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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與 180석 호언장담, 참 오만…저희는 낮은 자세”
정치 정치일반 2020.04.12 17:49:01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180석도 가능하다”는 말에 논란은 빚은 여당을 향해 “참으로 오만하다”고 꼬집었다. 황 대표는 “문재인 정권의 폭주를 표로 막아 달라”고 호소했다. 황 대표는 12일 오후 페이스북 글을 통해 “나라의 주인은 국민이다. 표를 주시는 것도 주권자인 국민이다”라며 “文 정권은 마치 자신들 손에 표가 있는 것처럼 180석을 호언장담 하고 있다. 참으로 오만하다. 국민을 위한 정치가 아니라 대통령을 위한 정치를 하려 든다”고 비판했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지난 10일 자신의 유튜브 방송 ‘유시민의 알릴레오’에서 “범진보진영의 180석”이라며 “비례대표까지 합치면 그것이 불가능한 것이 아니라고 보고 있다”고 했다. 이 같은 발언이 전해지자 비판이 쏟아졌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국민의 뜻, 누가 안다고 함부로 말할 수 있느냐”고 지적했고 양정철 민주연구원장도 “저의가 의심된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를 두고 “저와 미래통합당은 대한민국 주인인 국민을 두려워할 줄 알고 섬길 줄 안다. 이것이 민주당 정권과 미래통합당의 차이점”이라며 “간곡히 호소드린다. 일할 기회를 달라”고 강조했다. 또 “문재인 정권의 ‘폭주’를 국민 여러분의 한 표로 막아달라”며 “합리적 ‘견제’ 세력, 미래통합당을 선택해달라”고 했다./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
사전투표율 1~2위는 서울 격전지인 종로·동작구
정치 정치일반 2020.04.12 17:48:59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제공한 사전투표율을 분석하면 서울에서 가장 높은 투표율이 나온 지역은 최대 격전지인 종로구와 동작구 두 곳이었다. 이낙연 전 총리와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출마한 서울 종로구가 사전투표율 34.6%를 기록하며 서울 1위를 차지했다.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나경원 미래통합당 후보가 격돌해 주목받은 동작구는 29.5%를 기록해 2위로 집계됐다. 지역구 출마 의원에 대한 관심이 쏠린 두 지역의 사전투표율이 가장 높게 나온 셈이다. 지난 11일 제21대 총선 사전투표율은 26.69%로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중도 성향의 유권자와 무당층이 가장 많다는 서울·경기·인천 수도권 지역의 평균 사전투표율은 26.4%로 전국 평균과 엇비슷했다. 특히 종로구는 4년 전 사전투표율에 비해 참여도가 20.43%포인트나 증가했다. 지난 20대 총선 당시 종로구 후보자는 정세균 총리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었다. 국회에서 총 121석을 차지하는 서울·인천·경기 지역의 사전투표율에 이목이 쏠렸다. 서울 지역(27.50%)과 인천 지역(26.92%)이 전체 평균보다 살짝 높게 집계된 반면 최다 유권자가 사는 경기 지역(24.82%)은 전국 평균보다 낮게 나왔다. 인천에선 조택상 민주당 후보와 배준영 통합당 후보가 대결하는 옹진군이 36.6%로 가장 높은 사전투표율을 차지했다. 한편 경기 지역의 경우 최재관 민주당 후보와 김선교 통합당 후보가 나온 양평군(30.4%)에서 가장 높은 참여율이 나왔다. 이외에도 수도권 지역에서 ▲서울 양천구(28.17%) ▲서초구(28.08%) ▲송파구(27.79%) ▲경기 과천시(33.95%) ▲양평군(30.43%) ▲안양시 동안구(29.3%) ▲성남시 분당구(28.19%) 등이 전체 사전투표율보다 높은 사전투표율을 자랑했다. /김혜린기자 rin@@sedaily.com -
인보사 안전성 입증 길 열려...코오롱 재기 '숨통'
산업 기업 2020.04.12 17:48:29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 ‘인보사케이주’ 임상3상 재개 결정은 코오롱생명과학에 있어 마지막 남은 생명줄과도 같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7월 이미 품목허가가 취소됐고 이우석 코오롱생명과학 대표는 구속된 상태지만 미국에서 임상이 재개된다면 국내 상황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코오롱생명과학이 계획대로 오는 2022년까지 임상3상을 성공적으로 마친다면 미국에서 인보사에 대한 허가를 얻어 현지 판매를 통해 재기의 숨통을 틔울 수도 있다. 아울러 인보사 관련 1,100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좀 더 나아진 입지를 확보할 수도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임상 진행이 꼭 품목허가까지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면서 FDA의 결정에 큰 의미를 두기 어렵고 임상을 위한 환자 재모집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는다. 코오롱생명과학의 자회사 코오롱티슈진은 12일 인보사의 미국 FDA 임상3상 보류 해제 및 환자 투약 재개 허가 소식을 전하면서 “임상시험 데이터의 유효성을 인정받은 결과”라고 평가했다. 당초 미국 임상3상은 1,020명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것이 목표였으며 지난 2018년 11월 첫 투약을 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2022년 임상 완료, 2023년 판매 시작이 목표였다. 임상 재개를 하더라도 허가 당시 자료에 기재했던 내용이 아닌 신장세포가 포함된 기존 임상 그대로 진행한다. 그동안 FDA는 티슈진에 두 차례에 걸쳐 자료를 요구했다. 지난해 5월 임상3상을 잠정 중단하면서 티슈진에 의약품 구성성분에 대한 특성 분석, 성분이 기존에 알려진 것과 달라진 이유, 향후 조치사항 등을 제출하라고 요청했고 이어 9월20일에는 1차 제출한 자료를 보완하라고 추가 요청했다. 티슈진은 해당 자료를 모두 제출했다. 다만 그 과정에서 FDA가 ‘인보사 임상 중단 사태’의 핵심원인이 됐던 인보사 성분 변화 발생 경위와 신장유래세포(GP2-293 유래세포)의 종양원성에 대한 자료 보완은 요청하지 않았다. 그간 티슈진은 미국에서 인보사의 품목허가를 받아내는 것이 유일한 생존 방안이라고 판단하고 여기에 회사 역량을 집중시켜왔다. 미국 임상 재개를 통해 인보사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현재 국내에서 진행 중인 인보사와 관련된 소송 등 불리한 상황을 뒤엎을 수 있는 일말의 가능성이 생기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약 11개월 만에 인보사의 임상을 재개할 수 있게 된 점은 남다른 의미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티슈진은 앞으로 임상시험계획서와 임상시험 환자 동의서류 등에 대한 보완절차를 마치는 대로 환자 투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사람 연골세포가 담긴 1액과 연골세포 성장을 돕는 유전자(TGF-β1)를 함유한 2액으로 구성된 인보사는 세계 최초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로 주목을 받았다. 1회당 약 700만원에 달할 정도로 고가이지만 한 번의 주사만으로 무릎 통증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것으로 알려져 ‘기적의 신약’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그러나 치료제 2액이 허가 당시 제출한 자료에 적힌 연골세포가 아닌 종양을 유발할 수 있는 신장세포라는 점이 지난해 3월 드러나 같은 해 7월 식약처로부터 품목허가 취소 조치를 당했다. 식약처는 이번 소식이 국내 품목허가 취소나 고발과는 관련이 없다는 입장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국내 품목허가 취소와는 별개의 문제이며 고발 건은 이미 재판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코오롱생명과학과 티슈진은 각종 소송에도 휘말려 있어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법조계와 업계에 따르면 인보사를 둘러싼 손해배상 소송 규모는 1,100억원에 달한다. 인보사 사태로 피해를 본 투자자 2,000여명과 인보사를 투약한 환자 200여명 등이 소송을 제기한 상태이며 DB손해보험·삼성화재보험·KB손해보험 등 보험 업계에서도 손해배상 청구소송에 참여하고 있다. /이주원기자 joowonmail@@sedaily.com -
[속보] 박능후 장관 “코로나19 자가격리자 중 무증상자만 총선일 투표 가능”
산업 바이오 2020.04.12 17:39:14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자가격리자들 중 의심증상이 없는 이들에 한해 총선 투표를 할 수 있도록 방침을 정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12일 정례브리핑에서 “방역당국은 국민의 소중한 기본권인 참정권을 보장하기 위하여 자가격리자에 투표권을 행사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라면서 “투표에 참여하실 수 있는 대상은 4월 1일부터 4월 14일까지 보건소로부터 자가격리 통지를 받은 분들 가운데 선거 당일 코로나19 의심증상이 없는 분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거주지와 투표소 간 이동 시에는 도보 또는 자차로 이동하여야 하며 대중교통 이용은 금지된다”면서 “이동과정은 지역별 여건 등을 고려하여 1:1 관리자 동행 또는 이에 준하는 방법으로 관리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투표장에 도착한 자가격리자는 일반인과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별도 장소에서 대기하게 되며, 일반 유권자의 투표가 끝난 후에 투표에 참여하게 된다”면서 “이러한 과정은 투표소마다 배치된 전담인력이 관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주원기자 joowonmail@@sedaily.com -
[속보] 정부 “코로나19 자가격리자 중 무증상자만 총선일 투표 가능”
사회 사회일반 2020.04.12 17:37:52정부 “코로나19 자가격리자 중 무증상자만 총선일 투표 가능” -
출마자 마다 "우리 동네도"... GTX '완행열차' 될 판
정치 정치일반 2020.04.12 17:28:30집값을 올려줄 교통 공약에는 동지도 당도 없었다. 오직 지역뿐이었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노선, 공공기관 이전 공약이 대표적이다. 인접지역 같은 당 후보의 공약은 고려하지 않고 ‘내 지역구 먼저’를 외쳤다. 급행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정부 계획에도 어긋나게 자신의 지역구에 GTX를 정차시키겠다고 공약을 남발했고, 아직 확정되지 않은 공공기관 2차 이전을 두고서도 자신의 지역구에 유치하겠다며 공수표를 날렸다. 사법개혁, 재정 건전성 등을 놓고 여야가 격돌하는 상황에서도 여야 모두 국토교통위원회에 가고 싶다는 희망자가 다수를 차지했다. ◇GTX 누더기 될 판=경기도와 인천의 총선은 한마디로 ‘GTX’ 총선이다. 아직 정부 연구용역이 끝나지 않아 지역과 예산 등도 확정되지 않았지만 여야 후보 모두 간편하게 GTX 정차역 유치를 공약에 담았다. 대표적인 곳이 인천 서구다. 서갑의 김교흥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이학재 미래통합당 후보는 GTX-D 노선에 청라국제도시를 포함시키겠다고 했고, 서을의 신동근 민주당 후보와 박종진 통합당 후보는 검단신도시를 관통시키겠다고 했다. 이를 두고 청라와 검단을 동시에 거쳐 강남을 잇는 GTX가 과연 ‘급행’이 맞느냐는 비판이 뒤따른다. GTX-C 노선도 마찬가지다. 안양동안갑에 출마한 민병덕 민주당 후보와 임호영 통합당 후보는 모두 ‘GTX-C 노선 인덕원역 정차’를, 과천·의왕의 이소영 민주당 후보와 신계용 통합당 후보는 의왕역 정차를 추가하겠다고 약속했다. 현재 정부의 계획은 GTX-C 노선이 정부과천청사역에 정차하는 것으로 돼 있는데 과천청사와 멀지 않은 인덕원과 의왕에 각각 정차를 추진하겠다는 무리한 공약인 셈이다. ◇지방은 공공기관 이전에 사활=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지난 8일 광주를 찾아 ‘방사광가속기’를 전남에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이 약속은 오후에 돌연 정정됐다. 민주당은 정정공지를 통해 “충청북도와의 공정한 경쟁을 보장하겠다는 발언이 생략된 것”이라고 밝혔다. 방사선과속기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사업으로 총 사업비만 1조원에 달한다. 전남과 충북·강원 등이 유치경쟁 중이다. 지역주민들이 좋아할 만한 공공기관 이전을 누구나 검토도 없이 공약하다 보니 생긴 꼴불견이다. 이처럼 충청과 강원 등 지방에서는 혁신도시 지정 및 공공기관 유치 공약이 가장 ‘핫’하다. 김학민 민주당 홍성·예산 후보는 내포신도시에만 공공기관 20개를 유치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어느 혁신도시에도 공공기관이 20개나 들어간 곳은 없다. 이 지역의 홍문표 통합당 후보도 “수도권 소재 120여개의 공공기관 중 규모가 크고 지역에 적합한 기관을 최대한 유치하겠다”고 공약했다. 공공기관 이전 가능성이 높은 홍성·예산과 인접한 지역의 후보들 역시 너도나도 공공기관 유치를 내걸었다. 공주·부여·청양에 출마한 박수현 민주당 후보, 정진석 통합당 후보 역시 공공기관 유치를 약속했고 논산·계룡·금산에 출마한 김종민 민주당 후보와 박우석 통합당 후보도 각각 국방 관련 공공기관 유치 등을 공약했다. ◇너도나도 국토위 희망=GTX 정차역과 공공기관 이전 등을 통해 집값을 올리겠다고 호언장담을 했으니 차기 국회에서 국토위를 희망하는 후보자들의 비중도 덩달아 높았다. 지역구 후보자로부터 희망 상임위원회를 조사(복수응답 포함)한 한국매니페스토운동본부에 따르면 민주당 후보 201명 중 99명(19.41%)이 국토위를 선택했고 통합당은 후보 128명 중 70명(22.51%)이 국토위를 희망 상임위로 선택했다. 20개의 상임위가 있는데 5명 중 1명꼴로 국토위를 선택한 셈이다. 국토위는 인기 상임위 중 하나로 당 중진급 의원들이 대거 포진하고 ‘초선’은 진입이 어렵다. 입법계획을 묻는 질문에도 광역철도 철도산업발전기본법, 수도권광역급행철도건설기본법, 남북고속철도연결법, 도시철도법 등을 재개정하겠다고 대답한 의원들이 상당수였다. 정치권 관계자는 “이념이나 철학 등의 구분은 점차 옅어지고 있다”며 “해당 지역의 집값을 올릴 만한 호재를 얼마나 끌어오느냐가 후보자의 능력이 되면서 국토위 쏠림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박형윤기자 manis@@sedaily.com -
역 하나에 1,000억 드는데...정부·市 '총선용 空約'에 난감
정치 정치일반 2020.04.12 17:27:07“당선되고 21대 국회가 열리면 관계부처·서울시 등과 협의해 구체적인 사안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서울의 한 지역구에 출마한 A 후보 선거캠프 관계자는 공약으로 내세운 지역구 내 지하철역 신설과 관련한 구체적인 방안을 묻자 이렇게 답했다. 재원 마련 방안, 정부와의 협의 상황 등 세부적인 내용을 물었지만 ‘당선되면 추진할 것’이라는 추상적인 대답만이 돌아왔다. ‘얼마 정도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파악하느냐’는 질문에도 답이 없었다. 4·15총선에서도 재원 마련 등 실현 가능성이 담보되지 않은 ‘묻지 마 개발 공약’이 반복되고 있다. 서울은 전국에서 교통 인프라가 가장 잘 발달된 지역인데도 총선 후보들은 “주민들이 교통 문제로 고통받고 있다”며 너도나도 역을 새로 짓거나 노선을 새로 놓아주겠다고 약속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하철 공약의 주목도가 높다 보니 실현 가능성과 관계없이 약속을 쏟아내는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예산·협의 없어도 ‘일단 걸고 보자’=서울에서 철도 개발 관련 공약을 내건 85명의 후보가 새로 설치하겠다고 약속한 역은 32개다. 한발 더 나아가 노선 확장, 지선 연장 등 신규로 만들겠다는 노선도 6개나 된다. 서울 송파병의 김근식 미래통합당 후보는 당선 시 마천사거리역·천마산역·문정중역 등 3개 역을 신설하겠다고 약속했다. 기존 노선 연장을 통해 신설을 이뤄내겠다고 했지만 어떤 노선에 포함되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상대 후보인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3호선 연장을 통해 오륜사거리역을 신설하겠다는 공약을 내걸며 맞섰다. 이 지역 현역 의원인 남 후보는 국토교통부에 역 신설 건의를 하는 등 활동을 하기는 했지만 사실상 사업 진척은 거의 없는 상태다. 서초을에 출마한 박경미 민주당 후보와 박성중 통합당 후보는 모두 위례과천선에 포이사거리역·선암IC역을 신설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박성중 후보는 여기에 매헌~내곡~복정을 잇는 지선을 별도로 추진하겠다는 약속도 더했다. 강남갑의 두 후보(김성곤·태구민)는 위례신사선 청담사거리역을 지어주겠다고 나섰다. 동작을의 나경원 통합당 후보는 지역구 내를 지나는 7호선과 2호선을 연결하는 신규 노선(서초지선)을 만들겠다고 했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는 훌륭한 공약 소재다. 노선이 지나는 지역의 후보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조기 착공”을 약속하고 있다.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지역 후보들은 “노선을 연장해 새롭게 역을 만들겠다”고 주장한다. 도봉을의 김선동 통합당 후보는 GTX-C 노선에 도봉산역을 신설하겠다는 공약을 걸었다. 강동갑의 진선미 민주당 후보는 “GTX-D 노선을 강동에 유치하겠다”고 외치고 있다. 2호선 지상 노선이 지나는 성동·광진·송파구 후보들은 ‘지상 노선의 지하화’를 이뤄내겠다고 했다. ◇재원만 수조원…“현실성 낮은 공약 남발” 지적=문제는 이처럼 남발되는 공약들의 현실화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데 있다. 서울의 지하철역은 현재 300여개로, 후보들이 내건 공약이 다 이뤄지면 10% 이상 규모가 커지게 된다. 지하철역 하나를 지을 때 800억~1,000억원가량의 예산이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하철역 신설에만 3조원 이상의 예산이 든다. 노선당 ‘조’ 단위 가깝게 드는 신규 노선 사업은 말할 것도 없다. 매번 되풀이되는 공약 남발에 정부와 서울시는 난감한 상황이다. 국회의원이 공약으로 내건 사안이라 검토는 해야 하지만 사업성이 낮거나 다른 이유 등으로 모두 들어주기란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검토는 하지만 서울의 경우 지하철역을 대폭 늘리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했다. 상당수 후보가 내건 지상 지하철의 지하화 구상도 “경제성, 재원 마련 문제 등을 감안하면 당장 추진은 어렵다”고 난색을 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하철 공약은 각 후보들이 ‘베끼기’까지 하면서 선거 때마다 계속 늘어나는 모습이다. 개발 공약 중에서도 지역 유권자들의 주목도가 특히 높은 탓이다. 그러다 보니 일부 후보는 ‘내가 원조’라고 주장하는 경우도 있다. 신구로선 노선 신설, 1호선 지하화를 공약으로 내건 이인영 민주당 후보(구로갑)는 “지난 2008년 총선에 나서면서 20년 앞을 내다보며 내세웠던 공약”이라며 “이제는 여야를 막론하고 지역 정치인들이 공약하고 있다”고 했다. 말뿐인 공약을 심판해야 할 유권자들이 오히려 포퓰리즘 경쟁을 부채질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지부진한 지역 숙원사업을 총선을 통해 이뤄보겠다며 공약을 요구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유권자들이 기대하는 ‘희망공약’을 접수한 결과 △남양주시 6호선 연장 추진 △ 남양주시 9호선 연장 추진 △인천공항행 GTX-D 노선 신설 등 철도 공약 제안이 다수를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현실성 없는 공약 남발을 우려하고 있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교수는 “현실 가능성은 거의 없는 공약들”이라며 “재정 부담도 문제지만 지하철역을 마구잡이로 늘리면 이동시간이 길어지는 등 전체 교통망의 효율적 측면에서 더 나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지하철의 경우 지역 주민 대부분이 관심 갖는 사안이다 보니 남발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진동영·김상용기자 jin@@sedaily.com -
총선 열기에 편의점 '드링크 특수'
산업 생활 2020.04.12 17:23:55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4·15 총선 열기가 뜨거워지면서 ‘박카스’를 비롯한 드링크 음료가 4년 만에 찾아온 반짝 특수를 누리고 있다. 이른바 ‘박카스 특수’는 드링크 음료가 피로회복에 좋다는 인식 때문에 선거운동원의 소비가 늘면서 선거철마다 매출이 급상승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올해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과거에 비해 선거운동 규모가 크게 줄었지만 이달 초부터 주요 상권과 지하철역 등에서 집중 유세가 펼쳐지면서 인근 점포를 위주로 매출이 상승하고 있다. 특히 수도권은 물론 부산과 대구 등 여야 후보가 불꽃 튀는 유세전을 펼치고 있는 주요 격전지를 중심으로 더 가파른 매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2일 편의점 CU에 따르면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 2일부터 8일까지 일주일 간 드링크 음료(박카스·비타500 등) 매출은 전월 동기 대비 18.2% 상승했다. 기온이 높아지면서 판매가 급상승하는 탄산음료의 매출이 같은 기간 7.6% 오른 것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높은 상승률이다.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캔커피(8.7%)와 가공유(7.4%) 등 다른 주요 음료들도 이 기간 한자릿수 신장률이 그쳤다. 선거철 드링크 음료 매출이 높아지는 것은 전국적으로 투입되는 선거운동원들에 의한 수요가 급증하기 때문이다. 보통 수십명씩 함께 다니는 선거운동원들은 체력 소진이 커 물보다 자양강장제를 더 선호한다. 실제 이번 4·15 선거운동 기간에 드링크 음료의 낱개 병의 매출은 15%에 그친 반면 10개가 들어있는 박스 매출은 36%의 높은 신장률을 보였다. 공직선거법은 선거사무소 관계자나 방문자에게 3,000원 이하의 다과·떡·김밥·음료 등을 제공하는 것은 문제가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때문에 약국과 편의점에서 병당 600~800원대에 팔리는 박카스는 선거사무소의 단골 메뉴로 자리잡은 상태다. 실제 선거철 드링크 매출 증가는 매 선거철마다 나타나고 있다. 지난 2016년 4·13 총선 선거운동 기간 동아제약의 박카스 매출은 전년 대비 56.9% 급증해 이 기간 전체 드링크 매출 상승(33.5%)을 이끌었다. 2017년 대통령 선거 때도 드링크 음료 매출은 30.2% 신장한 바 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선거운동 규모가 줄어 이전만큼 큰 폭의 상승은 기록하지 못했지만 여전히 박빙 승부가 예상되는 지역과 정치 열기가 뜨거운 곳을 중심으로 ‘박카스 특수’가 이어졌다. 이번 선거운동 기간 가장 높은 매출 상승을 기록한 지역은 대구와 부산으로 각각 전월 대비 29.1%, 25.7% 증가했다. 대구와 부산은 유권자의 정치 관심도가 대단히 높은 지역으로 거물급 정치인이 대거 출마해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중진들의 대결로 주목받는 대구 수성갑(민주당 김부겸 대 통합당 주호영)과 부산 부산진갑(민주당 김영춘 대 통합당 서병수) 등은 오차범위 내 접전이 예상돼 주말에도 대규모 선거운동이 벌어졌다. 이밖에 경북(24.5%)과 전북(21.4%)에서도 드링크 음료 판매가 높게 나타났다. 강원과 전남이 각각 19.5%, 11.3% 증가해 뒤를 이었으며 수도권인 경기도와 서울은 각 10.6%, 8.7% 신장했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던 세종(66.4%)은 이번에는 7.9% 증가에 그쳤다. CU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개강 연기, 재택 근무 등 악재 속에서도 총선의 영향으로 관련 상품들이 반짝 특수를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
제주 사전투표소서 선거사무원에 욕설·난동 부린 모정당 참관인 고발
사회 사회일반 2020.04.12 16:36:24사전투표 기간 중 선거사무원을 협박한 모 정당의 사전투표 참관인이 검찰에 고발됐다.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 기간 중 선거사무원을 협박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A씨를 검찰에 고발했다고 12일 밝혔다. 사건은 사전투표 둘째 날인 11일에 일어났다. 모 정당의 사전투표 참관인 신분이던 A씨는 사전투표 둘째 날인 11일 참관인 신분을 포기하고 사전투표소를 퇴장했다가 다시 돌아와 선거사무 관계자에게 욕설을 하는 등 사전투표소 입구에서 난동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이종호기자 phillies@@sedaily.com -
[4·15 격전지 르포]허영 "與 돌풍 실현" vs 김진태 "보수 결집을"
정치 정치일반 2020.04.12 16:15:27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갑 선거구는 수도권에서 강세를 보이는 정권 안정론이 태백산맥을 넘어 영동지방까지 도달할 수 있느냐를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다. 이 때문에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춘천갑 선거구를 전략지역으로 선정하며 강원 공략을 준비해왔다. 강원도가 대구·경북(TK)과 함께 전통적인 보수 텃밭으로 분류됐지만 지난 2016년 총선에서 송기헌 민주당 후보가 당선된 후 조금씩 보수 지형에 균열이 가기 시작했다는 판단에서다. 지난 총선에서 5%포인트 이내 접전을 벌이며 석패한 허영 민주당 후보는 원주와 함께 춘천에서 여권 돌풍을 일으키겠다고 자신하고 있고, 김진태 미래통합당 후보는 정치신인인 허 후보에 비해 당 대표 출마까지 가능한 재선 의원의 힘을 보여주겠다고 맞서고 있다. 현재까지 발표된 여론조사에서는 오차범위 안팎에서 허 후보가 앞서고 있지만 막판 보수 결집이 일어나고 있다는 게 양 캠프의 동일한 분석이다. 12일 봄비가 내리는 춘천 풍물시장에 허 후보가 부인 정현자씨와 함께 선거 유세에 나섰다. 그는 춘천시장을 돌며 두릅과 달래를 사며 상인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허 후보는 “지난 12년간 춘천 국회의원 선거 준비를 해왔다”며 “그 어느 때보다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풍물시장의 한 상인도 “허 후보가 풍물시장뿐 아니라 지역 곳곳을 누볐다”며 “이번에는 허영을 뽑아주겠다는 시장 상인들이 조금은 생겨났다”고 밝혔다. 허 후보의 부인 정씨는 “지난 총선에도 함께 유세에 나섰지만 이번 유세는 확연히 분위기가 다르다”며 “많은 분이 알아보고 인사를 해주신다”고 설명했다. 풍물시장 인사를 끝내고 유세차에 올라선 허 후보는 우선 대여공세에 앞장섰던 김 후보의 아킬레스건을 집중 공략했다. 김 후보는 세월호, 5·18과 관련해 막말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허 후보는 “본인의 3선 사심을 채우려는 김 후보를 선택할 것이냐, 아니면 현 정부와 춘천을 이어주며 현장을 발로 뛰는 후보를 선택할 것이냐의 문제”라며 “막말로 시민들이 부끄러워하는 춘천에서 자랑스러워하는 춘천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허 후보는 여당 후보가 당선돼야 GTX-B 노선 유치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춘천의 GTX-B 노선 유치는 허 후보와 김 후보의 공통 공약사항이다. 허 후보는 “인천 송도에서 시작하는 GTX-B 노선을 ITX와 연결할 것”이라며 “인천 송도에서 동해까지 동서 고속철도망을 완비해서 수도권으로부터 더 많은 시민이 찾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허 후보가 떠난 풍물시장 앞 사거리에 김 후보 유세차가 도착했다. 확연히 중장년층에서 김 후보의 인기는 우세한 듯했다. 김 후보가 유세차에서 연설을 하는 동안 차창을 내리고 인사를 하는 시민들이 많았다. 풍물시장에서 나와 유세차를 구경하는 장년층의 비율도 허 후보에 비해 많은 듯했다. 풍물시장에서 커피 전문점을 운영하는 한 자영업자는 “시장을 찾는 장년층에서는 김 후보의 인기가 여전하다”고 귀띔했다. 김 후보는 유세차에서 허 후보에 비해 무게감이 넘치는 재선 의원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여러분 전국적인 지명도 갖춘 사람을 키우기 쉽지 않다”며 “여기서 국회의원 하겠다 하는 사람들 돌아다녀 봐야 풍물시장 찾아오는 사람들 누군지도 모르는 우물 안 개구리”라고 허 후보를 겨냥했다. 그러면서 그는 “김진태는 다른 데서는 인기는 있는데 춘천에서는 안 좋다는 얘기가 있다”며 “대구보다 부산보다 춘천에서 인기가 있다는 것을 보여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유세에는 권투 웰터급 챔피언 유재두 선수가 함께 올라 “의리 있는 김진태 후보를 뽑아달라”며 힘을 더했다. 한편 춘천과 철원·화천·양구갑으로 묶인 새로운 선거구는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춘천·철원·화천·양구갑은 춘천 일부 지역만을 지역구로 한다. 정치권 관계자는 “보수 표밭이던 소양강 북쪽의 읍면지역이 춘천을로 넘어가게 돼 허 후보에게 유리한 측면이 있다”며 “다만 진보 표심이 앞서던 일부 지역도 을로 넘어가 예상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춘천=박형윤기자 manis@@sedaily.com -
[4·15 격전지 르포]이광재 "더 큰 꿈 꿀것" vs 박정하 "깨끗한 정치"
정치 정치일반 2020.04.12 16:10:19원주갑 선거의 관전 포인트는 ‘돌아온 이광재’가 보수세가 강한 원주 민심을 극복할 수 있는지 여부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측근이었던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태백·영월·평창·정선에서 재선에 성공한 데 이어 도지사도 지낸 ‘거물’이다. 도민들 사이에는 그가 중앙정치로 복귀해 강원도를 위해 힘써주기를 바라는 민심이 흘렀다. 그러나 정치자금법 위반과 군 면제 이력 등을 문제 삼는 유권자들도 있었다. 박정하 미래통합당 후보는 이 같은 이 후보의 이력을 겨냥해 “원주 시민은 비리정치의 부활을 허락할 수 없다”고 공격하고 있다. “인자 왔어!” 이 후보가 12일 찾은 원주 중앙시장. 그가 나물 장사를 하는 할머니 앞에 쪼그려 앉자 할머니는 집 나갔다 돌아온 아들을 본 듯 반갑게 맞았다. 지난 2011년 이 후보가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강원도지사직을 잃은 후 9년 만에 치르는 첫 선거다. 그는 “선거운동이 오랜만이라 낯설지만 주민들이 호응해주셔서 힘이 난다”고 했다. 이 후보는 9년간의 공백이 무색하게 느껴질 만큼 친숙하게 주민들과 부대꼈다. 상인들에게는 인사만 건네는 게 아니라 한 명 한 명에게 상가 활성화 방법, 시장환경 개선 방안 등을 설명했다. 사진을 같이 찍자는 요청도 쏟아졌다. 이 후보를 지지하는 민심 아래에는 ‘대권 주자’를 원하는 강원도민의 바람이 깔렸다. 이 후보에게 사전투표했다는 중앙동 주민 김연심(58)씨는 “이 후보를 몇 년 전부터 봐왔다. 잘못됐을 때(지사직 상실)도 대통령감인데 참 안타까웠다”며 “우리 가족은 무조건 올인”이라고 전했다. 이 후보는 지난 8일 TV토론회에서 “도지사보다는 원주의 경제성적표를 가지고 전 국민이 인정하면 그때 더 다른 꿈을 향해 나아갈 생각이 있다”며 대권 도전을 시사했다. 이 후보가 내건 슬로건은 ‘클라스가 다른 원주’다. 급이 다른 정치적 거물을 강원도에 선물하겠다는 의미가 담겼다. 동시에 민간 싱크탱크 ‘여시재’에서 숙성시킨 그의 미래 비전으로 원주를 ‘클라스가 다른 도시’로 만들겠다는 포부도 있다. 이 후보는 ‘항바이러스 국가산업단지 조성’ ‘기업도시2.0’ ‘미래교육위원회’ 등의 공약을 내세우며 원주를 완전히 바꾸겠다고 약속했다. “도와주십시오. 저 좀 도와주세요!” 같은 날 평원동 풍물시장을 찾은 박 후보는 쉰 목소리로 유권자들의 손을 잡고 호소했다. 노인들은 박 후보 유세에 뜨겁게 호응했다. 몇 명은 박 후보를 둘러싸며 “박정하! 박정하!”를 외치기도 했다. 박 후보가 대로변에서 마이크를 잡고 유세하자 차에 탄 이들이 ‘기호 2번’을 나타내는 V자를 손으로 그리며 지나갔다. 박 후보는 이명박 정부 청와대 대변인, 바른정당 수석대변인, 그리고 원희룡 도지사 시절 제주특별자치도 정무부지사를 지낸 대표적인 개혁보수계 인사다. 원주에서 태어나 진광고등학교를 졸업했지만 이곳에서 치르는 선거는 처음이다. 이름값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박 후보는 이 후보의 ‘정치자금법 위반’ 문제를 집중적으로 찔러대고 있다. 박 후보는 유세 중 인터뷰를 통해 “이 후보가 벌써 10년 전에 정치자금법 세 번에 여러 가지 전과가 있다”며 “그때 떨어져나온 과거의 인물, 비리정치의 전형적 인물”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원주가 한번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청렴한 사람, 깨끗한 사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통합당 강원도당이 지난달 27일 “그동안 출마했던 선거에서는 공보물에 포함되지 않았던 절도·공문서위조 등의 전과 이력이 이번 총선 전과기록 신고내용에서 새롭게 드러났다”는 의혹을 제기했고 유승민 미래통합당 의원 역시 6일 “아무리 도지사를 지내고 대통령을 지냈어도 불법과 부정·부패를 저지르면 다시 정치에 발을 못 붙이게 하는 게 대한민국 정치가 가야 할 길 아니겠느냐”며 지원사격에 나섰다. 주말장인 원주 풍물시장에는 이날 원주갑·을은 물론 민생당·우리공화당·정의당 등 후보들이 총출동했다. 민주당의 공천 결정에 반발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권성중 원주갑 후보도 유세차에 올라타 “무소속이 아닌 원주 시민들이 추천한 원주시민 소속”이라며 선거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원주=김인엽기자 inside@@sedaily.com -
‘아세안+3 총선 하루 전?’ 질문에 靑 “정치적 해석 연계될 여지 없다”
정치 대통령실 2020.04.12 15:47:52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후 4시 ‘아세안+3 화상정상회의’에 참석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국제협력방안을 논의한다. 리커창 중국 총리,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등도 참석할 예정이다. ‘아세안+3’는 한·중·일 3국과 동남아시아국가연합 10개국이 참여하는 회의체로 베트남이 의장국을 맡고 있다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은 12일 춘추관을 찾아 이같이 밝히며 “이번 화상정상회의에서는 코로나19 대응 공조방안 및 사회·경제적인 악영향 최소화 방안이 논의될 것”이라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국가 간 보건협력 강화 방안 및 경제분야의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글로벌공급망 유지와 필수 인적교류·이동의 보장의 중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라고 윤 부대변인은 전했다. 아세안+3 화상정상회의는 아세안 의장국인 베트남의 모두발언으로 시작해 한국, 일본, 중국 순으로 모두발언을 하게 된다. 코로나19 위기를 처음으로 맞은 중국과, 최근 위기가 본격화한 일본 정상의 발언 수위에도 주목된다. 윤 부대변인은 “아세안+3 화상정상회의에서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역내 국가 간 공조 방안을 담은 정상선언문이 채택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아세안+3 화상정상회의가 4·15 총선 하루 전에 회의가 열린다는 점에서 야당의 반발할 수 있다’는 질문에 대해 “회의 일정은 의장국인 베트남을 중심으로 회원국들의 상의를 거쳐 결정된 것”이라며 “정치적 해석과 연계될 여지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윤홍우기자 seoulbird@@sedaily.com -
코오롱티슈진 "미국 FDA서 인보사 임상 3상 시험 재개 통보"
산업 바이오 2020.04.12 15:37:52코오롱티슈진이 보유한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인보사’의 미국 임상시험이 재개될 전망이다. 지난해 5월 미국 FDA로부터 인보사의 임상을 잠정 중단하라는 통보를 받은 지 약 11개월 만이다. 12일 코오롱티슈진 따르면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코오롱티슈진이 개발 중인 유전자치료제 인보사의 임상 3상 시험 보류(Clinical Hold)를 해제하고 환자 투약을 재개토록 했다. 코오롱티슈진은 코오롱생명과학의 미국 자회사로, 인보사의 개발과 미국 현지 임상시험 등을 담당하고 있다. 미국 FDA는 11일 코오롱티슈진에 보낸 ‘임상 보류 해제’ 공문에서 “보류 이슈가 해결됐다”며 “인보사의 임상시험을 진행해도 좋다”고 밝혔다. 단 미국 FDA는 이번 문서에서 인보사의 생산공정에 대한 개선 방안, 임상 시료의 안정성(Stability)에 대한 데이터를 추가로 요청했다. 코오롱티슈진 관계자는 “이번 요청은 임상보류 해제와는 무관한 내용으로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사항”이라고 밝혔다. 코오롱티슈진은 미국 FDA 결정에 대해 그동안 제출한 임상시험 데이터의 유효성을 인정받은 결과라고 의미 부여했다. 미국 FDA는 지난해 5월 3일 인보사의 미국 임상 3상을 잠정 중단하면서 회사에 의약품 구성 성분에 대한 특성 분석, 성분이 기존에 알려진 것과 달라진 이유, 향후 조치사항 등을 제출하라고 요청했다. 이어 9월 20일에는 1차 제출한 자료를 보완하라고 추가 요청해 코오롱티슈진이 관련 실험 자료를 제출했다. 앞으로 코오롱티슈진은 임상시험계획서와 임상시험환자 동의서류 등에 대한 보완 절차를 마치는 대로 환자 투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인보사는 2017년 국내 첫 유전자 치료제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았으나, 지난해 3월 주성분 중 하나가 허가사항에 기재된 연골세포가 아닌 종양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신장 세포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즉각 판매가 중단됐고 식약처는 5월 말 인보사의 품목허가를 취소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이의 신청 등을 거쳐 결국 7월 9일 자로 품목허가가 취소됐다. /이주원기자 joowonmail@@sedaily.com -
안철수 "문재인·박원순, 간빼줄 듯하다 실패 책임 덮어씌워... 이쪽 세상 몰랐다"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0.04.12 15:06:41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과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선의와 희생의 가치로 후보를 양보했지만 “그때는 이쪽 세상(기정 정치권)과 사람들을 몰라도 정말 너무 몰랐다”고 자책했다. 국토 종주를 하고 있는 안 대표는 “모든 원인과 책임은 내게 있다”면서도 이번 선거에서 다시 한 번 지지를 호소했다. 안 후보는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나는 지금 왜 달리고 있는가’를 생각할 때마다 지나간 정치역정이 생각난다”며 “9년 전 (박원순 시장에게) 서울시장을 양보했을 때, 그 다음 해 대선에서 (당시 민주통합당 후보였던 문재인 대통령에게) 후보를 양보했을 때 각각의 이유는 달랐지만 나는 세상의 선의와 희생과 헌신의 가치를 믿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기성 정치권은 나를 ‘철수정치’라고 조롱하고 유약하다고 비웃었다”며 “양보를 받은 사람들도 받기 전에는 간이라도 빼줄 듯이 했지만 막상 양보를 받자 끊임없이 지원만 요구했지 고마움을 표시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오히려 실패의 책임을 내게 덮어씌웠다”며 “그때는 정말 내가 이 쪽 세상과 사람들을 몰라도 너무 몰랐다”고 후회했다. 안 대표는 “민주당을 고쳐보려고 그들과 합쳐서 새정치민주연합을 만들었다가 그들의 민낯을 본 후 탈당해 국민의당을 창당하고, 다시 통합을 통해 바른미래당을 만드는 과정도 마찬가지였다”며 “정치를 바꾸자고 한 자리에 모였지만 구체적으로 들어가면 생각과 지향점, 정치하는 방법과 행태에서 많은 차이가 났다”고 말했다. 그는 “기성 정치의 생리는 내가 살아 온 삶의 방식과 많은 차이가 있었고 그것은 내가 알고 있는 보통 사람들의 생각과도 달랐다”고 설명했다. 안 대표는 “기득권 정치의 벽은 정치 신인이었던 내가 한 번에 넘기에는 너무 높았다”며 “새 정치는 그렇게 해서 기성 정치와 차이를 만들어내지 못했고 또 많은 분들이 나를 비난하며 떠나갔다”고 되짚었다. 그는 “나로서는 억울한 점도 있었고 섭섭한 점도 있었다”며 “그러나 이번에 달리면서 멀리 떨어져서 다시 한 번 되돌아보니 모든 원인과 책임 또한 내게 있음을 거듭 깨닫는다”고 덧붙였다. 안 대표는 “내가 많이 부족했고 나의 시행착오가 정치가 바뀌기를 바라셨던 많은 분들을 실망시켰음을 부인할 수 없다”며 “그것이 달리면서 계속 내 가슴을 아프게 했고 왜 그때 좀 더 잘할 수 없었는지에 대한 자책이 머릿속을 가득 채웠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자리를 빌려 나를 믿고 지지해주셨던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도 “비록 지금 힘은 미약하지만 기득권세력과 낡은 기성정치에는 결코 지지 않겠다고 다짐한다”고 강조했다. 또 “지나간 실수와 오류를 반복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며 “우리는 어떤 기득권세력과도 관련이 없는 유일한 개혁정당임을 잊지 말아 달라”고 당원들에게 당부했다./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 -
정원식 전 총리, 향년 91세로 별세
정치 정치일반 2020.04.12 14:53:49노태우 정부 시절 국무총리를 지낸 정원식(사진) 전 국무총리가 12일 향년 91세로 별세했다. 정 전 총리는 한국 보수 진영의 원로로, 대학교수로 출발해 교육행정 수장을 거쳐 행정부 2인자까지 지낸 인물이다. 그러나 지난 1995년 보수 진영을 대표해 출마한 민선 1기 서울시장 선거에서 큰 표 차이로 지며 짧은 정치 역정을 마감했다. 그는 최근까지 다른 보수 원로들과 함께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강한 우려를 표명해왔다. 정 전 총리는 일제 강점기 황해도에서 태어나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된 1948년 스무 살 나이로 서울대 사범대학 교육학과에 입학했다. 대학생 시절 6·25전쟁이 터지자 국군에서 장교로 복무한 뒤 1957년 미국으로 유학, 교육심리학을 전공했다. 1961년 모교인 서울대 사범대 조교수로 임용되며 학계에 첫발을 내디뎠다. 교단에서 강의를 하며 틈틈이 신문에 쓴 칼럼을 묶어 펴낸 책 ‘인간과 교육’이 1980년대에 100만권 넘게 팔리며 베스트셀러 작가로 등극했다. 당시 교수로 활동하던 정 전 총리는 민주화 이후인 지난 1988년 노태우 정부에 의해 문교부(현 교육부) 장관에 임명됐다. 당시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창립되고 정부가 이를 불법단체로 규정하며 교육 현장이 뒤숭숭하던 때였다. 고인은 1989년 5월 문교장관으로서 전교조 사태에 엄중히 대처하며 전교조 교사들에 대한 해직 등 불이익과 일부 주동자의 구속 등 강경책을 밀어붙였다. 문교장관을 그만두고 몇몇 대학에서 교육학을 가르치던 고인은 1991년 5월 노태우정부에 의해 다시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됐다. 총리 취임을 앞두고 그해 6월 한국외국어대 대학원에 고별 강의를 하러 간 고인은 “전교조 선생님들을 살려내라” 등 구호를 외치는 대학생들한테 포위돼 무려 20분간 계란과 페인트, 밀가루 세례를 받으며 구타까지 봉변을 당했다. 고인은 지난 1992년 10월까지 총리로 재직하며 남북총리회담의 남측 대표를 맡아 북측 인사들과 만나는 등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한몸에 받았다. 서울대 동문인 김영삼(YS) 전 대통령과 가까웠던 고인은 YS가 대통령 후보로 출마한 1992년 선대위원장을 지냈다. 또 이에 따른 보답으로 지난 1995년 지방자치제 실시 본격화 이후 첫 시도지사 선거 때 YS가 고인을 여당인 민주자유당(민자당)의 서울시장 후보로 밀었다. 당시 민선 서울시장을 노리던 이명박 전 대통령이 청와대의 일방적 공천 강행에 불복, 고인과 경선을 했다가 패배한 것은 유명한 일화다. 고인은 비록 여당 후보였지만 야당의 조순 전 경제부총리는 물론 무소속 후보인 박찬종 전 의원에게도 밀려 3위에 머물렀다. 이 선거 이후 고인은 이후 현실 정치와는 다소 거리를 두는 삶을 살아왔다. 1997년부터 2000년까지 대한적십자사 총재를 지낸 것을 제외하면 대외활동도 뜸했다. 고인이 가장 최근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건 2018년 5월 이낙연 당시 국무총리가 역대 총리들을 삼청동 총리관저로 초청, 오찬을 함께했을 때였다. 고인은 2018년 10월에는 이인호 전 주러시아 대사, 고영주 전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 같은 보수 진영 원로들과 함께 ‘문재인 퇴진과 국가수호를 위한 320인 지식인 선언’에 동참하는 등 문재인정부에 비판적 태도를 견지했다. 정 전 총리의 빈소는 이날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졌다./김상용기자 kim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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