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학규 “더시민·미래한국당 위헌, 정당등록 취소 가처분 제출”
정치 정치일반 2020.04.13 17:00:45손학규 민생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13일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의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 미래한국당의 정당등록을 취소하는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13일 손 위원장은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비례위성정당은 정당의 개념적 표지를 결여한 위헌적 단체”라며 “국민의 정치적 의사형성이 아니라 오로지 거대 양당의 의석 확보를 목적으로 모당의 완전한 통제에 의해 설립된 사조직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개정된 선거법에 따라 도입된 준연동형비례대표제도(30석)는 지역구 의석이 없어야 더 많은 비례의석을 배정받을 수 있다. 이에 민주당과 통합당이 각각 비례용 위성정당을 출범했다. 손 위원장은 또 “표의 가치를 왜곡해 청구인들의 비례투표가치를 감소시켜 청구인들의 공무담임권을 침해하고 있다”며 “위성정당들은 의석수를 탈취해 민주적 기본질서와 대의제 민주주의의 원리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헌법재판소가 위성정당의 위헌성을 인정한다면 시민당과 한국당은 정당해산 심판을 피할 수 없다”며 “위성정당에 투표한 국민 여러분의 표가 일순간에 사표가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손 위원장은 위성정당 대신 민생당에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국민을 업신여기는 거대 양당의 오만한 행위는 결국 투표로 바꿔야 한다. 1번과 2번을 선택하시면 저들의 오만함에 면죄부를 주게 된다”며 “위성정당을 선택하는 표는 사표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민생당에 주시는 표는 일하는 국회를 만드는 표”라며 “거대 양당을 견제하기 위해서는 제3당의 힘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
18개 재외공관, 한국시간 맞춰 개표 예정
정치 정치일반 2020.04.13 16:55:30전 세계로 확산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라 주브라질 대한민국대사관 등 17개국의 18개 재외공관에서 사상 처음으로 공관 개표를 진행한다. 즉 재외국민 투표를 이미 치른 지역 가운데 항공편 결항 등의 이유로 투표함을 국내로 이송하지 못했을 시 공관 개표가 이뤄진다. 선관위는 공관개표의 정확성과 공정성을 위한 지침을 마련해 재외공관에 전달했다. 외교부 고위당국자는 13일 기자들과 만나 “먼저 개표하면 영향을 줄 수 있으니 국내 개표에 맞춰서 개표가 진행된다”면서 “개표 시간이 공관별로 정해져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공관마다 선관위가 있어 개표 절차를 주관하게 된다”면서 집계된 결과는 중앙선관위에 보고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4·15 총선에서 공관 개표를 진행하는 공관은 주브라질대사관을 비롯해 주동티모르대사관, 주라오스대사관, 주아프가니스탄대사관, 주니카라과대사관, 주피지대사관, 주코스타리카대사관, 주파나마대사관, 주우즈베키스탄대사관, 주조지아대사관 트빌리시분관, 주타지키스탄대사관 두샨베분관, 주투르크메니스탄대사관, 주폴란드대사관, 주나이지리아대사관, 주나이지리아대사관 라고스분관, 주르완다대사관, 주마다가스카르대사관, 주카메룬대사관이다. 앞서 지난 1∼6일 전 세계 85개 공관의 91개 투표소에서 재외국민 투표가 진행됐지만 코로나19의 영향으로 55개국 91개 공관에서 투표가 이뤄지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외국민 17만1,959명 가운데 4만858명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투표율은 23.8%였다. /김혜린기자 rin@@sedaily.com -
열린민주당, '정봉주 욕설 논란' 진화 나서…"정봉주, 여전히 이해찬 존경"
정치 정치일반 2020.04.13 16:35:51비례대표 독자정당 열린민주당이 정봉주 최고위원의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를 향한 원색적 비난을 두고 진화에 나섰다. 그동안 약진하던 지지율이 정체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정 최고위원의 ‘욕설’이 총선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13일 오후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 17명 전원은 국회 소통관에서 합동 성명을 통해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한 번만 더 생각해달라. 열린민주당의 선거 공보물을 펼쳐들고 후보들의 면면을 살펴봐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자리에 손혜원·정봉주 최고위원은 참석하지 않았다. 비례대표 후보 일동은 “총선을 앞두고 열린민주당 후보들은 지난 7일부터 전국을 돌았다. 가는 곳마다 지지자들이 몰려와 힘내라고 격려해주셨다.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개혁에 앞장서 달라고 당부하셨다”면서도 “하지만 그 일을 같이 할 민주당은 저희를 외면하는 것을 넘어 끊임없이 밀쳐냈다. 때로는 험한 말도 서슴지 않았다”며 민주당에 대한 서운함을 토로했다. 이어 “열린민주당은 그런 공격에 어떠한 대응도 하지 않았다. 할 말이 없어서가 결코 아니다”라고 강조하면서 “저희가 대응하는 순간 민주개혁 진영 내부의 싸움으로 번져 국민들이 눈살을 찌푸릴 것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희는 끝까지 참고 또 참겠다. 조그만 분열의 빌미도 남기지 않겠다. 당장의 이해득실에 매달리지 않고 총선 이후 큰 바다에서 다시 만날 것을 확신한다”며 “열린민주당은 민주당을 언제나 기다리고 있다. 만나자면 만나고 대화하자면 대화하겠다. 오로지 문재인 정부의 개혁 완수를 위해 민주당과 함께, 아니 민주당보다 더 한 걸음 앞서 온 몸을 던지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들은 합동 성명을 마친 뒤 정봉주 전 의원의 유튜브 ‘욕설’ 방송에 대해서도 거듭 사과했다. 김의겸 후보는 “생방송을 진행하던 중에 감정적으로 격분하셨던 것 같다. 그러나 분명히 잘못된 발언이었고 당신 스스로도 바로 사과 방송을 했다. 그 점을 널리 양해해달라”며 “총선 이후 열린민주당의 진로와 운명은 당선인들과 당원들이 주체적으로 결정한다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정 전 의원과 열린민주당의 행보에 선을 그었다. 황명필 후보는 “정 전 의원은 여전히 이해찬 대표를 존경하고 사랑하고 있기 때문에 그분들에 대한 뜻은 아니었다”고 정 전 의원의 비난 발언을 진화면서 “그 부분은 제대로 알려주시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 전 의원은 전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 ‘BJ TV’에서 민주당 지도부를 겨냥해 “나를 모략하고 음해하고 시정잡배, 개쓰레기 취급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나는 정봉주다. 내가 영원히 ‘을’로 있을 줄 아느냐”며 “당신들은 금도를 넘었다. 나는 악착같이 살아남을 것이니, 갑과 을이 언제 바뀌는지 한번 보자”고 날을 세우기도 했다. 이후 논란이 커지자 이날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일단 부적절한 표현을 한 내 불찰이고, 내가 아직도 성숙하지 못한 자세이기 때문에 일단 무조건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조예리기자 sharp@@sedaily.com -
통합당 ‘민생파탄’ 문구 불허 선관위 책임자 고발
정치 정치일반 2020.04.13 16:31:26미래통합당 미디어특별위원회는 ‘민생파탄’이라는 표현이 들어간 통합당 후보의 사전투표 독려 문구의 사용을 불허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책임자를 고발한다고 13일 밝혔다. 미디어특위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선관위마저 여당 선수로 참전하니 가뜩이나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우리 통합당 선수들은 서 있기조차 힘들다”며 “선관위의 해당 유권해석에 대해 책임자를 직권남용으로 형사고발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앞서 선관위는 이번 총선에서 이수진 민주당 후보와 나경원 통합당 후보가 맞붙는 서울 동작을 지역구에서 나 후보 측이 내세운 투표 독려 문구인 ‘민생파탄, 투표로 막아주세요’, ‘거짓말 아웃(OUT)’ 등을 현 정부와 상대 후보를 연상시키는 문구라며 사용을 허가하지 않았다. 반면 이 후보 측 구호 중에서는 ‘친일청산’, ‘적폐청산’은 불허하고, ‘100년 친일청산’, ‘70년 적폐청산’은 허용했다. 선관위는 이를 두고 투표 독려 차원의 캠페인 피켓 구호가 특정 정당을 떠올리게 하면 안 된다는 취지에서 불허·허용을 판단했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미디어특위는 “엄정해야 할 선거 관리 업무가 코미디가 되고 있다. 이현령비현령(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의 극치”라고 비난했다. 이어 “통합당은 선관위의 편파적인 선거 관리에 대해 선거 이후에도 끝까지 책임을 물을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
진중권 "여긴 3번방?" vs 김남국 "야당의 네거티브"…'섹드립' 논란 일파만파
정치 정치일반 2020.04.13 16:10:23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제21대 총선 안산 단원을에 출마한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음담패설, 여성 신체 품평 논란에 대해 “‘개싸움’에 ‘조국백서’에 이젠 ‘섹드립’까지. 여긴 3번방인가요?”라고 비꼬았다. 김 후보는 해당 논란을 두고 “다른 진행자가 언급했던 내용을 마치 내가 동조했던 것처럼 박순자 미래통합당 후보가 공격한 것”이라며 ‘야당의 네거티브’라고 주장했다. 진 전 교수는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도대체 그런 방송엔 뭐 하러 나가냐”며 “민주당 지도부에서 이 문제를 어떻게 처리하는지 지켜보자”고 적었다. 이어 “결국 사퇴 아니면 제명인데, “진행자가 제지했어야”라고 말하는 것을 보니, 그냥 뭉개고 갈 태세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 방송, 제지해야 할 그 진행자들이 더 하다”며 “김남국은 그거 말리지 않고 맞장구 치고, 여성 몸매 품평에 말을 보탰다가 문제가 된 거고. 애초에 그런 방송에 나간 것 자체가 문제”라고 비판했다. 팟캐스트 팟빵 ‘쓰리연고전’은 지난 1월 개설된 연애·성 관련 방송으로 “본 방송은 섹드립과 욕설이 난무하는 코미디 연예상담방송이오니, 프로불편러 여러분이나, 공자왈 맹자왈 찾으시는 분들은 청취를 삼가시기 바랍니다”라는 타이틀을 달고 진행한다. 김 후보는 해당 방송에 수십 차례 출연한 바 있다. 그는 이날 해당 방송 출연을 두고 ‘여성 비하’ ‘성희롱’ 논란 불거지자 “악의적 네거티브 공세”라고 반발에 나섰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고 “해당 방송은 남녀가 함께 솔직한 성과 결혼·연애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주로 나누는 내용”이라며 “유료 성인 콘텐츠였기 때문에 TV방송보다는 더 솔직한 말들이 오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는 연애를 많이 해보지 않은 싱글 남성으로 초청돼 주로 놀림을 받는 대상이었다”고 했다. 이어 “다른 진행자들께서 언급했던 내용들을 마치 제가 동조했던 것처럼 미래통합당 박순자 후보가 공격했지만 실상 그렇지 않았다”며 “박 후보가 문제 삼고 있는 발언들을 제가 직접 한바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박 후보를 겨냥해 “‘n번방’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를 이용해 억지로 저를 엮어 선거판세를 뒤집어 보려는 의도”라며 “(박 후보) 수행비서의 통화녹음 파일을 덮기 위해서 물타기를 하려는 목적이 아닌가 싶어 더욱 안타깝다”고 했다. 앞서 박순자 미래통합당 후보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여성의 몸 사진을 보면서 한 마디씩 품평을 하는 행위가 텔레그램 n번방에서 성착취 영상물을 보며 가슴이 이렇다. 다리가 예쁘네. 한 번 쟤랑 해봐야겠다. 강간해야겠다. 하는 것과 무엇이 어떻게 다르냐”며 “이런 전력이 있다는 것은 민주당의 성 인식에 정말 대단히 큰 문제가 있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김 후보는 지난해 2월 ‘쓰리연고전’에서 다른 남성 출연자가 “갑질하는 게 빨아라 아니냐”고 하자, “누나가 하는 건 괜찮은데. 그런데 형이 하니깐 더럽다”며 음담패설에 동참했다. 이어 여성의 사진을 보고 참여자들이 외모품평을 하자 김 후보도 “너무 예쁘다. 나도 저 정도면 바로 한 달 뒤에 바로 결혼 결심할 수 있다”고 거들었다. /조예리기자 sharp@@sedaily.com -
'세월호 막말 논란' 차명진, 당 '제명' 결정에 불복…지지자들도 강력 반발
정치 정치일반 2020.04.13 15:59:00차명진 미래통합당 경기 부천시병 후보가 당의 제명 결정에 불복 의사를 밝혔다. 차 후보는 13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잠시 후에 저는 일단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하겠다. 그리고 내일 당에도 재심청구를 하겠다”고 말했다. 상대 후보인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대해서는 “그자가 엊그제 제 현수막을 위아래에서 스토킹하는 현수막을 달아 저를 막말, 싸움, 분열 후보로 지칭한 것에 대해서도 모욕과 후보자 비방, 선거방해죄로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윤리위가 열리지도 않았는데 저를 제명한다고 한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아직 당의 후보 자격을 갖고 있음에도 저를 우리 당 후보가 아니라고 공언한 황교안 대표, 섭섭함은 깨끗이 잊겠다”며 “마지막으로 한 번 만 재고해달라”고 했다. 차 후보는 “다시 묻는다. 제가 세월호 텐트 ○○○ 사건을 폭로하지 말아야 했느냐. ○○○이라는 단어보다 더 고상한 단어가 어디 또 있느냐”라며 “그들이 현수막을 제 것의 위, 아래에 붙여 도발하길래 현수막 ○○○이라고 칭했다. 현수막에 관한 것도 성희롱이냐”라고 반문했다. 그는 “왜 우리는 ○○○이라는 단어를 사용할 수 없느냐. 이게 자유민주주의 맞느냐”라면서 “투표용지에는 2번 통합당 칸에 차명진의 이름이 살아있을 것이다. 그 칸에 찍힌 표는 세월호 텐트의 검은 진실을 심판하는 표로 기록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제 칸에 찍어주신 표는 향후 일부 지도부가 선거 패배 책임을 저한테 뒤집어씌우는 빌미를 막을 수 있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래통합당 최고위원회는 이날 12시께 차 후보를 제명했다. 차 후보는 세월호 관련 부적절한 언행으로 지난 10일 당 윤리위원회로부터 ‘탈당 권유’를 받았다. 그러나 이후에도 차 후보의 막말이 계속해서 이어졌고, 결국 최고위 차원에서 직권으로 제명 결정을 내렸다. /이혜리기자 hyeri@@sedaily.com -
우희종 "5월18일까지 정당 해산 규정, 열린민주당과 합당할 일 없다"
정치 정치일반 2020.04.13 15:11:43“촛불 시민에 뿌리를 둔 더불어시민당은 시민의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해 태어난 정당입니다.”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만난 우희종(사진) 더불어시민당 공동대표는 13일 “여의도 국회 정치에 전달되지 못한 시민들의 목소리를 시민당이 전달할 것”이라며 당의 정체성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이어 “짧은 시간에 시민의 대표성을 확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는 것을 인정한다”면서 “하지만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위안부 피해자, 세월호와 가습기 유족 등의 목소리를 반영해 법과 제도의 틀 안에서 이분들의 목소리를 녹여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민당은 선거법 개정으로 인해 새롭게 실험되는 비례정당이다. 더불어민주당은 미래한국당 창당으로 선거법 개정의 취지가 무색해질 수 있어 시민당을 창당했다고 당위성을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유권자들은 미래한국당과 시민당 모두 의석수를 뺏어오기 위한 위성정당으로 인식하는 등 두 정당에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우 대표는 “미래한국당 출범에 어떻게 대응할지 많은 고민을 했지만 민의 왜곡을 막기 위해 시민당을 창당하자는 쪽으로 결론이 났다”며 “하지만 정치구조가 양당 형태로 흐르는 것을 막기 위해 21대 국회에서 선거법을 재개정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결국 21대 국회에서 선거법을 다시 바꿔 비례위성정당이 출현할 수 있는 허점을 보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그는 또 열린민주당이 제기하는 합당 가능성 등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시민당의 당규에 오는 5월18일까지 (시민당을) 해산하는 것으로 규정하고 있다”며 “정당 해산 때 비례대표에 당선된 의원들은 자신들의 정치적 선택에 따라 개별 정당에 입당하는 등의 선택을 하게 될 것이다. 합당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우 대표는 열린민주당과의 의석수 경쟁과 관련해 “그쪽에 참여한 인사는 특정 의제에 의해 인지도가 높은 분이라 정치적 선명성은 명확하지만 더 이상의 확장성이 없다”며 “그러나 시민당 후보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확장성이 강할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민당은 나름의 정책을 만들고 이를 실현해나가려는 노력을 기울일 정당인 반면 열린민주당은 그렇지 않은 것 같아 보여 독자적인 정책을 제시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덧붙였다. /김상용기자 kimi@@sedaily.com -
안철수 "與, 삼권분립 몰라" 손학규 "위성정당 심판"
정치 정치일반 2020.04.13 15:06:11총선 이틀을 앞두고 ‘제 3지대’ 정당들은 서로 대안 세력을 자처하며 거대양당에 더욱 거세게 비판의 포구를 열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과 여권을 향해 “운이 좋다. 삼권분립을 모른다”고 맹비판했고 손학규 민생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양당의 비례위성정당은 위헌”이라며 정당등록 취소 가처분 신청을 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고(故) 노회찬 대표 묘소를 찾아 “교섭단체로 대반전을 만들어달라”며 지지층 결집을 호소했다. 안 대표는 13일도 전국 종주 마라톤 유세를 이어갔다. 이와 함께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글로 문재인 대통령과 범여권을 향해 수위 높은 비판을 내놨다. 문 대통령에게는 “블룸버그통신에 의하면 문재인 정권은 운이 좋다고 한다”며 “측근비리, 경기침체, 대북 문제로도 모자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초기에는 곧 종식될 것이라는 착각으로 집단감염 사태를 초래하고도 반전을 맞았다고 한다. 의료진들의 희생과 타국들의 코로나19 참극으로 인해 모든 실책이 가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안 대표는 “현 정권의 권력형 비리 의혹은 심각한 수준”이라며 “대통령 측근을 울산시장으로 당선시키기 위해 가담한 청와대 인사들이 줄줄이 기소됐다”고 말했다. 이어 “정권 인사들은 공공연히 공수처법 1호 수사 대상은 윤석열 총장이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다치기 싫으면 수사하지 말라는 얘기다. 문재인 정권은 5년짜리 정권이지 왕조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안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의 비례대표용 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의 TV 광고도 비난했다. 그는 “대통령 경호처 구인광고 같다. 대통령을 지키려면 자기들을 뽑아달라는 식”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제왕적 대통령제에서는 국회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지만 이들은 견제와 균형, 삼권분립의 의미를 모르는 것 같다”고 힐난했다. 손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비례위성정당은 정당의 개념적 표지를 결여한 위헌적 단체”라며 “국민의 정치적 의사형성이 아니라 오로지 거대 양당의 의석 확보를 목적으로 모당의 완전한 통제에 의해 설립된 사조직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개정된 선거법에 따라 도입된 준연동형비례대표제도(30석)는 지역구 의석이 없어야 더 많은 비례의석을 배정받을 수 있다. 이에 민주당과 통합당이 각각 비례용 위성정당을 출범했다. 손 위원장은 “헌법재판소가 위성정당의 위헌성을 인정한다면 시민당과 한국당은 정당해산 심판을 피할 수 없다. 위성정당에 투표한 국민 여러분의 표가 일순간에 사표가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을 업신여기는 거대 양당의 오만한 행위는 결국 투표로 바꿔야 한다. 1번과 2번을 선택하시면 저들의 오만함에 면죄부를 주게 된다”며 “거대 양당을 견제하기 위해서는 제3당의 힘이 있어야 한다”며 민생당을 지지해달라고 당부했다. 정의당은 총선을 이틀 앞둔 13일 ‘정의당 살리기 60시간 비상행동’에 돌입했다. 심상정 대표는 이날 서울 청계천 전태일 동상 앞에서 진행한 선거대책위원회에서 “(투표가 끝나는) 15일 오후 6시까지 마지막 60시간, 비상행동에 들어간다”며 “교섭단체 정의당을 만들어달라. 21대 총선에서 대반전의 드라마를 국민들이 써달라”고 호소했다. 심 대표는 ‘비상행동’의 첫 일정으로 이날 오전 6시 경기도 마석 모란공원 고(故) 노회찬 전 의원의 묘소를 참배했다고 밝힌 뒤 “정의당을 지키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의 시간을 함께 나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칙을 지키고 국민을 지키겠다고 다짐했다”며 “정의당을 굳건히 세워 투명인간인 우리 사회의 약자들을 지키는 든든한 버팀목으로 만들어내겠다”고 강조했다. 심 대표는 또 “50년 전 전태일 열사가 온몸을 불살라 노동권을 지키고자 했지만 우리 노동현실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국면에서 해고 태풍 앞에 놓인 노동자들의 일자리를 지키고 노동 기본권이 존중되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했다. /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
국회, 21대 국회의원 배지 공개…자석형 금배지로 전환
정치 정치일반 2020.04.13 14:54:46국회 사무처가 13일 국회의원에게 배부할 의원 배지를 공개했다. 20대 국회까지는 남성에게 나사형. 여성은 옷핀형으로 구분해 배지를 배부했지만 21대 국회의원에게는 성별 구분없이 모두 자석형 배지를 배부할 예정이다. 의원 배지는 흔히 ‘금배지’로 불리지만, 99%를 은(銀)으로 제작하고 미량의 공업용 금으로 도금해 만들어 금배지처럼 보이게 된다. 배지마다 일련번호가 새겨져 있으며 의원 등록 순서에 따라 배부된다. 의원들은 첫 등록 시 배지 1개를 무료로 받지만, 분실하거나 추가 구매를 원할 때는 3만5,000원을 지불하고 구매해야 한다. 사무처는 또 이날 김승기 국회 사무차장이 위원장을 맡은 ‘제21대 국회 개원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13일 ‘제21대 국회 개원종합지원실’의 문을 열었다. 개원종합지원실은 선거 다음 날인 16일부터 한달간 새로 당선된 국회의원들에 대해 등록과 국회 출입증 발급, 보좌직원 임용 및 입법지원기관 안내 등의 업무를 지원할 예정이다. 유인태 국회 사무총장은 “21대 국회 개원을 준비하면서 기존에 보유한 자산을 최대한 재활용하고 관련 행사를 축소해 개최하는 등 노력해 20대 국회 개원 때보다 3분의 1 수준으로 예산을 절감해 집행하고 있다”며 “사무처가 21대 국회 개원이 효율적이고 내실 있게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유권자들의 현명한 선택을 기다립니다'
정치 정치일반 2020.04.13 14:50:20'제21대 국회의원 선거'를 이틀 앞둔 13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 앞에서 선관위 직원들이 유권자들의 선거 참여와 관심을 호소하며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수원=오승현기자 2020.04.13 -
[속보] 당국 “투표 인증, 맨손은 물론 비닐장갑 위 도장 찍기도 부적절”
정치 정치일반 2020.04.13 14:36:26당국 “투표 인증, 맨손은 물론 비닐장갑 위 도장 찍기도 부적절” -
홍준표 앞에서 골프채 휘두른 남성 "다른 후보 캠프 자문위원" 주장
정치 정치일반 2020.04.13 14:09:39홍준표 후보를 향해 골프채를 휘두른 남성이 같은 지역구에 출마한 후보 캠프의 관계자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4·15총선 대구 수성을에 무소속 출마한 홍준표 후보 측은 이 남성이 다른 후보 캠프에서 생활체육자문위원장 명함을 갖고 활동하는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홍 후보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골프채 협박사건의 범인은 모 후보 측 생활체육자문위원장인 서모씨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어 “(서씨는) 모 후보의 초등학교 후배라고 SNS에서 밝힌 적도 있고, 명함을 갖고 그 후보 측의 SNS 활동에 활발하게 참여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후보가 시켰을 것으로는 보지 않지만, 주민들의 축제인 선거가 이렇게 흘러가고 있는 것은 참으로 유감”이라고 말했다. 이에 해당 후보 측은 “서씨는 지난 2월 15일 생활체육자문위원장으로 임명했다가 적임자가 아니라고 판단해 다음 날 곧바로 해촉했다”며 자신과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 “서씨가 가지고 다니는 명함은 본인이 임의로 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
[4.15 이 후보]강훈식"충청유일 40대 재선도전..'즉시전력'강점"
정치 정치일반 2020.04.13 14:04:01문재인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지난해 10월 충남 아산의 삼성디스플레이 탕정 사업장에 방문했다. 삼성은 2025년까지 13조1,000억원을 투자해 새로운 디스플레이 생산라인을 건설하기로 약속했다. 21대 총선 충남 아산을 지역 후보인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20대 공약이 지켜지는 순간이었다. 삼성이 아산공장을 이전할지도 모른다는 지역 불안감은 해소됐고 초선의원 강 후보는 ‘아산 경제호랑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13일 아산 배방로에 위치한 선거사무실에서 만난 강 후보는 “임기 내내 공약을 지키기 위해 분투했다”며 “삼성의 약속을 문 대통령이 응원해줬고, 그만큼 투자가 잘 진행돼야 아산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이 잘 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부는 소재부품 산업 독립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고 대기업은 미래를 향해 결단했기에 가능한 결과”라며 “삼성의 투자 결정으로 2025년까지 8만여 개 유관 간접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 기존 LCD 생산라인 직원들에 대한 인위적 감원 없는 고용승계를 전제로 한 투자라는 점에서 더 의미가 깊다”고 설명했다. 지역 현안뿐만 아니라 강 후보는 중앙무대에서도 초선답지 않은 행보를 보였다. 고인이 된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은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강 후보를 가리켜 “초선이라고 보기 힘들 만큼 정세 분석과 판단이 뛰어나다”며 “당에서 크게 쓰일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실제 그는 초선으로는 이례적으로 당 전략기획위원장을 맡아 21대 민주당 ‘시스템 공천룰’을 만들었고, 이어 수석대변인까지 맡아 이번 총선에서도 민주당의 ‘소통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 충청권에 정치적 중량감이 큰 인물이 부재한 상황에서 강 후보에 대한 지역 기대감도 컸다. 이날 지역에서 만난 택시 운전기사는 “강 후보가 그나마 충청을 대변해줄 새 인물”이라며 “최근 몇 년 동안 지역에 기업 투자를 유치한 정치인은 강 후보 말고 찾기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당선이 되면 충청권 유일 40대 재선 의원이 된다. 이를 의식해서인지 강 후보도 ‘즉시 전력’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 19로 인한 방역문제와 함께 경제에 미칠 악영향으로 상황이 엄중하다”며 “당정청 회의에서 현안을 논의하고 장관에게 전화를 걸고, 도지사를 만나 문제 해결을 할 수 있는 당장 일할 수 있는 ‘즉시 전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사석에서 김현미 국토부 장관에게 ‘누님’이라하고, 양승조 충남지사에게는 ‘형님’이라고 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여권 인사로 꼽힌다. 이처럼 집권당 후보라는 장점과 함께 아산을 지역은 신도시 조성 등으로 상대적으로 젊은 인구비율이 높다. 그만큼 민주당 지지세가 여타 충청권 가운데 크지만 그는 안심하지 않았다. “보수는 뿌리가 깊다면 진보세력은 공기만 좋을 수 있다”며 “주변의 한 명이라도 더 같이 투표장에 가서 투표를 통해 실제적 변화를 일으키지 않으면 안된다”고 강조했다./아산=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 -
'막말논란' 차명진 만장일치로 미래통합당 제명, 후보자격 박탈
정치 정치일반 2020.04.13 13:54:02미래통합당은 13일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잇단 막말 논란을 일으킨 차명진(경기 부천병) 후보를 제명했다. 차 후보는 후보 자격이 박탈된다. 통합당은 이날 정오 황교안 대표 주재로 국회에서 최고위를 열어 차 후보를 제명했다. 이준석 최고위원은 “이견 없이 만장일치로 됐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최고위를 마치고 “국민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정치는 사라져야 한다”며 “자제하도록 기회를 줬다. 그럼에도 다시 그런 발언을 한 부분에 관해서 최고위가 심각하게, 중요하게 판단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차 후보의 제명 결정은 당 윤리위원회를 거치지 않고 이뤄졌다. 당헌·당규에 대한 법리적 해석을 바탕으로 했다는 게 통합당 입장이다. 최고위가 당무를 결정하는 최고 의결기구이고, 차 후보 발언에 대한 처분은 주요 당무인 총선과 직결됐다는 점에서다. 통합당 윤리위는 지난 10일 차 후보에 대해 ‘탈당권유’ 조치를 내렸다. 탈당권유를 받은 당원은 열흘 안에 탈당하지 않으면 자동 제명된다. 이로 인해 차 후보가 총선까지 완주할 수 있게 됐다는 비난이 일었다. 김종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은 윤리위의 탈당권유 조치에 대해 “한심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박형준 공동 선대위원장은 “저희가 대단히 이 상황을 심각하게 보고 있고 지난 주 여론조사에서 하여튼 젊은층, 중도층에서 상당히 타격을 받았다는 건 사실”이라며 “수도권 후보들이 ‘이대로 두면 선거에 큰 악재가 될 것’이라고 호소하고 있고, 또 (제명을) 요청하는 후보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파장이 큰 것 같다”라며 “법적 절차와 과정을 존중한다는 의미에서 (윤리위의) 탈당 권유도 제명 효과를 갖는다고 봤는데 이후 (차 후보가) 선거운동을 재개하면서 오히려 본인이 면죄부를 받은 것처럼 행동하니까 오히려 악영향에 더 큰 악영향을 준 것 같다”고 했다. 앞서 차 후보는 지난 8일 녹화방송된 토론회에서 세월호 유가족과 자원봉사자가 광화문 세월호 텐트에서 부적절한 행위를 했다고 말해 당 윤리위로부터 ‘탈당권유’ 조치를 받았다. 이후 차 후보는 유세를 계속하며 “세월호 텐트의 진실, 검은 진실, ○○○ 여부를 밝혀라, ○○○이 없으면 차명진이 책임지겠다”는 등 문제의 발언을 계속했다. 또 지난 11일에는 페이스북에 자신과 더불어민주당 김상희 후보의 현수막 배치를 두고 ‘현수막 ○○○’ 이라는 글을 올려 추가 논란을 일으켰다. 차 후보는 이날에도 페이스북에 “000은 다양한 의미를 갖는다. 골프에도 있다”며 “현수막 세 개가 샌드위치 되어 있는 이상한 상황을 표현하기 위해 사용했다. 그것도 한시간 동안 올렸다 내렸는데 무슨 성적 모독감을 느끼는가, 그런 사람이 이상한 것 아닌가”라는 글을 올려 답답해하기도 했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
더불어시민당, '욕설 논란' 정봉주에 "믿고 싶지 않은 심정"…정봉주 "무조건 죄송"
정치 정치일반 2020.04.13 13:49:22더불어시민당이 비례대표 정당인 열린민주당을 출범시킨 정봉주·손혜원 최고위원에 대해 “품위를 잃지 말라”고 날선 비판을 내놨다. 김홍일 시민당 부대변인은 13일 논평을 내고 “두 분의 가벼운 처신과 말씀이 연일 언론에 오르내리고 있다. 소위 이름값 있는 몇몇 유명인사 중심으로 결성된 ‘셀레브리티(Celebrity) 정당’이 갖는 한계를 보여주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면서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김 부대변인은 “정봉주 전 의원은 17대 대선 당시 이명박 전 대통령의 BBK 관련 의혹을 밝히기 위해 맹활약하다 옥고를 치렀다. 손혜원 의원은 20대 총선 전에 영입되어 더불어민주당의 이미지를 일신해 총선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 거기서 끝냈어야 했다”고도 했다. 이어 김 부대변인은 “손 의원의 ‘많이 컸다’는 발언이나 정 전 의원의 입에 담기 어려운 원색적인 막말, 욕설은 차마 두 분이 과거의 동지들에게 했다고 믿고 싶지 않은 심정이다. 미래통합당이 막말 퍼레이드로 국민들의 지탄(指彈)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 더욱 안타깝다”고 지적한 뒤 “한때 한울타리 안에서 함께했던 두 분이 미래통합당과 같은 반열에 놓일 험구(險口)로 더불어민주당 인사들을 비난하는 모습을 지켜봐야 하는 것이 슬프다”고 날을 세웠다. 김 부대변인은 아울러 “(전 미국 영부인)미셸 오바마의 ‘저들이 저급하게 굴어도 우리는 품위 있게 갑시다(When they go low, we go high)’라는 당부처럼 부디 품위를 잃지 말 것을 간곡히 호소 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정 최고위원은 전날 유튜브 방송에서 비판적 댓글을 단 시청자들에게 “네거티브할 시간에 집에 가서 자라. 이 개xx들아”라고 한 것 외에도 “이씨, 윤씨, 양씨, 너네 나 누군지 아직 잘 몰라? 정봉주야”라며 특정 인물을 지칭해 비판했다. 이같은 정 최고위원의 발언을 두고 ‘이씨, 윤씨, 양씨’가 이해찬 민주당 대표, 윤호중 민주당 사무총장 또는 윤건영 서울 구로구 을 민주당 후보,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을 칭한다는 해석이 나왔다. 욕설 논란이 확산하자 정 최고위원은 자신의 욕설이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를 향한 것이 아닌 자신에게 비판적인 댓글을 남긴 사람들을 향한 말이었다고 해명하며 댓글 자제를 당부했다. 정 최고위원은 1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BJ TV’에 ‘긴급죄송방송’이라는 제목의 약 14분짜리 영상을 통해 “제 개인적 실수였다”며 “열린민주당과는 관계 없는 개인적인 문제고 제 인격의 미숙함으로 봐 달라”고 밝혔다. 정 최고위원은 영상 서두에서 “전날 제가 한 부적절한 표현이 편집돼 돌면서 우리 후보들에게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 같은 걱정이 된다”며 “부적절한 표현을 한 것은 제 불찰이고 부덕, 성숙하지 못한 자세다. 일단 무조건 죄송하다”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또 “제가 오랫동안 정치 못하고 출마 못하면서 참을성도 많이 길러지고 인격적으로 제 자신이 성숙해졌다고 생각했는데 그 자체가 오만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어 “연설을 보고 열린민주당을 찍으려 했다가 정봉주 욕하는 것 보고 다른 당을 찍겠다는 지지자가 있는데 너무 죄송하다”며 “저 때문에 (선거에) 영향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만 정 최고위원은 “제가 안 좋은 말을 한 것은 민주당 지도부 (인사들)에게 한 것이 아니다”라며 “너무 많은 사람들이 (생방송에) 들어와서 댓글로 욕을 해대서였다”고 설명했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오늘의 핫토픽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