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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럼2016 11일 개막]글로벌 저명인사 속속 입국
산업 기업 2016.05.09 18:28:42“이번 서울포럼이 한국 측 파트너 기업을 찾고 상호협력 모델을 제시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서울경제신문이 11일부터 이틀 동안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인공지능(AI)과 바이오:미래 한국의 생존 열쇠(AI&BIO:The Next Korea)’를 주제로 개최하는 ‘서울포럼 2016’의 개막을 이틀 앞둔 9일, 포럼 연사로 나선 션 영 UCLA 교수와 부대행사인 ‘한중포럼’에 참석하는 중국 측 인사 등 포럼 참가자들이 대거 입국했다. 이들은 올해로 일곱 번째를 맞아 한층 풍성해진 서울포럼에서 전문적 지식을 공유하고 새로운 사업기회를 모색하는 등 포럼 기간에 알찬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관련기사 8·9면 특히 이날 인천·김포공항을 통해 한국에 도착한 중국 기업인들은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 한국과 중국 기업이 전략적으로 손을 잡아야 한다”고 입을 모으며 이번 서울 포럼을 통해 한국 기업들과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도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중국 바이오기업인 노스랜드의 쉬쑹산 대표는 “이번 서울포럼에서 한국 제약회사와 중국 기업이 협력한 사례를 통해 이상적인 협력 모델을 제시해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야오스핑 중국 국제식품약품기업질량안전촉진위원회(IFDSA) 비서장도 “지난해 말 베이징 중관춘에 조성한 바이오·의약 전문 연구개발(R&D)센터에 경쟁력 있는 한국 기업들을 유치할 계획”이라며 한중 교류에 높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서울포럼 부대행사로 열리는 한중포럼에는 70여명의 중국 기업인들이 대거 참여하며 올해는 특별히 주제에 맞게 ‘한중바이오포럼’과 ‘한중바이오메디컬포럼’ ‘하이테크포럼’ 등이 동시에 열려 서울포럼에 한층 열기를 더할 예정이다. 한편 ‘4차 산업혁명’의 핵심 화두이자 미래 먹거리인 AI와 바이오를 통해 대한민국의 앞날을 그려보는 ‘서울포럼 2016’은 재레드 다이아몬드 교수와 션 영 교수 등 세계 최정상급 석학과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며 이틀 동안 1,500명 넘게 참석을 신청하는 등 각광을 받고 있다. /인천·김포공항=윤홍우·유주희·이지윤기자 seoulbird@@sedaily.com. -
‘사피엔스’ 유발 하라리 “한국, 다른 나라에 희망과 영감 줄 것”
문화·스포츠 문화 2016.05.09 17:11:11지난달 29일 서울경제신문은 한국을 첫 방문한 유발 하라리(Yuval Noah Harari) 히브리대 역사학 교수와 만났다. 인류의 시원부터 인공지능의 미래까지 다루고 있는 세계적 베스트셀러 ‘사피엔스’의 저자 유발 하라리 교수는 옥스포드대에서 중세 전쟁사로 학위를 받고 히브리대에서 역사를 가르치고 있다. 그는 동아시아 북투어 여정의 마지막 일정으로 한국을 찾았다. 하라리 교수는 “20세기에 한국은 제2차 세계대전, 일제강점기, 한국전쟁까지 겪었는데 이렇게 성장했다는 것에 놀랐다”면서 “아직 빈곤이나 다른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나라들에게 한국이 희망과 영감을 줄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또 한국 사회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선 “계속해서 성장을 추구하기보다는 균형을 맞추고 조화를 이루는 것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성장에만 몰두하면 생태계가 절멸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서울경제신문은 ‘총, 균, 쇠’의 저자 재레드 다이아몬드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UCLA) 교수와 유발 하라리 교수의 e-mail 지상 대담을 진행한 바 있다. 이날 인터뷰에서 유발 하라리 교수는 지상 대담을 통해 많은 영감을 받았다며 추가로 5가지 질문을 던졌다. 이에 대한 다이아몬드 교수의 답변은 ‘서울포럼2016’에서 들을 수 있다. 다이아몬드 교수는 오는 11일과 12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서울포럼 2016’에 기조 강연자로 나선다. /김인경 인턴기자 izzykim@@sedaily.com -
세계적 석학 다이아몬드·하라리 교수 지상 대담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16.05.09 11:16:38포춘코리아 자매지 서울경제신문이 오는 5월 11~12일 양일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진행하는 ‘서울포럼 2016’ 개최에 앞서 기조 강연자로 초청한 세계적 석학 재레드 다이아몬드(Jared Diamond) 교수와 세계적 베스트셀러 ‘사피엔스’의 저자 유발 하라리(Yuval Harari) 교수의 지상 대담을 진행했다. 세계 최초로 이뤄진 이번 지상 대담은 미국과 이스라엘에 있는 두 석학이 e-메일을 주고 받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서울경제가 하라리 교수에게 e-메일로 미래 인류를 움직이는 가장 큰 원동력은 무엇인가 100년, 200년 후 인간 사회의 모습은 어떻게 될까 미래에 인공지능(로봇)은 어떤 영향을 미칠까 수명연장·장기이식 기술이 인류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인류의 미래는 장밋빛일까 ?동아시아가 미래의 중심이 될 수 있을까 등 6가지 질문을 보냈다. 이에 대해 하라리 교수가 답하면서 다이아몬드 교수의 의견을 물었다. 다이아몬드 교수는 e-메일을 통해 하라리 교수의 답변을 받고, 이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다이아몬드 교수의 답변을 하라리 교수에게 보내 추가적인 답변을 받았다. 이에 대한 다이아몬드 교수의 답변은 오는 5월 11일과 12일 진행되는 ‘서울포럼 2016’에서 들을 수 있다. 한편 다이아몬드 교수는 ‘서울포럼 2016’ 참석을 위해 오는 5월 11일 방한하며, 하라리 교수는 4월 28일 방한해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특별 강연을 진행한다. 다음은 두 석학이 진행한 대담 전문이다. 앞으로는 어떤 것이 변화의 가장 큰 원동력이 될 것인가?하라리 교수(이하 하라리): 의심할 여지 없이 기술이 가장 큰 원동력이다. 특히 컴퓨터 과학과 생명공학 기술이다. 과거 인간의 경제활동으로 얻은 주된 생산품은 총, 쇠, 섬유, 음식이었던 반면 21세기 인간경제의 주요 생산품은 몸, 뇌, 마음일 것이다. 역사의 모든 시기 동안 인간은 그들 주변의 세상을 변화시켜왔다. 그들은 숲을 개간하고, 식물을 재배하고, 동물을 사육하고, 관개수로를 파고, 도로, 다리, 도시를 만들었다. 하지만 인간에겐 스스로를 바꿀 수 있는 힘이 없었다. 우리는 여전히 석기시대와 같은 몸과 마음을 가지고 있다. 다가올 미래에는 인간이 외부 세상을 바꿀 뿐만 아니라 인류 역사상 최초로 그들의 몸과 마음을 개조할 수 있는 힘을 갖게 될 것이다. 다이아몬드 교수(이하 다이아몬드): 기술은 우리 생활 방식의 실용적인 부분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 반면, 생활 방식에 영향을 미치는 근본적인 요인들은 현재처럼 계속해서 두 가지일 것이다. 한정된 자원과 인간 불평등이다. 유한한 자원에 관한 경제학자들의 많은 연구는 마치 성장이 영원히 이용 가능한 것 마냥 성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러나 한 경제학 교과서 속표지에는 다음과 같은 문장이 적혀 있다. “유한한 자원을 가진 세상에서 무한히 계속해서 성장할 것이라 믿는 사람들은 바보와 경제학자뿐이다.” 세상에 존재하는 자원들 (물, 해산물, 농사를 짓기 위한 땅과 흙, 햇빛, 공간, 기타 등등)로 인해 인구 증가와 소비 증대가 제한되고 있다. 인구와 소비로 인해 이미 세계 인구의 상당수는 빈곤선 이하로 살고 있다. 현재 전 세계 인구는 75억 명에 달한다. 그중 한국, 미국, 유럽, 일본, 호주 사람들은 선진국 생활 방식과 소비 수준을 향유하고 있는 반면, 나머지 대부분 국가 사람들은 이들보다 32배 낮은 소비수준을 영위하고 있다. 중국, 인도 등을 포함한 가난한 나라들이 선진국과 같은 소비 수준에 이르게 된다면, 전 세계 75억 명의 사람들은 모두가 현재의 선진국과 같은 소비수준을 누리게 될 것이다. 몇몇 낙관론자들은 세상이 90억 명의 인구를 감당할 수 있을 거라고 말한다지만, 아직까지 나는 우리 세계가 75억 명을 부담할 수 있을 거라고 자신 있게 말할 정도로 멍청한 사람을 만나보지 못했다. 그럼에도 20년 전에 현재와 같은 비율로 인구가 계속해서 무한히 증가할 것이라고 말한 유명한 경제학자가 있었다. 숫자만으로 살펴보면 그 말은 774년 후 지구에서는 1㎡ 안에 10명이 살아야 한다는 얘기가 된다. 2000년도 지나지 않아 사람들의 총 질량이 지구의 질량과 맞먹게 되고 6000년 후에는 우주의 질량과 비슷하게 될 수도 있다. 1㎡ 공간을 9명과 함께 나눠야 하는 세상에 살지 않아도 되는 건 나에게 행운이다. 간단히 말하면, 자원의 한계는 변화를 위한 두 가지 큰 원동력 중 하나가 될 것이다. 변화를 일으키는 또 다른 요인은 세상 사람들 사이의 불평등일 것이다. 오늘날처럼 글로벌한 세계에선 소말리아, 아프가니스탄처럼 동떨어진 나라에 사는 가난한 사람들도 부유한 나라에 사는 사람들의 생활 방식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글로벌한 세계에선 소말리아, 아프가니스탄, 그리고 기타 가난한 나라의 국민들도 부유한 나라로 이민을 갈 수 있다. 그들은 그곳에서 당장 선진국의 생활 방식을 영위하고 싶어 할 것이다. 세계 곳곳의 인간 사회에 불평등이 존재하는 한 세상은 안정될 수 없다. 이러한 불평등은 이미 변화를 일으키는 큰 원동력이 되고 있다. 아무 날이나 골라 신문을 읽어 보면 알 수 있다. 두 가지 요인 중 불평등은 미래에 변화를 일으키는 훨씬 더 큰 원동력이 될 것이다. 하라리: 불평등과 자원 부족은 분명히 변화의 주된 동력이 될 것이다. 사회, 환경과의 상호작용을 고려하지 않고 기술의 변화를 논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미래 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이 ‘불평등’과 ‘자원’의 의미 자체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19세기 기술로는 70억 명의 사람을 먹여 살리는 것이 불가능했다. 심지어 왕족들도 높은 어린이 사망률로 고통받았다. 역사상 처음으로, 오늘날에는 굶어 죽는 사람들보다 너무 많이 먹어 죽는 사람이 더 많다. 상하이의 빈민가에서 태어난 아이는 200년 전의 왕자들보다 어른이 될 때까지 살아남을 확률이 더 높다. 때문에 2016년에 가난하다는 건 1816년에 가난하다는 것과 상당히 다르다. 기술 덕분에 우리는 기근과 전염병을 이길 수 있었지만, 지구온난화와 같은, 1816년에는 누구도 걱정하거나 예상하지 못했던 완전히 새로운 문제에 직면했다. 그 당시 사람들은 인간의 산업활동이 지구의 기후를 변화시킬 것이라고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다. 앞으로 몇십 년 안에 생명공학과 인공지능 같은 분야의 발전으로 예측하지 못한 더 심각한 문제가 생겨, 현재 우리가 하는 걱정은 쓸모없는 것이 될 수도 있다. 예를 들면, 오늘날 우리는 국가 간의 불평등에 대해 걱정하고 있지만, 2100년의 큰 걱정거리는 서로 다른 인종 그리고 심지어 인간과 로봇 간의 불평등이 될 수도 있다. 100년, 200년 후 인류사회의 미래상은 어떨 것으로 전망하는가?하라리: 약 200년 뒤에는 인간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엄청난 힘을 얻게 되어 우리 스스로를 파괴하거나 혹은 완전히 다른 존재로 업그레이드할지도 모른다. 2200년에 지구를 지배할 생명체는 우리가 침팬지나 네안데르탈인과 달랐던 것보다도 더 많이 우리와 다를 것이다. 40억 년 전, 지구에 생명체가 나타난 뒤로 줄곧 생명체는 자연선택의 법칙에 지배를 받아왔다. 당신이 바이러스였든 공룡이었든 간에 억겁의 시간 동안 자연선택의 법칙에 따라 진화했다. 또한 생명체는 아무리 모양이 이상하고 기이하더라도 유기체의 영역에 국한되어 있었다. 선인장이었든 고래였든 유기물로 구성되어 있었다. 이제 과학은 자연선택을 지적설계로 대체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심지어 유기물이 아닌 형태의 생명체 창조를 시작할지도 모른다. 자연선택에 의해 형성된 유기 생명체가 탄생한 지 40억 년 지난 후, 과학은 지금 지적설계에 의해 만들어진 무기물 생명체의 시대로 우리를 안내하고 있다. 어떤 결과가 기다리고 있을지는 아무도 모른다. 다이아몬드: 그것은 50년 후 인간 사회가 어떻게 되느냐에 달려 있다. 50년을 강조한 이유는 앞으로 50년 안에 전 세계 사람들은 자원이 한정된 세상에서 거의 동일한 생활 방식으로 살아가는 법을 깨닫게 되거나, 혹은 그때까지 안정되고 평등한 세계를 이룩하는 데 실패해 더 이상 평등 사회를 이루어낼 가능성이 사라지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두 가지 경우 중 첫 번째라면, 지금으로부터 100년, 200년 후 미래의 인간 사회는 현재의 한국, 미국보다도 훨씬 나은 생활 방식을 제공할 것이다. 두 번째 경우라면 100년, 200년 후 더 이상 지구에 인간이 살지 않게 되거나, 살아 있는 사람들은 뉴기니에 있는 내 친구들이 최근까지 영위해 온 생활 방식과 비슷한 석기시대의 방식으로 살고 있을 것이다. 오늘날 인간과 정부가 내리는 선택이, 지금부터 50년 후 우리가 얻을 결과가 둘 중 어떤 것이 될지 결정하게 될 것이다. 나의 추측으로는 행복한 첫 번째 결과를 얻을 가능성이 51%, 불행한 두 번째 결과를 얻을 가능성이 49%이다. 하라리: 나 역시도 우리가 안정되고 평등한 세상을 만들 수 있었으면 한다. 하지만 그것이 이루어질 가능성은 51%보다도 적다고 본다. 지난 10만 년 동안 인간은 안정성을 제외하곤 거의 모든 것을 해낼 수 있음을 증명해왔다. 변화는 역사의 단일한 거대 상수이고 변화의 속도는 계속 빨라지고 있다. 물론 인류는 늘 우리를 놀라게 하기 때문에 2065년 쯤이면 혹시 안정을 찾게 될지도 모른다.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기는 하지만, 실제로 그것이 이뤄질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만일 우리에게 2065년 이후의 미래라는 것이 있다면, 그 미래는 아마도 혼란에 적응하며 살아가는 데 기초를 두고 있을 것이다. 미래 인류사회와 관련해 로봇이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인공지능을 포함해 로봇이 인류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가?하라리: 우리는 로봇과 인공지능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 로봇은 그들 자체로는 별로 중요한 존재가 아니다. 그들은 그냥 껍데기에 불과하다. 중요한 건 로봇과 그 외 많은 기기를 통제할 수 있는 지능이다. 우리는 현재 운전부터 질병진단에 이르기까지 갈수록 점점 더 많은 영역에서 인간을 뛰어넘는 인공지능을 개발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전문가들은 20~30년 내 현재 직업의 최대 50%를 인공지능이 차지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새로운 직업이 생겨나겠지만 그것이 문제를 해결할 수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는 없을 것이다. 인간은 기본적으로 단 두 가지 능력(신체적 능력, 인지적 능력)을 가지고 있다. 만약 컴퓨터와 로봇이 이 두 가지 능력을 뛰어넘게 된다면 그들은 기존 직업에서 인간을 능가했던 것처럼 새로운 직업을 수행하는 데 있어서도 인간을 능가할 것이다. 이런 세상에서 인간은 어떤 가치를 가질까? 경제적인 측면에서 효용가치가 떨어진 수억 명의 인간들로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 우리는 모른다. 이런 상황에 대한 어떠한 경제 모델도 가지고 있지 않다. 이것은 21세기에 경제적으로나 정치적으로 가장 큰 화두가 될 것이다. 다이아몬드: 로봇과 인공지능은 인간 생활의 실용적인 측면에 영향을 끼칠 것이다. 인간의 삶은 지난 6만 년 동안 변해왔지만 지금은 그 속도가 무척 빨라졌다. 생각해보라. 우리가 전화기, 자동차를 사용한 지는 100년이 조금 넘었고, 텔레비전은 겨우 70년 정도, 이메일은 고작 몇십 년 정도밖에 안 됐다. 전화기, 자동차, 텔레비전, 이메일이 우리 삶을 바꿔 놓은 것처럼 로봇과 인공지능 역시 변화를 일으킬 것이다. 그러나 전화기, 자동차, 텔레비전, 이메일이 있었음에도 인간의 근본적인 걱정거리는 예나 지금이나 똑같다. 어떻게 아이들을 키울 것인가, 어떻게 노인을 대할 것인가, 어떻게 분쟁을 해결할 것인가, 어떻게 건강을 유지할 것인가, 어떻게 위험과 다른 걱정거리들을 가늠할 수 있을 것인가 등이다. 우리는 전화기, 자동차가 없었던 지난 수만 년 동안에도 이와 같은 걱정을 계속해왔다. 아마 로봇과 인공지능을 더 많이 갖게 된 후에도 우리는 계속해서 같은 걱정을 할 것이다. 하라리: 현재 인류가 하고 있는 근본적인 걱정은 계속 이어질 것이다. 어떻게 아이를 키울 것인가, 어떻게 노후를 살아갈 것인가, 어떻게 분쟁을 해결할 것인가, 어떻게 건강을 유지할 것인가… 실제로 이런 걱정은 수만 년이 아니라 수천만 년 동안 지속 되어 온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런 문제를 다른 포유류와 그 밖의 동물들과도 공유하고 있다. 인간이 현재의 몸과 마음을 계속 가지고 있는 한, 이 문제들은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인공지능은 그것들과 구별해야 한다. 전화기, 자동차와 달리 인간의 몸과 마음을 재설계하고 인간을 완전히 대체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인공지능이 인간을 대신해 지구를 지배하는 일이 일어난다면 수백만 년 역사상 처음으로 지구는 아이도 없고, 늙지도 않고, 분쟁을 해결할 때 감정도 필요 없는 존재가 지배하게 될 것이다. 이와 관련해 바이오헬스케어 기술의 발달에 따른 수명연장과 장기이식이 인류사회의 변화와 형태에 어떤 영향을 줄 것으로 생각하는가?하라리: 향후 몇십 년 내에 우리는 인간의 수명을 급격히 늘릴 수 있는 신기술을 보게 될 것이다. 이 기술은 인간 사회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몇 가지 예를 들어볼까 한다. 사람들은 점점 더 급격하게 변하는 세상 속에서 훨씬 더 오래 살게 될 것이기 때문에, 계속해서 스스로를 재발명해야 할 것이다. 여러분이 50세가 되면, 십대에 무엇을 배웠든 완전히 무용지물이 될 테지만, 50세에 습득한 새로운 지식도 여러분이 80세나 100세가 되면 다시 쓸모가 없어질 것이다. 이로 인해 엄청난 수준의 스트레스를 받게 될 수도 있다. 수명 자체가 스트레스의 추가적 원천이 될지 모른다. 여러분이 보다 더 오래 살 것이라고 예상할수록, 위험을 덜 감수하고 싶어질 것이다. 사람들은 그 어느 때보다 더 건강과 안전에 집착하게 될 것이다. 가족구조, 결혼, 자녀-부모의 관계도 변할 것이다. 오늘날 사람들은 여전히 ‘죽음이 우릴 갈라놓을 때까지’ 결혼을 유지할 것이라 생각하고, 인생의 많은 부분을 아이를 낳고 기르는 데 집중한다. 수명이 150년인 사람을 상상해보자. 40세에 결혼한 여인은 110년을 더 살게 된다. 그녀의 결혼이 110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는 게 과연 현실적일까? 가톨릭 근본주의자들조차 확답을 내리길 주저할지 모른다. 그래서 인생의 시기별로 결혼을 거듭하는 축차혼(逐次婚) 추세가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 40세에 아이 둘을 낳은 그녀가 120세가 되었을 때를 생각해보라. 아이를 기르면서 보낸 시간은 먼 기억이 되고, 그녀의 삶 속에서 사소한 에피소드가 된다. 이런 조건 하에서 어떤 형태의 부모-자녀 관계가 전개될지 말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그와 동시에, 사람들이 65세에 은퇴하지 않기 때문에 새로운 생각과 열망을 가진 새로운 세대에게 자리를 내주지 않을 것이다. 물리학자인 막스 플랑크는 “과학은 장례식이 한 번 있을 때마다 한 차례씩 진보한다”는 말을 한 것으로 유명하다. 한 세대가 지나야만, 비로소 새로운 이론들이 오래된 이론을 대체할 기회를 얻는다는 의미다. 과학만 그런 게 아니다. 정치 영역에 관해 잠시 생각해보자. 여러분은 푸틴이 향후 90년 동안 집권해도 괜찮은가? 만일 과거에도 사람이 150세까지 살 수 있었다면, 2016년 현재 138세인 스탈린은 여전히 모스크바를 왕성하게 통치하고 있을 것이다. 마오쩌둥은 중년인 123세가 되어 있을 것이다. 명심해야 할 마지막 요점이 있다. 새로운 생명연장 치료는 매우 고가일 가능성이 높으며, 80억 명의 인간 모두가 무료로 이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할 것이란 점이다. 따라서 21세기 인간사회는 역사상 가장 불평등해질지 모른다. 역사상 최초로, 계층과 나라 간에 실질적인 생물학적 차이가 나타날 수 있다. 역사를 통틀어 부유하고 힘 있는 자들은 항상 자신들이 남들보다 우월하며, 보다 영리하고 용기 있고, 창의적이며 도덕적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사실이 아니다. 우리가 알고 있기로, 힌두교 계급인 브라만과 불가촉천민은 능력 면에서 실질적인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다가올 세대의 인류는 생물학적 카스트로 나뉘어 상류 계층의 인간들은 신과 같은 존재로 변할 수 있다. 이때 상류 계층은 실제로 남들보다 더 영리하고, 용기 있고, 창의적인 인간이 될지도 모른다. 다이아몬드: 수명 연장, 그리고 장기 이식 등 현대 의학은 노년층의 비율 및 수명 증가, 그리고 청년층의 비율 감소의 원인이 되었다. 한국의 이웃 나라 일본은 이미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수명 연장이 나타나고 있다. 출산률은 가장 낮다. 만약 이런 추세가 계속 이어진다면, 17년 후 일본에선 더 이상 아기들이 태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분명한 점은 그런 결과는 없을 것이며, 그런 추정은 직선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점점 더 적어지는 젊은이들이 점점 더 많아지는 노인들을 부양할 것이라는 점만큼은 분명하다. 로봇과 바이오헬스 및 특히 인공지능의 발달로 미래에는 돈이 인간의 삶의 질을 결정하게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크다. 인류 사회에는 장밋빛 미래가 없는 것인가?하라리 교수 : 미래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우리는 많은 위험에 직면해 있지만 커다란 위험에 마주한다 해도 인류는 그 시련을 잘 대처해나갈 수 있다. 가장 정확하고 낙관적인 모델은 핵전쟁 위협에 대한 우리의 대응이다. 또한 지난 수십 년 동안 국제적인 폭력을 억제하는 데 성공해왔다는 점이다. 1950~60년대에는 많은 사람들이 핵무기에 의한 대참사를 피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로부터 수십 년 동안 인류는 핵전쟁을 통제할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국제적인 폭력의 발생을 사상 최저 수준으로 줄일 수 있었다. 세계 몇몇 나라에선 여전히 전쟁이 발발하고 있다. 내가 중동 출신이라 이 사실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역사상 처음으로 전 세계 광범위한 지역이 전쟁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운 상황에 놓여있다. 고대 농업사회에선 전체 사망의 15%가 인간에 의한 폭력으로 발생했다. 오늘날에는 이 수치가 세계적으로 1.5% 이하까지 떨어졌다. 실제로 자살로 죽는 사람의 수가 폭력으로 인해 사망하는 사람의 수보다 더 많다! 적군이나 범죄자 혹은 테러리스트에게 살해당할 확률보다 자살로 죽음을 맞을 확률이 더 높다는 것이다. 오늘날 사람들은 테러의 공포에 시달리고 있지만, 실상은 다르다. 한 명이 테러로 죽는다고 하면, 과식으로 죽는 사람은 1,000명이다. 평균적인 미국인들에겐 알 카에다보다 맥도날드가 훨씬 더 큰 위협이 된다. 현재 우리는 지구온난화, 인공지능의 발전 같은 새로운 위협을 맞고 있다. 위험은 매우 크지만 아무것도 결정된 것은 없다. 인류는 여전히 그런 시련에 잘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다이아몬드: 로봇과 바이오헬스의 발달로, 돈은 미래에도 당연히 인간의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3,000 년 전에 돈이 생겨난 이후 줄곧 돈이 삶의 질에 영향을 미쳤던 것처럼 말이다! 인류 사회에 장밋빛 미래가 가능하냐고? 가능하다. 물론 우리가 지금보다 더 나은 선택을 한다면 말이다.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가 인류사회의 리더가 될 수 있을까?하라리: 현재 우리는 19세기와 유사한 상황 속에서 살고 있다. 그 당시 세계는 산업혁명을 겪었다. 이 혁명은 영국, 미국, 일본 등 몇 안 되는 국가가 주도했다. 그리고 이 몇 안 되는 국가들이 세계를 지배했다. 그 외 대부분의 국가는 당시 무슨 일이 진행되는지 잘 알지 못했고 발전할 기회를 놓쳤다. 그리고 다른 산업화한 나라들에 의해 점령당하고 착취당했다. 진보의 열차가 21세기 초에 다시 한번 역에서 출발하고 있다. 19세기에는 증기력, 화학, 전기가 산업화의 주요인이었다면, 오늘날의 진보는 생명공학, 컴퓨터 과학이 주된 요인이다. 19세기 산업이 음식, 섬유, 차량, 무기를 생산했다면, 새로운 생명공학, 인공두뇌 산업은 몸, 뇌, 마음을 만들어낼 것이다. 몸과 뇌를 다룰 줄 아느냐 모르느냐의 차이는 19세기 영국과 인도의 차이보다 훨씬 더 클 것이다. 다음 혁명을 이끌어갈 존재는 창조, 파괴의 신성한 능력을 얻을 수 있을 것이고, 그렇지 못한 채 남겨진 사람들은 멸종의 위협에 직면하게 될지 모른다. 어떤 나라와 지역이 이러한 혁명을 이끌게 될까? 오늘날 세계는 동아시아와 북대서양 지역 나라들이 주축이 되어 선도하고 있다. 그 외 아프리카, 중동, 남미 같은 지역은 뒤처져 있다. 물론 이는 바뀔 수 있다. 현재 전 세계 모든 나라는 다음과 같은 실존적인 질문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다음 혁명의 일원이 될 것인가, 아니면 뒤처질 것인가? 다이아몬드: ‘지배적 리더(THE leader)가 될 수 있다’와 ‘한 리더(A leader) 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구별해보자. 지난 세기 동안 인류 사회의 리더는 동아시아, 유럽, 북미였고, 현재는 북미가 더 강력한 리더다. 200년 전에는 동아시아와 유럽이 리더였는데, 유럽이 더 강력했다. 5,000년 전에는 서남아시아(이른바 비옥한 초승달 지역)가 리더였고, 동아시아와 유럽, 북미는 낙후지역이었다. 가까운 미래에, 최소 향후 수십 년 동안은 동아시아, 유럽, 북미가 계속해서 세계를 이끌어갈 것이다. 각 지역들은 서로를 비교했을 때 그들만이 가지는 장점과 단점을 쉽게 알 수 있다. 하지만 이 세 지역은 변하지 않는 지리적 요인들로 인해 전 세계 국가들을 계속해서 지배할 것이다. 이 세 지역 중 어떤 곳이 다른 두 지역을 지배할지 여부는 인류 사회의 변동적인 요인들에 달려 있을 것이다. 서울경제신문 김영필 기자 susopa@@sedaily.com -
[서울포럼2016] 김연희 "서울포럼, 4차 산업혁명 흐름 파악하는 좋은 기회 될 것"
산업 기업 2016.05.08 18:23:49“한국 경제가 전 산업에 걸쳐 더 이상 나빠질 수 없을 만큼 취약해진 상황에서 4차 산업혁명(industry 4.0)은 중요한 돌파구가 될 것입니다.” ‘서울포럼 2016’ 개막일인 11일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총, 균, 쇠’의 저자인 재레드 다이아몬드 UCLA 교수와 국내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 간 라운드테이블에서 사회를 맡은 김연희 보스턴컨설팅 아태유통부문 대표는 “4차 산업혁명은 미래 글로벌 제조업 경쟁구도를 획기적으로 바꿀 것”이라며 “한국의 미래 글로벌 경쟁력 재건을 위해 특히 정책당국과 최고경영진에게 올해 서울포럼이 세계 흐름을 알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11~12일 이틀 동안 열리는 ‘서울포럼 2016’은 4차 산업혁명의 키워드인 ‘인공지능(AI)’과 기업들의 미래 먹거리로 부상한 바이오 분야를 핵심 주제로 한국은 물론 인류의 미래를 조망하기 위해 국내외 지성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보기 드문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다양한 세션과 부대행사 중에서도 11일 낮에 열리는 다이아몬드 교수와 CEO 라운드테이블은 미래 인류사회를 이끌어갈 핵심 원동력에 대한 세계적인 문화인류학자의 혜안을 국내 굴지의 기업인들이 공유할 수 있는 자리라는 점에서 CEO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사회자로서 다이아몬드 교수와 CEO 라운드테이블 행사를 이끌어갈 김 대표는 서울경제신문과의 사전 인터뷰에서 “디지털은 전 산업 영역에 근간을 흔드는 변혁을 가져오고 있다”며 “소비재 유통에서의 모바일커머스, 금융의 핀테크, 제조업에서도 변화의 동력은 디지털 기술 진화”라며 4차 산업혁명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김 대표는 오는 11일 갖게 될 다이아몬드 교수와의 만남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총, 균, 쇠’ 등 다이아몬드 교수의 저서들에 대해 “국가의 부에 영향을 미치는 지리·역사·사회제도의 해석은 매우 흥미롭다”며 “개인의 위기극복 방식을 국가에 견주어 해석한 부분도 매우 독특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지금 한국의 국가 위기에 대해 다이아몬드 교수가 어떻게 평가하고 이 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할 것이라고 보는지에 대한 그의 시각을 듣고 싶다”고 김 대표는 밝혔다. /신경립기자 klsin@@sedaily.com -
다이아몬드 교수, '세계가 직면한 중대한 문제들'에 대해 묻고 답하다.
문화·스포츠 문화 2016.05.06 11:03:59“빙하가 녹고 있다” 거나 “소중한 지구를 살리자”는 말은 너무 먼 나라 얘기로 공허하게 들릴 수 있다. 너무 커서 들리지 않고,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세먼지가 서울을 뒤덮어 목이 따갑고, 이상고온 현상으로 땀이 뻘뻘 나는 날씨로 몸이 축져지고 난 후에는 얘기가 달라진다. 우리가 살고 있는 커다른 지구, 사람들이 모여 살고 있는 전 세계를 위한 일이 결국 ‘나’를 위한 일인 걸 깨닫게 된다. 이는 ‘총,균,쇠(Guns, Germs and Steel)’, ‘문명의 붕괴(Collapse)’, ‘어제까지의 세계(The World Until Yesterday)’로 인간의 역사를 통해 인간의 본성을 꿰뚫어 본 재레드 다이아몬드 UCLA 교수의 신간, ‘나와 세계’를 통해 제기한 문제의 시작점이자 종착점이다. 다이아몬드 교수는 과거의 역사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미래를 예측한다. 신간 ‘나와 세계’는 왜 어떤 국가는 부유하고 어떤 국가는 가난한지, 지구의 문제가 어떻게 ‘나’의 문제가 되는지, 세계가 맞닥뜨리게 될 문제가 무엇인지에 대한 명쾌한 분석과 이에 대한 통찰력 있는 구체적 대안을 제시한다. 다이아몬드 교수는 “우리 세계가 가까운 미래에 직면하게 될 중요한 문제”로 ‘기후변화, 불평등, 자원의 남용’ 등 세 가지를 꼽았다. 가령 심각해지고 있는 국가간 부의 불평등은 질병, 불법 이민, 테러를 불러올 것으로 확신한다. 그는 “국가 간 빈부 차이가 줄어들지 않는 한, 가난한 국가의 시민들은 계속 병에 걸리고, 부유한 국가로 이민할 방법을 끊임없이 모색하면서 직접 테러리스트가 되거나 테러리스트가 되려는 사람을 도와줄 것”이라며 “(근본적 문제해결이 아닌 일시적) 해외 원조와 자선 프로그램은 (선진국이) 계속 풍요를 유지하며 편안히 살고 싶은 욕심에 행하는 이기적인 행위”라고 지적한다. 그는 “생태계 서비스가 없다면 우리는 사사건건 엄청난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며 “자기 이익을 위해서라도 우리는 우리 삶에 꼭 필요한 자연 자원을 신중하게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인간의 역사를 통해 미래를 통찰하는 세계적 석학 재레드 다이아몬드 교수가 20여년 만에 한국을 찾는다. 오는 5월 11일과 12일 열리는 ‘서울포럼2016’의 기조강연을 위해서다. 시공간을 뛰어넘어 인간을 통찰하는 이 시대 최고의 석학이 한국과 인류의 미래에 대해 어떤 통찰과 혜안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김인경 인턴기자 izzykim@@sedaily.com -
[서울포럼2016] "미래기술 엿보는 기회 놓칠 수 없죠" 포럼 찾는 서울대 공대생들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16.05.05 17:22:05오는 11~12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서울포럼 2016에 아주 특별한 손님들이 온다. 우리나라 과학기술의 미래를 이끌 서울대 공대생 20명이다. ‘공우’라는 서울대 공과대학 우수학생들의 모임 회원인 이들은 학교 수업과 연구실 일정까지 조정하며 이틀간 서울포럼 강연을 모조리 흡입하겠다는 강한 열정을 보이고 있다. 정태희(컴퓨터공학부·12학번)씨는 “KAIST에 다니는 지인을 통해 서울포럼을 알게 됐고 이를 동아리 단체 채팅방에 알리자 전체 회원 40명 중 무려 20명이 신청할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다”며 “휴 허 교수 등 공대생이라면 너무나 보고 싶어하는 연사가 한자리에 모이는데다 현재의 첨단 기술과 미래 유망 기술에 대한 강연을 한자리에서 들을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기 때문에 회원들 모두 흥분 상태”라고 말했다. 공우 회원들은 이미 서울포럼의 세부일정을 꿰고 특별히 관심 있는 세션의 내용은 향후 동아리 토론 과제나 개인 연구에도 활용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장호찬(기계항공공학부·11학번)씨는 “평소 자율주행차에 관심이 많았는데 마침 둘째 날 세션 2에서 자율주행차를 다루는 만큼 수업을 빠지고라도 참석할 생각”이라며 “포럼을 통해 자율주행차의 현재 기술 수준과 관련 산업 전망을 확인하고 그 내용을 동아리 워크샵의 주제로 삼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승현(화학생물공학부·10학번)씨 역시 “암 치료제나 나노 바이오 센서 관련 연구에 흥미가 있어 세션 5·6에서 다루는 바이오 신약이나 헬스케어 강연을 몹시 기다리고 있다”며 “대학원 진학 후 연구 방향을 잡을 때 서울포럼에서 공부한 내용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서울포럼을 찾는 세계적인 석학 재레드 다이아몬드 캘리포니아주립대(UCLA) 교수는 공우 회원들에게 유명 연예인 이상으로 만나보고 싶은 존재다. 첫째 날 다이아몬드 교수의 기조강연과 둘째 날 최재천 교수와의 대담만큼은 절대 놓치지 않겠다고 공우 회원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김종엽(에너지자원공학과·11학번)씨는 “다이아몬드 교수의 대표 저서인 ‘총·균·쇠’를 읽으며 그의 깊은 통찰과 폭넓은 지식에 감탄했고 꼭 한 번 만나보고 싶었는데 이번 서울포럼은 정말 꿈만 같은 기회를 줬다”며 “그의 이야기를 경청하며 향후 인공지능과 웨어러블, 로봇, 바이오 등의 분야가 어떻게 변화할지 함께 생각을 공유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공우 회원들은 “이번 서울포럼의 주제인 ‘인공지능&바이오:미래 한국의 생존 열쇠’는 가장 ‘핫’한 내용”이라고 평가하며 이번 포럼이 매우 뜻깊은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생각의 저변을 넓히고 과학기술 패러다임 변화에 좀 더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성환(기계항공공학부·11학번)씨는 “우리 생활과 밀접해진 드론부터 최첨단 기술인 인공지능에 이르기까지 최신 과학기술에 대한 강연을 모조리 들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준 서울경제신문에 감사드린다”며 “최첨단 기술이 우리 삶 속에 스며들어 정착되기까지 수많은 문제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에 대한 힌트를 찾고 싶다”고 말했다. /신희철기자 hcshin@@sedaily.com -
[미리보는 서울포럼2016] 최재천 "인류와 AI 공생할 수 있을까…다이아몬드 교수와 열띤 토론 기대"
국제 인물·화제 2016.05.04 18:07:06인류의 역사는 진화의 역사다. 진화는 생물학적 진전과 문명의 발전을 아우른다. 그래서일까. 인류학과 진화론, 역사학, 지질학, 그리고 생물학은 한 지점에서 만난다. 학문의 시원인 인류다. 이 같은 통섭의 학문 분야에서 세계적 지성으로 추앙받는 이들이 있다. 바로 재레드 다이아몬드 캘리포니아주립대(UCLA) 교수와 유발 하라리 이스라엘 히브리대 교수다. 이들 인류 역사학의 두 ‘구루(정신적 스승)’와 맞대면하며 그들의 뇌를 탐색하는 또 다른 지성의 심경은 어떨까. 오는 11일부터 이틀 동안 서울경제신문이 주최하는 ‘서울포럼 2016’에서 다이아몬드 교수와 대담을 앞둔 최재천(사진) 국립생태원장 겸 이화여대 석좌교수는 이 역사적 만남의 의미를 자신과 다이아몬드 교수, 그리고 하라리 교수 간 삼각관계의 틀에서 설명했다. 최 교수는 포럼에 앞서 서울경제와의 사전 인터뷰에서 “하라리 교수의 저서 ‘사피엔스’에서 가장 감명 깊었던 것은 인지혁명이라는 프레임으로 인류의 역사를 해석한 부분”이라며 “별 볼 일 없는 영장류가 인류로 급성장하는 최초의 사건을 농업혁명이라는 틀로 해석한 다이아몬드 교수가 하라리 교수의 인지혁명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보고 싶다”고 다이아몬드 교수와의 대담에 대한 지적 의욕을 드러냈다. 그는 “뇌의 진화와 관련해 나 스스로 10년 전부터 주장해온 것이 ‘생존의 뇌-감정의 뇌-사고의 뇌’, 그 다음은 설명의 뇌라는 개념인데 이것은 하라리가 말한 인지혁명과 비슷하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내한한 하라리 교수와의 만남에서 인류의 미래를 놓고 확연한 인식의 격차를 느껴서일까. 최 교수는 그로부터 한 달도 안 돼 만나게 된 인류 역사학의 세계적 석학 다이아몬드 교수와의 만남에 남다른 기대를 갖고 있다. “진화의 산물처럼 막강한 것은 없다”고 강조하는 그는 “하라리 교수 논리에 따르면 우리가 만들어낸 인공지능(AI)은 결국 창조론자들이 이야기하는 하나님이 인류를 창조했다는 것과 다르지 않다”며 “그런 면에서 진화론자인 다이아몬드 교수는 나의 편이 돼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 교수와 하라리 교수는 현생인류의 멸종과 인공지능 출현에 따른 대량실업 문제 등에 대해 각기 다른 전망을 갖고 있다. 특히 최 교수는 100년 안에 현생인류가 멸종하고 신생인류가 출현할 것이라는 하라리 교수의 단언에 의문을 제기한다. 그는 이 질문을 다이아몬드 교수에게도 던져볼 생각이다. 최 교수는 “하라리 교수의 주장에 매몰되다 보면 인류는 기계문명에 대항해 더 똑똑해져야 한다는 결론으로 이어지는데 이것보다 중요한 것은 ‘휴먼스 위드 머신(Humans with machines-기계와 함께하는 인류)’이 될 수 있느냐는 것”이라며 “나는 인류가 멸종한다면 그것은 AI 때문이 아닌 환경파괴 요인이 더욱 클 것으로 생각하는데 이에 대해 다이아몬드 교수의 혜안을 들어보겠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전에 다이아몬드 교수를 직접 만났을 때 그의 저서 ‘어제까지의 세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매우 설렜던 그의 모습이 기억난다”며 “인류의 과거가 주특기인 다이아몬드 교수가 뜻밖의 주제에 어떤 고견을 들려줄지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어제까지의 세계’는 거대한 국가를 만들어낸 인류에 천착한 다이아몬드 교수의 역작이다. /박해욱기자 spooky@@sedaily.com -
[카드뉴스] 서울포럼2016, 핵심만 여기 다 모았다
산업 산업일반 2016.05.04 17:20:48오는 11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서울경제신문이 주최하는 글로벌 비즈니스 포럼 ‘서울포럼 2016’의 성대한 막이 오릅니다. 이번 서울포럼은 ‘인공지능과 바이오 : 미래 한국의 생존 열쇠(AI & BIO : The Next Korea)’라는 주제로 성장 절벽에 가로막힌 대한민국 경제의 돌파구를 모색하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입니다. 특히 이번 서울포럼은 베스트셀러 ‘총·균·쇠’의 저자인 재레드 다이아몬드(78) 캘리포니어주립대(UCLA) 교수와 설립 2년 만에 드론업체 ‘이항’을 세계적인 기업으로 키운 슝이팡(27) 공동창립자 겸 최고마케팅책임자(CMO), 의족으로 세계적인 생체공학자이자 로봇과학자로 이름을 떨치고 있는 휴 허(52)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 등 세계적인 저명인사들이 방문해 자리를 빛내줄 것입니다. 이처럼 세계적인 명사와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참가자들을 기다리고 있는 ‘서울포럼 2016’. 서울경제가 야심차게 준비한 수많은 프로그램 중에서도 마음에 드는 강연을 언제, 어디서 들을 수 있는지, 또한 놓쳐서는 안될 프로그램은 무엇이 있는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제대로 포럼을 즐기고 싶은 독자들을 위해 서울경제신문 디지털 브랜드 ‘서울경제썸’이 ‘서울포럼 2016, 핵심만 여기 다 모았다’를 선보입니다. 서울경제썸과 함게 21세기 대한민국, 더 나아가 인류에게 주어진 숙제를 흥미롭게 탐색해보길 바랍니다./이종호기자 phillies@@sedaily.com -
[다이아몬드 vs. 하라리]동아시아, 리더가 될 수 있나
국제 정치·사회 2016.05.04 07:00:00팍스 브리타니카, 팍스 아메리카나를 넘어 세계체제의 구심점은 어디로 이동할 것인가. 서울경제가 세계 언론 최초로 진행한 재레드 다이아몬드 교수-유발 하라리 교수 e메일 지상대담에서 다이아몬드 교수는 지정학적 이점을 갖춘 동아시아와 유럽, 북미가 리더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 반면, 하라리 교수는 몸과 뇌를 다룰 줄 아는 21세기 혁명의 리더가 세계의 중심에 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이아몬드 교수는 “가까운 미래에 최소 수십년 동안 동아시아, 유럽, 북미가 계속해서 세계를 이끌어갈 것”이라며 “지리적 요인들로 인해 전세계 국가들을 계속해서 지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술’을 인류 사회 변화의 원동력으로 꼽았던 하라리 교수는 21세기 지배적 리더 역시 ‘기술혁명’을 이끄는 나라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몸과 뇌를 다룰 줄 아느냐 모르느냐의 차이는 19세기 영국과 인도의 차이보다 훨씬 더 클 것”이라며 “다음 혁명을 이끌어갈 존재는 창조, 파괴의 신성한 능력을 얻을 수 있을 것이고 그렇지 못한 채 남겨진 사람들은 멸종의 위협에 직면하게 될지 모른다”고 경고했다. 한편 ‘AI&바이오:미래 한국의 생존열쇠(The Next Korea)’를 주제로 다음 달 11일과 12일 이틀 동안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서울포럼 2016’에 앞서 서울경제는 서울포럼2016의 기조연설자인 다이아몬드 교수와 하라리 교수의 단독 e메일 지상대담을 진행했다. 이번 지상 대담은 미국과 이스라엘에 있는 두 석학이 e-메일을 주고 받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서울경제가 하라리 교수에게 e-메일로 ▲미래 인류를 움직이는 가장 큰 원동력은 무엇일까 ▲100년, 200년 후 인간 사회의 모습은 어떻게 될까 ▲미래에 인공지능(로봇)이 어떤 영향을 미칠까 ▲수명연장·장기이식 기술이 인류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인류의 미래는 장밋빛일까 ▲동아시아가 미래의 중심이 될 수 있을까 등 6가지 질문을 보냈다. 이에 대해 하라리 교수가 답하면서 다이아몬드 교수의 의견을 물었다. 다이아몬드 교수는 e-mail을 통해 하라리 교수의 답변을 받고, 이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다이아몬드 교수의 답변을 하라리 교수에게 보내 추가적인 답변을 받았다. 이에 대한 다이아몬드 교수의 답변은 ‘서울포럼 2016’에서 들을 수 있다. 한편 서울경제 페이스북 페이지()에서는 이달 12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재레드 다이아몬드 교수와의 점심 강연(12-13시, 점심식사 포함)에 독자들을 초대한다. 자세한 사항은 페이스북 참조. ※대담 전문은 아래 링크를 클릭하면 확인할 수 있다. /김인경 인턴기자 izzykim@@sedaily.com -
<미리보는 서울포럼>20년만에 방한...'총, 균, 쇠' 저자 다이아몬드 "바쁘다 바빠"
산업 기업 2016.05.03 18:04:12‘서울포럼 2016’ 기조강연차 우리나라를 찾는 재레드 다이아몬드 교수는 눈코 뜰 새 없는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총, 균, 쇠’ 히트 이후 처음으로, 그것도 20여년 만에 방한하는 만큼 국내에서 다이아몬드 교수를 만나고 싶어하는 이들이 많기 때문이다. 1937년생으로 올해 78세인 다이아몬드 교수도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많은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 실제 다이아몬드 교수의 ‘서울포럼’ 일정은 라운드 테이블에 대담·기조강연 등이 숨 쉴 틈 없이 꽉 짜여 있다. 오는 10일 입국하는 다이아몬드 교수는 우선 11일 정오 국내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와 ‘라운드 테이블’을 한다. 다이아몬드 교수에게서 ‘총, 균, 쇠’ 이후 세상을 바꿀 힘이 무엇인지와 앞으로의 세계의 변화상에 대한 혜안을 듣고 싶어하는 CEO들이 대거 모인다. 참석자 명단도 행사 열흘 전에 찼을 정도로 다이아몬드 교수를 보고 싶어하는 이들이 많다. 참석자 면면도 화려하다.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을 비롯해 하영구 은행연합회 회장, 문국현 한솔섬유 사장, 허수영 롯데케미칼 대표, 박동훈 르노삼성 대표, 김병호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김상철 한글과컴퓨터그룹 회장, 이호수 SK (주)C&C 사장 등이 다이아몬드 교수와 만나기 위해 일찌감치 이름을 올렸다. 권태신 한국경제연구원장과 김상헌 네이버 대표이사,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송성각 콘텐츠진흥원장, 정진학 유진기업 사장, 여익현 풀무원 대표도 ‘라운드 테이블’ 자리를 채운다. 박성관 대유위니아 대표, 이해영 대림비앤코 부회장도 참여해 다이아몬드 교수의 지혜를 전해 듣는다. ‘라운드 테이블’을 마친 다이아몬드 교수는 몇 시간만 쉰 채 11일 오후5시30분부터 시작하는 ‘서울포럼 2016’에 앞서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만난다. 오후4시30분께부터 약 30~40분간 진행될 두 사람의 대담에서는 “인류 문명이 갖고 있는 가장 큰 과제는 무엇인지” “인공지능(AI)과 바이오가 인류사회에 미칠 영향은 어느 정도일지” “동아시아 문명의 미래는 어떤지” 등에 대한 얘기가 오갈 것으로 전망된다. 다이아몬드 교수는 뒤이어 VIP 환담에 참석, 국내 정치인과 정부 고위직 인사, 재계 인사 등과 일일이 인사를 나눌 예정이다. 다이아몬드 교수의 ‘총, 균, 쇠’가 국내 지성계에 미친 영향이 큰데다 20여년 만의 방한이라 그의 생각을 직접 듣고 싶어하는 인사들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오후6시부터는 기조강연에 나선다. ‘총, 균, 쇠’ 이후 세상의 변화를 짚어본 뒤 AI와 바이오 같은 기술발전으로 더 풍요로워질 미래에 우리가 풀어야 할 문제는 무엇인지를 찾아본다. 다이아몬드 교수는 우리가 과거에서 배울 게 적지 않다는 점도 강조할 계획이다. 이어서 참석자들로부터 ‘빅퀘스천(Big Question)’도 받는다. 포럼 둘째 날인 12일에도 일정은 계속된다. 오전8시40분에는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 겸 국립생태원장과의 대담이 있다. ‘통섭’의 대가로 불리는 최재천 교수는 다이아몬드 교수와 그의 저서 ‘총, 균, 쇠’가 통섭의 대표 사례라며 높이 평가하고 있다. 두 석학의 만남인 만큼 보다 깊이 있는 토론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다이아몬드 교수는 12일 점심에도 국내 독자와 경제연구소 박사, 대학생들과 만난다. 전날 점심이 CEO들과의 ‘라운드 테이블’이었다면 이날은 일반인들과의 ‘라운드 테이블’인 것이다. 국내 대표 출판사인 김영사의 독자 및 관계자부터 LG경제연구원과 SK경영경제연구소·한국경제연구원 등 국내 대표 연구기관 박사들이 참여한다. 삼성그룹의 대학생 기자단도 참여해 다이아몬드 박사와의 질의응답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자세히 알릴 예정이다. /김영필기자 susopa@@sedaily.com -
[다이아몬드 vs. 하라리] 인류의 미래는 비관적인가
국제 정치·사회 2016.05.03 07:00:00인류의 미래는 장밋빛일까. 양극화와 불평등의 심화는 비극적 결말을 예고하는 것일까. 서울경제가 세계 언론 최초로 진행한 재레드 다이아몬드 교수-유발 하라리 교수 e메일 지상대담에서 두 석학은 인류가 의지를 가지고 환경오염, 불평등 등 당면한 문제를 해결한다면 충분히 더 나은 미래를 만들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다이아몬드 교수는 “3,000년 전 돈이 생겨난 이후 줄곧 돈이 인간의 삶의 질에 영향을 미쳤던 것처럼 기술이 발달할수록 인간은 돈의 영향을 많이 받게 될 것”이라며 “다만 우리가 정치적 의지를 가지고 삶의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꿔야만 장밋빛 미래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간 비관론을 고집했던 하라리 교수도 이번 질문에서만큼은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인류가 가진 대처능력을 바탕으로 지구온난화, 인공지능의 위협 등 새로운 난제를 풀어낼 수 있다는 것. 하라리 교수는 “우리는 많은 위험에 직면해 있지만 커다란 위험에 직면한다 해도 그 시련에 잘 대처할 수 있다”며 “핵무기에 의한 대참사를 잘 피할 수 있었던 것도 인간의 대처능력 때문”이라고 역설했다. 한편 ‘AI&바이오:미래 한국의 생존열쇠(The Next Korea)’를 주제로 다음 달 11일과 12일 이틀 동안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서울포럼 2016’에 앞서 서울경제는 서울포럼2016의 기조연설자인 다이아몬드 교수와 하라리 교수의 단독 e메일 지상대담을 진행했다. 이번 지상 대담은 미국과 이스라엘에 있는 두 석학이 e-메일을 주고 받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서울경제가 하라리 교수에게 e-메일로 ▲미래 인류를 움직이는 가장 큰 원동력은 무엇일까 ▲100년, 200년 후 인간 사회의 모습은 어떻게 될까 ▲미래에 인공지능(로봇)이 어떤 영향을 미칠까 ▲수명연장·장기이식 기술이 인류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인류의 미래는 장밋빛일까 ▲동아시아가 미래의 중심이 될 수 있을까 등 6가지 질문을 보냈다. 이에 대해 하라리 교수가 답하면서 다이아몬드 교수의 의견을 물었다. 다이아몬드 교수는 e-mail을 통해 하라리 교수의 답변을 받고, 이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다이아몬드 교수의 답변을 하라리 교수에게 보내 추가적인 답변을 받았다. 이에 대한 다이아몬드 교수의 답변은 ‘서울포럼 2016’에서 들을 수 있다. 한편 서울경제 페이스북 페이지()에서는 이달 12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재레드 다이아몬드 교수와의 점심 강연(12-13시, 점심식사 포함)에 독자들을 초대한다. 자세한 사항은 페이스북 참조. ※대담 전문은 아래 링크를 클릭하면 확인할 수 있다. /김인경 인턴기자 izzykim@@sedaily.com -
'사피엔스' 하라리 교수, 강연 인기... 생중계에 1만4,000여명 몰려
문화·스포츠 문화 2016.05.02 14:49:21세계적 베스트셀러 ‘사피엔스’의 저자 유발 하라리 이스라엘 히브리대 교수의 강연이 큰 인기를 끌었다. 네이버의 ‘책&문화’ 코너에서 처음으로 시도한 저자 강연 생중계 방송에 1만4,000여명의 시청자가 몰리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 2일 네이버와 김영사 등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오후 3시부터 서울 프레스 센터에서 진행된 하라리 교수의 특별 강연회 생중계는 누적 시청자 수가 1만4,000여명에 달하고, 동시접속자 수는 3,000여명에 육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발 하라리 교수의 이번 강연은 김영사와 환경재단이 공동으로 마련한 자리로 하라리 교수는 ‘사피엔스, 인간은 정녕 쓸모없어지는가?’라는 주제로 인간의 과거와 미래에 대한 자신만의 통찰을 제시했다. 김영사가 생중계를 제안해 네이버 ‘책&문화’ 코너가 처음으로 TV캐스트를 통한 단독 생중계를 결정했다. 네이버와 김영사는 이번 생중계로 기존 독자는 물론 주변에 있던 잠재 독자들까지 끌어안는 효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한다. 하라리 교수가 쓴 ‘사피엔스’는 인류의 시원부터 인공지능의 미래까지 인간의 문화와 정치, 종교와 사회의 형성과 발전에 대해 탁월한 통찰을 담고 있는 책이다. 기존의 역사단계 구분법을 뛰어넘은 새로운 시각으로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중국, 캐나다, 브라질 등 30여 개 언어로 출간돼 전 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았다. 유발 하라리 교수는 이날 강연회에서 구글과 테슬라 등 IT 기업이 개발하고 있는 무인자동차와 IBM의 질병 진단 시스템 ‘왓슨’을 예로 들며 “앞으로는 공장의 노동자부터 택시 운전사, 의사, 경찰관, 기자, 교사 등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산업혁명으로 촉발된 경제 체제의 변화를 기존 농업시대의 이데올로기로는 극복할 길이 없어 사회주의 같은 새로운 이데올로기가 출현했다”며 “AI 혁명으로 양산될 무노동 계급 등의 문제를 해결하려면 완전히 새로운 이데올로기와 모델들이 출현해 경쟁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인류의 미래에 대해 고민거리를 던져준 이날 강연은 네이버TV캐스트 ‘책 소개’ 채널을 통해 다시 볼 수 있다. 한편 하라리 교수는 동남아 북투어의 마지막 일정으로 지난달 29일 서울 광화문 교보문고에서 일반 독자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하고, 팬 사인회를 열었다. 하라리 교수는 4월30일 하루 쉰 후 5월1일 이스라엘로 돌아갔다. /김인경 인턴기자 izzykim@@sedaily.com -
[다이아몬드 vs. 하라리]바이오 헬스케어 기술의 발달, 그 후?
산업 IT 2016.04.29 11:47:36“올해 태어난 아기는 142세까지 살 수 있다” 지난 2월 미국의 시사 주간지 ‘타임’ 최신호에 실린 기사 내용이다. 타임은 미국 텍사스대학 헬스사이언스센터 연구팀의 노화억제 신약 복용 효과 관련 보고서를 인용하며 “노화 억제 기능이 있는 약품을 사람이 복용할 경우 평균 기대 수명이 현재의 80세에서 142세까지 연장될 수 있다는 추론이 가능하다”고 보도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과학기술의 발달로 수명 120세 시대가 조만간 막을 올릴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질병을 유발하는 유전자를 제거하는 유전자 가위, 슈퍼 엘리트 만능 세포 이식 등 다양한 수명 연장 기술이 개발되고 있고 실제 가시적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인간의 노화시계를 늦추는 각종 기술들은 우리의 모습을 어떻게 바꿔놓을까. 이 질문에 대해 재레드 다이아몬드 교수는 갈수록 커지는 노인 부양 부담을 우려했다. 다이아몬드 교수는 “일본은 수명 연장에서는 세계 두 번째로 높고 출산율은 가장 낮다”며 “이런 추세대로라면 17년 후 더 이상 아기가 태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까지 나온다”고 지적했다. 유발 하라리 교수는 고가의 생명연장 치료가 촉발시킬 생물학적 계급화와 불평등의 문제를 꼽았다. 하라리 교수는 “21세기 인간사회는 역사상 가장 불평등해질지 모른다”며 “계층과 나라간 실질적인 생물학적 차이가 나타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AI&바이오:미래 한국의 생존열쇠(The Next Korea)’를 주제로 다음 달 11일과 12일 이틀 동안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서울포럼 2016’에 앞서 서울경제는 서울포럼2016의 기조연설자인 다이아몬드 교수와 하라리 교수의 단독 e메일 지상대담을 진행했다. 이번 지상 대담은 미국과 이스라엘에 있는 두 석학이 e-메일을 주고 받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서울경제가 하라리 교수에게 e-메일로 ▲미래 인류를 움직이는 가장 큰 원동력은 무엇일까 ▲100년, 200년 후 인간 사회의 모습은 어떻게 될까 ▲미래에 인공지능(로봇)이 어떤 영향을 미칠까 ▲수명연장·장기이식 기술이 인류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인류의 미래는 장밋빛일까 ▲동아시아가 미래의 중심이 될 수 있을까 등 6가지 질문을 보냈다. 이에 대해 하라리 교수가 답하면서 다이아몬드 교수의 의견을 물었다. 다이아몬드 교수는 e-mail을 통해 하라리 교수의 답변을 받고, 이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다이아몬드 교수의 답변을 하라리 교수에게 보내 추가적인 답변을 받았다. 이에 대한 다이아몬드 교수의 답변은 ‘서울포럼 2016’에서 들을 수 있다. 대담 전문은 아래 링크를 클릭하면 확인할 수 있다. /김인경 인턴기자 izzykim@@sedaily.com -
<재레드 다이아몬드의 나와 세계>우리 사회 어디로 가나...인류 미래지도 그리다
문화·스포츠 문화 2016.04.29 11:38:07‘왜 어떤 국가는 부유하고 어떤 국가는 가난한가’, ‘세계가 직면하게 될 중대한 문제는 무엇일까‘. 어려운 질문이다. 경제, 문화, 사회, 정치 모든 분야의 지식을 동원해도 답을 얻기 쉽지 않다. 누구나 관심을 가질 만한 질문에 답을 주기 위해 세계적 석학 재레드 다이아몬드가 50년 문명연구의 결과물을 책 한 권에 담았다. ‘재레드 다이아몬드의 나와 세계’는 재레드 다이아몬드 교수의 ‘인류 희망 지도’다. 단순히 인류가 직면한 문제를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공존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문제에 대한 해법까지 제시하기 때문이다. 다이아몬드 교수는 먼저 인류가 가장 궁금해하지만, 쉽게 답을 찾을 수 없는 주제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왜 어떤 국가는 부유하고 어떤 국가는 가난한가’. 겨울이 길고 여름은 상대적으로 짧아 1년에 한 번밖에 수확을 못한다. 값비싼 광물도 매장돼 있지 않다. 땅은 해수면보다 낮고 평평해서 댐을 쌓아 수력발전을 하지도 못한다. 네덜란드를 설명할 때 자주 언급되는 표현이다. 반대로 잠비아는 광물이 무척 풍부하며, 기후는 따뜻해 1년에 여러 번 수확할 수 있다. 또한 아프리카의 다른 많은 국가들과 달리 민주국가이며, 내란을 겪은 적도 없다. 두 국가 중 어느 나라가 더 경제적으로 잘 나갈까. 조건이 좋아 보이는 잠비아가 아니라 네덜란드다. 네덜란드는 약점에도 불구하고 잠비아보다 국가 소득이 100배 가까이 높다. 왜 그럴까. 다이아몬드는 지리적 요인과 제도적 요인이 한 국가의 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설명한다. 지리적 요인 중 하나는 위도다. 대체로 온대지역에 위치한 국가들이 열대지역 국가들보다 부유한 편이라고 설명한다. 열대 지방은 토양의 비옥도가 낮아 농업 생산성이 낮고, 동식물종이 풍부한 반면 질병을 일으키는 종이 많아 공중 보건이 열악하기 때문이다. 또 하나는 제도다. 좋은 제도를 가지고 있는 국가는 그렇지 못한 국가에 비해 부유한 편이다. 다이아몬드가 제시한 두 국가를 다시 생각해보면 지리적 요인에서는 네덜란드가 잠비아에 비해 조건이 뒤지는 것이 사실이다. 민주국가라는 점에서 두 국가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얼핏 보면 지리적 요인도 뛰어나고 제도도 비슷한 잠비아의 승리가 예상되지만, 결과는 그 반대다. 다이아몬드는 단순히 좋은 제도를 가진 국가가 부유한 국가가 될 수 있다는 기존 학자들의 주장에서 더 나아가 국가의 성장을 촉진하는 제도를 더 효과적으로 구축할 수 있었던 이유가 무엇인지를 살펴야 한다고 말한다. 네덜란드는 2,000년 전부터 문자를 사용했지만, 잠비아는 130년 전에야 문자가 도입됐다. 네덜란드는 독립된 중앙정부가 500년 동안 존재했지만, 잠비아에는 40년 전에야 중앙정부라는 것이 생겼다. 이처럼 한 부국이 되기 위해서는 단순히 좋은 제도뿐 아니라 제도를 사회에 녹여낼 수 있는 다른 요인들이 필요하다. 부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이 중요하긴 하지만, 문제점을 진단하고 분석해 맞춤식 노력을 하면 약점을 극복할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열대 지방에 속한 국가인 대만과 홍콩, 모리셔스, 말레이시아, 싱가폴이 그 대표적인 예다. 이밖에 저자는 기후변화, 불평등, 인간에게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환경자원의 관리를 세계가 앞으로 직면하게 될 문제로 꼽으며 인류 공존의 길을 제시한다. 1만3,000원 /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 -
[다이아몬드 vs. 하라리]인공지능(AI)은 인류에 어떤 영향을 줄까
산업 IT 2016.04.28 10:11:07딥러닝, 이른바 스스로 배우는 기계학습을 통해 실력을 키우는 인공지능(AI) 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에 인류의 모습은 어떻게 바뀔 것인가. 진단과 처방, 운전, 기상 예측 등 범용 인공지능을 넘어 문화·예술 등 감성지능의 영역까지 넘보는 기술의 발전 앞에 인간의 무력감은 커져만 가고 있다. 21세기 최고의 문명 연구자인 재레드 다이아몬드 교수와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사피엔스’의 저자인 유발 하라리 교수는 AI가 인류에 미칠 영향을 어떻게 예측하고 있을까. 서울경제신문이 세계 최초로 진행한 재레드 다이아몬드-유발 하라리 지상 대담에서 다이아몬드 교수는 “전화기, 자동차, 텔레비전, 이메일이 우리 삶을 바꾸어 놓은 것처럼 로봇과 인공지능 역시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면서도 “△어떻게 아이들을 키울 것인가 △어떻게 노인을 대할 것인가 △어떻게 분쟁을 해결할 것인가 △어떻게 건강을 유지할 것인가 △어떻게 위험과 다른 걱정거리들을 가늠할 수 있을 것인가 등 인류의 수 백 년 간 괴롭혔던 걱정거리들이 여전히 남아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하라리 교수는 인공지능의 발달로 인류의 모습은 180도 바뀔 것으로 예상했다. 하라리 교수는 “만약 컴퓨터와 로봇이 인간의 두 가지 능력(신체적 능력, 인지적 능력)을 뛰어넘게 된다면 그들은 기존의 직업에서 인간을 능가했던 것처럼 새로운 직업을 수행하는 데 있어서도 인간을 능가할 것”이라며 “경제적인 측면에서 효용가치가 떨어진 수억 명의 인간들로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라는 물음은 21세기에 경제적, 정치적으로 가장 큰 화두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AI&바이오:미래 한국의 생존열쇠(The Next Korea)’를 주제로 다음 달 11일과 12일 이틀 동안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서울포럼 2016’에 앞서 서울경제는 서울포럼2016의 기조연설자인 다이아몬드 교수와 하라리 교수의 단독 e메일 지상대담을 진행했다. 이번 지상 대담은 미국과 이스라엘에 있는 두 석학이 e-메일을 주고 받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서울경제가 하라리 교수에게 e-메일로 ▲미래 인류를 움직이는 가장 큰 원동력은 무엇일까 ▲100년, 200년 후 인간 사회의 모습은 어떻게 될까 ▲미래에 인공지능(로봇)이 어떤 영향을 미칠까 ▲수명연장·장기이식 기술이 인류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인류의 미래는 장밋빛일까 ▲동아시아가 미래의 중심이 될 수 있을까 등 6가지 질문을 보냈다. 이에 대해 하라리 교수가 답하면서 다이아몬드 교수의 의견을 물었다. 다이아몬드 교수는 e-mail을 통해 하라리 교수의 답변을 받고, 이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다이아몬드 교수의 답변을 하라리 교수에게 보내 추가적인 답변을 받았다. 이에 대한 다이아몬드 교수의 답변은 ‘서울포럼 2016’에서 들을 수 있다. 대담 전문은 아래 링크를 클릭하면 확인할 수 있다. /김인경 인턴기자 izzy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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