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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사전투표율 12.14% 역대 최고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0.04.10 17:18:10우리나라를 엄습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공포도 5일 앞으로 다가온 4·15총선의 투표 열기를 식히지는 못했다. 10~11일 진행되는 사전투표 첫날인 10일 투표율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어느 때보다 강한, 더 나은 정치를 위한 국민의 주권행사 의지, 투표권을 행사하면서도 ‘인파 분산’을 통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려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맞물려 나타난 결과로 풀이된다. 문재인 대통령과 정세균 국무총리 등 정부 주요인사도 사전투표에 참여하며 투표를 독려했다.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등 여야가 높은 투표율로 초래될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다양한 분석을 내놓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현재 사전투표율은 12.14%로 전국 3,508개 사전투표소에서 총 533만9,786명이 투표를 마쳤다. 이는 지난 20대 총선 사전투표 시작일인 2016년 4월8일 투표율 5.45%(229만6,387명)보다 무려 6.69%포인트나 높다. 사전투표 첫날 투표율만 놓고 보면 역대 최고치다. 시도별로 살펴보면 호남 지방의 투표율이 특히 높았다. 전남과 전북·광주의 투표율은 각각 18.18%, 17.21%, 15.42%로 1~3위를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높은 사전투표율의 요인으로 더 나은 정치에 대한 국민의 열망, 많은 유권자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본 선거일을 피해 투표하려는 양상을 꼽았다. 서경 펠로(자문단)인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투표율은 내 목소리가 정치에 반영될 것이라는 믿음인 정치적 효능감이 크거나 정치와 정권에 대한 누적된 불만이나 분노가 클 때 올라간다”며 “지금의 높은 투표율은 후자일 확률이 높다”고 분석했다. 김민전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선거 당일 투표소가 복잡하면 위험할 수 있으니 미리 투표에 나선 시민이 많은 것 같다”며 “사전투표 문화가 점점 정착되고 있는 것도 투표율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례적으로 높은 사전투표율이 이번 총선의 최대 변수로 급부상하면서 여야는 유불리를 따지는 데 분주한 모습이다. 이근형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은 “어느 당 지지자의 투표율이 높으냐가 변수가 될 텐데 코로나19 때문에 어린 자녀를 둔 젊은 부부가 투표를 꺼리는 경향이 있다”며 “젊은층, 30~40대가 (민주당의) 핵심 지지층이라고 볼 수 있어 그런 측면에서는 불리한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박형준 통합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이 상황을 변화시키고자 하는 사람이 더 많이 투표장에 나올수록 투표율은 올라갈 것이고 (이는) 우리 당에 유리하다”고 했다. 총선 결과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엇갈렸다. 김 교수는 “높은 투표율이 여당 또는 야당에 유리하게 작용할지 예측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반면 신 교수는 “만일 최종 투표율도 높다면 분노지수나 실망지수가 높은 유권자가 많다고 해석할 소지가 있다. 야당에 유리하다고 본다”고 내다봤다. 한편 문 대통령 내외는 이날 오전9시 서울 종로구 삼청동주민센터에서 사전투표에 참여했다. 문 대통령은 “선거 당일에는 투표하러 오는 사람들이 밀릴지 모르니 사전투표로 인원이 분산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투표장에는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김상조 정책실장을 비롯한 청와대 참모들도 동행했다. 정 총리 내외도 같은 날, 같은 곳에서 ‘한 표’를 행사했다. /임지훈·김혜린기자 jhlim@@sedaily.com -
[4.15 르포]이낙연 "박수현,진실하고 따뜻해..일도 잘한다"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0.04.10 17:17:59충남 공주·부여·청양 지역구 후보로 나선 더불어민주당 후보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은 10일 부여시장에서 이제는 ‘힘 있고 참신한 인물’이 일하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전반적으로 보수성향이 짙은 지역인 이곳에서 공주시는 박 후보에 대한 지지가 강하고, 김종필·이완구 전 총리의 정치적 고향인 부여는 맞상대인 정진석 미래통합당 후보 우세지역으로 분류된다. 다만 지난 지방선거 당시 공주·부여·청양 모두 여당 자치단체장이 당선됐고, 통합당을 탈당해 무소속 출마에 나선 김근태 후보와 정 후보의 단일화 변수가 남아 민심의 향배를 점치기 힘든 대표적인 격전지로 꼽힌다. 이날 이낙연 민주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도 박 후보를 지지하기 위해 부여시장을 방문했다. 이 위원장은 “정치부 기자 시절 선거 유세장을 안 가본 곳이 없지만 충청권은 좋게 말하면 점잖고 나쁘게 말하면 미적지근하다”며 “다른 지방에서 ‘옳소’해야할 대목에서 충청권은 ‘그려’하고, 다른 지역에서 ‘치라’하면 충청권은 아무 말도 안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오늘 조금 특별한 것을 봤다”며 “차를 타고 지나가다 손을 흔들어주고, 이번 총선 유세장을 다녀본 곳 중에 제일 많은 분들이 모여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도 지나가는 차에 앞자리에서 우리를 찍고 계신다”며 “평소에 충청권 같으면 별로 없는 뜨거운 반응”이라고 했다. 그는 “뭔가 박수현 후보한테 좋은 일이 벌어지고 있구나 저는 직감하게 된다”고 말했다. 실제 주요 여론조사에서 박 후보는 정 후보에 비해 앞서나가는 모습이다. 하지만 지난 20대 총선에서 공주에서 완승하고 부여에서는 완패하며 정 후보에게 승리를 내줘야 했다. 격차는 3,367표. 19대 공주시에서 당선됐지만 20대 총선 불과 42일 전 부여·청양과 선거구가 합쳐지면서 해당 지역에 선거 전략을 제대로 펴보지도 못했다. 대신 문재인 대통령 대변인을 거쳐 문희상 국회의장 비서실장을 맡아 낙선을 국정경험의 기회로 만들었다. 오히려 체급을 올린 박 후보는 집권여당과 정치적 호흡을 함께 맞출 수 있는 정치인이라는 것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박 후보의 제1공약은 금강 국가정원 조성이다. 그는 “영남은 울산 태화강, 호남에는 순천만이 국가 1호·2호 정원”이라며 “충청의 젖줄인 금강에 제3호 국가정원을 만들어 지역경제 활성화와 생태 환경이 살아나는 금강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도 “금강을 국가정원으로 지정받게 도움을 달라는데 그렇게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국가정원은 제가 인연이 있어서 잘 알기 때문에 자신있게 약속을 드린다”고도 했다. 이 위원장은 “제가 2013년에 정원법 개정안을 국회에 대표 발의해서 통과가 됐다”며 “그 이듬해 제 고향에서 지사가 됐는데 그 법에 따라서 순천만 정원이 대한민국 국가정원 제1호로 지정받는 영광스런일이 있었다”고 했다. 그는 “국가정원 지정을 위한 법개정도 제가 했고, 제1호 국가정원 지정도 제가 받아본 사람이어서 박수현 후보가 말하는데 금방 알겠다”며 “해드리겠다”고 지역 현안사업 해결에 힘을 보탤 뜻을 분명히 했다. 특히 이 위원장은 “박수현 동지를 이번에는 꼭 일 좀 시켜주십사 부탁한다”며 “우리 정치권에서 박수현만큼 특별한 사람도 드물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청와대, 국회 여기저기 경험을 많이 쌓았는데 그것이 위에 센 분의 선택에 의해서였다”며 “대통령께서 박수현 동지를 뽑아서 대변인으로, 국회의장은 또 박수현을 뽑아서 비서실장을 시켰는데 이건 누가 봐도 박수현은 욕심나는 인물”이라서라고 했다. 그는 “박수현이라는 사람은 같은 남자가 봐도 눈물이 날만큼 진실한 사람”이라며 “진실하고 따뜻하면서 일도 제대로 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박수현을 보는 사람마다 자기 옆에 둘려고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런 사람이 여러분의 대리인으로 일하면 훨씬 더 일이 수월하게 이뤄지는 것은 틀림없는 일 아니겠냐”며 “여러분 곁에 두고 쓰면 여러분도 부여군에게도 대한민국에게도 크나큰 이익이 된다”고 박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 -
'세월호 막말' 이어 'n번방 제보' 논란까지...곳곳에 막판 암초
정치 정치일반 2020.04.10 17:02:014·15 총선을 나흘 앞두고 여야 정치권의 막말이 최대 변수가 됐다.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모두 121석에 달하는 수도권 의석을 늘리는 것이 승리 공식이다. 그런데 터져 나오는 막말로 약 15%로 예상되는 중도층의 외면을 받으면 이기지 못한다. 여야 대표가 앞장서 사과를 하고 있지만 워낙 격전지가 많아 막말과 폭로전은 계속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막말의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과 개별 후보가 지역구에서 “나부터 이기고 보자”는 심리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0일 정치권에서는 거대양당 모두 막말과 실언으로 또 홍역을 치렀다. 통합당 윤리위원회가 ‘세월호 막말’을 한 차명진 부천병 후보를 제명하지 않고 탈당을 권유하자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굉장히 한심하다”고 지적했다. 민주당도 이날 실언 논란이 일었다. 제주갑에 출마한 송재호 후보가 지난 3일 열린 ‘제72돌 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이 “유족 배·보상을 위한 4·3 특별법 개정을 약속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면서다. 곧바로 대통령의 ‘선거개입’ 파장이 일었고 송 후보는 “과장된 면이 없지 않다. 오해를 불러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번 총선에서 막말이 수면 위에 오른 시점은 소위 ‘인천 촌구석’ 발언이 나온 지난달 31일이다. 인천 연수갑에 출마한 정승연 후보가 격려차 방문한 유승민 의원에게 “인천 촌구석까지 와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베테랑인 유 의원이 “인천이 어떻게 촌이냐”고 진화했지만 말이 퍼진 뒤였다. 6일부터는 ‘막말 릴레이’가 시작됐다. 민주당이 포문을 열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부산시당 선거대책회의에 참석해 교통체증을 언급하며 “부산에 올 때마다 많이 느끼는 건데 왜 이렇게 도시가 초라할까 그런 생각을 했다”고 말하면서 ‘초라한 부산’ 논란이 커졌다. 이 말이 확산 되기도 전에 또 통합당에서 전국적인 막말이 튀어나왔다. 서울 관악갑에 출마한 통합당 김대호 후보가 서울 선대위 회의에서 “30대 중반, 40대는 (문제의식이) 거대한 무지와 착각”이라는 발언을 하면서 ‘3040세대 폄훼’ 파장이 일었다. 이어 김 후보는 7일 관악갑 총선 후보자 토론회에서 “나이가 들면 다 장애인이 된다”며 노인 비하로 비칠 수 있는 발언을 했다. 60대 이상은 통합당의 핵심 지지층이다. 통합당은 이 후보를 제명했다. 7일에는 윤호중 민주당 사무총장이 소설 ‘돈키호테’를 인용해 “황교안은 ‘애마’, 박형준은 ‘시종’”이라는 말을 했고 8일은 차 후보가 녹화방송된 TV 초청 토론회에서 “혹시 (세월호 텐트) ○○○ 사건이라고 아세요? ○○○ 사건”이라며 문란한 성행위를 표현하는 단어로 공분을 일으켰다. 9일 이해찬 대표는 “통합당은 토착왜구, 팔뚝에 문신한 조폭”이라는 말로 비판했다. 폭로와 비방전도 이어지고 있다. 경기 광주을에 출마한 통합당 3선 이종구 후보는 상대인 임종성 민주당 후보를 향해 “2018년 결혼식을 올리고도 다주택자인 부인과 혼인신고를 안 하고 2019년 공직자재산신고를 허위로 했다”고 폭로했다. 인사혁신처의 기준에는 사실혼 관계의 배우자 재산도 신고해야 한다. 임 후보는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또 통합당은 안양동안을에서는 이재정 후보가 부친에게 상속받은 농지에 군청이 돈을 대 불법으로 도로를 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통합당 ‘n번방’ 대책 태스크포스(TF) 위원인 김상교씨는 “정의당이 제보를 묵살했다”고 폭로했고 정의당은 “악의적 음해”라고 맞서고 있다. 부산·경남(PK) 최대 격전지인 부산진갑에서는 구의회 의원들이 김영춘 민주당 후보의 가족 땅을 구청이 특혜 매입했다는 의혹을 밝혔고, 김 후보는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맞대응했다. 이번 선거의 승부를 가르는 수도권 대부분이 승리를 예측할 수 없는 격전지다. 상대 후보를 끌어내리기 위해 막말과 폭로전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코로나19로 총선이 ‘정권심판’VS‘야당심판’으로 흘러 비방전으로 잃을 표가 적다는 계산이 깔렸다는 해석도 나온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코로나19로 경제 피해가 커지면서 가장 큰 표심은 민생 문제가 됐다”며 “막말이 논란은 돼도 표심을 바꾸지는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통합당과 민주당의 ‘n번방 여권 인사 연루설’을 둔 신경전도 이어졌다. 통합당이 주말 폭로를 예고했고 민주당은 “정치공작”이라며 맞섰다. 하지만 통합당은 브리핑을 통해 “의심 제보에 여권 인사가 포함된 것은 맞다”면서도 “발표는 와전됐다”며 확전을 자제했다. /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
[4.15격전지]강준현"토박이 일꾼" VS 김병준 "큰 인물 필요"
정치 정치일반 2020.04.10 16:49:40‘57년 토박이 지역 일꾼(강준현 더불어민주당 후보)’이냐, ‘청와대 정책실장 출신의 비전(김병준 미래통합당 후보)’이냐. 충청권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세종을 유권자들은 ‘행정수도 세종’을 완성할 인물을 두고 고심하고 있다. 세종을은 보수 세가 강한 농촌과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지지가 확고한 도심이 병존하는 지역이다. 강 후보는 읍면 지역 구석구석을 찾아다니며 지지를 호소한 반면 김 후보는 도심 지역에서 50대50 싸움을 이끌어내기 위한 막판 스퍼트에 나섰다. 4·15총선 사전투표가 시작된 10일 강 후보는 조치원읍 선거사무소로 아침 일찍 향했다. 투표를 마친 강 후보는 곧바로 남리에서 열린 읍면동 교육간담회에 참석한 후 조치원 상가를 방문하는 숨 가쁜 일정을 소화했다. 세종에서 상대적으로 낙후된 농촌 지역들이다. 강 후보 관계자는 “도심 지역에서는 지지가 높다 보니 농촌 지역에 집중하고 있다. 조치원을 사전투표 장소로 정한 것도 그런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대 총선 당시 세종은 단일 지역구로 선거를 시행했는데 3개 동(한솔·도담·아름)에서는 민주당이 압도적인 지지율을 기록했고 9개 면에서는 새누리당 지지율이 앞섰다. 농촌 지역을 포섭하는 강 후보의 무기는 ‘지역 밀착력’이다. 세종에서만 57년 산 토박이인 그는 지역에서 ‘강약국네 아들’로 통한다. 그의 부친은 금남면에서 약국을 운영한 강기세 전 충남도의원이다. 강 후보는 유세 중 서울경제와 만나 “연기(세종시의 옛 이름) 어르신들 중 아버지 친구들이 많다. 어르신들은 진보나 보수 개념이 없어 동네 일꾼을 뽑자는 분위기가 형성되는 것 같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같은 날 김 후보는 도시 지역 표심 끌어올리기에 총력을 모았다. 그는 그간 읍면 지역 장터 등을 돌며 ‘김병준이 왔다’는 입소문을 퍼트리는 데 주력했다. 도심지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온라인 홍보를 통해 공략하는 투트랙 전략을 가동했다. 유세가 막바지에 이르자 이러한 기조를 전환해 신도시 주민의 삶을 직접 파고드는 유세에 나선 것이다. 신도시 젊은 유권자들의 반응은 대체로 냉랭했다. 김 후보가 아름동 상가를 돌아다니며 인사하자 상인들은 고개를 까딱하거나 별다른 대답을 하지 않았다. 간혹 “사진을 찍지 말라”며 신경질을 내기도 했다. 그러나 ‘팬’을 자처하는 이도 있었다. 자신을 노무현 전 대통령 지지자라고 소개한 아름동 주민 이상규(이하 가명·41)씨는 김 후보와 함께 사진을 찍고 싶다고 요청했다. 이씨는 “김 후보가 노무현 정부 때 훌륭한 일들을 많이 했다. 당보다는 개인을 택하려고 한다”는 의견을 전했다. 김 후보는 행정수도 세종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큰 인물’이 필요하다고 어필하고 있다. 그는 “내가 당선되면 우리 당에서 세종에 관한 의견은 ‘적극 추진’으로 일원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세종 완성으로 당론이 정리가 되고 문재인 대통령에게 ‘옛날에 했던 얘기들을 하자’고 제안할 것”이라고 했다. 노무현 정부 당시 김 후보는 청와대 정책실장, 문 대통령은 비서실장으로 함께 일했던 인연을 활용한다는 설명이다. 지역 민심은 여당에 힘을 실어주자는 의견이 우세하지만 김 후보의 ‘인물론’도 먹히는 분위기다. 조치원 주민인 차미영(43)씨는 “둘 다 모르긴 해도 대통령이 지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처를 잘하고 있는 것 같다”며 여당 손을 들어줬다. 출판업계에 근무하는 최병수(58)씨는 “강준현씨는 여기 사람이고 김병준씨는 투표할 때나 얼굴 비친 사람이지만 예산을 끌어올 수 있는 능력이 제일 중요하다. 초선 의원이 끌어올 수 있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김 후보가 낫다고 평가했다. 학원 강사인 김권태(46세)씨 역시 “통합당이 잘하는 것은 아니지만 높은 위치에 있던 김 후보가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는 의견을 전했다. /세종=김인엽기자 inside@@sedaily.com -
[공주부여청양] 박수현 "힘 있고 참신"vs 정진석 "충남 유일 4선"
정치 정치일반 2020.04.10 16:18:23충남 공주·부여·청양 지역이 충청을 대표할 인물 경쟁의 각축장이 되고 있다. 청와대 대변인을 거친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이제는 ‘힘 있고 참신한 인물’이 일하게 해달라고 호소했고 충청 지역 유일한 4선 의원으로 5선에 도전하는 정진석 미래통합당 후보는 ‘충청 대망론’을 현실화시킬 것이라고 맞섰다. 전반적으로 보수성향이 짙은 지역이지만 상대적으로 공주시는 박 후보에 대한 지지가 강하고 김종필·이완구 전 총리의 정치적 고향인 부여는 정 후보 우세지역으로 분류된다. 다만 지난 지방선거 당시 공주·부여·청양 모두 여당 자치단체장이 당선됐고 통합당을 탈당해 무소속 출마에 나선 김근태 후보와 정 후보의 단일화 변수가 남아 민심의 향배를 점치기 힘든 대표적인 격전지로 꼽힌다. 10일 이낙연 민주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과 이완구 전 국무총리 등 전직 총리들도 부여시장을 방문해 지지유세를 펼치자 천년고도의 중원이 고동쳤다. 박 후보는 20대 총선에서 공주에서 완승하고 부여에서는 완패하며 정 후보에게 승리를 내줘야 했다. 격차는 3,367표. 19대 공주시에서 당선됐지만 20대 총선 불과 42일 전 부여·청양과 선거구가 합쳐지면서 해당 지역에 선거 전략을 제대로 펴보지도 못했다. 대신 문재인 대통령 대변인을 거쳐 문희상 국회의장 비서실장을 맡아 낙선을 국정경험의 기회로 만들었다. 오히려 체급을 올린 박 후보는 집권여당과 정치적 호흡을 함께 맞출 수 있는 정치인이라는 것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박 후보의 제1공약은 금강 국가정원 조성이다. 그는 “영남은 울산 태화강, 호남에는 순천만이 국가 1호·2호 정원”이라며 “충청의 젖줄인 금강에 제3호 국가정원을 만들어 지역경제 활성화와 생태 환경이 살아나는 금강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도 “의원 시절 국가정원 지정 근거가 되는 법을 제가 발의했고 전남지사 때는 순천만이 1호 정원으로 지정됐다”며 “누구보다 금강 국가정원 지원에 자신이 있다”며 박 후보에 힘을 보탰다. 그는 “박 후보는 대통령과 국회의장이 선택한 사람으로 그만큼 진정성 있고 일 잘하는 인물”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정 후보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오전에는 박찬주 전 육군대장이, 오후에는 이완구 전 총리가 지원사격에 나섰다. 박 전 대장은 육군 선배이기도 한 김근태 후보를 향해 “단일화를 통해 보수통합을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박 전 대장은 “저 역시 공천배제(컷오프)됐지만 보수통합을 위해 지원유세에 나섰다”며 “김 후보도 결단을 해달라”고 말했다. 정 후보 역시 단일화 노력을 계속할 뜻을 내비쳤다. 그는 “부여 출신 김종필 전 총리, 충북 출신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모두 뜻을 이루지 못했다”며 “본적이 논산인 윤석열 검찰총장은 현 정부가 찍어내려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5선에 당선되면 당 대표, 국회의장에 도전해 충청 대망론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이완구 전 총리도 “이 정권에 충청 출신 장관급은 딱 1명”이라며 “편파적인 정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 총리들이 가세했지만 민심은 좀처럼 헤아리기 어려웠다. 유세를 지켜보던 40대 남성은 “이쪽저쪽 모두 잘 모르겠다”고 말을 아꼈고 이곳에서 수년째 정육점을 운영하는 50대 양모씨는 “농민들, 장사하는 사람 잘되게 해줄 사람에게 투표하겠다”고 말했다. /글·사진(부여)=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 -
'사전투표' 정봉주 "20대는 동물·식물국회…이번엔 잘할 수 있는 분들 들어가야"
정치 정치일반 2020.04.10 15:39:48비례대표 정당인 열린민주당을 출범시킨 정봉주 열린민주당 최고위원이 사전투표 첫날인 10일 “21대 국회에는 좀 잘할 수 있는 분들이 들어갔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김진애 후보와 함께 서울 마포구 서강동주민센터를 찾아 사전 투표를 마친 뒤 “이순신 장군의 말씀이 생각난다. 신에게는 열두 척의 배가 있다”며 기호 12번을 받은 열린민주당을 간접적으로 홍보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투표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2014년엔 피선거권만 없고 선거권은 있는 줄 알고 투표장에 사전투표 하러 갔다가 투표장에서 퇴짜를 맞는 그런 아픈 기억도 있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정 최고위원은 “이번엔 특히 코로나 정국 때문에 국민들이 무척 힘들다. 20대 국회는 동물국회·식물국회로 아무 일도 못했다. 이번에 좀 잘할 수 있는 분들이 들어갔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 최고위원은 ‘비례대표를 어디에 찍으셨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비밀투표의 원칙상 밝힐 수가 없다”면서도 “가장 일을 잘할 후보들이 모여 있는 그런 정당에 투표했다”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아울러 ‘이번 총선 성적을 어느 정도 기대하나’라는 이어지는 질문에는“깜깜이 선거로 들어가는 게 오늘서부터인데, 어제 공표했을 때 다소 꺾인 지지율 때문에 많이 불안하다”면서 “여전히 저희를 지지해주는 분들이 많이 계신다. 자만하지 않고, 처음 시작했을 때 다만 몇 명이라도 조금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그런 초심을 잃지 않고 마지막 5일 남은 기간 동안 열심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정 최고위원은 “이전에는 비례대표 후보들이 거의 존재감이 없었던 경우가 굉장히 많았다”고 지적하면서 “이번엔 저희 열린민주당을 통해서 등원하는 분들이 ‘비례대표는 이러한 전문성, 대표성을 갖고 일한다’는 전형을 21대 국회에서, 근 80년 만에 제대로 보여주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
사전투표 참여하는 유선호
서경스타 포토 2020.04.10 15:38:24가수 유선호가 10일 오후 서울 성동구 성수2가 제3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소에서 투표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양문숙기자 yms7890@@sedaily.com -
펜타곤,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
서경스타 포토 2020.04.10 15:32:38그룹 펜타곤 우석, 여원, 홍석, 진호, 키노가 10일 오후 서울 성동구 성수2가 제3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양문숙기자 yms7890@@sedaily.com -
"거리두기 눈치게임 실패"...사전투표소 인산인해
정치 정치일반 2020.04.10 15:08:22“사전투표 때 오면 사람이 적을 것 같아서 왔습니다.” 아침 일찍 사전투표장을 찾은 박모(53)씨의 예상과 달리 10일 종로구와 동작구는 투표 열기가 뜨거웠다. 오전9시 서울 종로구 사직동 풍림스페이스본 아파트 단지 내 사전투표소. 이른 시간에도 마스크를 낀 동네주민들이 입구에서 체온을 확인했다. 모두 손 소독제를 뿌리고 비닐장갑을 껴야 입장이 가능했다. 곧이어 의경 20여명이 몰려오자 대기 공간에는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오전11시부터 사람이 줄어든 종로구 창신동 종로구민회관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시하며 앞사람과 여섯 걸음 정도 간격을 유지했다. 점심시간이 되자 서울 동작구의 한 지하 사전투표소에서는 대기 줄이 계단 한 층에 걸쳐 건물 밖 50m까지 이어졌다. 투표소 직원들은 입을 모아 오전6시부터 마스크를 끼지 않은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고 전했다. 총선 기간이 다가와도 끝날 듯 끝나지 않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역대 최저 투표율이 나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와 달리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밝힌 21대 총선 사전투표 첫날 투표율은 오후1시 기준 5.98%로 집계됐다. 선거인 4,399만4,247명 가운데 262만9,298명이 이날 오후1시까지 사전투표를 마친 셈이다. 지난 2018년 지방선거 당시 같은 시각 투표율은 4.49%였고, 2016년 총선은 2.72%에 그쳤다. 사전투표가 처음 적용된 2014년 지방선거 투표율 2.51%에 비하면 투표 열기가 두 배 가량으로 높아진 셈이다. 이낙연 전 총리와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격전을 벌이는 종로구 주민들은 나이와 관계없이 ‘경제 살리기’를 주요 국정과제로 꼽았다. 사직동 주민 A씨(30)는 “우선 코로나19 위기를 잘 극복하고 무엇보다 경제를 위한 실질적인 정책이 나와 21대 국회가 제대로 일했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24세 B씨는 “일자리 문제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종로구에서 비교적 부유한 동네인 사직동에서는 ‘여권심판론’이 우세했고, 공장과 시장이 모여 있는 창신동에서는 ‘그래도 이낙연’이라는 답변이 많았다. 4년 전부터 투표를 기다렸다던 사직동 주민 하모(70)씨는 “나라에서 제대로 한 게 없어 정직하지 못하고 정의롭지 못한 사회가 됐다. 투표를 해야 모든 걸 바로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20대 유권자 이모씨는 종로구 공약과 관련해 “21대 국회에서는 모두를 만족하게 하려는 ‘맹탕’ 정책 말고 정책 하나를 끝까지 밀어붙이기를 바란다”면서 현 정권을 비판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창신동의 70대 김모씨는 “원래부터 이낙연을 뽑으려고 했다”며 더불어민주당을 향한 맹목적 지지를 보였다. 동작구 표심은 여론조사와 달리 세대를 가리지 않고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는 답변이 더 많았다. 동작을 주민 강모(50)씨는 “집값부터 잡으려면 정책 기조를 바꿔야 한다. 그래서 무조건 나경원”이라고 말했다. 고시를 준비하는 김모(29)씨는 “코로나19 때문에 투표율이 낮을까 걱정”이라면서 지난 국정운영에 대한 심판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학생 C(24)씨는 “최근 위성정당이 난립하면서 진흙탕이 된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제일 문제다. 법안을 발의한 쪽의 책임이 더 크다”고 꼬집었다. 그러나 최근 통합당 의원들의 막말 논란과 관련해 “(뽑기는 했지만) 내가 다 부끄럽다”고 일침을 가했다. /김혜린기자 rin@@sedaily.com -
송한준 경기도의회의장, 10일 사전투표…"소중한 한표 행사해 달라"
사회 전국 2020.04.10 15:01:41송한준(더민주, 안산1) 경기도의회 의장이 10일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 마치고 유권자의 투표참여를 독려했다. 송한준 의장은 사전투표 첫날인 이날 오전 11시 안산시 해양동 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장을 찾았다. 그는 투표에 앞서 발열 체크를 하고 비치된 세정제로 손 소독을 한 뒤 일회용 비닐장갑을 착용 후 투표를 마쳤다. 송 의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투표를 꺼리시는 분들이 사전투표소에서 소중한 권리를 행사했으면 하는 바람을 안고 오늘 사전투표를 했다”며 “줄을 서지 않아도 되고, 보다 여유로운 환경에서 감염우려 없이 안전하게 투표할 수 있는 만큼 고령의 어르신들이나 올해 첫 투표권을 행사하는 학생들에게 사전투표를 적극적으로 권장한다”고 말했다. 한편 4·15총선 사전투표는 10∼11일 전국 3,508개, 경기도 545개 사전투표소에서 진행된다. 사전투표를 희망하는 유권자는 주소지와 관계없이 신분증만 있으면 전국 모든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할 수 있다. /윤종열기자 yjyun@@sedaily.com -
충남 서산·태안 선거구, 통합당 후보 사전투표장 인근서 불법 선거운동 의혹
정치 정치일반 2020.04.10 14:38:10충남 서산·태안 선거구의 사전투표장 앞에서 성일종 미래통합당 후보 측이 불법 선거운동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조한기 후보는 10일 서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장 사진을 공개하며 “공직선거법상 투표소 100m 내에서는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며 “성 후보 선거운동원들이 부춘중학교 등 여러 사전투표소 입구에서 핑크색 점퍼와 모자를 착용한 채 피켓을 들고 선거운동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투표소 앞에는 통합당 소속 시의원까지 나와 성 후보 지지를 부탁했다”며 “현장에서 수차례 시정 요구를 하고 서산시선거관리위원회에도 바로잡을 것을 요청했지만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
'지지 호소 큰절' 황교안 "국민들의 분노 터트릴 기회…대한민국 추락 막아야"
정치 정치일반 2020.04.10 14:09:23오는 4월15일 치러지는 제21대 총선에서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의 ‘종로대첩’을 준비 중인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사전투표 첫날인 10일 “저 황교안이 종로에서 당선돼야만 대한민국의 추락을 막을 수 있다”면서 큰절 유세에 나섰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종로 동숭동 마로니에 공원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죽을 때까지 힘을 다하겠다. 이곳을 떠나지 않겠다”면서 “이곳에서 종로 구민들과 저의 마지막을 함께 하겠다”며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황 대표는 “이번 종로 선거는 단순히 한 석의 지역구 의원을 뽑는 선거가 아니다”라고 전제한 뒤 “대한민국의 국운을 가르는 선거이고, 작게는 제 정치적 명운이 달려있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또 황 대표는 “드디어 오늘 사전투표가 시작된다. 국민이, 종로구민이 표로써 문재인 정권을 심판할 수 있는 날”이라면서 “터트릴 수 있는 국민들의 분노를 터트릴 기회”라고 투표를 독려했다. 황 대표는 이어 기자회견 도중 신발을 벗고 맨땅에서 주민들에게 큰절을 하면서 “이번 총선에서 통합당에 거는 국민의 기대는 컸으나 지금까지 저와 통합당의 모습은 부족했다”면서 “다른 기성정당과 달라지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지만 아직 갈 길이 멀고 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 아울러 황 대표는 “제 모든 것을 내려놓고 목숨까지 걸고 자유민주주의 세력을 하나로 통합하고 미래를 열기 위한 혁신의 길로 매진해 왔지만 야당 대표로서, 원외 정치인으로서의 한계가 있어 문제 대응 과정에서 큰 답답함을 느꼈다”고도 했다. 황 대표는 덧붙여 “종로 선거가 다들 어렵다고 해서 제가 종로에 출마하려 할 때 말렸던 분들이 많다”면서 “그러나 저는 당의 승리를 위해 회피하지 않았다. 황교안을 살리고 대한민국을 살리는 선택을 해 주시길 바란다”고 거듭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
'선관위 작심 비판' 나경원 "불법 선거 방해 방관…이수진 돕는 것이나 다름없어"
정치 정치일반 2020.04.10 13:29:24오는 4월15일 치러지는 제21대 총선에서 ‘사법농단’ 의혹을 폭로한 이수진 전 부장판사와 맞대결을 준비 중인 나경원 미래통합당 의원이 “외부세력의 불법 선거 방해 공작을 방관하며, 사실상 여당 후보를 돕는 것이나 다름없는 편파적인 행태를 보여 온 선관위가 이제 노골적으로 여당 후보에 유리한 선거 관리를 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나 의원은 10일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 7일 우리는 사당5동 주민으로부터 매우 충격적인 사실을 제보받았다”면서 “바로 본 후보, 미래통합당 기호 2번 나경원 후보의 선거 공보물만 누락된 채 전달받았다는 사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나 의원은 “단순 실수라고 보기에는 너무나 위험한 치명적인 실수이기에, 고의 누락의 의심을 거두기가 어렵다”고 지적한 뒤 “이것이 과연 사당5동 특정 유권자에게만 벌어진 일인지도 알 수 없는 노릇”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나 의원은 “그럼에도 본 후보는 고된 업무 중 벌어진 실수로 받아들이고 공개적인 항의를 자제했다”며 “그런데 더 이상 선관위의 진의를 믿을 수 없는 또 하나의 편파적인 선거 관리 행태가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나 의원는 “지난 8일 녹화 촬영된 동작을 총선 후보 TV토론은 9일 저녁 9시가 되어서야 방송됐다. 사전투표일을 3시간 앞두고 방송된 된 것”이라며 “이렇게 토론 방송이 늦어졌다면 응당 선관위 측은 유튜브나 여러 온라인 채널을 통해 즉각 토론 영상을 공개하는 것이 마땅한데 결국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토론 영상을 업로드 한 시점은 10일 자정을 넘겨서였다”고도 적었다. 아울러 나 의원은 “즉, 사전투표 당일, 그것도 사전투표 실시가 시작되는 아침 6시로부터 불과 몇 시간 전에 토론을 공개한 것”이라면서 “토론을 직접 시청한 유권자라면, 선관위의 이러한 행태에 당연히 깊은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비판의 수위를 끌어올렸다. 덧붙여 나 의원은 “특정 후보에게 매우 유리한 결정이며 유권자의 알 권리를 방해하는 것이나 다름없는 관권 선거운동의 냄새가 짙다”면서 “선관위의 이러한 편파적이고 편향적인 선거 관리를 강력 규탄하며, 본 후보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강구해 선관위의 책임을 끝까지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
사전투표 첫날 오후1시 투표율 5.98% 역대 최고치 넘겼다
정치 정치일반 2020.04.10 13:18:4321대 총선 사전투표 첫날인 10일 오후 1시 현재 투표율 5.98%로 역대 최고치인 것으로 확인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부터 시작된 사전투표에서 4,399만4,247명의 선거인 중 262만9,298명이 투표를 마쳤다. 시도별 사전투표율이 가장 높은 곳은 전남으로 9.61%다. 가장 낮은 곳은 대구로 4.81%였다. 구체적으로 ▲ 서울 5.82% ▲ 부산 5.47% ▲ 인천 5.3% ▲ 광주 7.6% ▲ 대전 6.01% ▲ 울산 5.29% ▲ 세종 6.92% ▲ 경기 5.06% ▲ 강원 7.1% ▲ 충북 6.23% ▲ 충남 6.03% ▲ 전북 8.97% ▲ 경북 7.02% ▲ 경남 6.25% ▲ 제주 5.95% 등을 기록했다. 지난 2018년 지방선거 때는 사전투표 첫날 같은 시간 기준 4.61%의 투표율을, 2017년 대선과 2016년 총선 때는 5.8%, 2.72%를 기록했다. 사전투표가 처음 적용된 전국 단위 선거였던 2014년 지방선거의 같은시간 투표율은 2.51%였다. 사전투표는 이날부터 11일까지 이틀간 이뤄진다. 전국에는 총 3,508개 투표소가 설치됐다. 투표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신분증을 지참해 사전투표소에 방문하면 투표 가능하다. 사전투표소 위치는 선관위 홈페이지나 포털사이트 검색 등으로 확인할 수 있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
사전투표 하는 방송인 최불암
정치 정치일반 2020.04.10 12:51:23방송인 최불암 씨가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된 10일 서울역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하고 있다./오승현기자 2020.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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