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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표도 트럼프 외면
국제 정치·사회 2016.10.17 17:36:57미국 대통령선거를 3주가량 남겨두고 미 금융시장 지표 대부분이 차기 대통령으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를 지목하고 있으며 주가지수만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손을 들어주고 있다고 경제전문 채널 CNN머니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장조사 업체 CFRA리서치에 따르면 대선이 치러지는 해의 8~10월간 주가지수가 상승하면 여당 대선후보가 승리할 확률은 82%다. 이 공식을 이번 대선에 대입하면 야당 후보인 트럼프의 당선 확률이 높다. 지난 8월 이후 이달 14일까지 벤치마크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1.86% 하락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가지수를 제외한 나머지 지표들은 모두 클린턴 쪽으로 기울고 있다.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오르는 금값은 7월 이후 줄곧 내림세다. 금값은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는 시장 참여자가 많을수록 오르는 경향이 있다. 트럼프 집권시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 경제정책의 불확실성이 높아질 수 있어서다. 트럼프가 국경에 대장벽을 설치하겠다고 공언한 멕시코 페소화 가치는 트럼프가 공화당 대선후보로 확정된 5월 이후 내림세를 보이다가 1차 TV토론 이후 오름세다. 트럼프가 당선되면 멕시코 경제가 가장 먼저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 때문에 페소화 가치 등락은 미 대선의 바로미터로 꼽힌다. 미국 휘발유 값 추세도 트럼프에게 불리하다. 휘발유 값은 현지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와 반대로 움직이는 경향을 보이는데 한때 갤런당 3달러를 넘어섰던 휘발유 값은 현재 2.25달러로 떨어졌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 지지율은 55%로 두 번째 임기 시작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현직 대통령의 지지도 상승은 여당인 민주당의 클린턴 후보에게 호재다. 현재 클린턴은 모든 여론조사에서 트럼프를 앞서는 추세지만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는 조사기관마다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날 공개된 NBC방송과 월스트리트저널(WSJ) 여론조사에서는 클린턴(48%)이 트럼프(37%)를 11%포인트 따돌렸다. 반면 워싱턴포스트(WP)와 ABC방송 조사에서는 격차가 4%포인트에 그쳤다. 선거 결과를 좌우하는 경합주에서도 클린턴이 우위를 보이고 있다. CBS뉴스에 따르면 클린턴은 노스캐롤라이나·펜실베이니아·애리조나 등 13개 경합지역에서 46%의 지지율로 트럼프의 40%에 6%포인트 앞섰다. 경제국방 정책에서는 트럼프에 대한 선호가 높았지만 개인적 호감도 측면에서 점수를 대거 깎아 먹었다는 것이 CBS의 분석이다. 미국 유권자들이 트럼프가 내세운 보호무역과 감세, 미군 철수 등 고립주의를 지지하면서도 막상 막말과 음담패설 때문에 트럼프를 지지하지는 않는다는 뜻이다. 특히 음담패설 파문 이후 트럼프를 지지하던 여성들이 클린턴 지지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김능현기자 nhkimchn@@sedaily.com -
SNL풍자에 화난 트럼프 "암살 그만두라"
국제 정치·사회 2016.10.17 17:10:06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TV 코미디쇼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의 패러디에 대해 ‘언론의 선거 조작’이라고 비난했다. SNL은 최근 방송된 쇼에서 대선 후보 2차 TV토론을 풍자했다. 배우 알렉 볼드윈이 트럼프를, 케이트 매키넌이 힐러리 클린턴을 흉내 냈다. 두 후보가 악수하지 않고 토론을 시작하는 모습, 클린턴이 말할 때 트럼프가 뒤에서 스토킹하듯이 어슬렁거리는 모습 등 지난 9일 TV토론 당시 화제를 모은 장면을 패러디했다. 트럼프는 트위터를 통해 SNL의 풍자를 ‘암살’이라고 규정하면서 “지루하고 재미없는 쇼를 그만둘 때가 됐다”고 비판했다. 클린턴 측은 SNL의 TV토론 풍자 에피소드에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김능현기자 nhkimchn@@sedaily.com -
금융지표로 엿보는 美 대선..주가지수만 트럼프 승리 점쳐
국제 정치·사회 2016.10.17 15:12:57미국 대통령 선거를 3주 가량 남겨두고 미 금융시장 지표 대부분은 차기 대통령으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를 지목하고 있으며 주가지수만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손을 들어주고 있다고 경제전문채널 CNN머니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장조사업체 CFRA 리서치에 따르면 대선이 치러지는 해의 8~10월간 주가지수가 상승하면 여당 대선 후보가 승리할 확률은 82%다. 이 공식을 이번 대선에 대입하면 야당 후보인 트럼프의 당선 확률이 높다. 지난 8월 이후 이달 14일까지 벤치마크 지수인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가 1.86% 하락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가지수를 제외한 나머지 지표들은 모두 클린턴 쪽으로 기울고 있다.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오르는 금값은 지난 7월 이후 줄곧 내림세다. 금값은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는 시장 참여자가 많을 수록 오르는 경향이 있다. 트럼프 집권시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 경제정책의 불확실성이 높아질 수 있어서다. 트럼프가 국경에 대장벽(Great wall)을 설치하겠다고 공언한 멕시코 페소화 가치는 트럼프가 공화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지난 5월 이후 내림세를 보이다가 1차 TV토론 이후 오름세다. 트럼프가 당선되면 멕시코 경제가 가장 먼저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 때문에 페소화 가치의 등락은 미 대선의 바로미터로 꼽히고 있다. 미국 휘발유값 추세도 트럼프에 불리하다. 휘발유 값은 현지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와 반대로 움직이는 경향을 보이는데, 한때 갤런당 3달러를 넘어섰던 휘발유 값은 현재 2.25달러로 떨어졌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 지지율은 55%로 두 번째 임기 시작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현직 대통령의 지지도 상승은 여당인 민주당의 클린턴 후보에게 호재다. 현재 클린턴은 모든 여론조사에서 트럼프를 앞서는 추세지만 두 후보간 지지율 격차는 조사기관마다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날 공개된 NBC 방송과 월스트리트저널(WSJ) 여론조사에서는 클린턴(48%)이 트럼프(37%)를 11%포인트 따돌렸다. 반면, 워싱턴포스트(WP)와 ABC 방송 조사에서는 격차가 4%포인트에 그쳤다. 선거결과를 좌우하는 경합주에서도 클린턴이 우위를 보이고 있다. CBS뉴스에 따르면 클린턴은 노스캐롤라이나, 펜실베이니아, 애리조나 등 13개 경합지역에서 46%의 지지율로 트럼프의 40%에 6%포인트 앞섰다. 경제국방 정책에서는 트럼프에 대한 선호가 높았지만 개인적인 호감도 측면에서 점수를 대거 깍아 먹었다는 것이 CBS의 분석이다. 미국 유권자들이 트럼프가 내세운 보호무역과 감세, 미군 철수 등 고립주의를 지지하면서도 막상 막말과 음담패설 때문에 트럼프를 지지하지는 않는다는 뜻이다. 특히 음담패설 파문 이후 트럼프를 지지하던 여성들이 클린턴 지지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김능현기자 nhkimchn@@sedaily.com -
힐러리와 트럼프가 듀엣을? 진흙탕 싸움이 '환상의 하모니'로
국제 인물·화제 2016.10.13 09:55:18성추행 논란과 온갖 비방으로 역사상 가장 추악했다는 평가를 받았던 힐러리vs트럼프의 미 대선 2차 TV토론. 그러나 토론이 끝난 뒤에는 전례 없는 두 사람의 아름다운 모습이 SNS를 타고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차 토론은 청중들과 함께하는 타운홀 미팅 방식으로 진행됐다.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는 마이크를 잡고 무대를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토론을 이어갔다. 치열했던 토론이었지만, 사진으로만 보면 두 사람이 듀엣곡을 부르는 것 같아 보인다. 이 모습을 본 세계 누리꾼들은 수많은 패러디를 만들기 시작했다. 그중 압권은 바로 지난 10일 페이스북 DWDD 페이지에 올라온 영상이다. 트럼프와 힐러리의 토론 장면에 영화 ‘더티 댄싱’의 OST이자 남녀 듀엣곡인 ‘Time of my life’를 절묘하게 입혔다. 이 영상은 13일 현재 500만 조회수에 육박할 정도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이어 또 다른 패러디도 등장했다. 유튜브에서 오토튠(음정 보정 프로그램)으로 노래를 만들고 뮤직비디오를 만다는 4인조 그룹 그레고리 브라더스가 만든 ‘Who’s Gonna Work It Out?‘이란 노래를 입혔다.조금 더 신나는 무대를 연출했다. 배우 조셉 고든 레빗이 카메오로 출연하기도 했다. 가장 추악했던 미 대선 토론을 아름다운 모습으로 재탄생시킨 누리꾼들의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 한 달도 남지 않은 미 대선, 앞으로는 이 영상들처럼 아름다운 모습만 보여줄 수 있길 기대해 본다. /강신우PD seen@@sedaily.com -
美 플로리다주, 유권자 등록기간 추가 연장...클린턴 '파란불'
국제 정치·사회 2016.10.13 09:22:16허리케인 ‘매슈’가 강타한 미국 플로리다 주의 대선 유권자 등록 기간이 6일 더 연장됐다. CNN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미 플로리다 연방법원은 12일(현지시간) 유권자 등록 기간에 허리케인 매슈로 직접적인 피해를 본 플로리다주의 유권자 등록 기간을 오는 18일까지로 연장한다고 밝혔다. 당초 유권자 등록 기한은 11일이었지만 허리케인 탓에 유권자 등록이 어려웠다는 지적에 따라, 하루 연장에 이어 6일이 다시 추가됐다. 이번 결정을 내린 마크 워커 판사는 “선거에서 유권자가 목소리를 내는 것보다 더 소중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미 언론은 대선 승패를 좌우할 대표적인 경합주인 플로리다의 유권자 등록 기간 연장으로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이 다소간 혜택을 볼 것으로 내다봤다. ‘음담패설’ 논란으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고전하고 있는데다 ‘매슈’가 상륙하기 전 클린턴의 지지층인 히스패닉 인구가 많은 마이애미와 올랜도에서 유권자 등록이 급증하던 추세였다는 점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
'미 대선 풍향계' 오하이오서 힐러리 9%p까지 앞서
국제 정치·사회 2016.10.13 08:49:43미국 대선의 풍향계로 알려진 북동부 오하이오 주에서 민주당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이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와의 격차를 벌리며 앞서나가고 있다. 오하이오 주 볼드윈월레스 대학이 유권자 1,152명을 대상으로 지난 9∼12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클린턴 후보는 43%의 지지를 얻어 34%에 그친 트럼프를 9%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자유당 게리 존슨 후보는 10%, 녹색당 질 스타인 후보는 3%를 각각 차지했다. 클린턴은 트럼프와의 가상 양자대결에서도 48%대 38%로 트럼프를 큰 차이로 따돌리고 있다. 이는 최근 폭로된 트럼프의 음담패설 녹음파일’의 파장이 대선판을 뒤흔들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결과다. CBS/유고브 조사에서도 클린턴은 트럼프를 4%포인트 앞섰으며, 리얼클리어폴리틱스 평균 조사에서는 1%포인트의 우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달 전인 지난달 9~12일 블룸버그폴리틱스가 실시한 오하이오 주 여론조사에서 트럼프가 44%로 39%에 그친 클린턴을 5%포인트 앞선 것과는 판이하게 다른 결과다. 오하이오 주는 이번 대선에서의 최대 경합주이자, 미국 대선의 향방을 가늠하는 척도로 알려져 있다. ‘오하이오가 가면 미국이 간다’는 말이 상징하듯 미국 정치권에서는 오하이오의 승자가 백악관주인이 된다는 것이 공식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는 오하이오 주의 백인과 유색인종, 도시와 농촌, 북동부 진보와 남서부 보수세력 분포가 미국 전체를 축소한 것처럼 닮았기 때문이다. 이번 대선에서 오하이오 선거인단은 18명이다. /신경립기자 klsin@@sedaily.com -
트럼프의 '큰 손' 후원자들 "내 돈 다시 돌려줘"…선거자금 이탈 조짐
국제 정치·사회 2016.10.13 08:41:29미 대선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음담패설 파문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공화당 지도부의 잇따른 지지철회에 이어 거액의 후원자들이 후원금 반환을 요구하고 나섰다. 미국 NBC 방송은 12일(현지시간) “트럼프 캠프를 위해 수십만 달러의 모금을 돕거나 기부한 후원자 2명이 모금자 측에 이메일을 보내 돈 반환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한 후원자는 “최근 트럼프 관련 사건에 실망감을 감출 수 없다”면서 “트럼프 지지 행사에 아들까지 함께 참여한 것을 후회한다”며 후원금을 돌려줄 것을 정중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또다른 후원자도 같은 후원금 모금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나는 3명의 아이들이 있다. 상스럽고 성차별적인 사람을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며 “내 기부금을 돌려받기를 바란다. 즉각 일을 진행해달라”고 요청했다. 트럼프를 위해 후원금을 모았던 모금자 역시 트럼프에 대한 지지를 사실상 철회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이들 두 명이 수십만 달러를 후원하거나 모금을 지원해 100만 달러를 걷을 수 있었다”며 “하지만 더 이상 공화당 후원금 모금기구에서 트럼프를 위해 일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플로리다와 오하이오 등에서 공화당을 위해 후원금을 걷어왔던 한 인사는 녹음파일 파문에 “당황하고 있다”면서 “지난주 트럼프와 악수했는데 지금은 손을 씻고 싶다”고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NBC 방송은 녹취록 파문 이후 트럼프가 폴 라이언 하원의장을 비롯해 공화당 인사들로부터 버림받은 데 이어 후원자 이탈로 재정적 손실까지 입게 되면서 타격이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 /정승희인턴기자 jsh0408@@sedaily.com -
"여자들 탈의실에 불쑥…" 트럼프에 날아든 '한방'
국제 정치·사회 2016.10.13 08:27:59음담패설 녹취록으로 파문을 일으킨 미 대선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이번에는 미스USA와 10대를 대상으로 하는 미스틴 USA 선발대회 탈의실에도 마음대로 드나들었다는 증언이 나왔다. 2001년 미스 애리조나 출신의 타샤 딕슨은 현지 방송 인터뷰에서 “당시 미스USA 대회 참가자들이 탈의실에서 나체 또는 반나체 상태인데도 트럼프가 함부로 들어왔다”고 증언했다. 이는 트럼프의 과거 발언을 뒷받침하는 것이다. 트럼프는 지난 2005년 라디오 인터뷰에서 미스USA 대회 소유주로서, 탈의실에 자유롭게 드나들며 출연자들이 제대로 옷을 입었는지 점검한다며 자랑삼아 털어놓은 바 있다. 당시 그는 “가장 재미있는 것은 쇼(미스USA 대회)가 시작되기 전이다. 그때 나는 무대 뒤로 가서 모두 옷을 제대로 입었는지, 또 모든 준비가 됐는지 등을 점검한다”며 “그곳에는 남자들은 한 명도 없다. 나는 미스 USA대회 소유주이기 때문에 그렇게 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인터넷매체 버즈피드도 “트럼프가 ‘미스 틴 USA’ 선발대회 탈의실에도 드나들었다”고 대회참가자 4명을 인용해 보도했다. 트럼프는 지난 1996년 미스 유니버스 조직회를 인수, 매년 미스 유니버스와 미스 USA 대회 등을 개최해 왔다./정승희인턴기자 jsh0408@@sedaily.com -
위기의 트럼프 '힐러리 건강문제' 물고 늘어진다
국제 정치·사회 2016.10.12 15:10:12지난주 말 ‘음담패설’ 녹음파일 공개 이후 지지율 하락에 소속 당마저 등을 돌리면서 최대 위기를 맞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가 막판 뒤집기 카드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의 ‘건강이상설’을 부각시키고 있다. 트럼프 선거캠프는 11일(현지시간) 새로 공개한 30초 분량의 TV광고에서 폐렴 후유증으로 한달 전 9·11추모행사장에서 두세 차례 휘청이며 실신 직전까지 갔던 클린턴의 모습을 방영했다. 이 광고에는 또 클린턴이 수행원의 부축을 받고 계단을 오르는 모습이나 여러 차례 기침을 하는 장면도 담겨 있다. 그러면서 “클린턴은 세계를 이끌 용기와 힘·체력이 없다. 그가 다시 우리를 망치게 해서는 안 된다”는 말로 끝난다. 미 선거전문가들은 음담패설 파문에 여성표가 대거 이탈하고 공화당 지도부와 의원들이 잇따라 지지를 철회한 상황에서 트럼프가 대이변을 연출할 이슈로 클린턴의 아킬레스건이자 대선후보의 기본인 건강 문제를 정조준한 것으로 분석했다. 트럼프가 여성비하와 성폭력 논란을 클린턴의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성추문으로 희석시켰지만 추락한 지지율을 끌어올리기에는 역부족이라 파괴력이 가장 큰 건강 문제에 네거티브 전략을 집중하기로 한 것이다. 트럼프 측은 이를 통해 클린턴 지지층이 최대한 투표소에 나오지 않을 것을 겨냥하고 있다. 또 트럼프는 전날 공화당 1인자인 폴 라이언 하원의장을 비롯해 상하원의원과 주지사 90명가량이 등을 돌린 데 대해 “족쇄가 풀렸다. 이제는 내 방식으로 싸울 수 있다”며 기존 정치권에 혐오감이 큰 지지층 결집에 주력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트럼프가 애초 유권자 과반의 지지율을 얻은 적이 없어 지지기반을 확대해나갈 발판을 마련하지 못하면 이미 더 많은 선거인단의 지지를 확보한 클린턴을 추월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뉴욕=손철특파원 runiron@@sedailiy.com -
힐러리, 승기 굳혔다…트럼프와 지지율 격차 11%p
국제 정치·사회 2016.10.12 08:39:18미국 대선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이 지지율 격차를 벌리며 승기를 잡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미국의 비영리단체 공공종교연구소(PRRI)와 애틀랜틱의 공동 여론조사(10월5∼9일·1,327명) 결과에 따르면 클린턴은 49%의 지지를 얻어 38%에 그친 트럼프를 11%포인트 앞섰다. 두 사람의 지지율은 9월 22~25일 조사에서 43%로 동률이었지만, 9월28∼10월 2일 조사에서 6%포인트, 이번 여론조사에서 11%포인트로 차이가 벌어지고 있다. 이는 유부녀와 딸 이방카를 음담패설 대상으로 삼은 녹음파일이 폭로된 뒤 부동층이 클린턴 쪽으로 대거 쏠린 데 따른 현상으로 보인다. 특히 클린턴은 여성 유권자 지지율이 61%를 기록, 트럼프(28%)를 압도하고 있다. 다만 남성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트럼프가 48%로 37%를 얻은 클린턴에 11%포인트 앞섰다. /연유진기자 economicus@@sedaily.com -
"또 그 명품옷을?" 힐러리가 선택한 패션의 '비밀'
국제 정치·사회 2016.10.11 18:21:15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이 가장 좋아하는 의류 브랜드는 어디일까? 아마도 미국 의류브랜드 ‘랄프 로렌’일 것이다. 1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클린턴은 전날 대선후보 간 2차 TV토론에서 랄프 로렌의 남색 정장을 입었다. 이 의상은 클린턴에게 쾌활하면서도 침착한 이미지를 불어넣어 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1차 TV토론 때도 힐러리는 랄프로렌의 빨간 정장을 입었다. 지난 7월 말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후보 공식지명을 받을 때도, 지난해 6월 유세 시작을 알리는 행사에서도 ‘랄프 로렌’ 의상을 선택했다. NYT는 “클린턴의 ‘랄프 로렌’ 선택은 심미적이나 전략적인 측면에서 흥미롭다”고 설명했다. 올해 76세인 랄프 로렌은 뉴욕 브롱크스의 유대인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디자이너다. 로렌은 남성 넥타이 디자인으로 사업을 시작해 창업 5년 만인 1972년 폴로 선수의 로고가 새겨진 반소매 셔츠를 만들어 ‘폴로’ 브랜드를 전 세계에 널리 알렸다. /연유진기자 economicus@@sedaily.com -
끈 떨어진 트럼프, 홀로 전장 나가 싸운다
국제 정치·사회 2016.10.11 18:09:04미국 공화당이 음담패설로 위기에 몰린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를 사실상 포기했다. 트럼프는 한달여 남은 선거를 양대정당인 공화당의 지원 없이 독자적으로 치러야 하는 1인 후보로 전락했다. 10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 공화당 권력서열 1위인 폴 라이언(위스콘신) 하원의장은 이날 같은 당 하원의원을 대상으로 콘퍼런스콜을 열어 “앞으로 트럼프를 방어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하원 다수당을 사수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의원들에게 “자신의 지역구에 최선을 다하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사실상 다음달 8일로 예정된 대선 승리를 포기하고 하원 다수당 지위를 지키는 데 힘을 집중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다음달 8일 미국 대선 때는 하원의원 전원, 상원의원 3분의1, 일부 주지사선거가 함께 치러진다. 콘퍼런스콜에 참여한 한 의원은 “라이언 의장이 ‘트럼프와 함께 유세하지 않겠다’고 했다”면서 “지지철회는 아니지만 방어하지도 않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라이언 의장은 지난 7일 여성에 대한 음담패설이 담긴 트럼프의 녹음파일이 공개되자 “구역질이 난다”며 트럼프와의 공동유세 계획을 취소했다. 트럼프의 음담패설이 만천하에 공개되고 두 차례의 TV토론에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승리하면서 미국 대선의 판세는 클린턴 후보 쪽으로 급격히 기울고 있다. 이날 공개된 NBC뉴스와 월스트리트저널(WSJ) 공동 여론조사에서 클린턴은 46%의 지지율로 트럼프를 11%포인트 앞섰다. 지난달 중순 조사의 지지율 격차(6%포인트)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제3당 후보를 제외한 맞대결 구도에서도 클린턴은 52%의 지지율로 38%에 그친 트럼프를 압도했다. 트럼프의 이미지도 악화됐다. 여론조사기관 서베이몽키와 NBC뉴스의 공동조사에 따르면 ‘트럼프가 여성을 존중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음담패설 녹음파일 공개 전 55%에서 공개 후 63%로 상승했다. 다만 ‘트럼프가 후보직을 사퇴해야 하느냐’는 물음에 공화당 지지자는 86%가 ‘아니다’라고 답변해 논란에도 불구하고 막판 주자 교체에는 부정적 입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라이언 의장의 발언에도 불구하고 공화당 내에는 여전히 트럼프를 지지해 대권을 탈환해야 한다는 의견이 만만치 않다. 대표적 인물이 라인스 프리버스 공화당전국위원회(RNC) 위원장이다. 그는 이날 RNC 비공개회의를 열어 “트럼프와의 관계는 바뀌는 것이 없을 것”이라며 지지 유지를 천명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공화당 리더인 라이언 의장과 프리버스 위원장 간 엇박자는 ‘무정부(anarchy) 상태로 빠져든 공화당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고 꼬집었다. 논란의 주인공인 트럼프는 공화당의 지지와 관계없이 ‘완주’ 의사를 버리지 않고 있다. 트럼프는 라이언 의장의 ‘포기’ 발언이 알려진 직후 자신의 트위터에 “예산과 일자리·불법이민 등을 다루는 데 시간을 쏟아야지 공화당 대선후보와 싸우는 데 시간을 낭비해서는 안 된다”고 맞받아쳤다. /김능현기자 nhkimchn@@sedaily.com -
[썸in이슈] 아기 안고 뽀뽀... '트럼프가 달라졌어요'
국제 정치·사회 2016.10.11 17:59:10미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유세장에서 자신과 똑같은 모습으로 꾸민 아기를 발견하고는 무대로 데려와 끌어안고 뽀뽀하며 어쩔 줄 몰라했다. 불과 두달 전 아기가 울자 유세장에서 아기를 쫓아냈던 트럼프와 180도 달라진 모습이다. 역대 최악이라는 혹평이 쏟아진 미 대선 2차 TV토론 다음 날인 11일(한국시간), 트럼프의 펜실베니아 윌크스 베리 유세 현장에는 여전히 많은 인파가 모였다. 외신에 따르면 이날 모인 인원은 1만 명에는 미치지 못했다. 같은 날 민주당 후보 힐러리 클린턴의 오하이오주 유세 현장에 주최측 추산 2만 명 가까이 모인 것과는 비교되는 대목이다. 트럼프는 유세 도중 지지자가 데려온 한 아기를 발견하고는 무대로 데려왔다. 번쩍 들어안고 볼에 입을 맞춘 뒤 아기에게 “부모한테 갈래, 트럼프랑 있을래?”라고 물었다. 아기는 “트럼프!”라고 대답했다. 지지자들은 환호를 보냈고 이 장면은 생중계 카메라로 고스란히 전해졌다. 트럼프는 이날 유세장에서 자신에게 편향된 언론들 때문에 자신이 공격받고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수많은 카메라들이 자기 얼굴에만 고정하고 자신 뒤 수많은 인파들은 보도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클린턴 후보에게 미디어만 없었으면 “개 사냥꾼(DOG CATCHER)에도 당선될 수 없을 것”이라고 강하게 비꼬았다. 2차 TV토론 이후 지지율 조사 결과는 힐러리 후보가 트럼프를 여전히 11%포인트 차로 앞서고 있다. 트럼프 후보와의 격차는 트럼프의 ‘음담패설’ 녹취 파문 이후 점점 더 벌어지고 있다. 결국 트럼프의 최후 수단은 ‘아기를 안고 카메라 앞에 서는 것’이었던 걸까. 치열한 ‘혈투’가 벌어지고 있는 미 대선이 이제 한 달도 남지 않았다./강신우PD seen@@sedaily.com -
트럼프, 독자 후보로 전락하나..공화 1인자 '트럼프 포기'
국제 정치·사회 2016.10.11 15:28:15미국 공화당이 음담패설과 위기에 몰린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를 사실상 포기했다. 트럼프는 한 달 여 남은 선거를 양대정당인 공화당의 지원 없이 독자적으로 치러야 하는 1인 후보로 전락했다. 10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공화당 권력서열 1위인 폴 라이언(위스콘신) 하원의장은 이날 같은 당 하원의원을 대상으로 컨퍼런스 콜을 열고 “앞으로 트럼프를 방어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하원 다수당을 사수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의원들에게 “자신의 지역구에 최선을 다하라”고도 당부했다. 사실상 다음달 8일로 예정된 대선 승리를 포기하고 하원 다수당 지위를 지키는데 힘을 집중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다음 달 8일 치러지는 미국 대선에서는 하원의원 전원, 상원의원 3분의 1, 일부 주지사 선거가 함께 치러진다. 컨퍼런스 콜에 참여한 한 의원은 “라이언 의장이 ‘트럼프와 함께 유세하지 않겠다’고 했다”면서 “지지철회는 아니지만 방어해주지도 않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라이언 의장은 지난 7일 여성에 대한 ‘음담패설’이 담긴 트럼프의 녹음파일이 공개되자 “구역질이 난다”면서 트럼프와의 공동유세 계획을 취소했다. 트럼프의 음담패설이 만천하에 공개되고 2차례의 TV토론에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승리하면서 미국 대선 판세는 클린턴 후보 쪽으로 급격히 기울고 있다. 이날 공개된 NBC뉴스와 월스트리트저널(WSJ) 공동 여론 조사에서 클린턴은 46%의 지지를 얻어 트럼프를 11%포인트 앞섰다. 지난달 중순 조사의 지지율 격차(6%포인트)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제3당 후보를 제외한 맞대결 구도에서도 클린턴은 52%의 지지율로 38%에 그친 트럼프를 압도했다. 트럼프에 대한 이미지도 악화됐다. 여론조사기관 서베이몽키와 NBC뉴스의 공동조사에 따르면, ‘트럼프가 여성을 존중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음담패설 녹음파일 공개전 55%에서 공개후 63%로 상승했다. 다만 ‘트럼프가 후보직을 사퇴해야 하느냐’는 물음에 공화당 지지자는 86%가 ‘아니다’고 답변해 논란에도 불구하고 막판 주자 교체에는 부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폴 라이언 의장의 발언에도 불구하고 공화당 내에는 여전히 트럼프를 지지해 대권을 탈환해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대표적인 인물이 라인스 프리버스 공화당전국위원회(RNC) 위원장이다. 그는 이날 RNC 비공개 회의를 열어 “트럼프와의 관계는 바뀌는 것이 없을 것”이라며 지지 유지를 천명했다. 워싱턴포스트는 “공화당 리더인 라이언 의장과 프리버스 위원장간의 엇박자는 ‘무정부’(Anarchy) 상태로 빠져든 공화당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고 꼬집었다. 논란의 주인공인 트럼프는 공화당의 지지와 관계없이 ‘완주’ 의사를 버리지 않고 있다. 트럼프는 라이언 의장의 ‘포기’ 발언이 알려진 직후 자신의 트위터에 ”예산과 일자리, 불법 이민 등을 다루는 데 시간을 쏟아야지, 공화당 대선후보와 싸우는 데 시간을 낭비해서는 안된다“고 맞받았다. /김능현기자 nhkimchn@@sedaily.com -
트럼프, '탈세' 물타기하려고 버핏 건드렸다 혼쭐
국제 기업 2016.10.11 14:00:22‘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을 끌어들여 자신의 탈세 의혹을 물타기하려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가 오히려 버핏의 역공에 망신만 당했다. 버핏 회장이 10일(현지시간) 스스로 납세내역을 공개하며 트럼프를 압박하고 나선 것. 버핏 회장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납세내역을 발표하면서 “나는 13세였던 지난 1944년부터 지금까지 연방소득세를 한 해도 빠짐없이 냈다”고 반박했다. 그는 “나는 72장의 소득세신고서 복사본을 모두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버핏 회장의 납세 공개는 트럼프가 전날 미 대선후보 2차 TV토론에서 “버핏도 세금감면을 받았다”며 자신의 세금공제를 정당화한 데 대한 반박이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가 1995년 9억1,600만달러(약 1조100억원)의 손실을 신고해 상당기간 세금을 내지 않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버핏은 지난해 경비를 제외하고 1,156만3,000달러의 소득을 신고했으며 547만7,000달러가 감면 대상이었다. 연방소득세는 184만5,000달러를 냈다. 버핏은 국세청 감사를 명분으로 납세내역 공개를 미루고 있는 트럼프를 압박하기도 했다. 그는 “나는 국세청 감사를 수없이 받았지만 납세기록을 공개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김능현기자 nhkimch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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