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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수호' 나선 안철수 "공수처법 개정, 통합당과도 손잡을 수 있어"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0.04.14 09:18:11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4일 여권 일각에서 제기된 윤석열 검찰총장 공수처 ‘수사대상 1호’ 주장과 관련 공수처법 개정을 위해 미래통합당과 제휴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안 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통합당과 손잡고 공수처법 개정에 나설 것이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국회에서는 한 정당이 단독과반이 안되면 다른 정당과 손잡고 통과시키는 게 작동원리”라고 말했다. 앞서 범여권 비례 위성정당인 열린민주당은 연일 총선 이후 윤 총장을 공수처 수사대상 1호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에 열을 올리고 있다. 4·15 총선이 임박하면서 통합당 등 야권에서는 ‘윤 총장 지키기’를 위한 지지를 강조하고 있다. 안 대표는 공수처가 발족하면 제1호 수사대상이 윤 총장이 될 것이라는 전망에 동의하느냐는 질문에 “그것은 제 생각이 아니라 여권 위성정당 후보가 한 이야기”라며 “그쪽에서 자기 고백을 한 셈”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4대 비리의혹 즉 울산시장 선거개입이나 신라젠, 라임 등 금융사건, 버닝썬 수사 등을 막기 위해 윤 총장을 무력화 시킬 수 있다”면서 “소득주도성장 정책이 계속되면 코로나19 사태로 약해진 경제가 더 망가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안 대표는 통합당이 총선에서 개헌저지선(100석) 확보도 힘들 수 있다고 한 데 대해 “이제 와서 죽는 소리를 한다”며 “참 한심하다”고 비판한 뒤 “국민의당이 (정부 여당을) 견제할 수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안 대표는 지난 1일 전남 여수 이순신광장에서 시작해 400km가 넘는 국토종주를 해왔다. 그는 총선을 하루 앞둔 이날 서울 광화문 이순신 동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한다./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 -
'범진보 180석 발언 논란' 유시민 "상식적인 얘기한 것…무엇이 오만인지 모르겠어"
정치 정치일반 2020.04.14 08:59:18오는 4월15일 치러지는 제21대 총선과 관련, ‘범진보 180석’ 발언으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자제해달라”는 지적을 받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범보수는 200석 이상을 가졌던 선거도 있었는데 범진보는 그러면 안되느냐”라고 언급했다. 유 이사장은 13일 전파를 탄 CBS 라디오 ‘시사자키정관용입니다’에 나와 “저는 더불어민주당이 비례를 포함해 180석을 얻을 것이라고 말한 적이 전혀 없다”면서 “범진보는 민주당·더불어시민당·열린민주당·정의당·민생당까지 다 포함한 것”이라면서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유 이사장은 “시청자 질문에 ‘민주당이 180석이 안 될까요, 비례 포함해서?’라고 해 ‘불가능하다. 과한 욕심이다. 그런데 투표를 열심히 하면 범진보를 다 합쳐 180석이 불가능한 일은 아니지 않느냐’며 희망 사항으로 얘기한 것”이라면서 자신의 발언에 대한 해명을 내놨다. 아울러 유 이사장은 또 “투표를 정말 남김없이 다 참여한다면 현행 국회법에 따라 원만하게 코로나19 대책 추가경정예산을 진행할 수 있는 의석 180석을 확보할 수도 있다는 상식적인 얘기를 제가 한 것”이라고 전제한 뒤 “범진보가 국가 위기 극복을 위해 최대한 의석을 가져보자는 희망을 얘기하는 게 무엇이 오만이고 무엇이 폭주인지 잘 모르겠다”고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유 이사장은 또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그런 호언을 하는 사람은 저의가 있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는 “절 보고 한 말이 아닐 것이다. 저 보고 한 말이더라도 제가 한 비평 때문에 생긴 비평이기에 그렇게 말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유 이사장은 지난 10일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에서 “비례 의석을 합쳐서 범진보 180석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고 발언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
與 “겸손하라” 하루만에 이종걸 “국민의당 투표는 꼴보수 강화”
정치 정치일반 2020.04.14 08:35:25이종걸 더불어시민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당 지도부가 “겸손하라”고 한 지 하루만에 “국민의당에 투표하는 것은 중도가 아니라 꼴보수(꼴통 보수)가 강화되는 것”이라며 막말 논란을 일으켰다. 이 위원장은 14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시민당 합동 선거대책회의에서 “국민의당은 중도도 아니다. 다당제 정당의 일부도 아니다. 보수연합의 중간 도구일지 한번 판단해주시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위원장은 다른 소수정당인 정의당에게도 날을 세웠다. 그는 “21대 총선에서 정의당은 경고를 받고 다시 시작해야한다고 생각한다”며 “경고장을 주시기 위해서라도 더불어시민당을 선택해달라”고 강조했다. 이낙연 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선거란 항상 끝날 때까지 알 수 없는 것이기에 긴장을 늦추지 말고 낮은 자세로 겸손하게 국민에게 한표를 호소해달라”고 한 지 하루 만에 막말성 발언이 나온 것이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 역시 지난 13일 용산에서 개최한 더불어시민당과의 합동 선대회의에서 “선거는 마지막까지 간절한 마음으로 호소하는 쪽이 이기는 것”이라고 당부했다./김인엽기자 inside@@sedaily.com -
김종인 "'조국 바이러스' 극복해야…마스크 쓴다고 文정부 잘못 가려질 수 없어"
정치 정치일반 2020.04.14 08:19:23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복귀시키려는 여권의 움직임과 관련, 이를 ‘바이러스’라고 규정하면서 “국민들이 조국 바이러스도 극복해야 된다”고 대립각을 세웠다. 김 위원장은 13일 충북 충주 통합당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서 “이번 선거에서 가장 부정의하고 불공정을 자행한 그런 바이러스를 다시 살아나게 할 수는 없다”면서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지난 3년간 공정과 정의가 훼손된 대표적인 사례로 조 전 장관 임명 과정을 꼽은 김 위원장은 “최근 선거 과정 속에서 ‘그 사람을 어떻게 다시 한 번 살려볼까’ 하는 이런 생각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범여권을 겨냥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이 조국 바이러스와 밀착되어있는 사람들도 사회적으로 격리를 시켜야 된다”며 “코로나바이러스를 극복한 국민들의 이 슬기로움을 가지고, 제가 말씀드리는 이 조국의 바이러스도 우리가 극복을 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최저임금도 올려보고, 소득주도성장도 해보고, 탈원전도 하고, 지난 3년은 청와대가 경제를 마음대로 운용했던 시기”라며 “그런데 결과는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의 몰락의 길”이라고 문재인 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덧붙여 “코로나바이러스라고 하는 것이 나타나니까 지금 이 정부는 코로나바이러스가 생겨나서 발생한 경제문제는 해결하려 하지 않고, 이 코로나바이러스가 자기네들의 잘못을 슬쩍 덮고 넘어가지 않겠느냐 하는 착각을 하는 것 같다”며 “마스크 쓴다고 지난 3년의 이 정부의 잘못이 절대로 가려질 수 없다”며 이번 총선에서 통합당을 지지해 줄 것으로 거듭 호소했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
마지막 유세날...여야, 수도권 격전지에 총력
정치 정치일반 2020.04.14 08:00:264·15 총선 유세 마지막날인 14일 여야는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 격전지를 찾아 막판 표몰이에 나선다.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은 각각 ‘국난 극복론’과 ‘정권 견제론’을 내세워 지지층을 결집하고 중도·무당층을 투표장으로 최대한 끌어내겠다는 전략이다. 민주당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대책위원장은 출마지인 서울 종로 유세에 집중한다. 종로에 맞닿은 중·성동을과 합동 유세도 할 예정이다. 저녁 창신동 집중유세 후에는 유튜브 채널 ‘이낙연TV’ 라이브 방송으로 주민들과 소통에 나선다. 민주당과 비례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합동 선거대책위원회를 하고 울산에서 합동 선대위를 추가로 연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울산 북구 이상헌 후보와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 곽상언 후보를 지원 사격한다.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인천 연수을, 경기 이천, 서울 중·성동갑 등 수도권 격전지를 찾은 뒤 종로 유세에 참석한다. 민주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과 국정 안정을 위해 ‘145석 이상 확실한 1당’을 만들어달라고 호소할 예정이다. 통합당 김종인 총괄 선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대국민 기자회견을 연 뒤 구로을, 양천갑, 동작을, 용산, 동대문갑·을, 광진갑·을, 강동을, 송파병, 종로, 성북을 등 서울 격전지를 총력 지원한다. 통합당 황교안 대표는 출마지인 서울 종로에서 마지막 집중 유세를 벌인다. 저녁에 평창동과 혜화동에서 유세를 한 뒤 유튜브 채널 ‘황교안TV’ 라이브 방송으로 선거운동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유승민 의원도 경기 안산 단원을, 의왕·과천, 광명갑·을과 서울 강서갑 등 수도권 유세에 집중할 예정이다. 통합당은 ‘정권 심판론’과 함께 ‘여당의 단독 과반과 범여권 180석을 저지해야 한다’는 읍소 작전으로 지지층 결집을 시도하고 있다. 민생당, 정의당, 국민의당 등은 거대 양당에 대한 견제 심리를 내세워 제3지대 정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 중이다. 특히 거대 양당의 비례정당 참여를 비판하며 자당의 정당 득표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총력전을 펼칠 예정이다. 민생당 손학규 상임 선대위원장은 서울 은평갑, 광진갑, 송파병, 경기 송파병을 찾아 후보들과 함께 수도권 집중 유세를 벌인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이날 경남 창원 성산 여영국 후보와 인천 연수을 이정미 후보를 지원유세한 뒤 자신의 출마지인 경기 고양갑에서 마지막 유세에 나선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14일간의 국토대종주를 마치고 광화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국민 지지를 호소할 방침이다. 지난 2일 0시를 기해 시작된 공식 선거운동은 15일 0시 종료된다. 지역구 253명과 비례대표 47명 등 300명의 국회의원을 선출하기 위한 제21대 총선은 15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1만4천330개의 투표소에서 진행된다. 개표는 전국 251개 개표소에서 2만7천700개의 투표함이 도착하는 대로 곧바로 시작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당선 확실시’ 지역구 당선인은 16일 오전 2시(개표율 70% 기준)께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경합지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의 당선인 윤곽은 15일 오후 10시를 전후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비례대표 선출을 위한 정당투표의 경우 투표지 길이가 48.1㎝에 달해 수개표로 진행되므로 개표 작업이 16일 오전 8시께 마무리될 전망이다. 이를 바탕으로 한 의석 배분은 같은 날 오후 5시 중앙선관위 회의에서 최종 결정된다./김혜린기자 rin@@sedaily.com -
“선거구획정 지연 반복…획정위 독립성 제고해야”
정치 정치일반 2020.04.14 08:00:10국회 입법조사처는 매 선거때마다 반복된 선거구 획정 지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의 인사 독립성을 제고해야 한다고 14일 주장했다. 현행 공직선거법은 국회 소관위원회에서 중앙선관위원장이 지명한 1인과 학계·법조계·언론계·시민단체·정당 등으로부터 추천받은 사람 중 8명을 의결로 선정하도록 한다. 입법조사처는 이날 ‘제21대 총선 선거구 획정의 특징과 개선과제’ 보고서에서 “획정이 지연되는 이유는 의원과 정당 간 이해관계가 엇갈리기 때문인데 정당이 사실상 대부분의 획정위원을 선임하는 구조”라면서 “획정위 내부에서도 조기에 합의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거구획정을 적절한 시점에 마무리 하려면 획정위의 독립성 제고를 통해 획정기한을 준수할 수 있는 조건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입법조사처는 또 이번 4·15 총선 선거구 획정 관련, ▲ 고질적인 획정 지연 ▲ 지역 대표성 약화 ▲ 인구범위 임의 조정 등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각 대안을 제시했다. 입법조사처는 “선거구획정이 지연될수록 지역구 입후보 예정자는 선거운동의 어려움을 겪고 유권자는 후보 선택을 위한 정보를 얻지 못한다”며 획정위의 획정안 국회 제출기한을 현행(선거일 전 13개월)보다 앞당기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 강원 홍천·영월·횡성·평창 등 ‘메가 선거구’ 사례를 지적하며 “(지역구) 면적을 선거구 획정에 반영하는 방식을 전향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영국은 선거구획정에서 선거구의 크기가 1천200㎢를 초과할 경우 인구기준 적용의 예외로 하고 최대 1천300㎢를 넘지 않도록 한다”며 해외 사례를 소개했다. 입법조사처는 인구범위 임의 조정에 대해서도 “현행 인구범위 설정방식은 획정위가 인구범위 상하편차(지역구 간 인구편차 2대1)만 준수하고 범위의 이동을 허용하기 때문에 자의성이 개입될 여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2014년 헌법재판소는 인구 기준과 관련해 평균 인구수 대비 상하편차 범위 ±33⅓%도 동시에 제시했다”면서 “상하편차 범위 양 끝점의 이동 폭을 ±3% 이내로 제한하는 방안을 고려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혜린기자 rin@@sedaily.com -
자가격리자 총선투표는…“일반 유권자와 동선·시간 구분”
정치 정치일반 2020.04.14 07:59:57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심증상이 없는 자가격리자는 총선일인 15일 오후 6시 이후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1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의 ‘자가격리자 투표 관련 방역지침’에 따르면, 이날까지 투표 의사를 밝힌 자가격리자 중 15일 발열, 기침 등의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사람은 투표소에 갈 수 있다. 투표에 참여하는 자가격리자는 15일 오후 5시 20분부터 외출이 허가된다. 외출 시 자가격리 앱이나 문자로 전담 공무원에게 투표소로 출발한다는 사실을 알려야 한다. 투표소로 갈 때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며, 이동 수단은 도보 또는 자차만 가능하다. 대중교통 이용은 금지된다. 일부 지방자치단체는 자가격리자가 거주지에서 투표소로 이동할 때 동행 공무원을 배치할 예정이다. 동행 공무원은 감염 위험에 대비해 자가격리 유권자와 2m 이상 간격을 유지해야 한다. 유권자가 자차로 이동하는 경우에는 공무원이 동승하지 않는다. 자가격리자가 많아 공무원 1대1 동행이 힘든 수도권에서는 앱을 활용해 이동 동선을 관리할 것으로 보인다. 자가격리자도 일반 유권자와 같은 전국 1만4천330개 투표소에서 투표한다. 자가격리자 투표는 일반 유권자의 투표가 끝난 오후 6시 이후에 시작된다. 그러나 현행 선거법상 오후 6시 이전에 투표소에 도착해야 투표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자가격리자는 투표 시작 전까지 야외에 마련된 대기 장소에서 기다려야 한다. 전파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자가격리 유권자는 2m 이상씩 간격을 두고 대기하게 된다. 대기 장소에서 대화를 나누는 것도 금지된다. 일반 유권자 수가 많은 경우 자가격리자의 대기 시간은 그만큼 길어진다. 따라서 자가격리자의 투표 시작 시점은 투표소별로 차이가 나게 된다. 자가격리자가 이용하는 기표소는 일반 유권자와 따로 마련돼 있다. 전용 기표소로 들어갈 때도 자가격리자와 일반 유권자가 마주치지 않도록 정부는 동선을 구분했다. 자가격리자도 투표를 할 때 발열 여부를 확인하고, 소독제로 손을 소독한 뒤 선거 사무원이 나눠주는 일회용 비닐 위생장갑을 양손에 착용해야 한다. 비닐장갑은 투표를 마치고 나오면서 지정된 함에 버려야 한다. 정부는 자가격리자 한 명이 투표를 마치면 기표소를 바로 소독하고, 다음 자가격리자가 들어가도록 안내한다. 자가격리자가 이용하는 기표소 담당 투표관리원은 레벨D 수준의 방호장비를 갖추고 업무를 본다. 투표를 마친 자가격리자는 거주지로 즉시 돌아와야 한다. 투표소에서 돌아올 때도 도보와 자차 이용만 가능하다. 오후 7시까지는 거주지로 복귀해야 하며, 도착하면 앱이나 문자로 전담 공무원에게 알려야 한다. /김혜린기자 rin@@sedaily.com -
"2번 찍을 어르신은 투표 안 하게" 행동강령 논란…김한규 "공식의견 아냐"
정치 정치일반 2020.04.14 06:30:31오는 4월15일 치러지는 제21대 총선 서울 강남병에 출마한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자신의 선거 캠프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 ‘2번(미래통합당)에 마음이 있는 부모님이나 어르신에게 투표장에 가지말 것을 설득하라’는 행동강령이 올라온 것에 대해 “해당 내용은 캠프의 공식적인 의견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김 후보 선거사무소는 13일 입장문을 내고 “오픈 채팅방에 해당 글을 쓴 사람은 공식 선거운동원이 아님을 확인했다. 페이스북에 쓰인 내용을 기초로 옮기면서 개인적인 의견을 추가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카톡방은 지지자들은 물론 누구나 들어올 수 있는 오픈채팅방으로 캠프에서 모든 내용을 사전에 검토하거나 관리할 수 없는 매체다. 현재 해당 자원봉사자의 행위를 중지시켰고, 모든 메시지의 삭제·중지 요청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국민은 투표에 참여할 권리가 있고, 투표율은 높을수록 바람직하다는 점을 분명하게 말씀드린다.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앞으로는 유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캠프 차원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게시물 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12일 김 후보 캠프의 공식 오픈 카카오톡방에는 통합당에 투표하려는 고령층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험이 있으니 투표장에 가지 말라고 설득하라는 내용의 행동강령이 올라왔다. 이 행동 강령에는 “4.15 투표 당일 유권자들에게 투표 독려를 적극적으로 해주시기 바란다”면서 “만약 부모님이나 어르신들이 2번 후보에게 마음이 있다면 투표를 안 하도록 하는 것이 도움된다”는 내용이 담겼다. 그러면서 ‘설득의 좋은 예’로 “코로나가 매우 위험하니 밀폐된 공간인 투표장에 절대 가지 마시라”, “건강은 내일이 없지만, 투표는 다음에 얼마든지 할 수 있으니 지금은 집에 안전하게 계세요”라는 말이 적혀 있었다. /이혜리기자 hyeri@@sedaily.com -
미래통합당 제명 차명진 후보등록 무효 처리, 사전선거 표 모두 '무효'
정치 정치일반 2020.04.14 05:20:49경기도 부천시선거관리위원회(이하 부천시선관위)는 13일 미래통합당에서 제명된 부천병 차명진 후보의 등록을 무효 처리했다고 밝혔다. 부천시선관위는 이날 통합당으로부터 차 후보 제명 내용이 담긴 공문을 받고 위원회의를 열어 후보등록 무효를 의결했다. 공직선거법 제52조는 정당추천후보자가 당적을 이탈하거나 변경하면 후보자 등록을 무효화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앞선 사전투표에서 차 후보에게 기표된 투표지는 모두 무효 처리된다. 15일 부천병 선거구 모든 투표소 앞에는 차 후보의 등록 무효를 알리는 안내문이 부착된다. 부천시선관위 측은 “선거 당일 차 후보에게 기표한 투표지는 무효 처리된다. 유권자들은 유의해 투표해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차 후보는 최근 한 방송사의 후보자 초청 토론회와 이후 SNS를 통해 막말 논란을 빚어 미래통합당으로부터 ‘탈당 권유’ 처분을 받았다. 그는 이후에도 유세에서 “세월호 텐트의 진실, 검은 진실, ○○○ 여부를 밝혀라, ○○○이 없으면 차명진이 책임지겠다”는 등 논란이 된 발언을 계속해 이날 당에서 제명됐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
"'차명진 제명' 더이상 보수 아니라는 것"…통합당 게시판 '철회' 요구 봇물
정치 정치일반 2020.04.14 05:00:27미래통합당이 13일 ‘세월호 텐트’ 발언에 이어 상대당 여성 후보의 현수막에 대한 성희롱 논란을 일으킨 차명진 경기 부천병 후보를 제명 조치하자 당 홈페이지에 자유게시판에 “제명을 철회하라”는 불만글이 쏟아졌다. 이날 통합당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차 후보의 제명을 반대하는 게시글이 1,000여건 이상 올라왔다. 13일 오전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등 당 지도부는 긴급최고위를 열고 차 후보에 대한 직원 제명을 결정했다. 지난 10일 차 후보에게 ‘탈당 권유’ 조치를 내렸으나, 차 후보가 이에 수긍하지 않자 당 최고위가 직권으로 제명을 결정한 것이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당 게시판에는 일부 강성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제명을 철회하라”는 글이 쇄도했다. 일부 글은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의 프락치”라고 하거나, 황교안 대표에 대해선 “대표직을 내려놓으라”고 했다. 게시판에 글을 올린 한 사람은 “차의원의 ○○○ 이 말이 무슨 뜻인지 몰라 사전을 찾아 그 뜻을 알았고, 해당 기사도 찾아 봤다”며 “통합당의 대응을 보면 너무나 저자세이다. 탈당권유에 이어서 제명을 할 것이 아니라 이것을 은폐한 것은 민주당이라고 몰아갔어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사람은 “차명진 제명 조치는 통합당이 더 이상 보수가 아니라 민주당 2중대에 불과하다는 걸 보여주는 꼴”이라며 “차 후보의 발언을 막말이라 지적하는 사람들은 어차피 통합당을 찍지 않는다”고 했다. 다만 차 후보의 제명 결정을 지지하는 글도 있었다. 통합당 지지자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지금 민주당 쪽으로 돌아선 젊은 층을 이쪽(통합당)으로 끌어와야 한다”며 “차명진 같은 막말이 아닌 신선하고 젠틀한 이미지를 구축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한편 차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당의 제명 결정에 불복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며 “다시 묻는다. 제가 세월호 텐트 ○○○ 사건을 폭로하지 말아야 했느냐. ○○○이라는 단어보다 더 고상한 단어가 어디 또 있느냐”라며 “그들이 현수막을 제 것의 위, 아래에 붙여 도발하길래 현수막 ○○○이라고 칭했다. 현수막에 관한 것도 성희롱이냐”라고 반문했다. /조예리기자 sharp@@sedaily.com -
'발가락 떨어져 나갈 것 같아' 안철수 "나라 살릴 간절함에 고통 참는다"
정치 정치일반 2020.04.13 22:30:42지난 1일부터 현재까지 국토 종주를 이어가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한걸음마다 다리가 아프고 발가락이 떨어져 나갈 것 같지만 고통을 참으면서도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나라를 살려야 한다는 간절함 때문”이라고 밝혔다. 안 대표는 13일 오전 입장문을 내고 “내일까지 제가 버틸 수 있을지 아직 잘 모르겠다”며 “온몸이 만신창이고 한걸음 한걸음이 고통의 연속”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가 더 이상 추락하지 말아야 한다는 간절함에 여기까지 오고 있다”며 “지금 제 머릿속에는 오늘 하루 열심히 최선을 다한다는 생각 밖에 없다”고 했다. 비례 위성정당과 관련해서는 “비례 위성정당 광고는 국회의원 선거 광고가 아닌 마치 대통령 경호처 구인광고 같다”며 “자기들을 뽑아주면 대통령을 지키겠다는 것은 민주주의 기본 개념이 없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민주주의 중요 원칙인 삼권분립에 의거해 행정부를 견제하는 것이 국회의원 역할이지만 의원직에 출마하면서도 이렇게 뻔뻔하고 공공연하게 이야기하는 것은 민주주의 기본 원리를 배우는 초등학생에게도 부끄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 문재인 정권은 경제실정과 측근비리, 대북관계에 전혀 진전이 없었다”며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영증) 초기에 거의 무대응으로 일관하다 대규모 확산사태를 맞았지만 오히려 의료진의 헌신적 노력과 다른 나라의 코로나19 확산에 모든 실책이 묻히게 됐다. 운이 좋았다고 평가했다”고 비꼬았다. 이어 “선거에서 바로잡지 않으면 대한민국이 어떻게 될 지 정말 두렵다“며 ”현 정권 관련 대규모 사건들이 모두 다 묻힐 것”이라고 우려했다. 선거운동을 대신해 13일째 국토 종주 중인 안 대표는 이날 경기도 오산에서 출발해 안양까지 달렸다. 그는 14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하는 것으로 ‘400㎞ 국토 대종주’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혜리기자 hyeri@@sedaily.com -
유시민 “총선 180석 승리 말 한적 없어” 해명
정치 정치일반 2020.04.13 22:10:10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총선 180석 발언’에 대해 13일 해명했다. 유 이사장은 이날 저녁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그런 예측을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가짜뉴스 내지 왜곡보도가 하도 많아서 제 발언 내용을 정리하는 게 맞는 것 같다”고 해명했다. 유 이사장은 “제가 민주당이 비례 포함해서 180석을 얻을 거다라고 말한 적 전혀 없다. 또 범여권이 180석을 할 거다 그렇게 표현하지도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범진보 180석, 범진보는 민주당, 더불어시민당, 열린민주당, 정의당, 민생당까지 다 포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 이사장은 “시청자 질문에 민주당 180석 안 될까, 질문이 와서 그거 불가능하다. 과한 욕심이다(라고 말한 것)”이라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자신의 발언을 미래통합당과 보수 언론 등이 왜곡했다고 항변했다. 그는 “민주당 180석이라고 칼럼을 써대고 보수정당 당직자분들이 제 얘기를 집권당에서 얘기한 것처럼 이야기하는 것은 의도적 왜곡이고 가짜뉴스이고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유 이사장은 “제 모든 말은 제 개인적인 견해다. 저는 민주당 후보도 아니고 당직자도 아니고 당원도 아니다. 그냥 비평하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다만 유 이사장은 본인의 발언으로 민주당이 여론의 질타를 받은 점은 사과했다. 유 이사장은 “저 때문에 물의가 빚어진 점에 대해서 미안하게 생각한다”며 “그분들이 그렇게 하시는 것도 아주 현명한 일이라고 본다”고 말했다./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
민주당, 유시민과 선긋고…통합당, 차명진 잘라내고 읍소
정치 정치일반 2020.04.13 17:48:41미래통합당이 ‘세월호 막말’을 한 차명진 경기 부천병 후보를 제명하고 더불어민주당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180석 전망’에 대해 선을 긋는 것은 모두 선거 막판 산토끼를 잡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세월호 막말 이후 수도권·중도층 표심이 이탈하자 야당으로선 특단의 조치를 내린 셈이다. 동시에 통합당은 기존의 ‘심판 선거’를 ‘견제 선거’ 프레임으로 바꾸며 중도 유권자의 마음을 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민주당도 유 이사장의 ‘180석 발언’으로 인해 견제론이 불붙지 않도록 진화하고 있다. 통합당의 차 후보 제명은 강성 지지층보다는 중도층을 택한 선택으로 분석된다. 그간 통합당은 극우와 중도 보수 지지자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며 차 후보 거취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정리하지 못했다. ‘막말 논란’ 이후 차 후보가 “전국에서 후원금이 쇄도해 한도가 다 찼다”고 할 만큼 강성 우파 사이에서 그의 발언이 큰 지지를 얻었기 때문이다. 차 후보 제명 사실이 알려진 후 통합당 당원들은 “차명진 제외한 최고위원 전원 사퇴하라” “우파 국민들은 차명진같이 시원하게 말로 갈겨줄 수 있는 사람을 원했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그럼에도 차 후보가 계속 논란을 만들고 수도권 선거가 흔들리자 당 지도부는 특단의 조치를 취했다. 박형준 공동선대위원장은 13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주말에 여러 가지 자체 여론조사나 판세 분석을 해보니 너무나 심각한 위기의식을 느꼈다”며 “30~40대, 중도층의 이탈이 뚜렷하게 드러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에는 ‘인천 전멸, 수도권 5~6석’이라는 비관적인 시나리오까지 제시되며 위기감에 불을 붙였다. 박 위원장은 제명 결정 이후 기자들과 만나 “수도권 후보들이 곳곳에서 이대로 두면 선거에 큰 악재가 된다고 호소하고 (처벌) 요청이 많았다”고 언급했다. 위기를 느낀 통합당은 여당 심판론을 접어두고 ‘견제론’을 꺼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이대로 가면 개헌저지선인 100석 달성도 어렵다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라며 “여당이 말하는 180석, 결정적으로 국회를 운영할 수 있는 의석을 저지해주시기를 바란다”고 읍소했다. 불과 이틀 전 대전 선거 유세에서 “이 선거의 본질은 무능의 극치 문재인 정권 심판”이라고 말한 것에서 완전히 결이 바뀌었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는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매일 고공 행진하는 상황에서 심판론을 얘기하는 것은 논리적으로 맞지 않다”며 “심판론은 강성 지지층에게, 견제론은 중도층에게 호소하는 측면이 있어 전략에 변화를 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때마침 여권에서 나온 ‘180석 압승론’은 견제심리에 불을 붙일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유 이사장은 지난 1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에서 “비례의석을 합쳐서 범진보 180석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라며 낙관적인 전망을 밝혔다. 이에 박 위원장은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살리고, 이 나라가 특정 세력이 일방적으로 좌지우지하는 나라가 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국민들이 마지막에 힘을 모아달라고 간곡히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 역시 “지금 문재인 정권의 오만이 극에 달했다. 이런 발언은 국민을 주인으로 생각하는 자세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여당 역시 ‘겸손’을 강조하며 ‘오만한 여당’ 이미지가 씌워지지 않게 애쓰고 있다. 이낙연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은 “선거란 끝까지 알 수 없다. 긴장을 늦추지 말고 겸손해야 한다”고 했고, 이해찬 대표 역시 “선거를 결정짓는 중요한 순간은 보통 3일 전”이라며 섣부른 낙관을 경계했다. 최배근 더불어시민당 공동대표는 “유 이사장이 다른 분야에 비해 선거 전망에 대해서는 맞힌 적이 거의 없다”고 꼬집었다. 유 이사장과 민주당을 분리하며 견제론이 작동하지 않도록 선 그은 것이다. 이에 대해 이내영 고려대 교수는 “한편으로는 민주당 적극 지지층이 현재의 지지율에 안심해 투표하지 않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이며 동시에 중도층이 견제투표를 하지 않도록 겸손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여당은 통합당의 태세 전환을 “정치적 추태”라고 맹비난했다. 이 대표는 “일주일 전만 해도 과반을 차지한다고 큰소리치다 지금은 무릎을 꿇는 읍소 작전”이라며 “정치가 추태를 부려서는 안 된다”고 일갈했다. 강훈식 수석대변인 역시 논평을 통해 “‘샤이 보수’를 자극했다”며 “보수층 결집을 향한 시대착오적 구애의 손짓이 낯부끄럽다”고 손가락질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유 이사장은 13일 라디오에 출연해 “제가 민주당이 비례대표를 포함해 180석을 얻을 거라고 말한 적이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내부에서 제기되는 비판에 대해선 “저 때문에 물의가 빚어진 점에 대해서 미안하게 생각한다. 그분들이 그렇게 하시는 것도 아주 현명한 일”이라고 밝혔다./김인엽기자 inside@@sedaily.com -
원유철 "국회마저 집권당이 장악한다면...브레이크 없는 기차처럼 될 것"
정치 정치일반 2020.04.13 17:36:16“현재 지방 권력은 물론 의회·대통령까지 모두 더불어민주당이 장악하고 있습니다. 야당이 위기를 맞으면 민주주의의 위기로 이어집니다.”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는 1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가진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제일 먼저 “견제할 힘을 달라”고 호소했다. 미래한국당은 미래통합당이 개정된 선거법에 따라 도입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위한 비례위성정당이다. 당 쇄신을 위해 불출마를 선언한 5선의 원 대표는 지난달 통합당과 갈등을 빚던 미래한국당 대표에 올라 일을 수습했다. 그는 “구국의 심정으로 대표를 맡았다”고 말했다. 원 대표는 “지방 의회 단체장은 물론 국회·대통령까지 사실상 집권당인 민주당이 장악하고 있다. 경기도의회는 141명의 의원 중에 133명이 민주당, 통합당은 4명이다. 기울어져도 너무 기울어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렇게 되면 견제와 균형의 원리가 작동되는 나라가 안 될 수 있다. 그게 대한민국의 위기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원 대표는 “최후의 보루인 국회마저 집권당과 범여권이 180석이 된다면 완전히 일방독주·일방통행이 된다”며 “견제할 힘도 못 갖게 되고, 문재인 정부가 잘못하더라도 아무런 비판이나 제어 없이, 브레이크 없는 기차처럼 폭주하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총선 이틀 전의 여러 여론조사는 여전히 민주당을 가리키고 있다. 원 대표는 이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걷고 판단해달라”고 했다. 코로나19라는 상황을 빼고 문재인 정부가 펼친 3년간의 정책에 대한 평가를 당부한 것이다. 그는 “지난 3년간 경제와 민생 현장은 정말 어려웠다. 소득주도 성장이라는 경제정책이 소득을 성장시켰나. 나는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세 자영업자들은 최저임금, 중소기업은 주 52시간, 대기업은 각종 규제 때문에 어려웠다”며 “안보 측면에서도 북핵이 해결되기는커녕 핵과 미사일이 고도화됐다”고 설명했다. 선거 판세를 흔든 ‘막말 논란’에 대해서는 “아쉽다”고 말했다. 원 대표는 “해서는 안 될 말을 하고 국민들에게 상처 줘서 죄송하다”면서도 “민주당은 당 대표가 우리에게 ‘토착왜구’, 전 민정비서관은 ‘쓰레기 정당’이라고 했다. 더 심한 막말이지만 프레임을 우리만 쓴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고 했다. 또 원 대표는 “미래한국당은 경제·외교·안보 전문가를 비례대표로 영입했고, (이들은) 지금 당장 국정 대안을 낼 수 있는 전문가들”이라며 “특정인(조국 전 법무부 장관 등)을 살리는 것이 창당 목적인 (범여권) 위성정당과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선거에서 승리하면 당이 더 중도로 향하겠다고도 했다. 원 대표는 “(국민의당 등) 중도개혁세력도 함께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정치영토를 넓혀 국민이 ‘오케이’할 때까지 달려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반드시 투표용지 두 번째 칸, ‘미래’가 들어간 정당을 뽑아달라”고 당부했다. /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
'톡 쏘는 탄산' 깔끔한 풍미…투명한 페트병으로 보는 맛도 생생~ [솔직체험기 라이프까톡]
정치 정치일반 2020.04.13 17:13:59코로나19로 저녁 약속이 끊긴 지 어언 한 달째로 접어들면서 평상시에 하지 않는 ‘혼술’이 생각났다. 마침 부모님도 집에 계셔서 가족이 다 같이 즐길 수 있는 막걸리를 선택하기로 했다. 익숙한 녹색병을 찾고 있는데 보이지 않아 잠시 당황했다. 찾고 있던 서울 장수 생막걸리의 페트병 디자인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투명한 병으로 변신한 장수 생막걸리를 보니 더욱 구미가 당겼다. 막걸리를 사와 대학 시절 자주했던 ‘피막(피자+막걸리)’을 시작했다. 느끼한 피자를 잡아주는 데는 톡 쏘는 막걸리가 제격이다. 피자를 먹은 후 막걸리를 투명 유리잔에 따라 마셨다. 첫 잔을 따라 마셨는데 부드럽고 깔끔한 풍미가 느껴졌다. 생막걸리 특유의 톡 쏘는 청량감이 스트레스를 시원하게 날려주는 듯한 기분이다. 부모님은 막걸리는 시원함이 생명이라며 얼음을 넣어 드셨다. 청량감이 배가 된다는 느낌이란다. 서울장수는 장수 생막걸리의 비결이 ‘생’에서만 얻을 수 있는 살아있는 효모와 자연적으로 생성되는 톡 쏘는 탄산의 ‘신선한 맛’에 있다고 설명한다. 오랜만에 마셔서 그런지 막걸리가 잘 들어간다. 살 때부터 느꼈지만 탁탁한 녹색에서 무색 페트병으로 바뀌니 더욱 세련된 느낌이다. 서울 장수는 지난해 12월부터 시행된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자원재활용법)에 발맞춰 지난 1월 무색 페트병으로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기존의 초록색 페트병과 동일한 자외선 차단 효과를 위해 투명 페트병에도 차단제를 적용해 신선한 생막걸리를 그대로 즐길 수 있다. 새로 변경된 패키지에는 장수 생막걸리의 신선함을 강조하기 위해 ‘유통기한 10일’과 ‘십일 장수 생(生)고집’을 브랜드명과 함께 들어갔다. 피자를 주문할 때 함께 온 사이다를 막걸리에 타 마셨다. 생막걸리와 사이다를 1:2 비율로 섞었다. 생막걸리의 탄산감, 부드러운 맛과 사이다의 청량감과 단 맛이 잘 어우러졌다. 대학 시절 즐겨 마셨던 사이다와 막걸리의 조합에 오랜만에 심취 해 금세 한 병을 비웠다. 막걸리를 마시다 보니 피자가 아직 남았는데도 포만감이 밀려온다. 막걸리의 좋은 점은 과음하면 다음날 머리가 아플 것 같아서, 또 달달하고 도수가 낮아서 과음을 줄인다는 주류업계의 격언이 떠오른다. 서울 장수 관계자는 “효모가 가장 건강하게 살아있는 ‘10일’ 동안만 판매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며 “보통 막걸리가 30일 정도의 유통기한으로 판매된다면 장수 생막걸리는 ‘10일 유통으로 살아있는 효모가 풍부한 10일 동안 신선함을 즐길 수 있다”고 밝혔다./박형윤기자 man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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