열리는 만큼 인공지능(AI)과 로봇, 자율주행차, 웨어러블 및 가상현실(VR) 등에 대한 전문가들의 심도 있는 분석과 전망을 온라인으로 만끽할 수 있다. 아울러 서울경제신문의 페이스북 페이지인 ‘썸’을 통해 서울포럼 행사장의 다양한 볼거리와 참가자들의 뜨거운 토론 열기, 관람객의 반응 등 현장의 생생함을 담은 동영상을 제공한다. 서울포럼을 빛내줄 저명한 연사들의 입국 장면부터 현장에서의 모습까지 담은 콘텐츠를 ‘썸’으로 볼 수 있다. 서울경제 취재진이 10일 새벽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다이아몬드 교수를 만나 인터뷰한 장면을 담은 30분 분량의 영상은 당장 네티즌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생체공학 분야의 선두주자인 의족 교수 휴 허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교수, 세계 최초의 유인 드론 개발자인 슝이팡 이항 공동창업자 등의 모습도 ‘썸’에서 만날 수 있다. 10일 열린 한중바이오메디컬포럼의 강연 영상 역시 썸에 게시된다. /조양준기자 mryesandno@@sedaily.com -
[서울포럼 2016 직격 인터뷰] 다이아몬드 "한국 고속성장에 한글 역할 컸다"
산업 산업일반 2016.05.10 17:04:5311일과 12일 양일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서울포럼 2016’에 참석하기 위해 재레드 다이아몬드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UCLA) 교수가 한국을 찾았다. 올해로 7회째를 맞는 서울포럼은 그동안 세계적인 석학과 정치인, 경제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 세계 경제의 미래를 논의해 왔다. 올해는 ‘인공지능과 바이오:미래 한국의 생존 열쇠(AI & BIO : The Next Korea)’를 주제로 21세기 정체 상태에 놓인 한국 경제의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한다. 올해의 포럼의 백미는 단연 ‘총, 균, 쇠’로 퓰리처상을 수상한 재레드 다이아몬드 교수의 강연이다. 10일 새벽 4시 40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다이아몬드 교수는 오랜 비행에도 불구하고 피곤한 기색 하나 없이 매우 밝은 표정이었다. 서울경제썸은 인천 공항 입국 로비에서 다이아몬드 교수와 10여분간 페이스북 라이브를 통해 직격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한국인들을 직접 만나 소통할 생각을 하니 매우 설렌다”며 “내일 강연에서 급변하는 현대사회에 사는 우리가 전통사회에서 무엇을 배워야 하는가에 대해 대화를 나눌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항을 빠져나온 다이아몬드 교수는 서울포럼이 열리는 신라호텔로 이동해 로비에서 대기 중인 기자들과 만나 대화를 이어갔다. 서울경제썸은 귀한 걸음을 해준 다이아몬드 교수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 그의 한국어판 신간인 ‘나와 세계(김영사)’를 깜짝 선물하기도 했다. 다이아몬드 교수는 11일 오후 서울포럼 개막식 기조강연과 12일 오전 최재천 국립생태원장 겸 이화여대 석좌교수와의 대담을 통해 급변하는 현대사회에 사는 우리가 전통 사회에서 무엇을 배워야 하는가에 대해 혜안을 나누는 한편 인공지능(AI) 등으로 풍요로워질 미래에 우리가 풀어야 할 과제에 대한 견해를 들려줄 예정이다. /정가람기자 garamj@@sedaily.com -
‘사피엔스‘ 유발 하라리, ’총, 균, 쇠‘ 재레드 다이아몬드에게 묻는다
문화·스포츠 문화 2016.05.10 08:09:18빅히스토리 학계의 떠오르는 별, 유발 하라리 히브리대 교수가 세계적 문명연구가 재레드 다이아몬드 교수에게 질문을 던졌다. 지난 4월 29일 서울경제신문은 ‘사피엔스’의 저자 유발 하라리 교수를 만나 다이아몬드 교수에게 던지는 영상 질문을 받았다. 세계적 석학으로 불리는 재레드 다이아몬드 교수는 ‘총,균,쇠(Guns, Germs and Steel)’, ‘문명의 붕괴(Collapse)’, ‘어제까지의 세계(The World Until Yesterday)’ 등에서 인간의 역사를 통해 인간의 본성을 꿰뚫어 보았다. 본지는 e-메일을 통해 다이아몬드 교수와 하라리 교수의 지상 대담을 마련한 바 있다. (지상대담 전문 클릭 http://www.sedaily.com/NewsView/1KV33E46AJ) 하라리 교수는 서울경제썸과의 인터뷰에서 재레드 다이아몬드 교수에게 5가지를 물었다. “어떤 인물이 가장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성장을 지속하면서 기후변화를 멈출 수 있는 방안이 있는가” 등 날카로운 창과 같은 질문이었다. 또 하라리 교수는 “과학자로서든, 책을 쓰는 작가로서든 현재까지 이룬 성취 중에서 가장 어렵고 도전적이었던 것은 무엇인가”, “독자나 학자들이 오독한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가”와 같은 “개인적으로 궁금한 부분”도 언급했다. 이에 다이아몬드 교수가 어떤 혜안을 보여줄 지 자못 궁금하다. 오는 5월11일과 12일 열리는 ’서울포럼 2016‘에서 다이아몬드 교수가 직접 질문에 대한 해답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는 포털 사이트 네이버 TV캐스트를 통해 생중계된다. 세계적 지성의 질문과 석학의 답변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김인경 인턴기자 izzykim@@sedaily.com -
[서울포럼 2016....11일 개막]AI·자율주행차·드론과 인류 미래는...다이아몬드 교수에 눈 쏠린다
산업 산업일반 2016.05.09 19:14:5711일부터 이틀 동안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개최되는 ‘서울포럼 2016’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총, 균, 쇠’로 퓰리처상을 수상한 재레드 다이아몬드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UCLA) 교수의 강연이다. 20여년 만에 한국을 찾는 다이아몬드 교수는 11일 개막식 기조강연과 12일 최재천 국립생태원장 겸 이화여대 석좌교수와의 대담 등을 통해 급변하는 현대사회에 사는 우리가 전통사회에서 무엇을 배워야 하는가에 대해 그의 혜안을 나누는 한편 ‘총, 균, 쇠’ 이후 세상의 변화를 짚어보고 인공지능(AI) 등으로 더 풍요로워질 미래에 우리가 풀어야 할 문제는 무엇인가에 대한 견해를 들려줄 예정이다. ‘서울포럼 2016’에는 세계적인 석학이자 베스트셀러 저자이기도 한 그를 직접 만나기 위한 사전 참가 신청이 쇄도하는 등 다이아몬드 교수의 강연은 이번 포럼의 최대 이벤트로 일찌감치 주목을 받아왔다. AI 로봇 기술 등 인류의 한계를 뛰어넘을 4차 산업혁명을 주제로 열리는 만큼 포럼장에서 직접 선보일 첨단 기술도 놓쳐서는 안 될 볼거리다. 11일 오후5시30분부터 열리는 포럼 개막식 행사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개발한 로봇 ‘키보’의 개막선언과 오프닝 댄스로 막을 여는 것을 비롯해 포럼이 열리는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 로비에는 자율주행차와 웨어러블 로봇, 가상현실(VR), 드론 등 4차 산업혁명의 현장을 눈앞에서 확인할 수 있는 전시가 마련된다. 미래 먹거리로 급부상 중인 AI, 바이오, 웨어러블 로봇, VR 산업 등의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를 조명할 수 있는 12일 세션 강연은 ‘서울포럼 2016’을 더욱 다채롭고 풍성하게 만들어줄 첨단 지식의 향연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AI & 휴머노이드 로봇 △자율주행차 △웨어러블 & VR △드론 & 로보어드바이저 △바이오신약 & 바이오시밀러 △바이오 전반 및 헬스케어 등 6개 주제로 세부 세션이 열리는 가운데 각 세션마다 해당 분야의 최고 전문가들이 강연자로 나서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는 생생한 지식과 현장의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오전9시10분부터 열리는 ‘AI & 휴머노이드 로봇’ 세션에서는 세계 최고 로봇 권위자인 이시구로 히로시 오사카대 교수와 송세경 퓨처로봇 대표가 연사로 나서 AI를 활용한 로봇 기술과 글로벌 시장의 미래에 대해 강연한다. ‘자율주행차’ 세션에는 폭스바겐의 자율주행차 개발에 참여한 라울 로하스 베를린자유대 교수와 마틴 슈토이렌탈러 BMW그룹코리아 이사가 연사로 나선다. 의족로봇과학자로 널리 알려진 휴 허 매사추세츠공대(MIT) 미디어랩 교수는 세 번째 세션인 ‘웨어러블& VR’의 강연자로 나서 웨어러블 로봇 기술을 통한 인간의 장애와 한계 극복의 희망 메시지를 전한다. ‘드론과 로보어드바이저’ 세션에서는 중국의 세계적인 드론 제조사인 ‘이항’의 공동창업자인 슝이팡이 이항의 성장기와 향후 비전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어 바이오신약과 바이오시밀러를 다루는 세션 5에서는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이사가 바이오시밀러 산업 전망에 대해 강연하며, 지난해 당뇨병 신약 기술 수출로 ‘6조원 잭팟’을 터뜨린 한미약품의 권세창 연구센터장은 신약 개발 이야기와 신약 후보물질에 관한 궁금증을 풀어준다. 바이오 전반 및 헬스케어를 주제로 하는 세션 6에서는 션 영 UCLA 교수가 바이오 산업에 대한 견해와 ‘빅데이터, 인공지능(AI), 그리고 바이오’를 주제로 강연한다. 이번 서울포럼 기간에 열리는 다양한 부대 행사는 또 다른 관전 포인트다. 11일 오전11시30분부터는 중국 포산시와 서울경제신문이 공동 개최하는 ‘한중 하이테크포럼’이 신라호텔 영빈관 에메랄드룸에서 열린다. 100여명의 한중 주요 기업인들이 참석하는 이 자리는 포산시 관계자들과 포산시 소재 중국 기업들이 한국 기업들과 대거 접촉하며 새로운 산업협력 기회를 모색하는 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열리는 ‘한중일 포럼’은 동북아 3개국 대표가 참석해 이번 포럼의 주제인 ‘AI’와 ‘바이오’에 대해 자유로운 토론을 진행한다. /한동훈기자 hooni@@sedaily.com -
[서울포럼2016...11일 개막]'新星' 하라리 5개 질문...'거장' 다이아몬드 답은
정치 국회·정당·정책 2016.05.09 18:52:35‘서울포럼 2016’에서는 기조강연에 나서는 문명연구의 대가 재레드 다이아몬드 UCLA 교수가 세계적 베스트셀러 ‘사피엔스’의 저자 유발 하라리 예루살렘히브리대 교수의 공개 질의에 답하는 흥미로운 지적 소통의 장이 마련돼 눈길을 끈다. 11일 개막하는 ‘서울포럼 2016’의 다이아몬드 교수 기조경연에서는 지난달 말 방한한 하라리 교수가 귀국에 앞서 이번 서울포럼 행사에 참가하는 다이아몬드 교수에게 동영상으로 남긴 질문이 공개된다. ‘빅히스토리’의 떠오르는 젊은 학자인 하라리 교수의 궁금증에 경륜을 갖춘 세계적인 노학자가 어떤 대답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하라리 교수가 동영상을 통해 다이아몬드 교수에게 던진 질문은 다섯 가지다. 포럼에서는 이 중 첫 번째 질문, “우리 시대에 권력은 어디에 있으며, 21세기를 이끌고 있는 파워피플(기관)은 누구인가”에 대한 질문과 그에 대한 다이아몬드 교수의 명쾌한 답변이 공개될 예정이다. 이 밖에 하라리 교수는 △20세기에 자행된 가장 큰 과학적 실수는 무엇이었는지 △현존하는 과학 기술로 경제 성장을 저해하지 않고 기후 변화를 막을 수 있는지 등에 대한 견해를 물었다. 하라리 교수는 또 다소 개인적인 질문으로 △다이아몬드 교수의 저서 가운데 일반 독자와 학자들이 오독하고 있는 부분이 있는지 △학자이자 저자로서의 성공과 관련해 가장 큰 도전은 무엇인지를 물었다. 해당 동영상은 11일 개막하는 서울포럼 2016에서 기조강연이 끝난 후 공개된다. 과학 기술계의 두 거장이 ‘서울포럼 2016’이 펼쳐 놓은 마당 위에서 펼치는 지적 소통은 포럼 참가자들에게 이색적인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경제신문은 앞서 하라리 교수 방한 일정에 맞춰서도 다이아몬드 교수와 하라리 교수의 지적 논쟁의 장을 마련한 바 있다. 서울경제신문이 서울포럼 개막을 앞두고 진행한 두 석학의 ‘e-메일 지상대담’에서도 두 석학은 기후변화 등 인류가 안고 있는 문제들에 대해 흥미로운 토론을 전개한 바 있다. 당시 두 석학은 하라리 교수의 세 번째 질문인 기후변화와 관련, 인류가 강력한 의지를 갖고 불평등과 환경오염 등의 문제를 해결한다면 밝은 미래를 맞이할 수 있다는 점에 공감했다. 다이아몬드 교수는 “우리가 정치적 의지를 가지고 삶의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꾼다면 장밋빛 미래를 꿈꿀 수 있다”고 내다봤으며, 하라리 교수 역시 “커다란 위험에 직면한다 해도 우리는 그 시련에 잘 대처할 수 있다”며 “핵무기에 의한 대참사를 잘 피할 수 있었던 것도 인간의 대처능력 때문”이라고 낙관했다. 하라리 교수는 또 “수십 년 뒤에 생명공학과 인공지능 분야의 발전으로 오늘날 우리가 가진 걱정은 쓸모없는 것으로 바뀌는 반면 지금은 예측할 수 없는 매우 심각한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하라리 교수가 지난 2011년 지은 ‘사피엔스’는 역사학·사회학·생물학·종교학 등을 넘나들며 현생 인류인 호모사피엔스의 탄생과 진화를 살핀 저서로 한국어를 비롯한 30여개 언어로 번역된 이 책은 역사서로는 드물게 폭발적인 대중의 반응을 끌어내며 하라리 교수를 단숨에 ‘스타 학자’ 반열에 올려놓았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인 ‘총, 균, 쇠’로 1998년 퓰리처상을 받은 다이아몬드 교수는 생리학과 조류학·진화생물학·생물지리학 등을 두루 섭렵한 거장이다./나윤석기자 nagija@@sedaily.com -
영상으로 만나는 '서울포럼 2016' 이모저모
산업 산업일반 2016.05.09 18:34:41‘서울포럼 2016’이 오는 11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일원에서 열립니다. 올해로 7회째를 맞는 서울포럼은 그동안 세계적인 석학과 정치인, 경제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 세계 경제의 미래를 논의해 왔습니다. 올해는 ‘인공지능과 바이오 : 미래 한국의 생존 열쇠(AI & BIO : The Next Korea)’를 주제로 21세기 정체 상태에 놓인 한국 경제의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합니다. 이번 ‘서울포럼 2016’에서는 그동안 국내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연사들이 강단에 오릅니다. 인류가 가진 불평등의 원인을 분석했던 ‘총·균·쇠’의 저자 재레드 다이아몬드 캘리포니어주립대(UCLA) 교수를 비롯한 석학들과 30살에 설립한 ‘이항’을 중국 제2의 드론업체로 성장시킨 슝이팡 ‘이항’ 공동창업자 등 많은 기업인들이 참가해 자리를 빛낼 전망입니다. ‘서울포럼 2016’에서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을 통한 소통도 이뤄집니다. 서울경제신문과 서울경제썸 페이스북 공식 페이지를 통해 서울포럼에 간접적으로 참가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집니다. 세계적인 석학들에게 던지고 싶었던 질문을 기자들이 대신 전해주는 이벤트를 진행합니다. 다양한 프로그램과 알찬 연사들로 구성된 ‘서울포럼 2016’. 여러분의 활발한 참여를 기다립니다. /이종호기자 phillie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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